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곰탱황제 님의 서재입니다.

차원용병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곰탱황제
작품등록일 :
2018.05.07 20:28
최근연재일 :
2018.08.01 18:19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81,642
추천수 :
1,354
글자수 :
250,973

작성
18.07.15 21:22
조회
1,021
추천
23
글자
11쪽

41화

DUMMY

어머니의 질문에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어머니의 눈빛을 보자 성훈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눈빛은 자신의 소중한 자식이 다치거나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있었다.

동생 연지도 평소와는 다르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안 힘들었어?”


“괜찮아 안 힘들었어 울지마.”


자신이 차고 있는 목걸이와 반지를 풀며 성훈에게 주었다.


“어,어 연지야 이건···”


성훈은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억지로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이런 것들 다 필요 없으니까··· 그만 두자. 응?”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지만 눈빛으로 말씀하셨다.


‘니가 결정하거라.’


성훈은 어머니와 연지의 말에 다시 한번 자기자신에 물어보았다.

차원용병일을 그만 두고 싶.. 아니 그만 둘 수 있냐고···

여러번 물어도 나오는 답은 하나 였다.

성훈은 가족들에게 말했다.


“어머니,아버지, 연지야··· 죄송합니다. 그만 두고 싶지 않습니다.”


‘울지는 않으시면 좋겠는데··· 그래 차라리 때렸으면...’


성훈은 가족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받아들일 각오를 하며 눈을 감았다.


‘...음?’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말이 없자 성훈은 슬며시 눈을 떴다.

가족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성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가족들은 성훈의 고집을 알기에 더 이상 말을 꺼내봤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훈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 괜찮으세요..?”


그 말에 어머니가 소리 쳤다.


“그걸 아는 녀석이! 에구 내 속이야 ”


어머니의 반응에 성훈은 재빠르게 공손한 자세로 바꾸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잠시 후 진정하시더니 말을 이었다.


“하아··· 어릴 적부터 하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하려고 했었지··· 눈빛을 보고 어느 정도 짐작했다.”


연지도 말을 보탰다.


“진짜 고집하고는··· 이거는 다시 챙겨갈게.”


성훈에게서 목걸이와 반지를 다시 받아갔다.

성훈은 그저 슬며시 웃을 뿐이었다.

연지는 성훈이 웃자 인상만 찌푸릴뿐 다른 반응은 하지 않았다.

아버지도 한 마디 하셨다.


“열심히 하거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가족이다. 널 믿으마.”


“네!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한 마디 하셨다.


“시끄러워!”


“...네”


성훈은 당분간 괴로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다음 날.


아버지와 동생이 나가자.

성훈은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기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같이 외출도 하고.


“하하 어머니 이거 어떠세요? 어머니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어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저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안마도 해드리고.

꼬옥 꼬옥


“시원하세요?”


성훈은 어머니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만 두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성훈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좀 더 해보거라”


애교도 피워보고.


“아앙~ 엄마··· 잠깐만요 진정하시고요. 그 몽둥이는 내려놓으시고 말을..”


어머니의 눈을 보니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퍽! 퍽! 퍽!

어머니는 아들이 튼튼하다는 것을 아는지 인정사정없이 몽둥이를 놀리셨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아픈 척을 하며 기분을 풀어드리려고 노력했다.


“아이구. 윽. 아악”


‘애교는 하지 말아야 했었나.’


어머니는 때리다 이성을 차렸는지 몽둥이질을 그만두시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우··· 어디가서 그런짓 하지 말거라. 그리고 차원용병인가 뭔가는··· 열심히 하라는 말을 못하겠다.”


성훈은 어머니의 말에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하.하.하”


“그렇지만··· 니가 원하는 일이니 후회없게 해보거라.”


성훈은 어머니의 말이 너무 기뻐서 어머니를 안으며 말했다.

꽈악


“엄마! 고마워요!”


“으이구! 그만 비키거라 그리고 지연인가 하는 아가씨하고는 무슨 사이니?”


성훈은 어머니가 오해하지 않게 사실대로 말했다.


“동료에요. 동료.”


그러자 어머니는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하긴 니가 뭘 알겠니··· 옛날부터 지 아버지를 닮아서는···에고 지연이가 고생좀하겠네.”


“네?”


“아니다. 일 보거라.”


어머니는 방으로 들어가셨다.

성훈은 어머니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생각했다.


‘고생? 무슨 말이지···’


“아! 지연이의 세계가 힘든 것 때문에 그런 말을 하신 건가.”


성훈의 혼잣말에 케샤의 음성이 들려왔다.


[원래부터 그러셨군요...]


“응?”


[아닙니다. 그보다 언제 다시 복귀하실 예정이십니까?]


성훈은 자신의 주먹을 쥐며 말했다.

꽉 쥔 주먹에서는 강인한 힘이 느껴졌다.

지금 이 세계의 따듯함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저쪽 세계에서의 격렬함이 더 끌렸다.


“곧 가야겠지.”


성훈은 말을 마치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집을 나갔다.

눈을 감고 주변을 둘러봤다.

마나가 온몸을 돌아다닐 때처럼 감각이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집중했다.

멀리서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게 느껴졌지만 방향까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랬기에 성훈은 숨을 힘껏 들이쉬고 외쳤다.


“지!연!아~”


스피커를 사용한 것처럼 큰 소리가 동네를 울렸다.

동네 이곳저곳 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놈이야! 시끄럽게”


“응애 응애”


“애가 깼잖아! 어떤 놈이야!!!”


그때 멀리서 누군가 뛰어왔다.

지연이었다.

다급하게 달려와서 그런지 얼굴이 빨개진채 말했다.


“야! 뭐하는 거야!”


성훈은 어쩔수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연락 수단도 없고···임무를 맡았으니 근처에 있을 거 같아서.”


“그렇다고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아...”


지연은 성훈의 집 창문에서 어머니가 웃으며 쳐다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지연은 고개를 숙이며 어머니께 인사하고 성훈에게 말했다.


“일단 자리를 옮기자 저쪽에 공원이 하나 있더라.”


성훈과 지연은 근처 공원으로 가서 벤치에 앉았다.

지연은 성훈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저.. 미안해. 어제 그 일이 그렇게 될 줄 몰랐어.”


“괜찮아. 처음에는 좀 당황했는데 지금은 가족들하고 이야기도 잘 되었고··· 우린 동료잖아.”


지연은 살짝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료? 그래··· 동료지”


성훈은 계속 말했다.


“조금 있으면 다시 차원용병일에 복귀하기 위해 돌아갈 거야. 남은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을 잘 부탁할게.”


“그런건 말 안해도 최선을 다할거야. 언제 갈건데?”


성훈은 고민하다가 말했다.


“내일?”


엘릭서가 팔리면 자동으로 통장으로 들어올 것이고 통장을 부모님께 드리면 잘 사용하실 거였다.

그러자 지연은 자신의 차원팔찌를 보며 말했다.


“연락처 등록 요청해. 대상은 앞에 있는 사람.”


[초급 용병 지연과 연락처를 교환하시겠습니까?]


“그래”


지연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가족들한테 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이 되어야 하잖아.”


그 말에 성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방법도 있었네. 고마워 지연아.”


성훈과 지연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두워지자.

헤어지며 지연이 말했다.


“다시 보자. 아··· 죽지는 말고”


“그래, 이왕이면 저쪽 세계에서 보자고.”


“응, 나도 강해져서 돌아갈께.”


다음에 다시 볼 것을 기약하며 둘은 헤어졌다.


***


성훈은 집에 돌아가자 집에는 아버지와 동생 지연이 돌아와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은 은근히 웃으며 말했다.


“데이트는 잘했어?”


“오올 오빠 동네가 울리게 지연아~ 하고 소리쳤다며··· 제법이네?”


“으흠 사귀는거니?”


성훈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니 지겹다는 듯이 말했다.


“하하 그런거 아니에요. 동료라니깐요. 휴우... 저 방에 들어가 있을게요.”


성훈이 방에 들어가자 가족들은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티비를 보며 이야기를 했다.


“오빠는 왜 저렇게 눈치가 없지?”


어머니는 지연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누구를 닮아서 그렇겠지.”


아버지는 헛기침을 하며 반박했지만.


“크흐흠 내가 저 정도는 아니었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말은 잘하시네요. 티비나 보세요.”


성훈은 방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계좌를 확인해봤다.

통장에는 20억이라는 숫자가 찍혀있었다.


“비쌀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100포인트 인데...아직은 공급이 부족했나 보네.”


현재 7차원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용병들의 선두그룹은 길드 단위로 활동하는 용병들이었다.

그들은 국가, 기업, 조직이 차원용병에 단체로 지원하여 길드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활동하고 있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확실히 뛰어났고 그중에서 특출난 자들은 현재 초급용병의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엘릭서는 가격에 비해서 효과가 무척이나 뛰어난 물건이었고 길드 소속의 초급용병이 된 자들은 길드에 이 사실을 알렸다.

엘릭서를 발견한 선두 그룹들은 처음에는 서로 의견을 모아 물량을 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7차원계의 용병만이 엘릭서를 공급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12차원계에서 7차원계로 차원용병 신분으로 넘어온 능력자들이 포인트를 벌어서 이 세계의 돈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엘릭서의 공급이었고 그들은 처음부터 능력자이었기에 대부분이 능력을 인정받아 초급용병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엘릭서는 풀려나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7차원계 길드들도 물량을 풀었고 가격은 안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구를 위해 사는 사람, 아픈 가족이 있는 사람, 불구가 된 신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 예비용으로 구매하는 사람등 누구나 엘릭서를 원했다.

공급은 꾸준히 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은 부족했고 원하는 사람들은 넘쳐났기에 아직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성훈은 통장을 보며 생각을 정리했다.

다시 갈 때가 되었다.

성훈은 돈이 든 통장을 들고 가족들한테 말하기 위해 거실로 나갔다.

티비에는 지하철 CCTV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들을 합친 영상을 편집하여 내보내고 있었고 내용은 갑자기 범인이 고함을 치며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한 남자가 사람들을 뛰어넘어 맨손으로 칼날을 잡아 칼을 빼앗어 범인을 막는 영상이었다.

그 남자는 바로 성훈이었고 가족들은 한 눈에 성훈을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성훈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잘했구나.”


“휴우 죽은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에요. 잘했다.”


“와~ 어떻게 저런게 가능해? 오빠도 막 초능력 같은거 써?”


성훈은 가족들이 저렇게 말하자 기분이 좋아졌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 그게..."


그때 영상이 끝나고 뉴스 앵커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본 영상의 범인은 평소에 차원용병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차원용병 증후군이란 차원용병이 되어서 죽음과 전투에 충격을 받아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을 겪고 있으며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략)

무분별하게 차원용병을 지원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입니다.”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 졌고 성훈을 포함한 가족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성훈은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생각했다.


‘이거 참.. 타이밍이 안 좋네.’


작가의말

더 쓸려고 했는데 한시간째 멍하니 있어서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차원용병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초반부터 수정중 입니다. 2018-08-04 +2 18.08.04 203 0 -
공지 댓글과 추천 ,선호작 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18.06.18 170 0 -
공지 월 수 금에서 일월수금으로 연재주기를 바꿨습니다. 18.06.05 214 0 -
공지 공지 입니다. 18.05.18 1,948 0 -
51 51화 +1 18.08.01 613 20 12쪽
50 50화 +2 18.07.30 657 18 11쪽
49 49화 +3 18.07.29 839 16 10쪽
48 48화 +1 18.07.27 848 16 11쪽
47 47화 +1 18.07.26 817 15 11쪽
46 46화 +1 18.07.23 876 16 11쪽
45 45화 +1 18.07.22 881 19 12쪽
44 44화 +2 18.07.20 946 21 12쪽
43 43화 +2 18.07.18 958 23 14쪽
42 42화 +2 18.07.16 1,018 21 13쪽
» 41화 +3 18.07.15 1,022 23 11쪽
40 40화 +1 18.07.14 1,114 23 11쪽
39 39화 +3 18.07.11 1,072 26 14쪽
38 38화 +3 18.07.09 1,109 25 15쪽
37 37화 +1 18.07.08 1,132 24 10쪽
36 36화 +1 18.07.06 1,174 22 13쪽
35 35화 +1 18.07.04 1,188 22 14쪽
34 34화 +1 18.07.02 1,215 23 11쪽
33 33화 +2 18.07.01 1,232 20 14쪽
32 32화 +1 18.06.29 1,271 22 12쪽
31 31화 +3 18.06.27 1,313 22 12쪽
30 30화 +1 18.06.25 1,350 22 11쪽
29 29화 +1 18.06.24 1,345 22 11쪽
28 28화 +6 18.06.22 1,413 22 11쪽
27 27화 +1 18.06.20 1,454 25 12쪽
26 26화 +3 18.06.18 1,474 2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