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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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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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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544

작성
21.03.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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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약혼식(2)】 키스신 + 작은 공지사항

DUMMY

본래 약혼식엔 양쪽 가문의 대표격인 사람들이 함께 참석한다.


하지만 이번 약혼식에선 바실레이아 공작가의 가주는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별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었기에 약혼식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다음 순서로는 약혼 서약식이 있겠습니다. 서약서는 두 분이 직접 낭독 하시면 됩니다.


진행자의 말에 나와 렐리아는 천천히 앞으로 다가갔다. 근처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 특히 바실레이아 공작가에서 온 하녀 뮬리는 뭐가 그리 기쁜지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이윽고 무대 위에 당도하자 주변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다. 렐리아는 부끄러운지 내 뒤로 슬쩍 몸을 숨겼다.


무대 위에 설치된 목소리 확장 장치.

마나를 이용한 기계공학 장치다. 나는 그것을 잡고서 말을 꺼냈다.


“아, 아.”


목소리가 퍼져나간다. 나는 렐리아를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준비되셨습니까?”

“······네.”


주변 시선이 내 얼굴에서 렐리아 쪽으로 움직였다.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었지만, 등 뒤에 숨어있는 렐리아를 골려주고 싶어서 말한 것이다.


‘네, 네가 읽어!’

‘인사말은 같이 읽는 거야.’


렐리아는 입술을 꽉 깨물고서 내 옆으로 섰다. 이윽고 함께 약혼 서약서를 보며 읽기 시작했다.


“”우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귀빈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격식을 차리는 인사말이 진행되었다. 이윽고 모두 읽은 렐리아가 슬쩍 뒷걸음질 쳤다. 이 부분부턴 나 혼자 읽어야 한다. 나는 목을 가다듬고서 말을 이어 갔다.


“이번 약혼식은 저희 여정의 첫 발걸음이 될 겁니다.”


혼자라 그런지 부끄러웠다. 그러나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이 나왔다.


“그 여정의 끝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 여정까지 혼자가 아닌 둘이라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렐리아의 손을 잡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그녀가 항상 미소 짓고, 행복하게. 그리고 또 힘들지 않게.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 뒤로 물러났다. 렐리아는 붉은 얼굴로 나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미쳐써?! 왜 가, 갑자기 손을 잡고······’

‘여보야도 빨리해.’

‘으윽···!’


렐리아는 잠시 한숨을 내쉬더니 앞으로 나가 목소리 확장 장치를 잡았다. 이윽고 약혼 서약서에 적힌 내용을 낭독했다.


“저도 마찬가지로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또 사랑하는 그으...런 약혼녀가 되, 되겠습니다.”


렐리아의 귀가 붉게 익었다. 그녀는 서약서를 모두 읽은 뒤, 내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이제 함께 읽을 차례였다.


“”저희의 여정을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약서 낭독이 끝났다. 나와 렐리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박수 소리가 연회장을 가득 채웠다.


─너무 달아서 당뇨에 걸릴 듯한 서약서 낭독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봤는데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주 그냥 하트가 가득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진행자는 농담까지 섞어가며 멘트를 날렸다. 그것에 하객들은 하하 호호 웃었고, 나와 렐리아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이제 마지막 순서입니다. 약혼반지를 교환하고, 사랑의 서약인 키스로 약혼식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두 분 모두 준비되셨나요?


올 것이 왔구나. 이것 때문에 칫솔도 없는 판타지 세계에서 별짓을 다 해가며 이빨을 닦았다.


‘······진짜 하는 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행자를 바라봤다. 그는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객분들 다 키스 보러 왔거든요?


진행자의 멘트에 하객석에서는 다시 웃음이 터졌다. 베르와 뮬리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하녀, 가문의 장로, 바실레이아 측의 마법사 등등···

모두 엉큼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첫 키스를 이렇게 빼앗기다니.’


살짝 아깝다. 아, 빙의 전 세인은 망나니였으니까 첫 키스는 아닌가? 무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나는 렐리아의 손을 잡았다.


‘지, 지, 지··· 지짜해?!’

‘그럼 안 할 거야? 너만 첫 키스가 아니야. 나도라고.’

‘흐, 흐어······’


렐리아는 중간에 다리 힘이 풀린 듯했다. 나는 그녀를 질질 끌 듯이 잡아당기며 무대 위까지 데려갔다.


─첫 번째로 약혼반지 교환이 있겠습니다. 우선 남자 측에서 먼저 준비해둔 반지를 꺼내 끼워주시면 됩니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렐리아는 울상을 지으며 어물쩍대는 중이었다.

···그렇게 싫은가.


살짝 기분이 상할 뻔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나는 반지케이스를 빼 들고서 무릎을 꿇었다. 마치 프러포즈라도 하는 듯한 자세.

나는 렐리아를 올려다보며 반지 케이스를 열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느, 네에.”


귀여운 대답이 나왔다. 하객석에서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나도 슬쩍 웃어 보였다. 렐리아는 창피했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달아 올렸다.


미안하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해도 얼굴이 빨개지는 것까지 막기는 힘들었다.


렐리아가 왼손을 살짝 내밀었다. 이상한 장갑을 끼고 있었기에, 나는 그것을 천천히 벗겼다.


“으, 읏···!”


렐리아가 놀랐는지 눈을 질근 감았다. 그냥 그러고 있는 게 좋겠다. 네 얼굴을 보면 나도 부끄러워 죽을 것 같으니까.


“······”


가늘 하고도 새하얀 손이 눈에 들어왔다. 손마저 예쁘다. 나는 손을 더듬고서 약지를 살살 잡았다.

도망치지 못하게. 내 것이라는 증표를 남길 수 있도록.

반지를 끼워 넣었다.

약지에 딱 들어맞는다. 은색의 바탕에 보랏빛 보석. 작지만, 화려한 반지다.


‘···잘 어울리네.’


특히 렐리아의 보랏빛 머리와 자주색 눈동자와 딱 어울린다. 본래 세계에서도 한보름이 가장 좋아하던 색깔이 보라색이었으니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눈을 슬쩍 뜬 렐리아가 반지를 발견하곤 보석을 천천히 더듬으며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색··· 알고 있었구나.’


하기야 어릴 때부터 그렇게 말했었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다. 렐리아는 세인이 건넨 반지와 똑 닮은 것을 하녀에게서 받아 들었다.


“여기.”

“······.”


세인이 손을 건넸다. 렐리아는 그것을 잡고서 장갑을 빼냈다.


손이 크다. 새하얀 피부 뒤엔 핏줄이 서 있었고, 살짝 보이는 손목 틈새 속으론 단단한 근육이 보였다.


‘···후우.’


렐리아는 터질듯한 심장을 진정시키며 약지를 꽉 잡았다. 그리고는 반지를 천천히 끼워 넣었다.


─교환이 모두 끝난 것 같네요. 그럼 모두 기대하신 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 타임이 있겠습니다! 이거 보면 오늘 잠 못 잘 것 같은데요!


진행자는 능청스러운 멘트로 하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것에 끌린 것인지 다들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나는 떨리는 동공으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맞은 편에서 똑같이 고개를 올리는 렐리아가 보였다.


‘···’


그리고 시작된 아이컨텍.

짧은 침묵은 몇 초간 흘러갔고, 이윽고 내가 먼저 렐리아에게 다가가 새하얀 목선을 잡았다. 얼굴이 작아서 그런지 한 손에 들어온다.


“···!”


렐리아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미안하지만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지, 지짜 할 거야···?’

‘그럼 안 하고 튀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러냐.’

‘하, 하지만. 으윽···!’


렐리아가 입술을 떨었다. 나는 입술을 다른 손으로 쓰다듬으며 붉은 귓가에 속삭였다.


“눈 감아.”

“우웅···”


렐리아는 눈을 감았고, 나는 고개를 밀어 넣었다.



그렇게 우리의 입술은.

하나로 포개졌다.




***




“좆됐다.”


이불을 꽉 쥐며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약혼식이 끝난 지 3일째. 오늘은 아카데미로 떠나는 날이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날 이후로 렐리아가 나를 피해···’


아마 부끄러워서 그럴 것이다. 근데 나도 부끄럽다. 미친 듯이 부끄러워서 밤에 이불 킥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아··· 하란다고 진짜 하냐, 이 븅신아···”


머리를 쥐어뜯으며 침대를 팡팡 쳤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제 동거도 할 텐데 어떻게 얼굴 보냐고···’


저번에 말했던 약혼자 특별 전형. 그것은 진심이었고, 실제로 있는 것이었다.


가문에서 맺어준 연끼리 같은 숙소를 쓰는 것. 그것은 제국 아카데미에서 마련해준 특별한 혜택 이었고, 나는 아버지께 말해 그것으로 아카데미에 신청했다.

그리고 합격하였다.


“끄으윽···!”


베개에 얼굴을 파묻히고 괴로운 몸부림을 쳤다. 그때, 방문 쪽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냐. 지금은 그 누구도 보고 싶지 안─”

“야···! 빠, 빨랑 일어나!”


렐리아가 문을 벌컥 열며 외쳤다.


“레, 렐리아?”

“내가 항상 깨워··· 줬으니까. 아이씨··· 그게··· 일어나라고오···”


렐리아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그러나 내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내게 먼저 다가왔다는 것. 그것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다, 다행이다.’


혹시나 렐리아가 나를 외면하고, 만나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3일 정도가 지난 지금, 어느 정도 머리가 식었나 보다.

나는 안심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깨워 줄 거면 물이라도 뿌려주지 그러냐.”

“아, 그래?”


촤악!


차가운 물기가 얼굴을 덮쳤다. 순식간에 젖은 잠옷은 내 몸에 달라붙어 근육 선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렐리아는 그것을 보며 곧장 고개를 돌렸다.


“빠, 빨랑 준비해. 우리 이제 가야 하거든.”

“진짜 뿌리면··· 하아. 근데 우리 아기는 잘 있어?”

“···그런 말 하지 말랬지. 아공간에 잘 있으니까 걱정 마.”

“그래? 그럼 다행이고. 우리 동거하면 열심히 키워야 되니까 조심해.”


나는 수건으로 머리의 물기를 닦아냈다. 그러는 동안 렐리아는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중이었다.


“그거 진짜였어···?!”

“그럼. 내가 말했잖아. 우리 아카데미 가서는 동거한다고.”


렐리아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게 설마 진짜였다니. 원작을 플레이하면서 자세히 나오지 않은 내용이라 몰랐다.


“나, 무, 물어본다?”

“아버지한테 물어보던가. 내가 직접 부탁했거든.”


렐리아의 볼은 다시 붉게 타올랐고, 이내 눈이 터질 듯이 커지더니 크게 외쳤다.


“그런걸 왜애!”

“왜긴, 그거 키워야 한다니까? 서로 돌아가면서 키우는 것보다 한 곳에서 같이 키우는 게 낫잖아. 잘 생각해봐. 아이가 자라서 엄마 아빠 따로 지내면···”

“아니이!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렐리아는 뭐라 뭐라 외쳤지만, 바꿔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애초에 동거에는 목적이 있었다.


‘키우려면 마나도 항상 주입해야 하고, 둘이 돌봐야 하고, 엄마 아빠 인식도 해야 되고, 밥도 먹여야 하고···’


이 외에도 할 게 정말 많다.

그런데 그 모든 걸 어느 한쪽이 감당하는 것보다 둘이 함께하는 게 훨씬 더 좋다. 게다가 아이 입장에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편이 더 좋을 것이고···


‘언제 태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옷 단추를 풀었다.


“꼬맹아. 이제 그만 떠들고 나가. 나 옷 갈아입어야 하니까.”

“끄으윽···!”


렐리아는 분한 것인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진짜로 윗옷을 벗어 던지자 렐리아가 두 손으로 눈을 가리며 외쳤다.


“지, 진짜 벗냐?! 이 미친놈아!”

“미리 말해도 난리야···”


어차피 상의 탈의 정도는 본래 세계에서도 있던 거라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렐리아는 그 날 이후로 이런 부분에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게 되었다.


“빨리 안 오면 그냥 두고 갈 거야!”


렐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쾅 닫았다. 방에 혼자 남겨진 나는 시계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윽고 볼을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



크고 짐이 가득한 마차 여러 대가 후작가의 정문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이번에 아카데미로 가게 된 막내 도련님과 영애님이 타고 가실 마차. 베르와 뮬리는 그것들을 꼼꼼히 확인하며 준비했다.


“···아카데미.”


나는 멀리서 그것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우리가 아카데미에 들어간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목표는 강해지는 것.’


당연하게도 제아전은 게임답게 위협이 존재했다. 게임의 목표는 그것을 클리어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강해져야만 한다.


‘주인공 쪽은 신경 쓰지 말자.’


어차피 알아서 강해진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 협력하며 힘을 키우는 게 최우선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암시장에 들린 것이었고, 약혼식을 한 것이었다.


“렐리아.”

“왜?”

“이제 갈 시간이야.”


마차 쪽에서 베르가 이쪽으로 손을 흔드는 게 보였다. 나는 렐리아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같이 가자.”


함께 아카데미로 가는 거다.

렐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을 맞잡아 주었다. 이윽고 우리는 마차 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근데 렐리아.”

“왜?”

“오늘 너 예쁘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앞으로의 대략적인 내용에 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이제부터 본격적인 아카데미 파트가 시작됩니다.


2. 그러나 하렘은 아닙니다. 순애로 세인과 렐리아의 연애(?)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3. 세인과 렐리아가 다른 조연에게 맺어질 일은 절대, 네버 없습니다.


4. 아카데미에 들어간다고 꽁냥꽁냥 비중이 적어지거나, 많아지지는 않습니다. 일정 에피소드가 끝나면 둘의 케미를 보여주는 화를 하나씩 넣어서 적절히 조절하겠습니다.


5. 지금까지 세인과 렐리아의 케미를 보여주는 형식의 진행이었습니다. 때문에 전개가 다소 느렸죠. 이제부터는 사건 중심의 전개로 케미와 작품 재미를 모두 담아내겠습니다.


6. 마지막으로 추천글 써주신 독자분들과,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당...!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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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훈련 캠프 - 담력훈련】 +45 21.03.18 2,290 131 13쪽
22 【훈련 캠프 - 숙소】 +52 21.03.17 2,510 156 11쪽
21 【인공 던전 실습(2)】 +43 21.03.16 2,557 127 14쪽
20 【인공 던전 실습(1)】 +21 21.03.15 2,681 122 12쪽
19 【요리】 +31 21.03.14 2,951 134 15쪽
18 【전리품】 +23 21.03.14 2,977 138 13쪽
17 【우리 사이의 데이트】 +53 21.03.13 3,223 169 14쪽
16 【리치의 탑(2)】 +57 21.03.12 3,092 162 18쪽
15 【리치의 탑(1)】 +26 21.03.11 3,308 178 11쪽
14 【낮잠】 +28 21.03.10 3,392 149 12쪽
13 【대련(2)】 +27 21.03.09 3,400 1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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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리 아카데미에서 동거해요】 +38 21.03.06 4,090 192 14쪽
» 【약혼식(2)】 키스신 + 작은 공지사항 +39 21.03.05 4,206 192 14쪽
8 【약혼식(1)】 +32 21.03.04 4,027 160 13쪽
7 【아찔한 데이트(2)】 +23 21.03.03 4,158 165 13쪽
6 【아찔한 데이트(1)】 +25 21.03.02 4,549 171 13쪽
5 【소꿉친구(3)】 +16 21.03.01 5,063 178 12쪽
4 【소꿉친구(2)】 +29 21.02.28 5,423 195 13쪽
3 【소꿉친구(1)】 +15 21.02.27 5,735 181 13쪽
2 【망나니 세인】 +13 21.02.27 6,524 186 13쪽
1 【Prologue.】 +27 21.02.27 7,795 22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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