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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 괴물이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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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야
작품등록일 :
2020.05.11 22:38
최근연재일 :
2021.07.05 21:55
연재수 :
2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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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4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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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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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마귀' 이야기 -1-

DUMMY

아르타니아 국민은 법, 재판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유, 생명, 재산을 침해받을 수 없다. 또한 아르타니아 국민은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 노예 신분에 대해 허용하지 않는다. 이는 노예 계약서, 노예 신분제의 전면적인 철폐를 뜻한다.


-823년 아르타니아 최초의 워든 ‘에이마’의 헌장-






[911년, 2월 6일, 13시 25분, 아르타니아 동부, 마르타, 게르단 사유지, 게르단 대저택(셰일즈)]


몰랐는데 하늘색 머리 녀석. ‘아리아’는 3일 밤을 샜다고 들었다.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내 옆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단다. 시간이 날 때마다 손수건을 찬물에 적시고, 내 이마에 대는 걸 반복했다고 한다.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노란 머리 세라 게르단은 내가 일찍 일어난 것도 아리아 덕이라고 말했다. 결국, 녀석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대신 자신의 이름을 ‘오류 릭 체이서’라고 소개한 검은 머리 집사 양반이 들어와선 아리아를 업고 나갔다.


12시 쯤 의사가 왔다. 검은색 더블코트에 신사 마냥 보울러모자를 쓴 중년 남자였다. 세라 게르단의 아버지, 루이 게르단도 함께 들어왔다. 의사의 이름은 ‘길버트 루베르토’ 별로 중요한 이름은 아닌 것 같아서 기억하지 않기로 했다. 한 2시간 쯤 지나면 잊혀질 거다. 의사는 내 이곳저곳을 체크했다. 특히나 잘려나간 오른손 중지와 복부를. 의사는 이렇게 빨리 회복되는 건 예상외의 일이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돌파리 아닌가 싶었지만 나름대로 동부에선 명성 있는 의사란다. 오히려 나한테 여러 가지를 물었다. 어디서 자랐고 어떤 연유로 인신매매장에 끌려갔는지. 대답할 건 없었다. 어디서 자랐다기엔 태어난 곳도 몰랐고, 인신매매장에 끌려간 건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라서. 의사는 더 캐묻지 않았고, 게르단 부녀도 더 이상 말 않았다.


신기한 건 의사가 존댓말을 쓰고 게르단 아저씨가 반말을 쓴다는 점이다. 내 목숨 살려낸 건 의사 아닌가? 그럼 더 높은 사람 아닌가? 하기야 이 나라는 예전부터 빌어먹을 신분제도 때문에 문제였다. 의사가 없었다면 죽을 사람도 많았을 텐데, 뭔 놈의 신분제도 때문에 의사가 찬밥신세가 됐는지 원...


의사는 게르단 아저씨와 몇 마디를 나누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조용히 진찰도구가 가득 든 캐리어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집사 양반은 의사를 배웅하러 나갔고, 방에는 게르단 부녀와 나만 남았다.


“그러고 보니 네 이름을 모르는구나. 알려줄 수 있겠니?”


특유의 높으신 분들 말투로 말하는 아저씨. 외모에 관심을 가지신 건지, 평소에도 차려입는 걸 좋아하는 건지. 아무튼 고귀하신 핏줄이란 느낌이 확 와 닿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도 딸내미만큼이나 거부감이 드는 인상은 아니다.


“셰일즈.”


세 글자만 얘기한다. 더 얘기할 필요도 없다. 이게 전부니까. 그런데 답변이 조금 모자랐던 걸까. 아저씨가 다시 묻는다.


“성이 셰일즈구나. 처음 듣는 성인데... 이름은 없니?”


그야 그럴만하다. 세상에 없을 것 같은 단어로 직접 지은 이름이다. 누가 지어준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이름이다. 이유는 없다. 특이한 게 좋아서나 유니크한 느낌이 좋아서 굳이 없는 단어로 지은 게 아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거다. 그보다 성? 성이 필요한가. 부모도 없는데.


“셰일즈가 이름이고 성은 없어.”


무심하게 답한다. 그냥 혼자 있고 싶다. 그런데 딸내미 게르단이 내가 뭔가 잘못 말했다는 듯 따지고 든다.


“야. 아빠한테 반말은 조금 심하지 않아?”


그래도 아까처럼 화에 못 이겨서 그러는 모습은 없다. 본인 부모가 옆에 있어서 그런가? 이런 사람들의 심리는 모르겠다. 말했듯이 있어봤어야 알지. 그보다 게르단 아저씨는 뭐라고 반응할까. 당연히 부잣집 주인님이시니 권위적인 성격이겠지.


“괜찮다. 세라. 너도 아빠한테 반말하잖니.”


음. 예상외의 반응이다. 딸내미 게르단은 정곡을 찔린 건지 조용히 입을 다문다. 이렇게 하면 괜히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문제가 될 건 아니지만, 나도 어딘가가 조금 찔리는 기분이다.


“그래도 좋은 이름이구나. 당분간은 쉬거라. 얘기는 나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르단 아저씨가 나간다. 딸내미 게르단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아저씨가 녀석보고 나오라고 손짓한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던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간다. 이제야 내 공간이 된 느낌이다. 물론 내가 돈 주고 샀거나 내가 앞으로도 살 방은 아니다만...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이불을 들춘다. 실크 재질의 내복이다. 길거리 생활에서 입던 옷보단 몇 배는 착용감이 낫다. 적어도 다리가 쓸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찰나, 복부가 엄청나게 쓰리다. 의사가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당분간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모를 인생이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이곳에서 나갈 생각이긴 하지만 당장 나가기엔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면 어차피 부잣집이다. 딸내미 게르단을 제외하면 다들 성격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속은 알 수 없지만 겉이 중요하지. 적어도 내게 해를 입힐 사람들은 아니다.


그렇다면... 적당히 빨아먹다가 귀중품이나 훔쳐서 나가면 되겠다. 저들이 허락할 때까지. 그리고 내가 나을 때까진 여기서 사는 게 맞다.


기지개를 켜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 하지만 바람구멍에서 고통이 밀려올 걸 생각하면 스트레칭도 못하겠다. 얼마나 누워있던 건지 허리도 뻐근한데... 아무튼 천천히 일어난다. 그리고 바로 옆 창문으로 향한다. 내 키보다 큰 창문. 그야말로 문이다. 얇은 커튼 너머로 보이는 발코니. 멀리서만 보던 부잣집에 직접 들어오니 감회가 새롭다. 문을 연다. 그리고 발코니 쪽으로 나간다.


구름 세 점 정도 보이는 맑은 날씨. 분명 겨울인데도 생각보다 춥진 않다. 내복이 두꺼워서 그런가? 그보다, 발코니는 생각보다 넓다. 방 벽을 없애고 옆에다 떡하니 붙인 느낌이다. 둥그런 철제 탁자가 있고, 그 위에는 가스등이 하나 놓여 있다. 게다가 아르타니아에서 흔히 보이는 붉은 벽돌집도 아니다. 지붕도 철제 지붕처럼 뾰족하게 되어 있지 않다. 굴뚝도 안 보이고, 창틀도 흔하디흔한 6등분 창문이 아니다. 벽 재질도 돌은 돌인데 무슨 대리석 마냥 하얗다. 대충 끼워 맞춘 것처럼 울퉁불퉁하지도 않고 정갈하다. 부잣집은 다르구나. 바깥으론 넓게 정원이 있다. 마당 같은 곳은 무슨 조각상이 올라선 분수대가 있고 검은 원피스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 하녀들이 일사분란하게 돌아다닌다. 청바지에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정원사는 나무를 둥그런 모양으로 깎고 있다.


그 앞으로는 돌계단. 그리고 미로처럼 이어진 정원. 진짜... 대단하네. 무슨 숲인가?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도시. 그쪽은 늘 봤던 것처럼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보인다. 엿듣기론 이곳은 ‘마르타’라는 지역이다. 기억하기론 ‘악스’ 남서쪽에 있던 곳이다. 이 양반 신분이 얼마나 높으면 이런 저택을 지은 거지. 이 땅도 다 저 아저씨 거일 텐데.


그나저나 가이아 산이 안 보인다. 아르타니아든 다른 나라든 어디서나 보이는 산. 대륙 중심에 우뚝 선 산. 우리나라 기준에선 동쪽에 보여야 하는 산이다. 그렇다면 마르타 쪽이 서쪽이고... 게르단 아저씨의 땅은 마르타에서 동쪽이고... 내 방 반대쪽에선 산이 보일 듯하니까... 젠장. 헷갈리네.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오랜만에 평화롭다. 분명 난 살아있다. 그런데... 그게 계속 헷갈린다. 갑자기 이렇게 맑아도 되는 건지. 그런데 뒤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방 내부로 고개를 돌린다. 그... 뭐더라. 이름 특이한 집사 양반이 서 있다. 키만 멀대 같이 큰 양반.


“성함이 셰일즈님이라고 들었습니다. 다시 소개드리지만 ‘오류 릭 체이서’입니다.”


방안으로 들어간다. 발코니 문을 닫고 집사 양반을 쳐다본다. 집사 양반도 나를 아래에서 위로 훑기 시작한다. 기분 나쁜 시선이지만 나도 당신을 그렇게 보고 있겠지. 마음에 담아 두진 않기로 한다.


“아리아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그런데... 셰일즈님을 보기에 두렵다는 눈치라 찾아 왔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찾아가심이...”


아리아님. 셰일즈님. 명칭 진짜 별로네. 그보다 녀석이 일어났으면... 물어봐야할 것도 이것저것 있다. 근데 왜 내가 가야하는 거야. 내가 뭐 괴물도 아니고. 날 보는 게 뭐가 무섭다는 거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도 생명의 은인이신데 얼굴 정도는 비추는 게 맞겠지.


“어디 있는데?”


내가 말하자, 집사 양반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무슨 벌레 보는 마냥.






[911년, 2월 6일, 15시 01분, 아르타니아 동부, 마르타, 게르단 사유지, 게르단 대저택(아리아)]


“네 이름을 듣긴 들었는데. 통성명은 아무래도 직접 하는 게 낫잖아.”


네가 말한다. 네 멀쩡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건 처음이다.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 못할 것 같은, 중성적인 목소리다.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처음이다. 피투성이가 아닌 네 모습을 본 것도. 너도 머리카락이 길다. 조금의 색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검정색 머리카락. 그게 네 발목을 간질일 것만 같다.


“아리아님. 혹시 말씀하시는 게 불편하시다면 자리를 비우겠습니다.”


오류 집사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괜찮은데... 너는 아닌 것 같다.


“이 녀석은 모르겠는데 내가 불편해.”


네가 퉁명스럽게 말한다. 그 말에 집사님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서는 게 느껴진다. 무례함에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할까? 집사님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고 조용히 나가신다. 문이 소리 없이 천천히 닫히는 게 보인다.


“이제 좀 조용하네.”


네가 내 앞에 앉는다. 특이하게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거꾸로 세운다. 네 등이 아니라 네 턱을 받히도록 말이다.


“그래서, 날 보기가 무섭다고 들었는데 맞냐?”


네가... 상당히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두려운 것보단 내가... 널 조금 더 빨리 구해줬더라면 상태가 더 괜찮지 않았을까. 그런 후회감. 그래서 며칠 밤을 새면서 널 간병했다. 주변 사람들은 네 얼굴색이 괜찮아졌다고 칭찬했는데 나는 그게 아닌 것 같아서. 그리고 네가 일어나면 나를 혹여나 원망하지 않을까. 이게 두려움일까. 조금 더 복잡한 것 같은데...


“복잡한 얼굴이네. 아무튼. 그래서 이름이 뭐라고?”


“아... 아리아야. 아리아.”


너는 흥미롭다는 듯 눈썹을 치켜세운다. 고개를 조금씩 끄덕이다가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말한다.


“성은?”


게르단 씨가 했던 질문이랑 똑같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사항일까.


“성은 없어. 나이는 아마도... 여덟 살?”


답한다. 이미 다른 사람에게서 질문 받은 적도 있고 어려운 답도 아니다.


“오호. 나도 그 정도 될 텐데.”


내 답에 너는 의외의 말을 놓는다. 너도 여덟 살이구나. 아니, 확정이란 말투는 아니었으니까... 설마?


“참, 내 이름은 셰일즈. 인신매매소에선 뭐 마틴 뭐시기였는데 모르겠다. 혹시 그 안에서 불리던 이름은 기억하냐?”


갑자기 질문을 몰아치니까 정신이 없어진 것 같다. 그러니까, 네 이름은 셰일즈고. 마틴... 이란 이름으로 불렸구나. 첼시도 ‘하스티 에바’라는 이름이었고. 나는...


“마나 스위프트.”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름이다. 그래도 네가 물어보니까 대답을 한다. 목소리에 조금 떨림이 있었어. 넌 눈치 챘을까? 그런데 너는 내 이름을 듣더니 놀란 눈치로 말한다.


“아, 네가 걔였구나. 그 마귀할멈이 언급하던...”


“마귀할멈?”


“그래. 그 채찍 들고 다니던 싸이코 할매 있잖아.”


“나는... 왜 언급하신 건데?”


나를 왜 언급하고 다닌 걸까.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내가 유일하게 말을 못하는 애라 그랬던 걸까. 너는 무언가 말하려다가 결국, 답하지 않는다.


“아니다. 말해봤자 뭐해. 별로 좋은 얘기도 아닌데.”


배려... 일까. 뭔가 고맙다. 세라가 잠시 들어와서 말하기론 네가 성격이 너무 나쁘다고 했다. 세라의 언어로 말하자면 더 안 좋은 표현이었지만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아무튼 고맙다고 얘기하려고 왔어. 네 덕분에 내가 살 수 있던 건 맞으니까.”


그 한 마디. 그게 참 신기하다. 마음에 응어리 진 앙금들이 모조리 씻겨 내려간 느낌. 숨을 한 차례 들이켰다 내쉰다. 그 다음부터 네가 했던 질문들은... 조금 색달랐다.


“인신매매장 잡혀가기 전엔 뭐하고 살았어?”


기억나지 않아.


“그래? 설마 글도 모르냐?”


아니, 글은 알아.


“흠. 고향도 모르겠네. 부모도 모르겠고.”


응. 맞아.


“유감이네. 너도 나랑 비슷한 신세구나.”


너도 그래?


“그렇지 뭐. 아니다. 난 그래도 잡혀오기 전은 기억해. 소매치기였거든.”


소매... 뭐?


“좀도둑이었다고. 나이도 어린 꼬맹이가 먹고 살기 위해선 이 나라에선 그 방법 밖에 없더라고.”


나라. 그러고 보니 이곳이 아르타니아란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떤 곳인지는 모른다. 늘 궁금했던 건데 세라나 게르단 씨나 오류 씨한테 물어볼 때를 못 잡아서 얘기를 못했다. 너한테 물어보면... 답이 나올까?


“그... 셰일즈. 나도 궁금한 게 있는데...”


너는 잠시 고개를 내리고 있다가 다시 든다.


“답할 수 있는 거면 답해주지 뭐.”


물어볼 게 조금 많을지도 모르겠어.




작가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openobserver


작가의말

소제목을 정하느라 조금 늦었어요. 죄송해요... 그리고 이번에 년도가 헷갈린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내일 기존 글들 전부 시간, 장소 표시에 더해 년도를 넣을 예정이에요. 헷갈리셨던 분들은 다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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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마귀' 이야기 -3- +2 20.06.02 54 3 14쪽
24 '마귀' 이야기 -2- 20.06.01 52 2 13쪽
» '마귀' 이야기 -1- +2 20.05.30 61 3 14쪽
22 '고양이' 이야기 -에필로그- 20.05.29 52 2 10쪽
21 '고양이' 이야기 -10- 20.05.28 42 2 9쪽
20 '고양이' 이야기 -9- 20.05.27 36 2 13쪽
19 '고양이' 이야기 -8- 20.05.26 39 2 13쪽
18 '고양이' 이야기 -7- 20.05.25 38 2 12쪽
17 '고양이' 이야기 -6- 20.05.23 39 2 13쪽
16 '고양이' 이야기 -5- 20.05.22 49 2 16쪽
15 쉬어가는 이야기 -1- +1 20.05.21 67 3 10쪽
14 '고양이' 이야기 -4- 20.05.20 45 2 13쪽
13 '고양이' 이야기 -3- 20.05.19 40 1 10쪽
12 '고양이' 이야기 -2- 20.05.18 42 1 14쪽
11 '고양이' 이야기 -1- 20.05.16 57 2 15쪽
10 '찢어진 종이' 이야기 -2- 20.05.15 50 2 12쪽
9 '찢어진 종이' 이야기 -1- 20.05.14 49 2 13쪽
8 '너와 나' 이야기 -에필로그- 20.05.14 47 2 7쪽
7 '너와 나' 이야기 -6- 20.05.13 51 2 19쪽
6 '너와 나' 이야기 -5- 20.05.13 55 3 13쪽
5 '너와 나' 이야기 -4- 20.05.12 57 2 13쪽
4 '너와 나' 이야기 -3- 20.05.12 65 3 10쪽
3 '너와 나' 이야기 -2- 20.05.12 84 7 11쪽
2 '너와 나' 이야기 -1- 20.05.11 157 7 12쪽
1 시작하기 전 이야기 +2 20.05.11 541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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