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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 괴물이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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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야
작품등록일 :
2020.05.11 22:38
최근연재일 :
2021.07.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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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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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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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마귀' 이야기 -4-

DUMMY

“가이아력 823년, 우리 모두가 변화를 맞이해야할 시기입니다. 우리는 전쟁을 겪었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우리 손으로 빚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변화의 첫 물결을 타고자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화기들. 총, 대포, 다이너마이트 등의 화약을 사용하는 모든 무기의 개발 및 생산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화기를 압수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자손들의 꿈을 위해서.”

「AZP 각국 정상회담 이후, 제리아스의 ‘마크 폴’ 대통령이 '화기개발금지조약'을 선포하던 중」



‘823년, 수백만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됐다. 그렇게 화기개발금지조약이 체결되고 벌써 10년이 지났다. 지난 10년간 수백 명의 발명가들, 설계자들이 감옥으로 잡혀갔다. 수거된 총기는 한 나라의 인구수를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숫자였다. 모든 총기는 총열을 녹이고 개머리판을 불태웠다. 쇠는 조선소로, 나뭇재는 농사꾼들에게. 그리고 일부 망가진 총기만이 각국의 국립 박물관에 남아 상처를 기억하기로 했다.’

「푸스티카 국립 박물관 관장, '바실리아 에밀'이 집필한 자서전, ‘무고한 역사‘ 중」






[911년, 2월 11일, 09시 32분, 아르타니아 동부, 마르타, 게르단 사유지, 게르단 대저택, 세라 방(아리아)]


이곳에 온 지 벌써 1주 이상이다. 날씨는 점점 풀리는 것 같았으나, 근 3일 전부터 다시 쌀쌀하다. 저택 내부는 증기보일러가 돌아가서 얇은 옷이 아니면 더운 편이나, 창문만 열어도 금방 추워진다. 그럼에도 바깥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바깥에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그리고 세라처럼 좋은 친구도 생겨서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보다 셰일즈. 여전히 다 낫지 않았다. 붕대를 자주 갈 정도로 심각하진 않지만, 완전히 나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그래도 셰일즈 본인은 씩씩하게 이리저리 다닌다. 그러고보니 셰일즈. 최근엔 식당에 오래 있는 편이다. 가장 일찍 가서, 가장 늦게 나온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세라가 말하길 배가 고파서 그럴 거라고...


세라는 지금 거울을 보고 있다. 이곳저곳 머리를 만지고 있는데... 집에서도 꾸미는 게 맞을까? 하기야 저택엔 우리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게 예의일지도.


“아리아.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는지 알아?”


“어?”


고개를 젓는다. 갑자기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런데 세라는 하던 걸 멈추고 갑자기 일어나더니, 내게 몸을 날린다. 침대에 걸터앉았었는데, 세라 덕에 침대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더불어 세라는 내 몸을 완전히 덮고 있고. 가슴이 눌려 압박감이 생긴다. 숨 쉬기가 힘들어. 세라의 등을 툭툭 친다. 가끔 장난이 심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표시를 하면 그만둔다. 지금도 너는 갑자기 일어나선 많이 심했냐고 물어본다. 세라...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괜찮다는 표시로 눈웃음을 보이자, 너는 헛기침을 한 차례 하고 말한다.


“우리, 아르타니아 중부 광장에 가보지 않을래?”


갑자기... 중... 부?






[같은 날, 14시 21분, 아르타니아 중부, 중앙광장, 에이마 분수대 근처(아리아)]


“그래서. 날 왜 데려온 거야. 난 환자라고.”


셰일즈. 너는 세상을 다 잃은 표정이다. 얼굴을 감싸고 마차에서 못 내리고 있다. 조금은 이해가 간다. 너무 뜬금없이 여기까지 온 건 사실이니까. 멈춰 선 마차, 주변에 돌아다니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마부 자리에서 내리는 오류 씨.


“셰일즈님. 마차를 세우러 가야합니다. 지금 내리실 게 아니면 저와 함께 박물관 근처까지 가셔야합니다. 근방에 세울만한 곳은 그곳밖에 없습니다.”


너는 엄청나게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오류 씨와 같이 있는 것,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내리는 것. 그렇게까지 고민할 일일까. 그런데 너의 고민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류 씨가 다시 마부 자리에 올라타려 하자, 네가 내렸다. 오류 씨는 잠시 멈칫하다가 헛웃음을... 하시곤 자리에 앉으셨다. ‘이랴’ 소리와 함께 마차는 광장 너머로 사라진다.


“그러게. 뺀질대지 말고 진작 내리지 그랬어? ‘환.자.님.’”


세라는 입고 있던 하얀 드레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매만지며 네게 말한다. 너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우릴 보며 말한다.


“난 사람 많은 곳이 존나 싫다고.”


너는 입고 있는 옷이 불편한 건지 쭈뼛거리며 서 있다. 너도 뒷머리를 묶었는데 아픈지 만지작거리고... 계속해서 옷소매도 매만지고, 목 칼라 단추를 계속해서 푼다. 하기야... 너의 내복차림 외에 다른 모습을 본 건 처음이다. 아동 신사복을 입혀놨는데, 하얀 셔츠에 녹색 조끼, 검은 자켓... 그리고 갈색 면바지에 짤막한 나비넥타이.


“그럼 아리아나 보면서 걸어. 봐봐 얼마나 예뻐?”


얼굴이 뜨겁다. 세라... 그렇게 말하면 부끄러운데.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은 건 맞다. 세라랑 똑같이 하얗고 챙이 넓은 모자. 그리고 하얀 드레스에 회색 가죽코트를 걸치고 있다. 머리는 너무 길어서 보기에 답답했는지 세라가 땋아버렸다. 솔직히 말해서 과분하다. 그래도 이런 옷을 제외하면 내가 입을 옷은 없었다. 전부 어른들 옷이었으니까. 지금도 세라 옷을 겨우겨우 빌린 거다. 그래도 셰일즈가 입은 옷은 오류 씨가 어릴 때 입던 옷이라고 들었다. 차라리 다행인 걸까.


“근데 셰일즈. 넌 왜 그렇게 오류를 싫어하는 거야?”


셰일즈의 눈가가 어둡다. 그렇게 싫을까. 세라가 묻자, 네가 답한다.


“너처럼 성격이 개판이더라고.”


세라도 이젠 셰일즈의 화법에 익숙해진 것 같다. 셰일즈는 공격적으로 말하는 걸 즐기는 것 같다. 그게 듣기엔 기분 나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진심으로 그러는 건 아닐 거다. 여전히 셰일즈를 잘 알진 못한다. 그냥 그럴 거라고 믿는 거다. 세라는 한숨을 내쉬더니 ‘그럼 그렇지’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오류는 저쪽에서 올 거야. 딱 봐도 커다란 건물 보이지?”


너희 둘에게서 잠시 시야를 옮긴다. 세상으로. 커다란 건물. 세라가 말한 건물이 저건가?


주변 건물들 대부분이 갈색 내지 회색 벽돌로 만들어진 빌딩들이다. 누가 거주하거나, 1층에는 카페와 식당이 들어선 건물들. 지붕은 작은 언덕처럼 U자를 거꾸로 뒤집은 모양이다. 그리고 유난히 눈에 띄는 건물들이 몇 채 있다. 특히, 황토 빛이 나고, 엄청나게 높은 탑과 거기서 연결된 직육면체의 커다란 건물.


“북쪽에 보이는 엄청 높은 탑 보여? 맨 위에 시계 달린 거. 저게 바로 아르타니아 시계탑이야. 그리고 시계탑에서 이어지는 커다란 건물이 박물관이고.”


세라가 설명해준다. 그런데 무심코 궁금한게 생긴다.


“그런데 세라. 너는 동서남북을 어떻게 구분하는 거야?”


세라는 내 질문을 듣고 의아하다가 자기 머리를 탁 치며 말한다.


“우리한텐 당연한 건데... 생각해보니 너한텐 아닐 수도 있겠구나.”


세라는 박물관에서 우측을 가리킨다. 그러자,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한 산이 보인다. 산... 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도자기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검푸른 산이 구름 위까지 솟아 있다. 정말이지 너무나 커서 아르타니아 어디에서 봐도 보일 것 같은 산이다. 네가 말하길 산의 이름은 ‘가이아 산’.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개 그런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산의 위쪽은 하얀데 너는 그걸 ‘만년설’이라고 설명한다. 단 한 번도 녹지 않은 유일한 눈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저 산이 우리나라에선 동쪽이거든. 그래서 우리나라 어딜 가더라도 동쪽은 가이아 산을 잡고 동쪽이라고 해.”


아... 그런 원리구나. 그러면 북쪽에 있는 건물은 아르타니아 시계탑. 그리고 박물관. 그곳을 향해 걸어갈수록, 건물의 표면이 자세하게 보인다. 시계탑은 박물관의 왼쪽 부분에서 위로 솟아나온 형태다. 척 봐도 대리석 빛이 강하게 드러나는 직사각형 건물은 평범한 집을 100개는 나열해도 모자랄 정도의 규모다. 그 정도로 넓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지름 2미터에 높이 30미터 쯤 되는 거대한 원기둥이 받치고 있는 건물이 있다. 지붕은 삼각인데, 세라는 그곳을 무슨 기념관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기에 비해 대문 같은 건 없다고 한다. 몇 백 년 전에 천 년을 산 나무를 깎아 만든 대문이 있었다는데, 누군가 방화하여 문만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특이한 건물. 아까 산 쪽을 바라볼 때 보였던 건축물이다. 아주 심각하게 큰. 게다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건축 양식이었다. 마치 성벽 같은 게 높이 쌓여있고, 엄청나게 커다란 계단. 그리고 계단 중간중간에 커다란 문이 있다. 맨 꼭대기엔 지붕이 둥근 저택 같은 게 있다. 세라는 그걸 국왕이 살고 있는 ‘아르타니아 성’이라고 했다. 셰일즈 말에 의하면... 국왕은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했었던가?


슬슬 박물관 입구가 보이자, 오류 씨가 큰 도로를 건너온다.


“아가씨. 아리아님. 오래 기다리셨습니까.”


오류 씨. 셰일즈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는다. 너무 사이가 안 좋은 거 아닐까. 그런데 정작, 셰일즈, 너는 별 상관 안 하는 것 같다. 세라도... 그냥 재미있는 사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모양이고. 그런데 세라, 있잖아.


“저기... 오늘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묻는다. 세라만 알고 있을 오늘 일정에 대해 묻는 거다. 셰일즈도, 나도. 아무런 설명도 못 듣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그런데 설명은 오류 씨가 대신 해주신다.


“오늘은 아리아님과... 그... 셰일즈님을 위해 관광 차 나온 겁니다. 식사하실 자리나 박물관 표 등은 전부 준비해뒀습니다. 오늘은 편하게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세라가 방긋 웃는다. 그리고 오류 씨... 모두... 마음은 감사한데... 셰일즈 정말 싫어하시는군요. 이름 부를 때 6번 정도 망설이신 걸 보면. 그리고 셰일즈는 유난히 말이 없다. 땅만 보고 걷는다. 괜찮을까.






[같은 날, 15시 32분, 아르타니아 중부, 중앙광장, 박물관 근처(아리아)]


오류 씨가 예약한 식당은 우리 같은 어린 아이들이 들어가기엔 너무나도 고급 식당이었다. 셰일즈는 딱 한 시간 화색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식당 내부를 돌아다녔다. 나를 포함해 네 사람 모두가 음식을 먹는 모습도 진귀한 풍경이었다. 셰일즈는 내 옆자리, 맞은편은 세라. 그리고 오류 씨는 세라의 옆자리였다. 셰일즈는 굶주린지 오래인 동물이 사냥감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행복한 얼굴. 세라는 늘 먹던 맛인지 아무렇지 않았고, 오류 씨는 세라 옆에 앉아서 미소를 짓고 먹었다. 뭐랄까. 셰일즈나 내 앞에서 짓던 억지스런 미소는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다양한 풍미가 느껴지고, 신기한 맛이 나는 것도 좋은데... 늘 찾아서 먹을 정도로 인상 깊진 않다. 너무 고급 음식이라 그럴까.


식당 다음 일정은 박물관이었다. 식당 안에서 화장실에 갔을 때, 세라가 함께 따라왔다. 그때 세라가 말하길, 박물관을 선정한 건 셰일즈 때문이었다. 총에 관련해 궁금한 게 있는 것 같아서 데려온 거라고... 아닌 척해도 세라. 너도 셰일즈를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그렇게 박물관 앞에 왔다. 박물관 앞 도로엔 마차가 성행한다. 그리고 통큰 드레스와 코트를 곁들여 입은 여자들. 그리고 검은 코트에 길쭉한, 까만 모자를 쓴 남자들. 그리고 추운 겨울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는 또래들까지. 오류 씨는 아이보리색의 종이 표를 나눠줬고, 슬슬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종소리가 울렸다. 시계탑에서 울린 건가 했는데 소리의 방향이 달랐다. 도로 쪽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된다. 우리 시선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오류 씨는 무관심한 사람처럼 우리만 보고 있다. 보통은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그곳을 쳐다보지 않나요?


소리가 난 쪽에선 마차가 일렬로 지나가고 있다. 마차는 마차인데 상당히 견고해 보이는 마차다. 철제였고, 마치 사람을 가두려고 만든 것 마냥 기분 나쁜 철창이 뚫려 있다. 그리고 파란색 제복에 보안관 분들이 쓰고 다닌다는 금색 뿔 달린 헬멧까지. 보안관 분들이 저렇게 몰려다니는구나 싶었을 찰나,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아빠? 은퇴했을 텐데...”


분명 게르단 씨다. 제복을 입은 모습은 처음 보지만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은퇴...? 세라가 몰랐다는 듯이 말한다. 무슨 상황일까. 그리고 셰일즈의 얼굴. 갑자기 심각한 표정이다. 오류 씨는 무덤덤한 표정. 무슨 일인거지? 마차가 우리 앞을 지나간다. 익숙한 얼굴은 게르단 씨뿐만이 아니다. 같이 우리를 구해줬던 몇몇 보안관분들 얼굴도 보인다.


“오류. 아빠는 동부 관할 아니었어? 중부에 왜 온 거야?”


게르단 씨가 탄 마차가 우리 앞을 지나간다. 마침, 게르단 씨와 눈이 마주친다. 게르단 씨가 잠시 놀란 표정으로 움찔거린다. 그리고... 누군가를 노려본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게르단 씨와 보안관분들은 마차를 타고 저 멀리 지나간다. 세라의 물음에 오류 씨는 한참 뒤에야 답을 한다.


“큰일이 있으십니다. 아주 커다란 일이요.”


오류 씨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마치 쥐를 발견한 고양이처럼, 무언가를 물어뜯어 죽일 것만 같다.




작가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openobserver


작가의말

마귀 이야기가 본 궤도에 오른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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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마귀' 이야기 -3- +2 20.06.02 55 3 14쪽
24 '마귀' 이야기 -2- 20.06.01 52 2 13쪽
23 '마귀' 이야기 -1- +2 20.05.30 62 3 14쪽
22 '고양이' 이야기 -에필로그- 20.05.29 53 2 10쪽
21 '고양이' 이야기 -10- 20.05.28 43 2 9쪽
20 '고양이' 이야기 -9- 20.05.27 37 2 13쪽
19 '고양이' 이야기 -8- 20.05.26 40 2 13쪽
18 '고양이' 이야기 -7- 20.05.25 39 2 12쪽
17 '고양이' 이야기 -6- 20.05.23 40 2 13쪽
16 '고양이' 이야기 -5- 20.05.22 50 2 16쪽
15 쉬어가는 이야기 -1- +1 20.05.21 68 3 10쪽
14 '고양이' 이야기 -4- 20.05.20 46 2 13쪽
13 '고양이' 이야기 -3- 20.05.19 41 1 10쪽
12 '고양이' 이야기 -2- 20.05.18 42 1 14쪽
11 '고양이' 이야기 -1- 20.05.16 58 2 15쪽
10 '찢어진 종이' 이야기 -2- 20.05.15 51 2 12쪽
9 '찢어진 종이' 이야기 -1- 20.05.14 50 2 13쪽
8 '너와 나' 이야기 -에필로그- 20.05.14 48 2 7쪽
7 '너와 나' 이야기 -6- 20.05.13 51 2 19쪽
6 '너와 나' 이야기 -5- 20.05.13 56 3 13쪽
5 '너와 나' 이야기 -4- 20.05.12 59 2 13쪽
4 '너와 나' 이야기 -3- 20.05.12 67 3 10쪽
3 '너와 나' 이야기 -2- 20.05.12 84 7 11쪽
2 '너와 나' 이야기 -1- 20.05.11 158 7 12쪽
1 시작하기 전 이야기 +2 20.05.11 541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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