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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황제 님의 서재입니다.

차원용병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곰탱황제
작품등록일 :
2018.05.07 20:28
최근연재일 :
2018.08.01 18:19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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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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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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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2화

DUMMY

파이어버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도시의 한 가운데 최고층 빌딩들로 이루어진 숲이었다.

성훈은 최상의 상태로 파이어버드를 상대하고 싶었기에 최대한 좀비들과 변이체들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도시의 안쪽으로 신중하게 나아갔다.

감염체들이 많은 지상보다는 주로 건물들 사이를 뛰어넘어 다녔다.

아직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차원상점에서 습득한 경공은 평소보다 멀리 있는 건물에도 점프가 가능하게 했다.

휘이익~ 타악

하지만 점프와 착지를 하면서 나는 작은 소리에 반응하는 녀석들도 있었다.

끼이익? 키이익!!

그중에서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변이체들은 건물을 기어올라 성훈에게 덤벼왔다.

다다다다

지금도 한 변이체가 벽을 타고 올라와 성훈에게 달려들었다.


“젠장... 지긋한놈들”


성훈은 인상을 찌푸리며 다른 감염체들을 끌고 오기전에 급하게 주먹을 날렸다.

부우웅! 퍽!!

강한 북 소리가 울려퍼졌다.

꺼어억···

변이체는 맞은 부위를 잡고 무릎을 꿇었다.

전력을 다해 주먹을 날리면 그 소리 자체로 감염체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힘조절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변이체보다 방어력이 높은 놈이었나.’


성훈은 다시 변이체에게 달려들어 좀 더 강하게 머리를 내려쳤다.

쾅!! 퍼어억!

망치로 벽돌을 깨는 듯한 소음이 울려 퍼졌다.

변이체는 처리했지만 발달된 육체의 감각은 멀리서 다수의 감염체들이 몰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싸우는 건 나중에!’


멀리서 감염체들이 오기전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타악! 휘이익~

다행히도 다른 감염체들이 몰려오기전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도시의 외곽에서 중심부로 갈수록 마주치는 감염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났고 건물들도 높아지더니 서로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아주 큰 건물들만이 보이기 시작했다.

휘이익~ 타아악!

성훈은 건물위에 올라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더 이상 도시의 안쪽에 있는 건물들의 위쪽으로는 갈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건물 위로 이동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건 무리인 것 같고···”


아직 도시의 중심까지는 좀 더들어가야 했고 될 수 있으면 조용히 접근해서 한방 먹여주고 전투를 시작하고 싶었다.

성훈은 생각했다.


‘역시 해답은···’


“케샤! 파이어버드 한테 최대한 조용하게 접근할 방법을 찾아줘!”


[요청 확인. 분석중입니다.]


‘케샤가 일을 분석할 동안 싸울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지’


성훈은 케샤에게 배운 방법대로 팔찌를 조작해 아공간을 활성화 시켰다.

그러자 팔찌에서 홀로그램이 나와 물건들을 표시해줬다.

성훈은 망설임없이 식량을 10인분정도 선택했다.

그러자 허공에서 검은 구멍이 생기더니 식량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1개,2개··· 10개 좋아, 싸우기전에 배를 채워야 잘 싸우지!’


식량이 담긴 상자를 개봉하자 무슨 방법을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만든 것처럼 향긋한 향과 따듯한 김이 올라왔다.


‘빵하고 스프와 저건 물하고 후식인가··· 고기가 없는게 아쉽지만 이정도면 좋은 거지!’


식량의 퀄리티에 만족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악! 부스럭 부스럭 휘익~

먼저 모든 식량을 열어 종류별로 모아 편하게 먹기 위한 세팅을 시작했다.


“잘 먹겠습니다!”


덥썩 우물우물 꿀꺽

빵은 진짜 갓 만든 것처럼 맛이었다.


‘역시 빵은 막 오븐에서 나온게 최고야!’


비록 오븐에서 막 나온빵은 아닐지라도 그 맛을 그대로 보존한 빵이었다.

후르릅 쩝쩝


‘으음 괜찮네’


스프의 맛은 평범했지만 그래도 고소하고 따듯한게 식욕을 자극했다.

냠냠 꿀꺽

탑처럼 쌓아놓은 식량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시작했다.


“자알~ 먹었다.”


마무리는 작은 초콜릿 10조각을 한입에 털어 넣었다.


‘달달하네’


초콜릿을 먹으면서 도시를 바라봤다.

건물들은 곳곳에 금이 갔고 군데군데 무너진 것들도 있었지만 아직 잘버텨주고 있었다.

지상에서는 수많은 좀비들이 돌아다녔고 드문드문 변이체들도 보였다.

사람이 없는 도시는 감염체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다.


“빈집에서 주인행세를 하다니. 그렇다면 본래 주인으로서 다시 찾아가야겠지.”


성훈은 그대로 지붕위에 누워서 케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누워 있었을까... 케샤의 음성이 들려왔다.


[분석 완료 되었습니다.]


성훈은 몸을 일으켜 케샤의 분석을 듣기 시작했다.


[성훈님의 능력을 분석 모든 경로에 대입한 결과... 좀비들과 변이체들에게 걸리지 않고 파이어버드에게 접근 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훈은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한방만 제대로 먹이고 싸우면 쉽게 될거 같았는데··· 뭐 어쩔수 없···”


[다만]


성훈의 말을 끊으며 케샤가 다시 말했다.


[파이어버드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비운다면 그때 잡입해서 숨은채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면 어떻겠습니까?]


“좋은 방법인거 같긴 한데 그 녀석이 언제 자리를 비울지 알고? 그냥 기다리는 건 좀··· 비워도 금방 돌아오면 답이 없고.”


[추천할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지정한 곳에서 소란을 피우는 임무를 내면 됩니다. 포인트를 10GP만 걸어도 지원할 용병들은 많습니다.]


파이어버드가 알아차릴 정도로 소란을 피우려면 꽤 많은 수의 용병이 희생될 것이었다.


“미끼를 쓰자는 건가··· 미끼라···”


성훈은 고민하면서 대답을 망설였다.


[사람을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시는 겁니까?]


성훈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음 그게 좀 걸리네. 적이라면 모를까···”


[적이라면 괜찮으시겠습니까?]


“적이라면 뭐...”


[그렇다면 포인트가 더 소모되긴 하지만 저한테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은...]


케샤는 성훈에게 계획을 설명했다.

케샤의 설명에 성훈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좋아 그정도면...”


[이 계획을 실행해도 되겠습니까?]


“그래, 케샤 부탁할게.”


***


“오늘은 제발··· 보수가 좋은 임무가 뜨길”


무엇인가 간절해보이는 용병이 용병본부에서 임무를 갱신중 이었다.

용병은 첫 전투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감염체와 전투가 있을 것 같은 임무는 신청하지 못하고 경비나 잡부같은 임무만 골라서 하는중이었다.

경비나 잡부임무를 맡아도 가끔식 나타나는 감염체만 보면 겁을 먹어 아무것도 못하자 임무에서 쫓겨나는게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용병을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집안의 빚때문에 도저히 그만둘 수가 없었다.

원래 세계에서 이 만큼 벌려면 무슨짓을 해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임무를 보던 용병은 어떤 임무의 보상을 확인하더니 놀란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대,대박이다! 13번째 임무를 수락한다! 빨리 빨리···”


용병은 자신의 팔찌의 인공지능에게 명령하며 간절하게 신청되기를 기도했다.


[수락되었습니다.]


용병은 인공지능의 음성을 듣고 모든 것을 가진표정이 되었다.


‘됐어! 여보! 금방 갈게! 빚 청산이라고!’


[임무를 설명하겠습니다.]


용병은 임무에 대해서 자세히 들으며 표정이 점점 구겨지더니 나중에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인공지능에게 말했다.


“이봐 보상은 확실한거지? 자그마치 50GP라고!”


[네, 모든 임무의 보상은 차원용병본부에서 보장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어딘가로 움직였다.


***


남자는 차원용병들의 클랜들의 아지트들이 위치해 있는 서쪽지역에서도 제일 구석진 곳을 향해 갔다.

구석진 곳에서도 제일 작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4층짜리인 건물에 걸린 명패를 보고는 문을 두드렸다.

-라인클랜-

탕탕


“저..기 계십니까?”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덩치 큰 남자가 나왔다.

용병은 덩치 큰 남자의 몸집에 잠시 뒷걸음질 쳤지만 용기를 내어 말했다.


“여,여기가 라인클랜 맞습니까?”


“맞습니다만 지금은 내부사정으로 외부인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덩치 큰 남자가 그냥 들어가려고 하자 용병은 크게 외쳤다.


“제,제보할게 있습니다. 당신들이 찾는 그 ‘검은 파괴자’의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지금 캠프 밖에 있습니다.”


덩치 큰 남자는 용병의 말을 듣고 멈추더니 팔찌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장님 보고 드릴게 있습니다. ‘검은 파괴자’의 위치를 안다는··· 네 지금 안쪽말고 캠프밖에 있다고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덩치 큰 남자는 용병에게 말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네···”


‘제발 걸리지마라...’


용병은 속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기도했다.

용병이 맡은 임무는 간단했다.

라인클랜의 용병들을 이끌고 14구역의 지정위치까지 가서 소란을 피운 뒤 숨어서 성훈을 기다릴 것.

용병의 계획은 소란을 피운 뒤 숨은 후 이 임무를 시킨 사람이 자신을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물론 위험할수도 있겠지만 이정도 포인트라면 더 이상 용병을 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끼이익

문이 열리며 키가 2미터 가까이 되어보이는 근육으로 뒤덮인 거인이 나왔다.

거인은 용병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도 같이 간다. 현상금은 나중에. 거짓말이면 죽는다.”


꿀꺽

거인의 말에 용병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침을 삼켰다.

잠시 후 라인클랜의 용병들과 함께 14구역을 향해 출발했다.


***


폐허가 된 도시위를 걸어다니는 용병의 수는 20여명.

라인클랜의 용병들은 성훈을 상대하기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정예들을 모두 뽑아 투입했다.

그래서 그런지 용병들은 좀비들을 해치우며 전진했고 가끔식 나타는 변이체들을 또한 순조롭게 사냥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라인클랜의 용병들의 능력들을 확인하자 안내 임무를 맡은 용병은 더 겁을 먹었다


‘혹시 걸리면 어떻게 하지? 지금이라도 아냐··· 포인트가 얼만데!’


용병은 지정된 위치로 얼른 도착하기를 빌었다.


‘제발 제발 빨리 빨리’


마침내···


[지정된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용병은 인공지능의 말에 발걸음을 멈추며 라인클랜의 용병들에게 말했다.


“저···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겠습니다.”


리더인 키 큰 남자는 주변을 확인하며 말했다.


“멀리 가지 말아라. 거기 너 같이 따라가라. 지금 자리에서 잠시 휴식.”


용병은 움직이며 자신의 품안에 있는 미리 준비해둔 소리폭탄을 만지며 확인했다.

본래 용도는 폭음으로서 적을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지금은 감염체들을 유인할때 주로 쓰는 물건이었다.

뒤에서 따라오는 용병을 어떻게든 떼어놓고 이 폭탄을 작동시킨 뒤 숨어야 했다.

용병은 자신의 능력을 생각했다.

몸의 크기를 줄이거나 늘리는 능력··· 물론 작아지거나 커지면 거기에 따르는 이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용병의 능력은 최대한 작아자 봤자 1미터,커져봤자 3미터가 되지 않았고 무력도 일반인 수준이었다.

이미 숨을 곳은 눈으로 확인해 두었다. 건물사이로 보이는 어린아이가 겨우 들어갈만한 크기의 환풍구였다.


“으윽··· 배가 너무 아프네요. 저쪽에서 싸겠습니다. 저기 음.. 같이··· 가시나요?”


따라오던 용병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거길 왜··· 하아~ 여기 있겠다. 빨리 싸고 오라고.”


“하하 네.”


용병은 어색하게 웃으며 재빨리 건물 사이로 들어갔다.

그대로 주저 앉으며 폭탄을 꺼내어 세팅하기 시작했다.


“아직 멀었어?”


용병은 일부로 신음소리를 냈다.


“끄으응”


“하아~ 서두르 라고 이러다가 대장이 화나면 아무도 못말린다고”


째깍째깍


‘됐다.시간은 5초! 인공지능! 임무를 시킨 사람에게 완수했다고 알려!’

5... 4...

용병은 몸을 줄여 그대로 환풍구로 뛰어들었다.

3...2...1


콰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소리의 충격이 건물의 사잇길을 강타했다.

건물에서 먼지더미가 쏟아져 내렸다.

쿨럭 쿨럭


“시바 아니 무슨 일이야! 맞다. 어이~ 거기 괜찮냐?”


먼지를 헤치며 건물 사잇길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키이익! 캬아악!!

두두두두

엄청난 발소리와 함께 감염체들이 몰려오자 남자는 망설임 없이 뒤로 돌아 자신의 동료들에게로 뛰어갔다.

라인가에서 만든 라인클랜의 용병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좀비와 변이체들과 전투를 시작했다.


펑!! 째앵!! 콰앙! 푸우우!

캬아아악!


그 소란에 파이어버드가 반응했다.

화르륵~ 슈우우~

불꽃을 내뿜으며 공중을 날아 보금자리를 떠났다.


"크크크 이따 보자고... "


멀리서 그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성훈은 잠시 후 파이어버드의 보금자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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