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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 괴물이 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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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야
작품등록일 :
2020.05.11 22:38
최근연재일 :
2021.07.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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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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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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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너와 나' 이야기 -5-

DUMMY

[???년, ??월 ??일, ??시 ??분, 아르타니아 서쪽 평원, 앱솔 광장(아리아)]


어제의 흔적들을 좇아 가는 일. 그게 좋은 일은 아니란 것을 새삼 느낀다. 내 혼이 반 쯤. 아니, 그냥 다른 세계에 가 있을 무렵. 피투성이 앱솔 광장을 걷고 있었다. 종탑까지 잘도 찾아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거리 자체는 크게 부서지거나 한 곳이 없다. 대포를 사용하지 않아서다. 민간인들이 사는 지역이어서. 하지만 그래서일까. 피가 묻은 전쟁터가 아닌 것 같다. 멀쩡한 거리에 사람 한 명 없어서일까. 현실감이 없다. 적막한 마을.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나올 것만 같은 마을.


“다녀왔어.”


아이는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팔을 묻어둔 벽돌 무덤 역시 그 자리에 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쪼그려 앉아 아이를 바라 본다.


“미안해...”


나는 숲을 걸었다. 현실이 아닌 꿈 속의 나라. 마치 언니가 이야기 했던 마약 같은 자각몽을 나는 어제 하루종일 겪고 있었다.


아이가 내 손을 잡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됐다. 거짓으로나마 그럴 수 없었다.


아이 시체 앞에서 겸허히 무릎을 꿇어 앉는다. 그리고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하며 벽돌 무덤을 조금 들춰 본다.


절규. 건물 벽면마다 반사되는 내 절규. 현실은 그랬다.


아이의 팔이 손가락을 편 채로 굳어 있다. 날 잡아먹을 것 같은 기세로. 주인 모를 팔이 아니다. 아이의 팔을 그 아이 앞에서 태연하게 벽돌로 묻어버린 거다. 그것도 아이의 시체 앞에서 말이다. 이보다 더 한 능욕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나보다 어린 아이를 상대로. 내가... 죽인 걸까? 너를? 아니야. 넌 왜 여기 있어? 여긴 아무도 없는데.


그런데 문득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


“설마, 셰일즈도 환영이었던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아닐 거야.”


가장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만다. 아이의 환영을 보며 느낀 모든 것은 진짜 같았다. 모두 진짜였는데. 어쩌면 아이를 보며 도망간 이유도 몸이 놀라서 달아나려고 했던 게 아닐까. 내가 이 자리를 찾아온 것 역시도. 셰일즈는 애초에 있지도 않았기에 현실로부터 도망가려고 그랬던 것은 아닐까. 몸은 솔직했기에. 그렇다면... 어제도. 아까도.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지 나는...


“셰일즈. 아니지?”


너는 이 자리에 없다. 답해줄 리가 없다.


“아니라고 해줘.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아니라고 해줘. 제발.


“제발.”


아.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눈앞은 온통 석탄 색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은 색이 없다. 잠시 후, 눈이 어둠에 익숙해진다. 밧줄이 보인다. 황토색 평범한 밧줄. 비가 오나보다. 비 대신 수 많은 밧줄들이 내리는 것을 보면. 줄의 끝자락은 빗방울을 형상하듯 올가미가 묶어져 있다. 그리고 가운데는 새까맣지. 왜일까. 지금 몇 시지?


그렇게 5초 뒤. 이젠 고양이 눈이 된 마냥, 세상이 남색으로 보인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심연에 조금 익숙해졌나 보다. 하지만 올가미의 중앙은 검다. 왜일까. 알아맞춰봐. 아리아.


“아리아. 아리아. 아리아.”


머리카락 때문이겠지. 네가 죽여온, 내가 죽였던 수 많은 사람들.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든다. 피눈물 같은 괴담 속의 클리셰는 없다. 평범하게 웃는 사람들. 내가 죽이지 않았다면 당신들도 웃고 있었겠죠? 평범한 생활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웃고 웃으며. 당신들은 밀밭을 가꾸겠죠. 정원을 만들어 꽃에 물을 주겠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아주고, 키스하겠죠. 그들 모두가 성가대처럼 합창한다. 내 이름을 부른다. 아리아.


무릎을 꿇는다. 나시카, 칼자루를 잡고, 칼날을 목에 댄다. 아주 가까이. 베일 정도로. 그래. 베어버리자.


“너무 많이 죽였어.”


힘 없이 흩날리는 한마디. 곧, 바닥으로 떨어진다. 물웅덩이가 있다. 내 얼굴이 보인다. 죽은 이는 피가 없다. 나는 살아 있다. 그래서 피가 가득하다. 피칠갑이다. 손에 힘을 꽉 쥔다. 목 언저리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동시에 차가운 날이 느껴진다. 무언가가 흐른다. 경동맥. 이쯤이었을까. 눈을 감는다. 진짜 어둠이 찾아온다. 바닥조차 없는 어두운 구멍이.


“와. 이건 또 끝내주는 볼거리네.”


그 순간, 눈 앞이 석양으로 물든다. 이물감, 이질감 따위 없는 진짜 세계. 눈앞의 아이 시체. 등 뒤를 돌아본다. 시체. 시체. 죽은 이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흑발에 나이 들어 보이는 대장간 주인 시체. 팔이 뜯겨져 나간 제리아스 군인 시체. 그런 시체들이 밭을 이루는 와중, 우뚝 서 있는 다섯 명이 보인다. 범죄자들.


“반가워. 전범자 씨. 우리가 누군지는 설명 안 해도 알 테고.”


손이 힘 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중지가 툭 튀어나온 돌뿌리를 친다. 고통은 없다. 무릎을 천천히 펴, 일어난다. 삐걱이는 고개만 돌려, 그들을 바라본다. 전투에서 무의미한 새부리 가면을 낀 놈들. 그런 놈들은 이 세계에 한 집단 밖에 없다. 긴 코트를 휘날리는 인간 이하의 벌레들. 카낙스다.


“예의를 차려라. 브래들리. 아무리 그래도 워든 앞이다.”


맨 왼쪽의 거구가 바로 옆에 서 있는 남자에게 말한다. 평범한 군인 체격의 남자다. 아마

도 나한테 전범자라는 소릴 지껄인 벌레한테.


“전범자예요. 프라이드 선배. 어차피 이젠 워든? 그딴 소리 들을 자격도 없는 인간인데.”


갑자기 웃음이 나온다. 피식거린다. 괜스래 입을 오른손으로 가린다. 하지만 웃음은 계속해서 터져나온다. 과음했을 때, 참을 수 없이 뿜어져 나오는 토사물처럼.


“저 새끼, 웃는데요? 어쩔까요. 죽일까요?”


“그만. 브래들리. 거기까지 해. 내가 말할 테니까.”


가운데 있는 자가 지껄인다. 뭐야 넌? 여자네? 여자는 혼자서 흰색 옷을 차려 입고 있다. 새부리 가면까지 흰색이다. 다른 놈들은 다 짙은 회색인데 혼자서 유달리 눈에 띈다. 그는 똑 부러지는 목소리로 브래들리라는 놈에게 말한다. 그런데 거구가 말할 때는 들은 척도 안 하던 '브래들리'는 여자의 한 마디에 입을 다문다.


“미친.”


내 입가에서 맴돌던 말, 당신은 여유롭다는 듯 웃으며 답한다.


“입이 거치신 분일 줄은 몰랐어. 아리아? 그게 당신 이름이었나. 옛날에 신문에서 선전하던 걸 본 적이 있지.”


신문? 아. 별에 별 신문에 내가 실렸으리라. 워든이 되고, 북아르타니아의 랩처들을 쓸어버렸을 무렵에, 내 얼굴을 신문에서 봤다. 지금 쯤이면 내 얼굴을 크게 박아놓고, 전범자라는 타이틀이 박힌 신문이 거리에 팽배해 있겠지. 현상금도 걸려 있을까.


“그런데 생각보다 인원이 적으신 것 같습니다. 원래 꽤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집단 아니었습니까?”


그 말 그대로, 카낙스의 숫자가 매우 적다. 고작 다섯. 내 머릿속의 그들은 수십명 씩 움직이며 학살을 자행하는 악귀 씌인 집단. 그런데 지금 그들의 모습은 어딘가 초라하다. 자세히 보니 옷들도 군데군데 찢어진 곳이 많다. 왜일까.


“우리도 인력난이거든. 며칠 전에 한 미친 퇴물 자식이 날뛰어서 말이야. 뭐, 당신이 알 바는 아니지. 지옥에서 그 퇴물 자식이랑 미팅 시간이라도 가져보던가.”


여자는 그렇게 지껄인다. 한숨을 푹 내쉬며, 마치 소매치기라도 당해 우울한 사람처럼. 그러다가 쿡쿡거리며 웃는다. 그리고 양손을 가면에 얹는다. 그리고 양 옆을 만지작거리더니 새부리 가면이 툭 하고 떨어진다. 여전히 후드 때문에 얼굴이 가려져 보이진 않는다. 다만, 입꼬리가 3mm 쯤 위로 올라갔다는 건 알 수 있다.


“그래도 뭐. 여기 올 때는 지금보다 훨씬 인원이 많았지. 당신 손에 든 그거, 이제 고물이잖아. 당신은 우리 정도로도 충분하거든. 문제라면 그... 이름 이상한 양반이 문제지. 샬레스였나 세일즈맨이었나... 그 꼬맹이 있잖아.”


눈이 뒤집어진다. 칼 끝을 앞으로 향하고 튀어나간 것은 여자의 더러운 입에서 셰일즈의 이름이 나오기 직전. 검집에서 빠져나온 나시카의 칼 끝은 여자의 목 앞까지 뻗어 나간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췄다. 바로 오른쪽에 서 있던 사람이 손으로 칼을 막았다. 대신 그의 손바닥엔 평생 잊지 못할 바람구멍이 남는다. 그리고 칼이 막혀서 생긴 마찰 때문인지 내 왼손바닥도 찢어졌다. 나시카의 검붉은 자루엔 피가 스며들기 시작한다.


“도발은 거기까지 하시죠. 파파샤 선배. 손바닥 더럽게 아프거든요.”


그가 아무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 평온한 저음으로 얘기한다. 여자의 이름은 파파샤. 당신은 마른 침을 삼키며 답한다.


“수술하면 돼. 이즈. 엄살 부리지 마.”


당신은 그 말을 끝으로 후드를 넘긴다. 눈을 감은 당신의 맨얼굴이 드러난다. 왼쪽 눈가에서 쭉 찢어져 내려오는 베인 흉터. 오른쪽 볼에도 있는 그 흉터는 목의 경동맥 언저리에 여러 개 있다. 당신은 '이즈'에게 꽉 잡힌 나시카에 검지 손가락을 댄다.


“그래. 생각났어. 셰일즈. 그게 이름이었지. 정신이 팍 드네. 있잖아. 당신네들 둘이 갈라졌을 때를 노렸거든? 그런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인 거 있지. 그리고... 그 사람. 자고 있었지?”


대장, 소장, 십이지장, 위장. 아랫 장기부터 끓어오르던 괴성이 튀어나온다. 칼을있는 힘껏 비틀고 뽑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손바닥에서 치솟는 피에도 이즈는 눈 하나 꿈쩍 않고 외려 칼날을 움켜쥔다. 나시카를 빼기엔 글렀어. 그렇다면 벨트에 있던 단검을... 아. 맞아. 두고왔다. 네 옆에.


“뭐 하시나?”


말 끝에 날아온 이즈의 주먹. 그것이 왼쪽 늑골에 매섭게 꽂힌다. 늑골의 둔탁한 파열음, 입에서 터져나온 억 소리와 함께 다리에 힘이 풀린다. 폐에 구멍이 뚫린 것만 같다. 숨 조차 쉬기 힘들다. 아직까지 손에서 칼을 놓지 않는 내가 신기할 지경이다. 의지와 다르게 쿨럭거리는 내 몸. 세상이 붉게 물들어 보인다. 너무 아파. 아파 셰일즈.


“뭐야. 고작 한 대 맞고 쓰러진 거야? 이딴 걸 워든이라고 띄워준 거예요? 프라이드 선배?”


프라이드. 이즈. 파파샤. 아직 이름 모를 사람. 그리고 지금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는 건 브래들리. 그는 옆에서 깔깔 거리며 웃는다. 내 모습을 내려다 보며 목구멍에서 끌려나온 가래를 내 얼굴에 뱉는다. 뜨뜻 미지근하면서도 역겹게 끈적거리는 가래가 왼쪽 볼살을 타고, 턱선을 따라 흘러 내린다.


“방심하지 마라. 브래들리. 너 같은 애송이는 모른다. 이 여자가 왜 국민들에게 에이마의 재림으로 불리는지.”


“하. 에이마의 재림은 무슨. 그 노망난 할매가 살아 있었다면 진작에 선배 모가지부터 날아갔을 걸요?”


브래들리. 당신이 선배의 심기를 건드린다. 집중의 흐름이 끊기는 순간을 노려본다. 그때가 되면 어떻게든 나시카를 뽑아서 당신들의 목숨을 끊고 셰일즈를 구하러... 하지만 당신의 선배는 너무 침착하다. 마스크 안의 근엄한 얼굴로 내 얼굴만 보고 있다. 등 뒤의 큼지막한 클레이모어 자루를 쥐고. 언제든지 내리치겠다는 태세로 대기한다.


“자자. 유흥은 그만 둬. 브래들리. 너도 적당히 하고.”


그녀가 말한다. 그녀는 천천히 쪼그려 앉아, 내 얼굴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녀의 금빛 눈동자를 유심히 보자, 보인다. 내 얼굴. 당장이라도 몰살시키겠다는, 이를 악 문 그 표정이. 그녀도 내 눈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품속에서 갑자기 자그마한 박스를 꺼낸다. 검은색 박스. 총의 케이스인가? 하지만 정작 내용물은 화장품이었다. 그녀는 내 눈을 거울 삼아 화장을 하는 것이다. 입술을 고치고, 눈가를 고친다. 당장이라도 침을 뱉고 싶다. 하지만 그럴 힘은 없다. 숨마저 가쁘다.


“흠. 화장은 끝났으니 머스탱이나 보러 가야겠다. 지금 쯤이면 아마 머스탱 쪽에서 당신 남자친구를 처리했을 거거든.”


“당신들. 내가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모조리. 셰일즈를 건드리기만 해봐. 당신의 지인, 가족, 관련자들까지. 남김 없이. 전부.”


남은 힘을 다해 말하자, 입에선 피가 흐른다. 내상이 심한 것 같다. 이대로 두면 나도 죽겠지. 하지만 그래도. 남은 모든 걸 다 해서. 당신들 만큼은.


“그래서. 널 죽이라고 시킨게 아르타니아라면? 아르타니아 지키려고 워든까지 맡은 당신이 나라라도 전복시키게?”


“아니.”


바닥에 피 섞인 침을 떨군다. 찢어진 스타킹이 너덜너덜하게 걸린 허벅지. 그 사이로 침이 떨어진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올려 다시 말한다.


“멸망시킬 거야.”


그럼에도 여자는 무슨 코미디 연극이라도 봤는지 한참을 웃는다. 그리고 ‘끝’을 꺼낸다. 카낙스들에게 떨어지는 무기.


“뭔지 알지? 워든 아리아님. 이 세상에 반전은 없어요. 뭐. 잘 가시고. 지옥 구덩이에서 그 셰일즈란 놈이랑 잘 지내시길.”


그녀가 총구를 들이민다. 내 미간 사이에 영거리로. 그녀가 해머를 뒤로 당긴다. 방아쇠에 검지 손가락을 건다. 방아쇠도 살살 당긴다. 눈앞이 점점 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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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마귀' 이야기 -2- 20.06.01 52 2 13쪽
23 '마귀' 이야기 -1- +2 20.05.30 60 3 14쪽
22 '고양이' 이야기 -에필로그- 20.05.29 52 2 10쪽
21 '고양이' 이야기 -10- 20.05.28 42 2 9쪽
20 '고양이' 이야기 -9- 20.05.27 36 2 13쪽
19 '고양이' 이야기 -8- 20.05.26 39 2 13쪽
18 '고양이' 이야기 -7- 20.05.25 38 2 12쪽
17 '고양이' 이야기 -6- 20.05.23 39 2 13쪽
16 '고양이' 이야기 -5- 20.05.22 49 2 16쪽
15 쉬어가는 이야기 -1- +1 20.05.21 67 3 10쪽
14 '고양이' 이야기 -4- 20.05.20 44 2 13쪽
13 '고양이' 이야기 -3- 20.05.19 40 1 10쪽
12 '고양이' 이야기 -2- 20.05.18 42 1 14쪽
11 '고양이' 이야기 -1- 20.05.16 57 2 15쪽
10 '찢어진 종이' 이야기 -2- 20.05.15 50 2 12쪽
9 '찢어진 종이' 이야기 -1- 20.05.14 48 2 13쪽
8 '너와 나' 이야기 -에필로그- 20.05.14 47 2 7쪽
7 '너와 나' 이야기 -6- 20.05.13 51 2 19쪽
» '너와 나' 이야기 -5- 20.05.13 55 3 13쪽
5 '너와 나' 이야기 -4- 20.05.12 56 2 13쪽
4 '너와 나' 이야기 -3- 20.05.12 65 3 10쪽
3 '너와 나' 이야기 -2- 20.05.12 84 7 11쪽
2 '너와 나' 이야기 -1- 20.05.11 157 7 12쪽
1 시작하기 전 이야기 +2 20.05.11 541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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