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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황제 님의 서재입니다.

차원용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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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황제
작품등록일 :
2018.05.07 20:28
최근연재일 :
2018.08.01 18:1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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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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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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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화

DUMMY

하루 전날.


용병본부에서 파견 나온 베테랑 용병 갈란은 사무실에 앉은 채 술을 병째로 마시고 있다.

주변에는 수십병의 술병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크으윽!


“젠장! 정신이 멀쩡 하잖아!”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몸이라는게 화가 났다.

술병을 집어 벽에 던졌다.

쨍그랑!

갈란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한숨을 쉬며 탄식했다.


“하아~ 내가 이런 모습까지 볼 줄이야.”


갈란은 지금 짜증이나고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래··· 망해가는 12차원계를 도우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게 차원용병이 있는 이유였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 놈의 규칙이 뭔지 전 차원의 용병들을 모두 투입하면 될 문제를 가지고 한 차원을 임의로 선택해서 연결 해주고 그 차원계의 사람만이 직접적으로 도와줄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도 답답했다.

하다못해 본래 12차원계의 최상위 능력자들만이라도 관리자들이 가호를 내린다면 이런 꼴을 안봐도 되었을 것이다.

급하다고 7차원계의 자격없는 자들 평소에는 쳐다도 안 볼 사람들이 차원용병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것은 평소 차원용병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던 갈란에게는 참기 힘들었다.


“이 임무가 끝날때까지는 꼼짝없이 이 곳에 있어야 하는데··· 하아~ 취하고 싶군.”


현재 7차원계의 용병··· 아니 버러지들은 이 임무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차라리 직접 나서서 싸우고 싶었지만 현재 받은 임무는 캠프의 관리였다.

자신은 이 캠프 안에서만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

자유용병이 된다면 그런 규칙따위는 벗어난다고는 하지만 자신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였다.

덜덜덜덜 콰아앙!

그때 밖에서 진동과 폭음이 들려왔다.


“적이라도 쳐들어 왔나. 스트레스나 풀러 가봐야 겠군.”


갈란은 몸을 일으켜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움직였다.

투웅! 투웅!!

가볍게 움직이는 듯 했지만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휘이익~ 타악!

갈란은 뛰어서 캠프를 둘러 싸고 있는 벽위로 올라섰다.

벽위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갈란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으드득


“빌어먹을 놈들 이제는 서로 싸우는 건가.”


물론 기존에 있던 차원용병들도 싸우기는 하나 자격 없는 놈들이 소란을 피우니 화가났다.


“빌어먹을 녀석들 다 죽일··· 오호~”


그때 갈란은 용병들과 싸우고 있는 성훈을 보았다.


‘7차원계에서 용병 모집을 시작한게 이제 한달인 것을 감안하면 제법... 아니 뛰어난 재능이다. 초급용병 수준은 진작에 넘어 섰고 중급용병은 되어 보이는 무력이야···그래, 7차원계에도 자격있는 녀석이 있었군.’


갈란은 성훈을 보며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용병으로 받아들일만한 재능 있는 자가 자격없는 놈들을 날려버리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래, 목을 꺾어버리는 거야! 좋았어! 그래 그거지! 응?’


성훈이 단숨에 적들을 정리하기 위해 오버히트를 사용했을 때였다.

갈란이 파악하고 있던 성훈의 무력의 수준이 갑자기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호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지?... 이제 멈췄군. 대충 시간제한이 있고 대가가 필요한 기술인 것 같은데··· 안타깝군.’


저 상태라면 거의 자신의 수준의 무력 이었다.

하지만 보통 저런 기술은 오래 지속 되지 못하고 본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아니, 그 상태로도 해결이 가능할텐데 왜···경험 부족인가? 저런... 응?’


다시 무력이 낮아졌지만 저 녀석은 아무런 이상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패널티가 없다? 아니면 감당할 수 있다는 건가··· 좋아, 아무렴 어떠한가! 저 정도면 가능하다!’


갈란의 눈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갈란은 성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저 녀석이야”


갈란은 자신의 팔찌를 통해 본부와 연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깐 이렇게 하자고. 그래? 보상? 추가 보상이랑 장비는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지원할테니깐···됐다고? 그래 알겠네!”


***


아침 일찍 갈란은 성훈이 있는 숙소를 찾아갔다.

벌컥!

숙소의 문을 열자마자 성훈을 보고 외쳤다.


“너! 어서 이 임무를 깨라!”


“뭐? 뭐라고요?!”


성훈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다가 강렬한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깨자마자 침대에서 일어나는 사이에 문이 열리더니 임무를 깨라고? 아니 당연히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그보다···


“누구십니까?”


“으흠, 급한 마음에 실례했군. 용병본부에서 파견 나온 이 캠프의 책임자인 베테랑 용병 갈란이라고 한다.”


성훈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가 어제 시장에서 용병들을 통제하던 사람인 것을 알아 차렸다.

갈란은 계속 말을 이어서 했다.


“정보와 장비를 지원 하겠다. 물론 너 혼자 모든 감염체를 정리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약한놈들은 약한 녀석들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하니깐 말야.

니가 처리 해주길 원하는 놈들은 총 4마리다.

약한놈들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녀석들이지.

이 도시에서 그 녀석들만 처리해준다면 넌 임무완료로 처리해 주겠다.

물론 이 사항은 윗쪽과 이야기가 끝난일이다. 어떤가?”


“잠시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알겠네. 하지만 이 제안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게나.”


갈란은 말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뒷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갑작스런 제안이었지만 나쁜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았다.


‘케샤. 어떻게 생각해?’


[적의 대한 정보와 지원 받을 수 있는 장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쁜 제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성훈은 4마리만 처리하면 된다는 것에 반쯤 마음이 기울었지만 처리해야할 개체들 중 그녀석이 빠져있으면 곤란했다.

성훈은 갈란에게 말했다.


“적에 대한 정보와 지원 받을 수 있는 장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만.”


“알겠네.”


갈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팔찌에게 무엇을 말하는 거처럼 행동했다.

그러자 자신의 팔찌가 울리더니 케샤의 음성이 들려왔다.


[베테랑 용병 갈란이 정보를 전송하려고 합니다. 허락 하시겠습니까?]


‘그래’


[정보가 전송 되었습니다.]


성훈은 정보에 대해서 케샤에게 질문했다. 처리해야할 녀석들과 정보는 충분한지? 그리고 지원받는 장비에 대해서 물었다.


[...이상 입니다.]


케샤에게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성훈은 파이어버드의 위치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 스러웠다.


“이 임무 제가 맡겠습니다.”


갈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건투를 빌겠다!”


갈란은 품속에서 작은 칩을 꺼내어 성훈에게 주며 방을 나갔다.

칩을 받으며 이게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케샤가 보고를 시작했다.


[임무가 수정 되었습니다. 나이트메어 급 이상 지정 개체 4마리 제거.

보상 - 차원주머니,식량, 엘릭서 한개(선지급)과 500GP 입니다. 다만 적을 더 처리해도 추가 보상은 없는걸로 확인 되었습니다.]


“그래 뭐... 추가보상이 없어도 기본 보상이 높으니깐 괜찮은거 같긴 한데··· 이 칩은 뭐지?”


[그 칩은 차원주머니 모듈입니다. 팔찌에 모듈을 추가 할시에 저에게 아공간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이 생성됩니다. 예전에는 직접 아공간 아이템을 들고 다녔지만 여러가지 단점들이...]


케샤의 말은 이러했다. 아공간 생성과 유지는 공간에 영향을 주는 까다로운 작업이기에 잘못하면 다른 세상과 연결 되거나 공간이 사라지거나 등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관리는 차원본부에서 하고 아공간을 일정 부분을 구분해서 그 공간만큼 사용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용병들도 처음에는 개인 아공간을 회수해가는 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분실의 위험성이 사라졌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불만이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성훈은 이런 케샤의 긴 설명을 압축시켜 정리했다.


“...다른건 모르겠고 음 그냥 아주 크고 가벼운 공짜 가방이 생긴다는 거지?”


[그렇습니다. 그냥... 칩을 팔찌에 접촉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케샤는 대답을 하면서 이상하게 음성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음? 무슨 일 있나? 뭐 일 있으면 말하겠지.’


성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칩을 팔찌에 갖다 대자. 칩은 물에 빠진 설탕처럼 녹아서 팔찌에 흡수 되었다.


[아공간 모듈 활성화 중···할당된 아공간의 크기는 한변의 길이가 10미터인 정육면체의 공간입니다. 현재 아공간에는 식량 100인분과 엘릭서 한병이 보관중입니다.

나중에 공간이 부족하시면 포인트를 지불하시면 공간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아니 그정도면 충분히 넓은 거 같은데. 엘릭서는 케샤가 전에 말했던 그 엘릭서인가?”


[네, 그렇습니다.]


“기본 보상이 500GP인데 100GP짜리라... 보상이 후하네.”


[차원주머니 또한 중급 용병이상부터 구할수 있고 가격은 500GP입니다.]


성훈은 차원주머니의 가격을 듣고 잠시 놀랐다.


“근데 케샤야? 왜 이렇게까지 퍼주는거지?”


성훈의 질문에 케샤는 조용해지더니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서나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갈란은 사무실에 앉아서


“으윽 내 포인트!! 아냐··· 이 정도 투자로 이 곳에서 나갈 수 있으면 된거다··· 내면의 평화를 휴우~”


잠시 후.


“으아아!!! 망할 7차원계 버러지 놈들 때문에!”


갈란은 그렇게 하루동안 발작과 진정을 반복했다.


***


성훈은 케샤와 함께 적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적들은 총 4마리.

첫 번째는 땅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도시의 지하를 돌아다니는 개체명 자이언트몰. 인공위성으로 지상에 나온 모습을 촬영한 모습을 보니 높이는 10여미터 길이는 20미터는 넘어가는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귀여운 이름과는 다르게 여러 감염체들을 뭉친 뒤 짐승의 형태로 빚은 듯한 형태였다. 몸 곳곳에는 얼굴, 팔, 다리가 튀어나와 있었다.


두 번째는 개체명 섀도우 비스트. 어떠한 기척도 없이 주변과 동화하면서 지상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주로 출몰하는 시간도 야간 이었고 모습은 적외선으로 촬영한 듯한 사진만이 있을 뿐이었다.


세 번째는 강에 서식하는 개체명 워터스네이크. 커다란 뱀을 닮은 감염체로서 꿈틀거리는 검붉은 피부를 가진 기다란 녀석이었다. 물을 다루는 능력을 가진 개체로서 절대로 강 근처를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중심에 있는 가장 높은 빌딩 위에서 도시를 감시하는 감염된 초인 파이어버드 였다. 강력한 불을 다루며 공중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


이 네 녀석은 서로의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마리씩 처리하면 될 뿐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녀석부터 처리해야 하나...’


어차피 모두 처리해야 할 녀석들이었다.


‘하지만··· 빚이 있으니깐 가장 먼저 청산부터 해야지’


성훈은 결정했다.


“케샤. 파이어버드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줘.”


[알겠습니다. 안내를 시작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싸울 상대는 파이어버드였다.

성훈은 저 멀리 파이어버드가 있을 높은 건물을 쳐다보며 말했다.


“기다리라고 지금 갈테니까.”


그 높은 건물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케샤의 음성이 들려왔다.


[성훈님 3시방향에 있는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파이어버드가 있습니다.]


성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눈동자만을 오른쪽으로 움직여 확인했다.

확실히 자신이 가고있는 건물보다 더 높았다.


“으흠, 가자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연스럽게 방향을 틀어 움직였다.

성훈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듯 했지만 아마 착각일 것이다.


작가의말

음 배가 고파서 다시 확인하는 데도 머리가 안돌아갑니다.

나중에 다시 보고 수정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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