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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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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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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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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5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5)

DUMMY

“정시우 선수를 아세요? 의외네.”

“아하하······.”

나는 또 어색한 웃음만 흘렸다.

다행히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물어보시지 않았다.

“그래요, 누구든 알고 있으면 좋지. 정시우 선수 말고 또 누구 알아요?”

솔직히 네이비즈는 한민찬 선수 말고는 몰랐다.

응원가를 외운 것도 전부 은비가 응원한다는 핑키즈 선수들이니까.

난처해서 웃고만 있으니, 단장님이 손바닥을 쫙 펴고 흔들었다.

“아니, 대답하지 마세요. 그냥 이거 줄 테니까 보고 외워 와요. 알았죠?”

그리고 뭔가 두툼한 종이 뭉치를 안겨줬다.

묵직했다.

“이게 뭔데요?”

왜 바로 안 따라 나왔나 했더니, 이걸 챙기느라고 그랬던 모양이었다.

“선수들 사진이랑 이름이랑 지난 시즌, 올 시즌 성적 다 있어요. 잘 보고 엔트리도 정하시고, 라인업도 짜셔야죠.”

한 장 넘겨보니까 금발의 외국인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이름은 딘 알렉슨.

나이는 한국 나이로는 28?

키 188에 87kg.

호리호리한 체격일 것 같았다.

우투우타라는 건 오른손잡이라는 것 같고······.

글 배운 지 얼마 안 된 애가 띄엄띄엄 책 보듯이 천천히 보고 있는데, 단장님이 종이 뭉치를 하나 더 줬다.

“이거는 2군 정보예요. 2군에서 올릴 만한 애들도 있나 보시고요.”

한 권일 때는 들만 했는데, 두 권이 되니까 손이 불편했다.

“넣어갈 만한 쇼핑백 같은 거 없을까요?”

“그냥 팔에 들고 가세요. 팔 힘도 기를 겸. 남자 팔뚝이 그게 뭡니까?”

“제 팔뚝이 뭐가 어때서요?”

단장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앞서 걸었다.

내가 쇼핑백을 원한 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렇게 품에 안고 가면 손을 쓸 수가 없어서인데!

하지만 왠지 이제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굳이 불평하지 않고 후다닥 따라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일단은 집에 돌아가서 침대에 누우면 뭐든······.

아!

근수!

나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고 싶었으나 종이 뭉치 탓에 그럴 수 없었다.

차에 가서 전화해야지 했는데, 때마침 폰이 진동했다.

나는 아까 정시우 선수가 그랬듯이, 짐을 잠깐 바닥에 내려놓고 폰을 꺼냈다.

단장님은 멈춰주지 않았지만, 나는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 근수였으니까!

“여보세······.”

-야아아아아! 이 자식아!

“귀청 떨어지겠다.”

나는 담담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눈물이 찔끔 나올 뻔했다.

근수가 당장 나를 구해줄 수 있을지는 전혀 알 수 없어도, 마음은 편해졌다.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 주겠지 싶었으니까.

-감독이라니!

“그래, 나도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

-축하한다! 그럴 줄 알았어!

“뭐라고?”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축하? 그럴 줄 알았어?

나는 멍하니 폰을 들고 서 있었다.

-반응이 왜 그래? 내가 뭐 실수했냐? 축하해주는 건데.

근수는 약간 토라진 목소리로 툴툴댔다.

“아니, 너 방금 그럴 줄 알았다고 했잖아. 그게 무슨 소리야?”

-네 입으로 며칠 전에 그랬잖아. 아버님이 제안하셨다고.

“우리 아빠가?”

눈앞에 아빠 얼굴이 두둥실 떠올랐다.

“아빠가? 나를 감독에? 어떻게?”

-왜긴. 구단주니까?

혹시 오해할까 봐 미리 말하는 건데, 우리 아빠는 평범한 회사원이셨다.

은퇴하시고는 할머니 댁에 내려가서 밭일을 배우시는 중이고.

햇볕에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무를 뽑아 올리시는 동영상이나 보내시는 분인데.

그런 분이 사실은 구단주?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나도 모르던 출생의 비밀이라도 있는 게 아니고서야.

아니, 잠깐.

“우리 아버지가 구단주라고?”

나는 침착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허공에 글자도 나오는 참인데, 우리 아버지가 알고 보니 구단주였다는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거 제발 꿈이라고 아무나 말해줘······.

술 먹고 늦게 다니지 말라는 엄마 말을 어긴 거 말고는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내가 속으로 빌거나 말거나 근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너 뭐 잘못 먹었냐? 재벌 3세?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기분이 이런 걸까?

근수 입에서 나온 ‘재벌 3세’ 소리가 진짜라면, 앞서 단장님이나 사장님이 나한테 깍듯이 대하던 것도 이해가 갔다.

나는 그만 정말로 게임 속 세상에 들어오고 만 것이었다.

“장난치지 말고. 내가 진짜 재벌 3세야?”

-너 오늘 왜 그러냐? 이상하다?

“내가 어디 재벌인데?”

-진짜 이상하다. 너 프로야구 감독 됐다고 설마 지금 나랑 정 떼려고 한다든가 뭐 그런 거 아니지?

“그게 말이 되는······.”

발끈할 뻔했다.

“근수야, 우리가 어디서 만났지?”

-대학에서. 너랑 나랑 동기잖아.

“그래, 우리가 무슨 학과지?”

-경영학과. 왜?

여기부터 나랑 안 맞았다.

나는 국문학과를 나왔으니까.

“우리가 경영학과에서 만났다고?”

-응, 너랑 나랑 네 전 여친이랑 서연이랑 같이 새내기 배움터에서 같은 조였잖아. 그래서 친해졌고.

이건 사실이었다.

진실과 가짜가 마구 엉켜 있는 모양이었다.

-알았다. 너 내가 진짜 근수 맞는지 확인한 거구나? 나야 당연히 네 엉덩이에 점이 몇 개인지까지 말해줄 수 있지.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말 좀 하지 말아줄래? 엉덩이에 점 없거든? 안 그래도 네가 하도 그 소리 해서 은비가 점 세 본다고······.”

하아.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은비랑 헤어진 것도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무슨 뜬금없이 야구 감독을······.

그 와중에, 그때의 은비가 떠올라서 서글퍼졌다.

엉덩이 점 센다고 장난치다가 분위기가 좀 야시꾸리해져서······, 흠흠.

-야, 고은비 얘기는 왜 하냐? 잊어버려, 그런 애는.

조금 전에 근수가 ‘전 여친’이라고 하길래 대충 짐작은 했지만, 난 재벌 3세인데도 은비한테 차인 모양이었다.

차라리 다행인 건지, 아니면 불행인 건지.

이상한 세상에서라도 은비만 함께면 나는 괜찮을 수도 있는데······.

누가 들으면 호구라고 하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원래 맘대로 안 되는 거였다.

-넌 어째 고은비 얘기만 나오면 난리더라. 나였으면 징글징글했을 텐데.

“은비가 뭘!”

참으려고 했는데, 기어코 발끈하고 말았다.

-너희가 무슨 로미오와 줄리엣이냐? 팀 세탁 그게 뭐 그리 힘들다고. 너 감독 된다고 했더니 바로 헤어지자고 하는 거 봐라.

결별 사유는 바뀌었다.

그래, 야구 선수랑 결혼하겠다고 하고 차이는 것보다는 이게······.

-아니, 막말로 네가 걔 보고 핑키즈 그만 응원하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네가 리원 그룹 막내인 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전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내가 재벌 3세여도 은비는 나를 버리는구나.

어째 더 비참한 기분이었다.

실제로 내가 재벌 3세인 것도 아닌데.

우리 은, 아니, 내 전 여친 은비는 돈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여자였구나.

-후계자 되는 건 아니라니까 좋아했던 것도 은비고.

가만히 근수가 하는 말을 듣고만 있는데도 기가 쭉쭉 빨렸다.

-애초에 은비가 핑키즈 말고 네이비즈를 좋아했어야 했던 거지. 우리 학교 재단도 리원 그룹이잖아.

듣고 보니, 그랬다.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나와 네이비즈의 접점이 딱 하나 그거였다.

네이비즈를 운영하는 게 리원 그룹이고, 우리가 졸업한 대학도 리원 그룹의 후원을 받았고.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네이비즈 경기표를 마구 뿌리기도 했다.

물론, 그때는 은비랑 데이트하느라 야구 같은 건 하나도 관심이 없었다.

은비도 그때는 아이돌 좋아했고.

추억에 잠기려는데, 단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집에 안 가십니까?”

“아, 저 통화를 좀······.”

근수가 단장님 목소리를 들었는지 약간 다급해졌다.

-야야, 집 가서 연락해. 본가 들어가냐?

“본가?”

엄빠가 귀농하신 할머니 댁을 말하는 건 아닐 테고.

“아니, 자취방으로 가야지.”

-엉. 도착하면 전화해라. 형 기다릴 테니까.

“형은 누가 형이냐?”

단장님이 내가 내려놓은 종이 뭉치를 대신 드시는 걸 보고, 나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따 연락할게.”

근수의 대답은 듣지도 않고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단장님 품에서 종이 뭉치를 가져왔다.

고의는 아니고, 종이 뭉치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단장님 팔에 손이 살짝 닿았는데······.

“팔, 단단하시네요.”

“이 정도는 기본이죠.”

단장님은 어깨를 으쓱하시더니 내 귀에 속삭였다.

“감독님도 운동 좀 하세요. 선수들이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말도 안 들을 거예요.”

“저 같아도 낙하산 말은 안 들을 거예요.”

“네? 누가 그런 소리를 해요? 제가 어제 인터넷 보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인터넷이 아니라 그냥 제 생각이에요. 낙하산이잖아요.”

야구가 아니어도 어디든 재벌 3세가 높은 자리에 앉으면 낙하산이 아닌가.

울적해지려고 하는데, 단장님이 내 어깨를 토닥였다.

“코치들은 다 감독님 편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선수들도 코치들이랑 친하니까 괜찮고요.”

난 이제 포기했다.

그냥 내가 이 팀의 감독이라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록 계약서도 하나도 못 읽어봤지만, 여하튼 내가 사인했으니 책임은 져야지.

“이전 감독님은요? 인수인계 안 하나요?”

“예? 그분은······.”

푸근했던 단장님의 얼굴이 험악해졌다.

“그놈의 기억상실증 놀이는 언제까지 하시려는 겁니까?”

내가 움찔하자, 단장님은 ‘후!’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앞서 걸었다.

기억상실증 놀이······.

차라리 내가 재벌 3세의 삶이 고단한 나머지 정신줄을 놓아서, 지금 내가 기억하는 것들이 사실은 전부 망상이었고 지금의 삶이 진짜면 나을 텐데.

나로서는 전혀 기억나는 게 없어서 억울할 뿐이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 나는 서류뭉치를 왼팔로 몰아들고는 오른손으로 몰래 스마트폰으로 ‘네이비즈 감독’을 검색했다.

그러자 온갖 기사가 쏟아졌는데, 절반은 나였다.

아무리 내려도 내 얘기밖에 없어서 나는 날짜를 며칠 전으로 설정했고, 거기엔······.


-[속보] 잠실 네이비즈 이영생 감독, 갑작스러운 병으로 작고······. 내일부터 김만복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직 수행.


아니, 너무 극단적이잖아······.

나는 왜 단장님이 내 질문에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이해가 가면서도, 동시에 무척 억울했다.

왜냐!

내가 알고 그런 것도 아니고!

보통은 인수인계가 있으니까 그 정도는 물어볼 수도 있잖아!

알고 그랬으면 사람 목숨으로 농담하는 싸패인 거고!

나는 싸패가 아닌데!

해명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지만, 눈치껏 조용히 차에 올라탔다.

일부러 이전과 달리, 조수석에 탔다.

내가 토해서 앉을 수 없는 상태라서 그런 건 아니었는데, 뭐, 그것도 겸사겸사.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정면만 보고 있는데, 단장님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그 컨셉은 언제까지 고수하실 겁니까? 진짜로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연장자가 먼저 화해의 신호를 보내시는데, 받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니리라.

“제가 장난이 심했던 것 같아요. 안 그러겠습니다.”

내 말에 단장님이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저, 초록 불인데요.”

“갑니다.”

단장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차를 출발시켰다.

“그러지 마세요. 감독님이랑도 잘 지내셔놓고.”

나는 전임 감독님이랑도 친했던 재벌 3세, 라는 설정인 듯했다.

대체 나는 어쩌다가 이런 삶(?)을 살게 된 걸까?

평범한 공무원이 어쩌다가?

난 돈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재벌이 되기를 바랐던 적은 없었다.

재벌, 연예인, 암튼 유명인.

나는 그런 화려한 삶에는 관심이 없었으니까.

적당히 먹고 살 만큼 벌면서 은비랑 오순도순 행복하게······.

뭐, 이제는 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렸지만.

꿈 이야기를 해서일까?

갑자기 졸음이 막 쏟아졌다.

눈에 힘을 꽉 주고 버텨 봐도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었다.

조수석에서 졸면 안 돼!

나는 가능한 한 깨어 있으려고 노력했으나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다.

진짜 불가항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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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19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0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4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6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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