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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 괴물이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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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야
작품등록일 :
2020.05.11 22:38
최근연재일 :
2021.07.05 21:55
연재수 :
2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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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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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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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고양이' 이야기 -2-

DUMMY

[잠시 후 (???)]


노파는 나를 다른 방에 두었다. 케이지 안이라는 점만 같다. 바닥이 철판에서 다 썩어 들어가는 나무로 바뀐 걸 제외하면 그렇다. 전주인의 흔적인지 채취가 가득했고, 피 냄새도 진동했다. 하지만 이 방의 다른 점이라면 많았다.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무언가의 숨소리가 들린다는 것.


정신을 차렸을 때, 노파는 내 값을 다시 책정하러 간다고 했다. 다른 건 만족하더라도 말을 못하는 불량품이라서 ‘환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길로 노파는 사라졌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 무언가를 먹을 기회 따윈 없었다. 손가락이 맛있어 보일 정도였다. 먹을까? 먹으면 안 되겠지. 아직까진 이성이 살아있는 것 같다.


원래 있던 방도 어두웠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차원이 다른 어둠. 그냥 어둠 그 자체였다. 잠식된다고도 표현할 수 있고, 삼켜진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내 몸조차 보이지 않는 이곳.

여전한 오물냄새. 머리가 빙빙 돈다. 누가 이곳에 있는 걸까? 아니면 오래전에 있던 잔여물들을 치우지 않은 걸까.


“거기, 너.”


그때, 바람 소리 같은 말이 들려온다. 속삭임. 누군가가 귓가에 대고 말하는 것만 같다. 마치 고양이 같은 목소리를 가진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어디지? 어디에서 들려온 목소리지?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네 왼쪽이야.”


속삭임이 말한 대로, 왼쪽으로 눈을 굴린다. 하지만 왼쪽을 보고 있는 게 맞는지조차 불투명하다.


“그래, 여기야.”


어둠 속, 정면에서 들려오는 소리. 양쪽 귀가 모두 아찔하다. 그런 걸 보니 내 앞이 맞다. 곧이어, 눈뿐만 아니라 얼굴, 몸통까지 모두 그 방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몸이 움직이니 전신의 통증이 다시금 달아오른다. 채찍에 맞은 부위, 멍 자국 하나하나가 딱딱한 벽돌이 되어 몸 곳곳을 헤집는다.


“안녕. ‘나’라고 해. 그런데...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목소리는 자신을 ‘나’라고 소개한다. 말장난? 아니면 내가 헛것을 듣고 있는 걸까. 저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맞는 걸까. 어둠에 압도되어 내 머리가 돌아버린 걸까.


“아, 이렇게 설명해주면 모르겠네. 내 이름은 ‘하스티 에바’. 편하게 ‘첼시’라고 불러.”


보이지도 않는 대상이 자신을 소개한다. 분위기에 안 맞게 아주 명랑한 목소리다. 하지만 내용이 이상하다. 이름이 ‘하스티 에바’인데 왜 첼시로 부르라고 하는 걸까. 별명일까? 하스티 에바를 줄이면 첼시가 되는 걸까? 아니, 어떤 관점에서 봐도 그렇지 않다. 하지만 궁금한 점들을 상기시켜도 아무런 소득도 없다. 근본적으로 해소할 방법이 내겐 없다. ‘말’을 할 수 없으니까. 나는 목소리가 없으니까. 가슴이 답답하다. 소리가 없다는 것. 어쩌면 그건 내 몸 속에 다른 케이지가 자리 잡아서 그런 게 아닐까. 가슴을 부여잡고 힘차게 소리친다. 하지만 입술 앞으로 1cm조차 나아가지 못하는 소리.


“너. 설마...”


보통 사람들은 어떨까. 자신의 한계를 깨달으면 눈물을 흘릴까.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당연히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편협한 시각이 (아마도)8살 머리에 박혀 있다. 심지어 기억조차 없는 한 여자아이에게.


“음. 뭐. 너 같은 애를 본 적이 아예 없진 않아. 이 방은 몸 어딘가가 불편한 사람들만 오는 방이거든.”


에바. 아니, 첼시라는 자가 말했다. 내가 어떤 상황인지 깨달은 것 같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문제. 애초에 내가 고개를 끄덕인다고 해도 알아차릴 방법이 있나? 이곳은 캄캄한 어둠일 텐데. 그리고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들어온다는 건...


“의구심에 가득 찬 얼굴이네. 뭐, 대략의 사정은 알겠어. 나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고. 너는... 목 쪽에 그런 게 있을 지도 모르니까. 그렇지?”


어둠 속에서 나를 볼 수 있는 자. 당신은 어떤 문제를 갖고 있을까. 적어도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 당신은 들을 수도 있고, 말할 수도 있고, 놀랍게도 볼 수도 있구나.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듣는 것을 제외하면 그 어느 것 하나 할 수 없는 걸.


“내 불편함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나는 어둠 속에서 눈이 밝은 편이야.”


... 머리가 지끈거린다. 왜일까. 바닥을 내려치고 싶다. 철창에 주먹을 내지르고 싶다. 무슨 감정일까? 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른다. 생각을 말하자면 이렇다. 그게 왜 당신의 문제야? 곧, ‘첼시’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건지 말한다.


“어떻게 보면 좋은 건데 부작용이 있어. 밝은 곳에선 앞을 볼 수가 없지. 환한 대낮에 사람들이 활동하는 게 당연하잖아? 그런데 나는 그런 기억이 없어.”


이럴 때 당연한 행동은 무엇일까. 안타깝다고. 불쌍하다고 얘기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심지어 그것은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나긋하게 웃고 있다.

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일까. 한동안은 적막함이 옆자리를 대신한다. 숨소리를 빼면 그 어떤 소리도 없다.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도, 자연이 낼 수 있는 소리도 없다. 하다못해 벌레 소리라도 듣고 싶다. 바퀴벌레가 사각사각 걷는 소리라도. 바퀴벌레? 바퀴벌레가... 뭐였지?






[잠시 후 (???)]


첼시가 환영이나 망상이라는 의심도 했다. 하지만 너는 그런 게 아니었다. 그냥 여자아이였다. 나보다는 나이가 조금 많은 것 같은 여자애. 너는 많이 심심한 것 같았다. 한동안 내가 있던 케이지엔 아무도 안 왔다고 한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흘러 내가 온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전에는 내가 있던 자리에 서른 살은 족히 돼 보이는 어른이 있었다고 한다. 머리가 길어서 성별 구분이 힘들었지만, 어느 날 성기를 보고 여자인 걸 알았다고 한다.


첼시는 그녀와 말을 섞으려 했다. 그리고 첼시의 목소리를 들은 그녀는 첼시를 향해 돌아봤다. 그리고 너는 그녀와 말을 할 수 없다는 걸 곧바로 알았다고 한다. 여자의 오른쪽 머리가 완전히 함몰되어 있었고,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첼시 마음속의 시간으로 일주일이 흐를 동안 여자는 새우등을 굽힌 채로 자세를 바꾸지 못했다. 그리고 죽었다. 왜 죽었는지는 첼시도 모른다고 한다. 다만, 어떤 남자들에게 실려 나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한동안 트라우마에 젖었다고 한다. 등이 굽은 채로 펴지지 않는 여자. 그녀는 그 모습 그대로 새파란 시신이 되어 이곳을 떠났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있는 케이지는 그 여자가 있던 곳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온몸에서 경련이 돋을 것만 같았다. 이유는 모른다. 첼시는 내 반응을 보더니 대신 설명해줬다.


“그럴만해. 시체가 있던 자리니까.”


그래서 그런 거구나. 그러려니 한다. 감정과 무의식적인 행동에 의미라는 걸 부여하기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중요한 건 네가 아주 심심한 상태였고, 너는 말이 많았다. 덕분에 너에 대해 여러 가지를 들었다.


네게 들은 단어들은 대부분 생소했다. ‘그 망할 ’소아성애자‘들이... 아, 무슨 뜻인지 모르겠구나. 쉽게 설명하면 애들만 좋아하는 변태새끼들이야..’, ‘여긴 ’사창가‘거든. 네가 만났던 마녀는 ’포주‘고. 아... 이 말 뜻도 모른다는 눈치네. 쉽게 말하면 어... 노예의 몸을 팔아서 돈을 버는 곳이야.’ 이런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노예’에 대해서 설명하는 일은 없었다. 노예는 뭔데?


어쨌든 대화의 전반은 첼시와 나의 일방적인 대화였다. 첼시는 내게 말하고, 내 반응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어둠만 응시하는 정도다.


“그러니까, 사창가에서 내 이름은 ‘하스티 에바’인 거지. 여긴 다 가명을 쓰거든. 내 진짜 이름은 ‘첼시 라스텔’인데 말이지.”


그래도 이 말은 뭐랄까. 몸 속 어딘가에 깊이 들어온 말이다. 가슴 언저리에서 무언가 올라온다. 명치 부분을 매만지자, 너는 그게 ‘마음’이라고 했다. 마음이 여기 있구나.


“그나저나, 나 혼자 얘기하니까 답답한 감이 있긴 하다. 말을 아예 못하는 거야?”


고개를 끄덕인다.


“흠. 뭔가 방법이 없을까?”


비명소리도 제대로 안 나온다. 방법이 있을 리가 없다.


“음... 생각. 생각을 하자.”


너는 생각을 한다.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어. 근데 얘. 너 손가락은 있잖아? 공용어는 알지?”


공용어가... 뭐지? 아마... 첼시가 쓰는 말이 공용어고 내가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알고 있는 게 맞겠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수화를 하는 거야.”


수화? 알았으면 진작에 했을 거다. 하지만 그런 건 모른다. 너는 알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제스처로 소통하자는 걸까. 하지만 지금도 제스처로 소통을 하고 있긴 하다. 고개를 끄덕이거나하니까.


누워있던 몸을 일으킨다. 정확히는 앉는다. 케이지 천장이 생각보다 낮다. 머리를 박고 조금 신음한다. 허리를 구부린다. 어딘가 불편하지만 그래도 계속 누워있는 것보단 낫겠지. 너도 내 반응에 놀란 모양인 듯 말한다.


“오. 일어났네?”


또 고개를 끄덕인다. 너무 무난한가? 양손을 어깨높이만큼 들어올린다. 속뜻은 이러하다. ‘왜? 신기해?’ 첼시는 알아들었을까.


“왜. 라는거지?”


대충 맞아. 고개 끄덕.


“오. 맞췄네. 나 눈치 빠르거든. 안 그래?”


입꼬리를 들어올린다. 미소를 보여주기 위함. 어색한 미소는 아닐까? 모르겠어. 내 모습을 볼 방법이 없으니까. 뭐... 있다고 뭔들 보이진 않겠지만.


“와. 웃어준 건 네가 처음이야. 웃으니까 되게 예쁘다. 너.”


웃고 싶어서 웃은 건 아니야. 제스처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먼저 손을 젓는다. 고개도 가로로 젓는다. 그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댄다. 반대쪽 왼손을 다시 젓는다. 첼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러니까... 웃은 게 아니라고?”


약간 오류가 있긴 한데... 대충 비슷한가? 말뜻만 들으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할 줄 알았는데, 너의 목소리는 그렇지만도 않다. 대신 다른 호기심이 담긴 목소리.


“그럼 내가 잘못 본 거야?”


음. 마음으로 웃은 건 아니지만 웃긴 했다. 자의든 무의식이든 어쨌든 간에 웃은 건 사실이다. 고개를 가로로 도리도리 젓는다. 아니라는 의미로.


“그럼, 웃은 건 맞는데 웃은 게 아니라는 뜻이야? 뭐야 그건.”


이번엔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 한 모양이다. 그러나 내게는 맞는 의미다. 그 말 그대로 웃어도 웃은 건 아니니까.


“좋아. 그러니까... 음. 모르겠어. 널 보니까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축복 같다. 야.”


이번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음... 일단 오른손 엄지를 척 들어 올린다. 이번엔 네 차례다.


“엥? 그건 뭐야?”


네 목소리가 흔들린다. 곧 바깥까지 들리진 않을까 싶은 웃음소리가 방을 울린다. 푸하하하하하하. 이런 식으로. 어둠 속에서 넌 배꼽까지 잡고 쓰러져서 웃는 것 같다. 물론 보이진 않는다. 그냥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자면 그렇다.


“너, 정말 특이한 애구나.”


글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제스처는 간단하다. 손을 젓는다.


“그것도 아니야? 그럼 뭘 원해?”


원하는 건 없다. 이렇게 답답한 소통을 왜 이어나가는 걸까. 진작에 멈출 수 있었는데. 그래도 느끼는 바는 있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


“네 이름이라도 알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뭔가 소통이 되는 느낌이 팍팍 들었을 것 같아. 네 이름도 부를 수 있고.”


고개를 떨어뜨린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 너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아! 그래. 우리 한 번 손가락을 글자 삼아서 말해보는 게 어때?”


손가락으로 글자를?


“쉽게 말하자면, 어차피 수화는 나도 몰라. 그러니까 우리끼리 한번 만들어보자는 거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네가 말한다.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 다소 의사소통이 늦을 지라도 어차피 남은 건 시간뿐이다.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지 괜찮을 거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양손을 들어 봐. 주먹 쥐고.”


첼시가 시키는 대로 양손을 들어 올린다. 괜히 주먹을 꽉 쥔 채로.


“그래. 그 상태에서 왼손 엄지를 펴 봐.”


너도 나처럼 왼손 엄지를 펴고 있지는 않을까. 일단 엄지를 편다.


“응. 그렇게. 그게 A. 검지는 B. 중지는 C. 그런 식으로 E까지. 이해했어?”


그러니까... 그래. 잠깐. 첼시. 그렇게 하면 F랑 G 같은 건 어떻게 하라고?


“F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지?”


귀신 같이 알아채는 너.


“그럼 이번엔 오른손 엄지를 펴 봐.”


오른손 엄지를 편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잠시 후 네가 이어서 말한다.


“잘 들어. 여기서부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오른손을 모두 접고 있을때는 A부터 E까지. 오른손 엄지를 펴고 있으면 F부터... 어... 그래. J까지. 그리고 오른손 검지를 펴면 K부터 O까지. 이해했어?”


아, 이해된다. 나름대로 기발하고 쉬운 발상이다. 대신 의사소통이 오래 걸리겠지만...


“그리고 단어 하나를 내게 보여주면 2초 뒤에 손가락들을 완전히 접었다가 다시 펴는 거야. 두번째 단어로. 이른바 띄어쓰기지.”


아니, 그럴 리가. 글자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걸.


“좋아. 그럼 시작하자.”


손가락을 완전히 접는다. 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느껴진다. 실제로도 그랬을까? 느낌뿐일까. 잠시 후, 너의 첫 질문이 어둠 속에서 날아든다.


“넌 이름이 뭐니?”


먼저 답한다. ‘나’, ‘불확실’, ‘이름’ 이 순서로.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너무 길어질 테니까. 첼시는 역시나 눈치가 빠르다. 그대로 알아듣는다. 내가 생각하는 그 이름, ‘아리아’가 내 이름인지 정확하지 않다는 것.


“흠. 그래. 옛날 얘기가 하나 필요할 것 같네.”


너는...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한 걸까. 옛날 얘기? 너의? 그게 왜? 하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너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가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openobser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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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귀' 이야기 -2- 20.06.01 52 2 13쪽
23 '마귀' 이야기 -1- +2 20.05.30 60 3 14쪽
22 '고양이' 이야기 -에필로그- 20.05.29 52 2 10쪽
21 '고양이' 이야기 -10- 20.05.28 42 2 9쪽
20 '고양이' 이야기 -9- 20.05.27 36 2 13쪽
19 '고양이' 이야기 -8- 20.05.26 39 2 13쪽
18 '고양이' 이야기 -7- 20.05.25 38 2 12쪽
17 '고양이' 이야기 -6- 20.05.23 39 2 13쪽
16 '고양이' 이야기 -5- 20.05.22 49 2 16쪽
15 쉬어가는 이야기 -1- +1 20.05.21 67 3 10쪽
14 '고양이' 이야기 -4- 20.05.20 44 2 13쪽
13 '고양이' 이야기 -3- 20.05.19 40 1 10쪽
» '고양이' 이야기 -2- 20.05.18 42 1 14쪽
11 '고양이' 이야기 -1- 20.05.16 57 2 15쪽
10 '찢어진 종이' 이야기 -2- 20.05.15 50 2 12쪽
9 '찢어진 종이' 이야기 -1- 20.05.14 48 2 13쪽
8 '너와 나' 이야기 -에필로그- 20.05.14 47 2 7쪽
7 '너와 나' 이야기 -6- 20.05.13 51 2 19쪽
6 '너와 나' 이야기 -5- 20.05.13 54 3 13쪽
5 '너와 나' 이야기 -4- 20.05.12 56 2 13쪽
4 '너와 나' 이야기 -3- 20.05.12 65 3 10쪽
3 '너와 나' 이야기 -2- 20.05.12 84 7 11쪽
2 '너와 나' 이야기 -1- 20.05.11 157 7 12쪽
1 시작하기 전 이야기 +2 20.05.11 541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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