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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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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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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544

작성
21.03.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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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대련(1)】

DUMMY

제국의 수호법에 따르면 이종족은 하나의 인간으로 인정되며 그들의 인권 또한 보호된다.


이것은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수호법’에 대한 내용이기에 어길 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물론 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선 이종족을 인간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차별이 심하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이종족은 제국에 거주 중이다. 그리고 그 영향은 아카데미에도 크게 미친다.

기본적으로 이종족은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아카데미로 들어오는 이종족의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까 신기하네.’


나는 아카데미 내부를 걸으며 생각했다. 분명 만화나 웹툰, 웹소설에선 흔히 등장하는 이종족을 실제로 본다는 건 매우 흥미로웠다.


저기 보이는 외뿔 오우거나 미남 미녀인 엘프, 난쟁이처럼 키가 작은 드워프 같은 것들 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엘프의 생김새는 무척이나 뛰어났다.



‘엘프···’


인간과 흡사하게 생겼지만, 귀가 길고 대부분 미남 미녀라는 것이 특징인 종족.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닌지 길가에 보이는 엘프들의 외모는 모두들 하나같이 뛰어났다.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냐?”

“예쁘길래 한 번 봤는데, 역시 엘프라 그런지 인간이랑은 차원이 다르네.”

“···지랄.”

“농담이야. 이렇게 네 꺼 라는 증표가 떡하니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한눈을 팔아?”


나는 약지에 약혼반지가 끼워진 왼손을 들어 올려 흔들었다. 그러자 렐리아는 고개를 돌려 나를 무시하며 걸었다.


“···삐진 거 아니지? 그냥 신기해서 본 건데.”

“어쩌라고.”


삐진 거 맞네. 나는 렐리아의 심기를 건들지 않도록 조심하며 발걸음을 움직였다. 이윽고 이번 수업이 시작되는 운동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곧 수업이 시작할 시간이라 그런지 플래티넘 반의 학생들은 대부분 운동장에 집합한 채였다.

덕분에 그들을 잠시 마주할 수 있었는데, 이 중에서도 이종족인 학생들은 가득 있었다. 애초에 주인공부터 엘프로 이종족이 아니던가.


‘류미 그레스도 있네.’


원작 제아전의 주인공인 그녀도 운동장에 집합한 채 교관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녀의 외모 또한 여타 엘프들처럼 미녀였다. 특히 주인공이라 그런지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


“빨랑 안 오냐?”


렐리아가 나를 잡아끌었다. 나는 그녀의 거친 손놀림에 따라 학생들의 맨 뒷줄에 당도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에서 한 사내가 터벅터벅 걸어오는 게 보였다. 처음엔 검은 점처럼 작았지만,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의 거대한 덩치가 눈에 띄었다.


근육으로 가득 차 곧 터질 것 같은 와이셔츠와 얼굴 양옆으로 길게 뻗은 수염.

온몸이 노란 털과 검은 털로 뒤덮여 있었고, 몸 뒤로는 작은 꼬리가 살랑거리는 게 보였다.


“반갑다.”


이종족이자 반인반수 몸을 가진 호랑이 수인.

모르카 스펜.

다른 이름으로는 전투광, 전쟁의 신 같은 멋진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아전에선 세계관 최강자 5인 안에는 들려나?’


아마 그 정도는 충분히 되고도 남을 것이다. 모르카는 그 정도로 강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기도 했다.


“나는 모르카 스펜이라고 한다. 실전 전투라는 담당 과목의 교관으로 일하고 있지. 오늘 운동장에 모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모르카는 학생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런 그의 시선은 류미에게 잠시 멈췄다가 이윽고 모두 확인을 하고서 말했다.


“역시 전우의 담당 반이라 그런지 대단한 친구들이 몇 보이는군.”


모르카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었다.

그의 말대로 모르카는 파르마 교수의 전쟁 동료이자 둘도 없는 친구였다. 파르마가 전장의 두뇌 역할로 명령을 내리고, 그것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모르카.


그 둘의 합은 제국에도 익히 알려져 있었기에 놀라는 학생은 없었다.


“모두 모인 것 같으니 출석은 건너뛰겠다. 그리고 곧장 오늘 할 일에 대해 설명해주지.”


모르카는 그렇게 말하며 출석부를 어딘가로 휙 던져버렸다. 저건 수업이 끝나면 누군가 거둬 가야 한다.


“첫 수업이니 간단한 테스트를 하겠다. 한 명씩 차례로 나와 싸우면 된다. 그래, 대련이라는 표현이 맞겠군. 그것으로 개개인의 역량을 체크하지.”


모르카는 입꼬리를 올렸고,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방금 뭐라 그랬는가? 전쟁의 신이라 불리는 그와 대련을 하라고?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았으면 좋겠군. 내게 학생을 때리는 취미 같은 건 없으니 힘을 조절해가며 하겠다.”


교관에 의해 학생이 피해를 보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된다. 모르카의 말에 몇몇 학생은 안심하는 듯했지만, 또 몇몇은 긴장한 듯 작게 떨고 있었다.


“준비물인 개인 무장은 모두 해왔겠지? 만약 하지 않았다면 손을 들어라. 빵점처리를 해줄 테니.”


다행히 손을 드는 학생들은 없었다. 나와 렐리아 또한 이번 시간의 수업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비하여 개인 무장을 해왔다.


‘“그럼 호명하는 순서대로 시작하겠다. 나머지 학생들은 자신의 차례가 오기 전까지 잠자코 기다리거나 가볍게 몸을 풀어도 좋다. 그럼··· 렐리아? 렐리아 바실레이아, 앞으로 나와라.”


첫 번째로 호명된 이름은 렐리아였다. 그녀는 내 옆에서 눈을 크게 뜨며 생각했다.


‘아니 미친.’

‘자기야 열심히 하고 와. 우리 딸도 분명 응원하고 있을 거야.’

‘지금 그게 중요하냐?’


렐리아는 잠시 심호흡을 한 뒤 앞으로 걸어나갔다. 나는 뒤에서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대련을 지켜보기로 했다.


‘잘해야 할 텐데.’


렐리아가 이기는 것까진 원하지 않는다. 그저 그녀가 다치지 않고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치지 마.’


고등학교 때도 맨날 보건실까지 업고 다니느라 허리가 휠 뻔했는데, 이제 그런 경험은 하기 싫다.

···그러니 안 다쳤으면 좋겠다.



“손가락에 반지는 빼는 게 편할 텐데.”

“···약혼반지라서요.”

“호? 누구랑?”

“세인 샤이요.”


모르카의 눈길이 순식간 이쪽으로 향했다. 다른 학생들도 은근슬쩍 이쪽을 쳐다본다. 모르카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좋을 때군. 그러나 남자친구가 보는 앞이라고 봐주지는 않겠다.”

“···”


렐리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며 몸속의 마나를 점검했고, 이내 준비가 되었는지 자세를 잡았다.


“무기는 없는 건가?”

“네.”


렐리아의 특기는 공간.

말 그대로 공간을 우기로 삼는 ‘공간술사’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무기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시작이다.”


모르카의 말이 끝나자 그의 주변에 검은 구멍 대여섯 개가 나타났다. 그 안에서는 날카롭고, 뾰족한 무기들이 그를 향해 쇄도했다.


“이건 또 처음 보는 기술이군.”


본래 모르카였다면 맞아도 생채기 하나 안날 공격이지만, 대련에선 상대와 힘을 어느 정도 맞추는 게 당연했다.


때문에 모르카는 몸을 날렵하게 움직이며 무기들을 피해 도망 다녔다. 이윽고 자리에 선 그가 바닥에 진각을 밟았다.


파악!


그가 서 있던 자리의 모래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 모래 먼지 속에서 모르카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게 보였다.


만약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날렵하게 달려드는 모르카를 멈출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렐리아는 침착하게 자신의 앞쪽에 검은 아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안에선 엄청난 양의 모래들이 쏟아져 내렸다.


파바박─



“윽···!”


모르카가 곧장 몸을 멈추며 두 손으로 얼굴 부위를 가렸다. 아까 그가 서 있던 자리의 땅은 깊게 꺼진 지 오래였다.


‘모래를 이동시켰구나.’


렐리아의 특기라면 저런 응용도 충분히 가능하다.


“퉷! 모래가 가득 들어갔군. 이런 기술을 태어나서 처음이야.”


모르카는 모래 섞인 침을 뱉고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곳엔 과한 마나 손실로 인해 살짝 비틀거리는 렐리아가 보였다.


‘···’


렐리아는 아직 공간에 대한 이해력과 단련이 부족하다. 때문에 하루에 몇 번 정도만 사용해도 금방 마나가 바닥나 버린다. 현재 그녀로서는 거의 한계치까지 도달한 상황.


“하지만 마나 연비는 최악인 것 같군. 하긴 물체를 이동시키는 기술에 마나가 적게 들어갈 리가 없지. 원리는 텔레포트 마법 비슷한 건가?”

“그건 알아서 생각하셔야겠네요.”


특기는 게임 플레이어만의 특권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다른 학생이나 모르카는 렐리아가 신기한 마법을 쓰는 거라 착각 중이다.


“···미쳤는데?”

“텔레포트면 엄청 고 서클 마법이잖아. 그런 걸 저렇게 막 써도 된다고···? 마나 연비가 아무리 안 좋아도 저건···”


학생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모르카는 주먹을 불끈 쥐며 또다시 진각을 밟았다. 그의 신형이 순식간에 희미해졌다.


“어, 어디···”


탁!


모르카의 손날이 렐리아의 뒷목에 닿았다. 그대로 렐리아는 바닥에 쓰러졌다. 모르카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술사는 위협에 노출되는 순간 바로 죽겠군. 기술을 한 번 사용하는데 쓸데없이 마나가 너무 많이 들고, 한계가 명확하다. 이 부분은 성장하며 메꾸어질 테니 장래가 기대되는구나.”

“···고맙습니다.”


렐리아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몸은 흙먼지 투성이었고, 넘어져 생긴 상쳐도 조금 보였다. 모르카는 나를 보며 말했다.


“세인군이라 했나? 자네가 보건실까지 데려다주게.”

“···알겠습니다.”


나는 렐리아를 뒤로 업으려다가 그냥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서 모르카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까딱 숙였다.


“혹시 여자친구를 함부로 다뤘다고 화나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아닙니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괜찮습니다.”

“그럼 이따가 보지. 다음으로 류미 그레스? 나와라.”


푸른 벽안의 가진 소녀, 류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찰랑거리는 백금발을 뒤로 넘기고서 앞으로 나왔다. 그러며 보건실로 향하는 나와 스쳐 지났지만.


“···”

“···”


별말이 오가고 그런 건 없었다. 애초에 초면인데 할 말이 있기야 하겠는가.


“···내려줘.”

“싫은데.”

“그럼 업어줘, 제발. 존나 창피하다고···.”


렐리아가 내 품에 안긴 채 얼굴을 붉혔다. 공주님 안기 자세가 불편한 것인가? 아까부터 주변 학생들의 시선이 따갑긴 했지만, 별 신경 쓰지 않았기에 그녀를 놓아줄 생각 따윈 없었다.


“수고했어. 근데 적당히 하지 그랬냐.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모르카 성격이 어떤지 알잖아.”

“힘 빼두면 네가 잡아줄 거로 생각했지···”

“그전에 네가 먼저 잡히는 건 생각 안 해?”


실수로 말투가 너무 세게 나왔다. 그것을 인지한 나는 뭐라 말을 더 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렐리아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왜 화를 내고 그래...”

“하아··· 짜증 나니까 그렇지. 왜 다치고 난리야.”


렐리아는 고개를 돌리며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씨익 웃으며 내 볼을 만지작댔다.


“우쭈쭈. 우리 유진이 삐졌어요?”

“···아니거든?”

“맞구만 뭘. 얼굴 펴.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무슨 누가 죽기라도 하는 줄 알겠다.”


나와 렐리아는 그런 이야기를 좀 더 주고받고서 이내 보건실 앞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보건실 침대 위에 렐리아를 올려두며 말했다.


“잠시 쉬고 있어.”

“그럼 이기고 올 거야?”

“이기고 오면 뭐해줄 건데.”


렐리아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그녀는 약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뽀뽀해줄게.”

“와. 무조건 져야지.”

“···진짜 말하는 싸가지 봐.”

“농담이야. 어떻게 해서든 이겨 올게.”


렐리아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는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이기지 마.”

“이길 건데? 아까 말한 거 무조건 지켜야 된다.”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는데?”

“코 길어지고 싶구나.”


나는 렐리아의 코를 꼬집으며 잡아당겼다. 그녀는 붉어진 코를 매만지며 나를 째려봤다.

···여기까지만 놀려야지.


“다녀올게.”

“그래그래. 꼭 이기고 와라.”


나는 렐리아를 뒤로하고 보건실을 나왔다.



***



운동장에 도착했을 땐 아직도 류미와 모르카의 대련이 한창이었다.


모르카의 몸 곳곳엔 자상이 보였고, 류미는 방금 생긴 상처를 정령을 통해 치료하는 중이었다.


“···정말 사기 기술이군. 정령술은.”

“말씀 감사하네요.”

“그럼 여기까지 하지. 내가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진즉 죽고도 남았을 거다.”


결과는 류미의 승리로 끝났다. 그제야 긴장이 풀린 것인지 류미는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모르카는 자리에서 일어나고서 나를 보며 말했다.


“왔나? 그럼 다음으로 세인군과 하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 전에, 기회 하나를 주도록 하마.”


모르카의 말에 주위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다. 나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무엇입니까?”

“현재 나는 류미양과의 전투로 꽤 지쳐있네. 여기서 내가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고 대련을 할지, 아니면 이 상태 그대로 대련을 할지 선택할 기회를 주겠다는 거다.”


모르카가 씨익 웃었다. 이내 모래 묻은 손바닥을 탈탈 털며 말했다.


“어떻게 할 텐가?”

“······”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 상태로 대련하는 게 맞다. 현재 모르카의 몸이라면 이길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 덕분일까.



「샤이 후작가의 비전 검법을 사용합니다.」

「기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검술 수련도가 올라갑니다.」

「비전 검법을 자연스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맹고르비의 독에 의해 좀비 상태가 되었습니다.」

「페르안의 독의 효능이 검에 달라붙습니다.」

「금속을 간단하게 녹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모르카와 제대로 싸우고 싶어서일까.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내 눈엔 더 이상 메시지창이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저 뒤에 서 있는 모르카만이 보일 뿐.




「???가 ?의 가호를 하사하였습니다.」

「전체 스탯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의 메시지: 아뿌아! 아므아 아프게 하놈, 주겨버려!」





“뭐하십니까? 빨리 치료나 받고 오시죠.”

“···허.”



시비 한 번 제대로 걸어버렸다.


작가의말

세인과 렐리아의 딸인 ‘알’.

이름 추천 받습니다. 댓글로 남겨주시면 아무거나 하나 정해서 태명? 비슷하게 써보겠습니다. 알이라고 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하고... 댓글과 추천은 사랑입니다, 용용!

...그냥 용용이로 할까? 스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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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훈련 캠프 - 담력훈련】 +45 21.03.18 2,290 131 13쪽
22 【훈련 캠프 - 숙소】 +52 21.03.17 2,510 156 11쪽
21 【인공 던전 실습(2)】 +43 21.03.16 2,557 127 14쪽
20 【인공 던전 실습(1)】 +21 21.03.15 2,680 122 12쪽
19 【요리】 +31 21.03.14 2,951 134 15쪽
18 【전리품】 +23 21.03.14 2,977 138 13쪽
17 【우리 사이의 데이트】 +53 21.03.13 3,223 169 14쪽
16 【리치의 탑(2)】 +57 21.03.12 3,092 162 18쪽
15 【리치의 탑(1)】 +26 21.03.11 3,308 17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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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련(2)】 +27 21.03.09 3,399 1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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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찔한 데이트(1)】 +25 21.03.02 4,549 171 13쪽
5 【소꿉친구(3)】 +16 21.03.01 5,063 178 12쪽
4 【소꿉친구(2)】 +29 21.02.28 5,423 195 13쪽
3 【소꿉친구(1)】 +15 21.02.27 5,735 181 13쪽
2 【망나니 세인】 +13 21.02.27 6,524 186 13쪽
1 【Prologue.】 +27 21.02.27 7,795 22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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