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39,135
추천수 :
6,538
글자수 :
294,544

작성
21.03.14 15:45
조회
2,977
추천
138
글자
13쪽

【전리품】

DUMMY

광장에서의 데이트는 정말 즐거웠다.


렐리아와 함께 밤늦게까지 놀았고, 마지막엔 근처 술집에서 잔을 들어 올렸다. 많이 마시진 않았기에 오늘 등교에는 무리가 없을 거다.

···라고 생각했다.


‘···뒤지겠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조금만 숨을 쉬어도 속에서 울컥 올라올 것 같은 감각이 느껴진다. 나는 가슴을 팍팍 치며 화장실로 향하기 위해 거실로 나왔다.


“일어났어?”

“어··· 일찍 일어났네.”


렐리아는 분홍색 에이프런을 입고서 요리를 하는 중이었다. 내 눈은 슬금슬금 그녀의 음식 쪽으로 향했다.


‘···음.’


그냥 나가서 먹고 싶다.


“해장국 만들었으니까 이따가 먹어.”

“너, 너는?”

“난 괜찮은데?”

“그래도 한 입 정도는 먹어도 되잖아.”

“싫어.”


저 정도면 일부러 그러는게 아닐까 진심으로 고민되었다. 하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나는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화장실로 향하였고, 이내 양치와 세수를 하고 나왔다. 그러니 문 앞에서 기다리던 알과 마주쳤다.


“딸. 잘 잤어?”


알이 그렇다는 듯 뒹굴 거린다.

나는 세리아를 품에 안고서 부엌으로 향했다. 때마침 붉은 찌개를 식탁 위에 올려두는 렐리아가 보였다. 그녀는 두꺼운 장갑을 벗고서 앞치마를 풀었다.


“나 준비할 테니까 먼저 먹고 있어.”

“···같이 먹는 건 안되지?”

“왜?”

“아냐.”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앉았다. 이윽고 수저를 들어 올려 찌개를 한 입 먹었다.


‘···맛있잖아?’


이상하게 맛있다. 다시 한 번 더 찌개를 먹어보니 그 맛을 틀리지 않았다.


“이거 맛있는데?”

“그렇지?”


렐리아는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렇게 찌개를 계속해서 먹었고, 품 안에 있던 세리아는 뿌듯하다는 듯 내게 더 파묻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모든 준비를 마친 나와 렐리아가 서로를 마주 봤다. 오랜만에 아카데미 제복을 입었더니 뭔가 어색하다. 렐리아는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넥타이를 조여주었다.


“그거 챙겼지?”

“고럼.”


렐리아는 허공에 아공간을 만들어 낡은 나무상자와 유리병을 꺼냈다. 각각 「메두사의 심장」과 「메두사의 독」.


리치의 탑에서 얻은 귀중한 전리품이다. 그중에서 유리병을 들어 올리자, 눈앞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메두사의 독」

「• 고대 대륙의 신화 괴수 중 하나인 - 메두사. 그녀의 독니는 물리게 되면 몸이 점점 굳게 됩니다. 그 엄청난 효과 덕분에 독의 정점이라 불립니다.」

「──주의!」

「• 특기의 숙련도가 너무 낮습니다. 현재 메두사의 독을 복용했다간 몸이 버티지 못하고 돌처럼 굳게 됩니다.」



나는 허공의 문구를 꼼꼼히 일었다. 특히 맨 마지막 줄. 저것은 이미 예상하던 바였다.


‘메두사의 독을 그냥 먹는다는 건 말도 안 되지.’


보통 독이 아니다. 대륙에 신화로만 내려오는 존재, 메두사의 독. 원작 제아전에 등장한 녀석은 아니지만, 그녀의 물건은 몇 가지 나왔다.


가장 유명한 것이 메두사의 검과 방패. 그것은 모두 엄청난 독기가 내장되어 있어 함부로 써서는 안 됐다. 그렇다고 아예 못 쓰는 건 아니다.


‘신성력으로 순화시키면 돼.’


독성을 연하게 만들면 된다. 실제로 이것은 원작에서도 메두사의 무기를 쓰기 위한 방법이었다.


‘저것도 마찬가지.’


메두사의 심장.

저것 또한 악한 독성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러나 신성력으로 해독하면 된다. 물론 렐리아가 섭취하기 위해선 조금의 독성도 남아있으면 안 되기에 다른 방법을 준비해뒀다.


우웅─


렐리아는 아공간에 유리병과 나무상자를 다시 넣어뒀다. 나는 그녀와 손을 맞잡고서 숙소를 나섰다.



***



오랜만에 등교한 아카데미는 딱히 달라진 게 없었다.


근처 학생들이 뭐라 수군댔지만, 그것을 제외하곤 평범한 수업뿐이었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모르카 교관의 표정이었다.


‘저, 정말 가져올 줄 몰랐군···’

‘아버지께 잘 전달해주셨으면 좋겠군요.’

‘그래··· 이건 책임지고 후작가로 보내겠다. 수고했구나.’


그의 놀란 얼굴은 꽤 볼만했다. 원작에서 항상 강인한 남자로 묘사되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라 그런지 더욱 그러하였다.


그 외에도 오랜만에 마주한 파르마 교수가 우릴 자신의 자리로 초대했지만 당연히 거절했다. 우린 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엄청 크다···”

“건물 멋지네.”


새하얀 석제로 지어진 건물, 신전.

그 앞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의 여신상이 보였고, 그 주변에선 줄을 지어 신전 안쪽으로 들어가는 제국민들이 보였다. 모두 기도를 하러 가는 거다.

우린 그들과 목적이 다르기에 반대 쪽에 있는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앞에서 웃는 얼굴의 한 사제가 우릴 맞이했다.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해독이 필요해서 왔다.”

“음···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사제는 내 허리춤의 검을 보더니 고개를 꾸벅 숙이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아마 이 검에 새겨진 샤이 후작가의 표식 덕에 중요한 손님인 것을 눈치챈 거다. 그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우리에게 돌아와 입가에 친절한 미소를 머금었다.


“안쪽으로 들어오시죠.”

“그래.”


신전의 안쪽은 무척 드넓었다. 마치 로마의 판테온 신전처럼 보였다. 실제로 제작사 측에서도 그것을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인자한 성품의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시지요. 오시며 어디 불편한 부분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전이 꽤 괜찮더군.”

“그것참 다행입니다. 아, 해독이 필요하다 하셨습니까? 어떤 물건인지···”

“알려주긴 힘들겠다. 대신 여신상의 힘을 사용하려는데 가능한가?”



여신상.

그것은 신전에게 매우 중요 것이다.

여신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으로 마물에게서 신전을 보호할 수 있고, 사제들은 그것으로 신성력을 충전한다. 그러니 안 중요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나는 여신상을 쓰겠다고 말했다. 물론 불법은 아니다. 충분한 금액만 지급할 수 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단지 그 가격이 엄청나다는 게 문제다.


“···으음. 가능은 합니다만 그게 꽤 가격이 나갑니다.”

“괜찮다. 대금은 충분히 지급하도록 하지.”

“그렇다면···”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여러 종이를 꺼내 들었다. 계약서. 여신의 이름으로 맹세하겠다는 계약서다. 나와 렐리아는 그곳에 이름을 작성하고, 싸인을 마쳤다.


그때 남자의 눈은 샤이 후작가에서 살짝 커졌고, 그 옆의 바실레이아 공작가에서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귀, 귀한 분들을 못 알아 뵙습니다. 준비는 지금 곧바로 시작할 겁니다.”

“괜찮으니 천천히 해라.”


남자는 방 밖으로 나갔다. 우린 안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아까 봤어? 내 이름 보고 놀란 거. 이게 너와 나의 차이야.”

“그거 네 얼굴 보고 그런 건데?”

“뒤질래?”


렐리아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는 실실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이내 새하얀 볼을 꽉 꼬집었다.


“농담이야. 알지?”

“···꺼져.”

“어허. 신성한 신전에서 누가 욕을 써?”


렐리아는 내 손을 떨쳐내며 고개를 돌렸다. 입술이 살짝 튀어나온 걸 보니 삐졌나 보다. 나는 그녀에게 몸을 붙이며 말했다.


“여보, 삐졌어?”

“···지랄 그만.”

“미안해. 대신 오늘 요리는 내가 할게.”

“싫어.”

“···왜.”


그렇게 떠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방 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렐리아는 곧장 바른 자세를 잡으며 얼굴을 굳혔다.


“하하··· 준비가 끝났다고 합니다. 세인 도련님, 렐리아 영애님, 이쪽으로 오시죠.”


그의 말에 우린 방을 나와 더욱 깊숙이 들어갔다. 여신상은 신전 밖에서 봤지만, 그건 진짜가 아니다.


‘애초에 신전 앞에 내놓는 것도 이상하지.’


저건 그저 관상용과 제국민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용도. 진짜 여신상은 신전 가장 안쪽에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우린 그곳에 도착했다.


‘···와.’


원작에서도 신전의 여신상엔 가본 적 있었다. 그때도 그래픽이 무척이나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더 멋지구나.'


엄청나다. 공중에는 새하얀 신성력이 눈가루처럼 흩날렸고, 그 중심엔 반짝이는 해를 쬐는 여신상이 존재했다.


제국 수호의 여신 - 헤르시.

그 헤르시의 여신상 코앞엔 작은 탁자 같은 것이 존재했다. 남자는 웃으며 날 바라봤다.


“저쪽에 물건을 두시면 여신상의 신성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알겠다. 그럼 이만 나가주겠나?”

“하하, 제가 방해했군요. 그럼 용무를 보시죠.”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밖으로 향했다. 나는 그가 완전히 나갔는지 확인하고서 렐리아를 바라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허공에 아공간을 만들어 냈다.


우웅─


유리병과 낡은 나무상자가 아공간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그것을 손에 쥐고서 여신상 앞으로 다가갔다.


‘···뭔가 신성하네.’


저 아름다운 모습 때문일까, 아니면 이 공간에 맴도는 작은 신성력 때문일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이 여신상은 진짜라는 것이다.


탁-


그 두 가지를 여신상 앞에 올려두었다. 이윽고 나는 뒷걸음질 치며 여신상에서 물러났다. 그렇게 렐리아 옆쪽으로 도착하는 순간, 여신상의 몸에서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왔다.


파악─


빛이 거세게 발광한다. 그것은 하나로 모여 여신상 앞에 놓인 유리병과 나무상자로 향하였다.


“오.”

“미쳤다···”

“여신상 앞에서 욕하면 어떡해.”

“감탄사거든?”

“···?”


나와 렐리아가 뭐라 떠들었지만, 그것도 한순간이다. 눈앞의 새하얀 빛이 점점 줄어드는 게 보였다. 결국 빛줄기가 모두 사라지자, 허공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메두사의 독이 일부 해독되었습니다.」

「섭취 가능 농도입니다.」

「──」

「메두사의 심장이 일부 해독되었습니다.」

「아직 독이 남아있어 섭취 불가능 합니다.」


떠오른 두 가지의 문구를 천천히 읽었다. 다행히 메두사의 독은 충분히 먹을 정도로 해독되었나 보다. 하지만 메두사의 심장엔 아직 독이 남아있었다. 물론 이것도 생각한 바였다.


“신성제 들고 왔지?”

“나 준비물 잘 챙긴다니까?”

“성장했구나.”

“성장은 무슨.”


렐리아는 피식 웃으며 아공간에서 순백의 물약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꺼내 들었다. 신성력이 물약 형태로 담겨 있는 신성제다. 그녀는 그것을 들고 여신상의 앞으로가 나무 상자를 열었다.


“으윽···”

“어우··· 수고해.”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렐리아는 코를 틀어막으며 신성제를 모두 부었다. 나무상자가 넘칠 정도로 때려 붓자, 메두사의 심장이 그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메두사의 심장이 모두 해독되었습니다.」


다행히 남은 독이 얼마 없어 상급 신성제로 모두 해독할 수 있었다. 물론 평범한 신성제였으면 턱도 없을 것이다. 상급 신성제는 농도 짙은 신성수라 평범한 것보다 훨씬 비싸다.


‘돈을 쏟아붓네, 그냥.’


하지만 그것으로 메두사의 심장을 먹을 수 있다면 훨씬 이득이다. 나는 유리병을 들어 올려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충분해.’


이 정도면 먹을만 할 것 같다. 나는 곧장 마개를 따고 유리병을 들이켰다.


꿀꺽-


뜨거운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갔다.

쓰고 독한 맛이다. 마치 한약과도 같다.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기에 한쪽 손으로 코를 막으며 마셔야 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굳어.’


몸이 굳는다. 발가락부터 발바닥까지. 마비라도 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다행히 그것은 얼마 가지 않고 원상태로 복귀했다.


「특기 독성」

「• 주입된 몸속의 독에서 특정 부분을 면역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들이키자 유리병이 바닥을 보였다.


「독을 섭취하셨습니다.」

「스탯 독성이 올라갑니다.」

「─독성: 15/15」


「메두사의 독으로 인해 특기 독성의 숙련도가 올라갑니다.」

「스탯 독성의 위력이 전체적으로 상향합니다.」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을 지워버렸다. 잠깐 어지러운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옆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어. 넌 이따가 먹을 거지?”

“이걸 여기서 먹을 수는 없으니까.”


하긴, 메두사의 심장은 꽤 크기 때문에 다 먹긴 힘들다. 게다가 조금씩 나눠서 먹지 않으면 그 거대한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이제 돌아가자. 아, 나온 김에 저녁은 근처에서 먹고 갈래?”

“안돼. 요즘 지출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가는 길에 시장에 들르자.”

“···그럼 내가 해줄게.”

“싫어. 넌 먹기만 해.”


저게 렐리아가 하는 말이 아니었다면 반할 뻔했다. 나는 굶주린 배를 문지르며 함께 신전을 빠져나왔다.





한편 숙소에 남겨진 알.

세리아는 창문의 새까만 밤하늘을 바라보며 뒹굴거렸다.



「용이 걱정합니다.」

「용의 메시지: 외박운 안대애···」



오늘도 세리아는 이상한 걱정을 안은 채 잠들었다···


작가의말

기습 연참...!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늘 저녁에도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전 라이브 연재거든요. 지금 올리는 것도 오전 12시부터 열심히 쓴겁니다. 최대한 쓴다고 써봤는데... 한 편을 더 쓸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최대한 되는 대로 해보겠습니다.

...투베 들고 싶어!!! 부탁해요!!!!!!!!!!!!!!!!

+댓글과 좋아요는 망생이를 글 쓰게 만듭니다... ㄱㄱ

++

연참 확정입니다! 방금 1빡 더 했어요!(9시 14분 기준)

그러니 남은 시간동안 퇴고작업을 거치고 올리겠습니다! 

10시 30분에 봐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훈련 캠프 - 둥지】 +43 21.03.19 2,348 120 12쪽
23 【훈련 캠프 - 담력훈련】 +45 21.03.18 2,290 131 13쪽
22 【훈련 캠프 - 숙소】 +52 21.03.17 2,510 156 11쪽
21 【인공 던전 실습(2)】 +43 21.03.16 2,557 127 14쪽
20 【인공 던전 실습(1)】 +21 21.03.15 2,681 122 12쪽
19 【요리】 +31 21.03.14 2,952 134 15쪽
» 【전리품】 +23 21.03.14 2,978 138 13쪽
17 【우리 사이의 데이트】 +53 21.03.13 3,223 169 14쪽
16 【리치의 탑(2)】 +57 21.03.12 3,092 162 18쪽
15 【리치의 탑(1)】 +26 21.03.11 3,308 178 11쪽
14 【낮잠】 +28 21.03.10 3,392 149 12쪽
13 【대련(2)】 +27 21.03.09 3,400 138 13쪽
12 【대련(1)】 +25 21.03.08 3,620 141 14쪽
11 【즐거운 아카데미 생활】 +17 21.03.08 3,779 148 16쪽
10 【우리 아카데미에서 동거해요】 +38 21.03.06 4,090 192 14쪽
9 【약혼식(2)】 키스신 + 작은 공지사항 +39 21.03.05 4,206 192 14쪽
8 【약혼식(1)】 +32 21.03.04 4,027 160 13쪽
7 【아찔한 데이트(2)】 +23 21.03.03 4,159 165 13쪽
6 【아찔한 데이트(1)】 +25 21.03.02 4,549 171 13쪽
5 【소꿉친구(3)】 +16 21.03.01 5,064 178 12쪽
4 【소꿉친구(2)】 +29 21.02.28 5,423 195 13쪽
3 【소꿉친구(1)】 +15 21.02.27 5,735 181 13쪽
2 【망나니 세인】 +13 21.02.27 6,524 186 13쪽
1 【Prologue.】 +27 21.02.27 7,795 22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