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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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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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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8
글자수 :
294,544

작성
21.03.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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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글자
14쪽

【우리 아카데미에서 동거해요】

DUMMY

샤이 후작가에서 아카데미까지의 거리는 꽤 멀다.


샤이 후작가 자체가 제국의 변방에 있었고, 아카데미는 황도 근처에 있던 탓이다.

덕분에 장장 10일 동안 마차를 타고 달렸다.


‘이제 곧 도착이네.’


나는 창문에 쳐진 커튼을 슬쩍 열어 바깥 풍경을 보았다. 도시를 가득 채운 사람들과 여러 건물들이 스쳐 지나간다. 제아전에서 봤던 도시의 그래픽과 똑같은 풍경.


광장의 분수대 근처에선 아이들이 뛰어놀고, 사람이 끊이질 않는 시장가는 시끌벅적하다. 그 외에도 술집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여럿 보인다.


“렐리··· 아직 자?”


시선을 앞쪽으로 옮겼다. 그곳에선 마차 벽면에 기댄 채 자는 중인 렐리아가 보였다. 오랜 마차 여행으로 피곤했던 탓인지 몇 시간 전부터 저 모양새다.

그런데 아직도 자고 있다니.


‘···내 옷은 왜 뺏어간 거야.’


렐리아는 자기보다 훨씬 더 큰 내 옷을 몸에 감싸고 있었다. 그게 그렇게도 따뜻한지 이불처럼 완전히 파묻힌 채였다.


덜컹!


마차가 한 번 흔들렸다. 그것에 렐리아는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내며 눈을 떴다.


“우음···”

“일어났어?”


렐리아는 하품을 하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손으로 눈을 비비며 말했다.


“도착이야···?”

“어. 이제 다 온 것 같네.”


커튼을 촤락 펼쳤다. 그러자 창문 바깥쪽에서 커다란 건물이 보였다. 높게 쌓인 외각 벽과 안쪽에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건물들.


제국 아카데미.

그 앞에 후작가의 마차가 멈춰 섰다.



***



제국 아카데미는 대륙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가장 큰 아카데미다.


덕분에 대부분의 귀족이나 재능이 출중한 평민들은 제국 아카데미에 들어왔고, 다른 나라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제국 아카데미로 유학을 보내기도 했다.


나와 렐리아가 제국 아카데미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 것은 숙소를 제공 받는 것이었다. 아직 입학까지는 시간이 남았기에 그전까지 미리 숙소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진짜 동거야?”

“몇 번을 더 말해줄까.”


나는 무거운 나무 가방을 들며 제국 아카데미 지부를 걸었다. 아직 입학 전이라 그런지 학생들은 많이 안 보였고, 이따금 지나가는 교수, 교관님들만 몇 분 보일 뿐이었다.


“···하아.”

“뭐가 그렇게 고민이 많아?”

“그럼 안 되겠냐?”


나는 렐리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주변 건물을 감상하는 중이었다.

모두 제아전에서 봤던 풍경과 똑같다. 나는 렐리아를 이끌며 약혼자 특별 전형 숙소로 데려갔다.


“여기야.”

“···크네.”

“2인 1실이라 다른 숙소보다 더 커.”


나와 렐리아는 높게 세워진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 우리 방은 2층이니 계단 한 층을 올라가면 된다.


“무거우면 짐 줄래?”

“이 정도는 괜찮아.”


렐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이윽고 우리는 계단 한 층을 올라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문앞에 무거운 나무 가방을 놓았다.


“열게.”


아카데미 관계자에게 받은 열쇠를 구멍에 꽂아 넣었다. 그러자 술식어가 적힌 열쇠가 작게 빛이 나더니 이내 철컥-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쪽에는 커다란 거실이 보였고, 실제로 들어가 보니 무척이나 넓었다. 요리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한 부엌, 큰 방 한 개, 화장실 등등···

두 명이라면 넉넉히 살만한 공간이었다.


“···침대는 왜 하나야? 아니, 방 자체가 하난데?”

“당연하지. 약혼자 특별 전ㅎ···”

“아니 이 개시끼야!”


렐리아의 분노게이지가 올라가는 게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이럴 땐 두 명 모두 납득 할만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옷장에 있는 여분의 이불을 꺼내며 말했다.


“나는 거실에서 잘게.”

“···크흥. 그럼 뭐.”

“대신 아기 키울 땐 같이 자야 해.”


이불을 주섬주섬 챙겼다. 꽤 큰 이불이라 그런지 모두 들었을 땐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건 말건 렐리아는 놀란 눈으로 외쳤다.


“그건 왜!”

“왜긴 왜야. 마나 주입해야지.”

“······”


렐리아는 이유를 듣고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분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나는 방을 나와 이불을 던져두었고, 이내 다시 렐리아가 있는 방 쪽으로 향했다.


“입학식까지 3일 정도 남았어. 그 전에 우리가 해야 할 건 뭐다?”

“힘 키우기.”

“정답. 근데 나중엔 아기도 키워야-”

“알아!”


렐리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조금만 더 놀렸다간 숙소에서 쫓겨날지도 모르겠다. 나는 입을 다물며 거실에 있는 나무 가방 쪽으로 향했다.


딸칵-


나무 가방이 열렸다. 안쪽에는 독약이 들어있는 유리병이 가득 나왔다. 원래 아공간에 넣어서 가져오면 좋겠지만, 공간이 모자라서 나무 가방에 넣어 둔 것이었다.


‘뭐부터 먹어볼까.’


생각해 둔 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아무리 나라도 독을 많이 먹으면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에 조금씩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 중에서 한 병 정도만 마실 수 있다.


‘이게 좋겠네.’


하나의 병을 꺼냈다. 암시장에서 구매했던 페리안의 독.

페리안은 대륙 북부 쪽의 숲에서 자라는 한 식물의 이름이다. 특징이 있다면 페리안의 독은 금속을 녹일 수 있다.


그것뿐인가? 유리나 알껍데기 같은 것도 녹일 수 있다. 덕분에 페리안의 독은 유리병이 아닌 마나 처리가 된 특수병에 들어 있었다.


‘쓸 만 하겠어.’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는 미리 준비해둔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서 특수병을 들어 올렸다.

내용물의 양은 무척이나 적다. 하지만 이 정도가 딱 적당량이다.


“···후우.”


잠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윽고 눈을 질끈 감은 뒤에 페리안의 독을 쭈욱 들이켰다.


‘크윽···’


입과 목 안쪽이 따끔따끔하고 불에 데기라도 한 듯 뜨거웠다.


「특기 독성」

「• 주입된 몸속의 독에서 특정 부분을 면역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멈췄다. 하지만 아직 배에서 뜨거운 감각은 느껴졌다. 독이 몸 안에 있는 것이다.


「독을 섭취하셨습니다.」

「스탯 독성이 올라갑니다.」

「─독성: 7/7」


스탯이 올라갔다. 그렇다고 저번과 똑같은 것은 아니다. 나는 손을 들어 올려 허공에 독성을 꺼내었다.


「독성: 0/7」


저번보다 살짝 커진 독 덩어리가 만들어졌다. 나는 그것을 근처에 보이는 금속 동상을 향해 날렸다.


치이익···


저번 식물 때처럼 금속이 녹아내렸고, 이내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이것으로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나는 독성을 다시 넣어두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밥 먹어야지.’


근처에 나가서 먹어도 되겠지만, 현재 렐리아는 방에서 마나석을 이용해 마나를 흡수하는 중일 것이다. 그전에 할 일도 없고 하니 요리라도 해둬야겠다.


‘본래 한보름은··· 요리를 엄청 못하니까 내가 해줘야지.’


하지만 본인은 아직도 자기가 요리를 잘하는 줄 안다.

왜냐?

한보름이 요리를 해줄 때마다 나는 맛있는 척하며 꾸역꾸역 먹어줬으니까.


“왜 요리 한 사람은 지 음식을 안 먹는 거야···”


나는 투덜대며 마나석으로 작동하는 냉장 기기에서 식재료를 꺼냈다. 이것도 마도 공학으로 만들어진 신문물이다.


다행히 식재료는 모두 본래 세계에서 있던 것이다. 대충 고기와 채소를 집어 들고 부엌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그동안 방 안에 있던 렐리아는 마나석에서 마나를 흡수하였다. 이윽고 마나석의 흡수가 모두 끝나자, 방 밖에서부터 나는 맛있는 냄새에 몸이 움직였다.


“요리해?”

“어.”

“내가 해주면 되는데.”


탁-


잡고 있던 칼이 도마에 멈췄다. 나는 땀을 삐질 흘리며 뒤를 돌아봤다. 렐리아가 식재료를 잡기 위해 손을 뻗는 게 보인다.


“자, 잠깐!”

“······?”

“오늘은 내가 할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

“흠··· 그래, 뭐. 그럼 내일은 내가 해줄게.”


내일은 나가서 먹어야겠다.

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고, 이내 렐리아는 먼저 샤워라도 한다며 화장실로 향했다.



“···독보다 심한 걸 먹을 뻔했어.”


나는 몸을 떨며 칼질을 이어갔다.



***



“······이거 왜 맛있어?”


렐리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이윽고 먹었던 국을 다시 들이켰다.


“나 원래 요리 잘해.”

“···내일 기대해라.”


아니 내일 외식이야.

렐리아의 다짐은 듣지 않고 밥을 먹어치웠다. 설거지는 그녀가 했고, 나는 아직 꺼내지 않은 나무 가방 쪽으로 향했다.


“아기 여기다 넣어뒀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뭔 아기야.”

“그래도 태어나면 아기잖아.”


나는 그렇게 말하며 나무 가방을 열었다. 딸칵- 소리와 함께 가방이 열렸다.


구 형체의 동그란 외관과 딱딱한 돌덩이처럼 생긴 그것.

나는 겉면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용의 알···”


고대 대륙을 수호했던 용.

현재 용의 개체 수는 얼마 남지 않았고, 마기에 중독된 마룡이 대부분이었지만.

멀쩡한 용의 알이 여기 있다. 나는 그것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봉인은 이제 풀어도 되겠지?”

“그래. 한 번 해봐.”


나는 몸속에 있던 마나를 운용했다. 운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몸이 기억하는 대로 움직였다.


우웅···


돌덩이 같은 외관 사이사이에서 빛이 새어 나왔다. 마나와 똑같은 색의 푸른 빛무리. 그것이 알을 감쌌고, 이내 와그작 부서져 내렸다.


“모두 풀었어.”


알 껍질을 감싸고 있던 암석 같은 것들.

그건 봉인이었다. 누가 한 건진 잘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알은 태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굉장히 오래전이었기에 살짝 마나를 주입하는 것만으로도 봉인은 풀러 버렸다.


“···아직 따뜻해.”


봉인이 풀리고 드러난 겉면은 매끈하고 따뜻한 검은 알이었다.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자 안쪽에서 꿈틀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그래. 내가 네 아빠야.”


내 말에 반응하는 것일까.

알은 갸우뚱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듯했다.


“다행히 나 닮아서 똑똑한가 봐.”

“지랄.”

“스읍. 자기야, 아기 앞에서 욕하지 마세요.”


렐리아가 나를 째려봤다. 나는 그녀 쪽으로 알을 뻗었다.

뭐, 어쩌게.

우리 아기 욕 듣고 살게 만들 거야?


“···시바.”

“작게 중얼거리는 것도 안돼.”

“시바견이요, 이 시바라.”


저런 것도 안되지만, 아직 알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런 거라 생각한다. 이게 태어나기만 해도 맨날 껴안고 잘 텐데.


“빨리 알 깨고 태어나서 네 엄마 말버릇 좀 고쳐주라.”


알이 고개를 끄덕이듯 갸우뚱거렸다.

우리 딸 사실 천재 아니야?


“에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구만 뭘 그렇게 말을 걸어.”


렐리아는 물기가 묻은 손을 탈탈 털며 다가왔다. 나는 그녀에게 알을 뻗어 건네주었다. 그녀는 알을 만지─


투웅-


알이 튕겨 나와 내 품에 껴 안겼다.


“···엥?”

“뭐, 뭐야.”


렐리아는 당황했는지 동공이 흔들거렸다.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내 나는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네가 욕하니까 아기가 싫어하잖아!”

“아, 아니···”

“빨리 우리 딸한테 사과해. 아니, 네 아기한테 사과해.”

“미, 미··· 미안해, 아기야···”


렐리아가 알 쪽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알은 내 품에서 나갈 생각이 없는지 오히려 더 파묻혔다.


“···어휴. 내가 정말 못살아.”

“아니···”

“그러게 욕 좀 줄이라 했지? 아기가 듣고 배우면 어쩌려고 그래?”

“그게···”


렐리아는 내게 몇 번의 꾸중을 더 듣고서 거의 반 울상이 되었다.

···이 정도만 골려줄까.

나는 알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제 엄마 봐줄까?”


알이 아니라는 듯 몸을 양옆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렐리아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그래도 이제 봐주자. 엄마도 반성하는 중이야.”


알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끄덕였다. 나는 렐리아에게 알을 천천히 안겨주었다.


“아, 아가야··· 나쁜 말 해서 미안해.”

“그래그래. 빨리 화해의 뽀뽀 해줘.”


렐리아는 정말로 알에게 뽀뽀를 했다. 그러자 알도 화를 푼 것인지 렐리아의 품속에서 움직임을 멈췄다.


“······근데 이거 언제쯤 태어나?”

“나도 그건 잘 모르겠는데.”


원작에서 알을 얻는 방향은 없었다. 애초에 시작지점이 아카데미의 입학식이었고, 알이 거래된 것은 그전이었으니까.


때문에 언제 태어났는지 까진 잘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1년 안에는 태어난다는 것과 성별이 여(女)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딸이라 불렀다.


“태어나기 전까진 마나를 주입하면서 키우면 돼.”


알 쪽에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이윽고 마나를 주입하자 알이 편안한 듯 내 손바닥에 기대었다. 이내 렐리아도 손바닥을 뻗어 마나를 주입했다.


“많이 먹고 빨리 크렴.”

“빠, 빨리 커···!”


나중에 아빠, 엄마보다 커지면 등에 좀 태워주고.

나는 그런 바람으로 렐리아와 함께 마나를 주입했다.



***



3일은 금세 지났다.

그동안 알에게 마나를 열심히 주입하였고, 매일 독성을 섭취했다.

그러나 매일 다른 독성을 먹었다간 몸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기에 남은 페르안의 독을 들이켰다.


그 외에도 렐리아 또한 마나석의 마나를 열심히 흡수했고, 오늘은 관계자에게 받은 아카데미 복을 입었다.


“잘 어울리네.”

“넌 넥타이가 맨날 삐뚤해.”


렐리아는 내 목의 넥타이를 바른 자세로 조여주었다. 이윽고 함께 침대 위에 놓인 알 쪽으로 향했다.


“엄마 아빠 갔다 올게.”

“집 잘 지키고 있어.”

“아기가 집을 어떻게 지키냐?”

“용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지. 근데 아기라고 하는 거 보니까 이제야 좀 정이 생겼나 보네?”

“···크흥.”


나와 렐리아는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며 숙소를 나서 입학식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혼자 숙소에 남게 된 알.

그 알에서는 푸른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윽고 그 빛은 세인과 렐리아가 사용하는 숙소 전체를 뒤덮었다.

이내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숙소 전체를 ‘용의 가호’로 보호합니다.」

「─사용 시간: 우리 엄마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용의 메시지: 보고시포, 어무아 아쁘아. 빠리 태어나소 효두하께!」


작가의말

???: 전개가 빨라집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분량이 많으니까... 죄송합니다.

다음화부턴 진짜진짜진짜 전개 빨라져요. 진짜루. (아님 미안합니다)

그래도 여러분은 이번화를 보면서 한 번이라도 미소짓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미소짓게 만든 제 승리 아닐까요?

아님 말구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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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훈련 캠프 - 둥지】 +43 21.03.19 2,348 120 12쪽
23 【훈련 캠프 - 담력훈련】 +45 21.03.18 2,290 131 13쪽
22 【훈련 캠프 - 숙소】 +52 21.03.17 2,509 156 11쪽
21 【인공 던전 실습(2)】 +43 21.03.16 2,557 127 14쪽
20 【인공 던전 실습(1)】 +21 21.03.15 2,680 122 12쪽
19 【요리】 +31 21.03.14 2,951 134 15쪽
18 【전리품】 +23 21.03.14 2,977 138 13쪽
17 【우리 사이의 데이트】 +53 21.03.13 3,222 169 14쪽
16 【리치의 탑(2)】 +57 21.03.12 3,092 162 18쪽
15 【리치의 탑(1)】 +26 21.03.11 3,308 178 11쪽
14 【낮잠】 +28 21.03.10 3,391 149 12쪽
13 【대련(2)】 +27 21.03.09 3,399 138 13쪽
12 【대련(1)】 +25 21.03.08 3,619 141 14쪽
11 【즐거운 아카데미 생활】 +17 21.03.08 3,779 148 16쪽
» 【우리 아카데미에서 동거해요】 +38 21.03.06 4,090 192 14쪽
9 【약혼식(2)】 키스신 + 작은 공지사항 +39 21.03.05 4,205 192 14쪽
8 【약혼식(1)】 +32 21.03.04 4,026 160 13쪽
7 【아찔한 데이트(2)】 +23 21.03.03 4,158 165 13쪽
6 【아찔한 데이트(1)】 +25 21.03.02 4,549 171 13쪽
5 【소꿉친구(3)】 +16 21.03.01 5,063 178 12쪽
4 【소꿉친구(2)】 +29 21.02.28 5,423 195 13쪽
3 【소꿉친구(1)】 +15 21.02.27 5,735 181 13쪽
2 【망나니 세인】 +13 21.02.27 6,524 186 13쪽
1 【Prologue.】 +27 21.02.27 7,795 22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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