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추진력 님의 서재입니다.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진력.
작품등록일 :
2021.02.24 05:57
최근연재일 :
2023.11.03 21:34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39,129
추천수 :
6,538
글자수 :
294,544

작성
21.03.09 22:30
조회
3,399
추천
138
글자
13쪽

【대련(2)】

DUMMY

모르카는 호랑이 수인이다.


호랑이 수인의 특징은 자신의 힘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모르카는 학생과 대련을 할 때 자신의 무위를 1학년 평균 수준으로 맞춘 뒤에 시작한다.


모르카가 류미에게 진 것도, 또 몸에 상처를 입은 것도 그 탓이다. 현재 모르카는 평범한 1학년 학생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상위권 학생들을 간단하게 이길 수 있는 건, 싸움에는 무력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전장에서 몇십 년 동안 굴러온 경험과 전투의 노련함이 일개 16살 햇병아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류미가 괜히 주인공 캐릭터인 게 아닌 듯, 모르카는 대련에서 져 버렸다.

그것도 꽤 심한 상처를 입고서.



‘당연히 이대로 진행할 줄 알았건만···’


이상했다. 그가 야생의 호랑이 눈을 갖고 있었기에 더욱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눈으로 확인한 세인의 무위는 절대 약하지 않았기에 이 상태로 대련을 했다면 자신이 무조건 졌을 터였다.

그걸 세인 녀석도 모르지 않겠지.


‘그런데 굳이?’


치료를 받고 오라니.

솔직히 신입생의 패기인지, 텃새인지, 그게 아니라면 세간에서 떠도는 소문대로 막 나가는 망나니이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더 강해졌다.’


아까 보건실을 향해 출발하기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 어째서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약물을 복용한 것은 아닌 것 같았고, 그의 숨겨진 기술이라 어레짐작 할 뿐이었다.


“치료가 끝나셨습니다. 그런데··· 모르카님. 아무리 그래도 학생 상대인데 너무 과격한 것 아닐까요? 아까 저 엘프는 엘프 왕의 손녀였-”

“거 됐네. 원래 학생은 굴린 다음 단점을 콕 집어줘야 고쳐지는 놈들이니.”


모르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이곳저곳 점검했다. 수준급 치료사의 솜씨라 그런지 모르카의 몸은 모두 회복된 상태였다.



“세인군, 준비는 되었는가?”

“그렇습니다.”


나는 몸을 풀며 대답했다. 현재 몸 상태는 최상을 넘어섰다.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훨 배 강해진 기분이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버프칠을 한 덕분인지 자신감마저 넘쳐 흘렀다.


찹-


검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자 머릿속으로 몇 가지의 동작들이 영상처럼 보였다.


‘···이게 샤이 후작가의 비전 검법이구나.’


본래 세계에서 배웠던 검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애초에 검도는 가격해야할 부위가 정해진 스포츠 경기고, 그것과 달리 샤이 후작가의 비전 검법은 실제 사람을 죽이는 살검殺劍이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검법.’


샤이 후작가는 제국의 변방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만 몇백 년을 버텨온 뿌리 깊은 검술명가다. 그런 명가의 검법이 하찮을 리가 있겠는가?



“준비는 다 된 것 같군.”

“네.”

“그럼··· 시작이다.”


모르카는 말을 끝내고서 곧장 달려들었다. 거대한 광풍이 주변으로 흩어진다. 그는 나를 향해 쇄도해오며 날카로운 손톱을 뽑았다.


스릉─


나 또한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자 드러난 날카로운 은빛 검날은 점점 보라색으로 물들어갔다.


「페르안의 독이 검날에 흡수됩니다.」

「독성: 3/7」


떠오른 메시지창 뒤로 돌진해오는 모르카가 보인다. 나는 자세를 다잡으며 샤이 후작가의 비전 검법 중 일장을 펼쳤다.


「일장: 방어술」


일순 몸이 물에 뜬 듯 가벼워졌다. 그런 몸을 움직이며 자세를 취했다. 이윽고 쇄도해온 모르카의 긴 손톱과 부딪혔다.


캉!


쇠붙이가 서로 맞닿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서 시작된 것은 모르카와 나의 힘겨루기였다.


“···꽤 버티는구나.”


아무리 무력이 낮아졌다 해도 그의 경험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런 모르카의 돌진을 나는 막아내는 중이었다.


‘얼마 못 버텨.’


그러니 생각해둔 방법을 실행시키기로 했다. 나는 검날에 묻은 독을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자 보라색 액체가 모르카의 손톱을 파고 들어간다.


치지직···


“이, 이게 무슨···”


모르카의 손톱이 점점 녹아져 갔다. 그는 곧장 손을 양옆으로 펼쳐 나를 때어내고서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봤다.


툭-


검날과 가장 오래 맞닿아 있던 손톱 하나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모르카는 손톱이 사라진 자신의 손가락을 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호랑이에겐 손톱이 이빨 다음으로 중요하단 말이다··· 크윽··· 네 녀석이 감히···”


그런 것도 있었구나. 하긴 호랑이의 주된 무기가 이빨과 손톱이니 그럴 만도 하겠다. 그러나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었다.


“이제 손톱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되셨군요. 아까 수준으로 자라려면 몇 년 걸리겠습니다. 힘내시길.”

“이 새끼가···!”


꽈득!


모르카가 입을 거칠게 닫혔다. 이윽고 두툼한 입술 사이에서 새하얀 송곳니가 길게 자라났다. 마치 흡혈귀라도 된 듯한 모습.


“후우···”


모르카는 잠시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윽고 눈을 뜨며.


쿠웅!


다시 질주했다. 그가 있던 자리의 모래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번엔 나 또한 그를 향해 쇄도했다.


“저, 저 녀석 미친 거 아니야?”

“지금 모르카 교관님이랑 전면으로 부딪히겠다고?”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릴.”


학생들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근처에서 쉬고 있던 류미는 그런 세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멈추는 게 좋을 텐데!”


모르카는 달려오며 경고했다. 그러나 내 움직임이 바뀔 리가 없었다. 오히려 더욱 빠르게 속도를 붙였다.


‘팔 하나는 내주자.’


그의 움직임을 봉쇄시키는 거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모르카와 마주했다.


파악!


그의 손 하나가 내 왼손목을 잡았다. 모르카는 씨익 웃으며 팔에 힘을 주었다.


‘항복해라.’


이 정도의 고통이면 충분히 그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세인의 무력은 아까의 돌진을 방어한 시점에서 이미 대강 파악되었다.


‘확실히 무재야.’


이 정도면 다 자랐을 땐 볼만한 놈이 나오겠다. 모르카는 그렇게 생각하며 손아귀 힘을 더 강하게 주었다.


“···”


그러나 비명을 내지를 줄 알았던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세인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향해 검을 휘둘렀다.


캉-


“크윽···!”


모르카는 당황하며 반대쪽 손을 들어 올려 검을 막아냈다. 그러나 작은 상처까지 막을 순 없었다.


「맹고르비의 독에 의해 좀비 상태입니다.」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칼날의 마비 독이 모르카에게 주입되었습니다.」


모르카의 손등에 난 작은 자상의 피부에서부터 그의 몸이 점점 보라색으로 번져나갔다. 상처를 통해 마비 독이 주입된 것이다.


그것의 영향 때문인지 왼손을 쥐고 있던 모르카의 손아귀 힘이 약해졌다. 나는 곧장 손을 빼고서 검을 두 손으로 쥐어 모르카를 향해 난도질했다. 모르카는 비틀거리며 손톱으로 검날을 막아냈다.



“크윽··· 자, 잠깐! 내 손톱이···!”


그의 손톱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 검날에 흡수된 페르안의 독이 그의 손톱을 녹인 것이다.


‘금속만 녹이는 게 아니니까.’


알껍데기나 유리 같은 것도 쉽게 녹일 수 있다.

모르카는 거리를 벌리기 위해 뒤로 점프하려 했지만.


“윽···!”


마비 독의 효과 때문인지 그의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곧장 힘으로 밀어붙이며 모르카를 압도했다.


“뭐, 뭐야. 세인이 밀어붙이는데?”

“말이 되는 거야? 아까 했던 류미도 저렇게는 못했는데···”


학생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류미는 차갑게 식은 얼굴로 둘의 대련을 관찰했다.



털썩-



“제가 이긴 것 같습니다.”

“···”


마비 독의 효과로 무릎을 꿇은 채 피를 흘리는 모르카.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바라보다가 나를 향해 말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가. 고작 대련인데 호랑이의 자존심을 이렇게도 무참히···”

“렐리아도 고작 대련에 보건실로 갔습니다.”

“그 여자친구 때문에 그러는 건가! 아깐 화 안 났다더니 지금 봐라! 너 뒤끝 있는 남자구나!”

“···그게 뭔.”


그냥 말을 말자. 나는 피 묻은 검날을 탈탈 털어냈다. 그 와중에 모르카는 피가 뚝뚝 흐르는 내 왼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손은 아프지도 않은가?”

“괜찮습니다.”


페르안의 독 덕분에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모르카에게 주입한 마비 독은 말 그대로 몸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것이었다.


“···내가 졌구나. 생각보다 훨씬 강하더군.”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왜인지 평소 힘보다 배는 강해진 기분이다. 누군가에게 버프라도 받은 듯 말이다.

눈앞이 흐릿해진다. 나는 검집에 검을 집어넣으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몸에 힘이 풀린다. 검날의 색은 다시금 은빛으로 돌아왔고, 몸에 걸렸던 무언가가 사라진 기분이 들었다.



「???가 하사한 ?의 가호가 해제됩니다.」

「─스탯이 원상 복귀됩니다.」

「???의 메시지: 아부아, 수고해써오. 이제 푸 쉬세어!」



툭-


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새하얀 천장이었다.


또 게임 속 세상으로 들어온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곧 시선에 들어온 렐리아의 얼굴 덕에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으으··· 쓰러질 때까지 싸우면 어떡해!’

‘미, 미안···’


곧 정신을 완전히 차렸을 땐 렐리아에게 엄청난 잔소리 폭격을 들어야 했다.


‘내일은 병가 내.’

‘···괜찮은데.’

‘병가 내라고.’

‘웅.’


거기에 내일은 푹 쉬라는 말까지 얻어 반강제로 병가를 내야 했다. 덕분에 나는 온종일 숙소에 있었다. 렐리아는 나를 간호한다는 이유로 그녀 또한 병가를 내고 쉬었다.


“···이제 밥 먹을 시간이네.”

“여보.”

“그렇게 부르지-”

“밥은 내가 할게.”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근육통과 두통으로 인해 다시 침대에 쓰러져야 했다.


“으이구 이 멍청아. 오늘은 내가 해줄 테니까 좀 쉬어.”

“···나가서 죽 사주면 안 돼? 죽 먹고 싶은데.”

“죽? 내가 해줄게. 그 정도야 뭐.”


렐리아는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섰다. 나는 허탈한 얼굴로 천장을 바라봤다.


스윽-


그런 내 시야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우리 딸이다.


“···우리 딸. 아빠 마음 알지?”


알이 고개를 끄덕이듯 뒹굴거렸다.

역시 딸밖에 없어.

이러니까 아빠들이 죄다 딸바보가 되는 거지.


“이리와··· 크읍···”


나는 알을 껴안으며 곧 독보다 심한 것을 먹어야 할 자신을 위로했다. 그러는 와중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렐리아!”

“왜에?”

“우리 딸 이름 지어줄까?”


분홍색 에이프런을 입고서 한 손에 국자를 든 렐리아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이름?”

“어.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계속 딸이라고 부르니까 좀 이상해서.”

“음··· 미리 이름으로 부르자는 거지?”

“맞아.”


렐리아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나도 그녀와 따라 깊은 고민에 빠졌다.


딸의 이름이다.

이거 하나로 평생 갈 텐데 멋지게 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렐리아는 떠올랐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냥 용용이로 하는 건 어때?”

“너무 성의 없어.”


렐리아는 다시금 고민에 빠졌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벨리우스는 별론가? 라틴어로 귀여운 이란 뜻인데.”

“미쳤냐? 우리 딸 공주님이거든.”


아···

누군가 힘들게 지은 이름인데 저런 평가는 너무했다.


“에나벨은 별론가?”

“스읍··· 너무 무서운 인형이 떠올라. 패스.”


그 뒤로도 여러 후보가 생겨났다.

에스핀, 아리아나, 엘리이나, 글로리아, 루미, 닉시, 레일리, 유리엘라, 테사, 레일린, 레일리, 미르 등등···


그러나 나와 렐리아 두 명 모두를 만족시킬 이름을 찾을 수 없었고, 잠시 생각을 하던 나는 말을 꺼냈다.


“세인의 세와 렐리아의 리아를 따서 세리아 어때?”

“오. 그게 젤 깔끔하고 좋은데?”


세인 + 렐리아를 합쳐 세리아. 어감도 좋고 두 명을 모두 만족할 만한 이름이었다. 렐리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걸로 하자.”

“좋아. 근데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

“아 씨···”


렐리아는 곧장 부엌 쪽으로 달려갔다.

아···

오늘 그냥 굶을까.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기에 고개를 흔들고서 품 안에 있는 딸을 바라봤다.


“우리 딸. 이제 네 이름은 세리아야. 알겠지?”


알··· 아니, 세리아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태어나지 않은 아기용이 기뻐합니다.」

「용의 축복이 음식에 깃들어 맛을 높입니다.」

「용의 메시지: 센수 지려따!」




우리 딸도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작가의말

벨리우스에 대한 렐리아의 발언은 작가와 무관하며, 절대적으로 렐리아의 입장임을 밝힙니다. 그러니 독자분은 상처 받지 말아주세욧...

그 외에도 알의 이름을 추천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 전합니당...

댓글, 추천은... 알죠? 헤헷...

요즘 최신화 조회수와 선작, 추천, 댓글이 늘어나는 걸 보며 “아, 시발 휴재 마렵다” 하다가도 열심히 글을 씁니다.

망생이를 살리는 법... 고거슨 관심입니닷.. 사랑합니닷...!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꿉친구와 아카데미 속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훈련 캠프 - 둥지】 +43 21.03.19 2,348 120 12쪽
23 【훈련 캠프 - 담력훈련】 +45 21.03.18 2,290 131 13쪽
22 【훈련 캠프 - 숙소】 +52 21.03.17 2,510 156 11쪽
21 【인공 던전 실습(2)】 +43 21.03.16 2,557 127 14쪽
20 【인공 던전 실습(1)】 +21 21.03.15 2,681 122 12쪽
19 【요리】 +31 21.03.14 2,951 134 15쪽
18 【전리품】 +23 21.03.14 2,977 138 13쪽
17 【우리 사이의 데이트】 +53 21.03.13 3,223 169 14쪽
16 【리치의 탑(2)】 +57 21.03.12 3,092 162 18쪽
15 【리치의 탑(1)】 +26 21.03.11 3,308 178 11쪽
14 【낮잠】 +28 21.03.10 3,392 149 12쪽
» 【대련(2)】 +27 21.03.09 3,400 138 13쪽
12 【대련(1)】 +25 21.03.08 3,620 141 14쪽
11 【즐거운 아카데미 생활】 +17 21.03.08 3,779 148 16쪽
10 【우리 아카데미에서 동거해요】 +38 21.03.06 4,090 192 14쪽
9 【약혼식(2)】 키스신 + 작은 공지사항 +39 21.03.05 4,205 192 14쪽
8 【약혼식(1)】 +32 21.03.04 4,027 160 13쪽
7 【아찔한 데이트(2)】 +23 21.03.03 4,158 165 13쪽
6 【아찔한 데이트(1)】 +25 21.03.02 4,549 171 13쪽
5 【소꿉친구(3)】 +16 21.03.01 5,063 178 12쪽
4 【소꿉친구(2)】 +29 21.02.28 5,423 195 13쪽
3 【소꿉친구(1)】 +15 21.02.27 5,735 181 13쪽
2 【망나니 세인】 +13 21.02.27 6,524 186 13쪽
1 【Prologue.】 +27 21.02.27 7,795 220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