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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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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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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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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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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DUMMY

경기가 끝나고.

수훈 선수를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다.

난 당연히 선수가 아니니까 도망가려고 했는데, MC라는 사람에게 붙잡혀 불쑥 또 경기장 잔디밭 앞으로 나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면서 환호성을 질러댔다.

아니, 나는 한 것도 없는데?

솔직히 황당했다.

게임 속 세상이라지만, 이렇게 현실감이 넘치는데.

“첫 승 축하~ 합니다~!”

심지어 저쪽에서 케이크를 들고 왔다.

오늘 졌으면 어쩌려고 그랬지?!

케이크를 받아 들고 사진을 찍은 나는 얼른 촛불을 불라는 재촉에 초도 불었다,

후.

참으로 미묘한 기분이었다.

내가 뭘 했다고 이런······.

아, 맞다.

나 재벌 3세였지?

이거 다 딸랑딸랑이구나?

갑자기 마음이 편해졌다.

다 이유가 있는 잘해줌(?)이니까.

원래 이유 없는 잘해줌이 더 위험한 법이었다.

잘해줌?

음, 단어가 어색한데?

그래, 호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멍하니 관객석을 보고 있던 나는······.

“으악!”

갑작스러운 케이크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내가 비명을 지르는데도 주변은 온통 웃음바다였다.

먹는 걸로 이렇게 장난쳐도 벌 안 받아?!

생크림을 이렇게 위장크림 바르듯이 얼굴에 떡칠해도 돼?!

그 와중에 입에 들어온 케이크 조각이 달콤하니 맛있었다.

입가에 묻은 걸 엄지로 닦아서 먹어봤는데, 이 맛있는 걸 못 먹게 장난을 쳤다니 싶어서 화를 내려다가도······.

선수들이며 코치진, 그리고 관객석까지.

다들 너무나 즐거워 보여서 나도 모르게 같이 웃어버리고 말았다.

하긴, 오늘 기쁜 날이지?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건만, 첫 승리라면서 이렇게 케이크도 받고.

앞날은 다소 막막했으나 어떻게든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를 위한 서프라이즈가 잠깐 진행된 후에, 예정대로 수훈 선수 발표도 이어졌다.

오늘의 수훈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한 명씩 나눠서 뽑았고, 투수는 선발이었던 딘 알렉슨 선수가, 타자는 아까 홈런을 쳤던 선수가 선정되었다.

나는 코치진과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지켜봤고, 다른 이들은 씻으러 안으로 들어갔다.

수훈 선수 인터뷰라고 해서 뭐 대단한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팬 여러분 사랑해요 같은 내용이었다.

딱히 정보 값은 없었다.

“감독님, 날도 쌀쌀하니까, 그만 들어가시죠.”

수석코치님의 말에 나는 실내로 들어갔다.

나중에 단장님께 듣기로는 내가 들어갈 때까지 코치님들도 안으로 못 들어간다나?

그러니까 빠릿빠릿하게 더그아웃을 비워주어야 선수들도 코치님들도 눈치를 안 본다고 했다.

여하튼, 눈치 없이 버티다가 안으로 들어간 나는 엊그제의 그 여자 PD님과 마주쳤다.

성함이······, 뭐더라?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PD님은 내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감독님! 첫 승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내 뒤를 따라오던 코치님들이 슝슝 빠르게 자취를 감췄고, 나는 카메라를 보고 섰다.

음······.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우리 네이비즈 팬분들의 열띤 응원 덕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수훈 선수 인터뷰와 내 감상을 대충 짬뽕해서 대답했다.

“오늘의 1승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동시에, 승리가 당연해질 때까지 열심히 우승까지 달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앞에 선 PD님의 눈동자가 커지는 게 보였다.

제가 또 국문학과 대표 공식 커플 출신, 음, 이제 해당 없지만.

여하튼, 문장 요약과 발표문 작성 같은 거에는 도가 터 있었다.

가볍게(?) 인터뷰를 마치고 PD님과 꾸벅 인사하는데, 눈앞에 창이 하나 뿅 떴다.


[첫 승리 달성! 축하의 의미로 ‘랜덤 박스’ 1개를 드립니다!]


랜덤 박스?

게임은 게임인지 무슨 보상을 줄 모양이었다.

문제는 그 랜덤 박스를 어떻게 여는 건지 모른다는 거지만.

PD님은 그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선수들을 차례로 인터뷰했고, 나는 몰래 구경하다가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 끝나면 리뷰 같은 거 안 하나?

이대로 퇴근하면 되는 건가?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감독실로 향하고 있던 나는 그만 거울을 보고 말았다.

아······.

나 이러고 우승이 어쩌고 인터뷰한 거야?

속으로 좀 멋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산이네.

케이크 범벅이 된 얼굴이 부끄러워진 나는 얼른 화장실로 들어갔다.

집에 가려면, 택시를 타더라도 세수는 해야······.

“안녕하십니까!”

그때, 나는 화장실에서 막 나오던 이백수 선수와 또 마주쳤다.

아까 경기 전에도 화장실이었는데······.


[네이비즈 포수 ‘이백수’를 만났습니다!]

[랜덤 박스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갑자기 또 창이 떴다.

“안녕하세요.”

나는 일단 인사했고······.


[으악! 또 감독님이랑 마주쳤어! 어떡해!]


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이게 랜덤 박스의 효과?

게임을 잘 안 해 봐서 원래 이런 건지 이 게임이 특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독특했다.

야구 게임에서 선수 속마음 읽어서 뭐 할 건데?


[나가도 되는 건가?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날 보고만 계시지?]


공손하게 손을 모아 잡은 이백수 선수는 파르르 떨고 있었다.

소심한 성격인 듯했다.

“내일 봅시다. 오늘 고생했어요.”

“넵! 내일 뵙겠습니다!”

이백수 선수는 후다닥 화장실을 나섰고, 나는 세면대로 갔다.

찬물만 나오면 어떡하지?

나는 물을 틀었고.

쏴아아아.

다행히 따뜻한 물도 콸콸 잘 나왔다.

나는 대충 세수한 후에 깨달았다.

수건이 없다는 것을.

핸드타월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환경이 어쩌고 하면서 핸드 드라이어만 있어서 변기 칸에 들어가서 휴지를 둘둘 말아서 나왔다.

그리고 이놈의 휴지는 물에 잘 녹는 거라 그런지 얼굴에 들러붙었다.

최악이네······.

여차여차 잘 마무리하고 나온 나는 감독실로 향했다.

별말 없었으니까 가방 챙겨서 집에 가면 되지 않을까?

혹시 뭐가 있었으면 나만 빼고 진행하지는 않을 거 아니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도착한 감독실에는······.

“어이쿠! 축하드립니다!”

“감독님! 첫 승 축하드립니다!”

사장님과 단장님이 꽃다발을 들고 서 계셨다.

아니, 단장님은 그렇다 쳐도 사장님은 어르신인데······.

나는 급하게 달려가서 꽃다발을 받았다.

향기가 아주 진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 덕분이에요.”

나는 입에 발린 말을 했고, 사장님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셨다.

“어쩜 이렇게 말도······.”

마치 손자를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오늘 선수단한테 우승 이야기를 하셨다면서요? 잘하셨습니다. 또, 우리가 역사가 있는 팀이 아닙니까? 남들은 암흑기가 올 때 됐다는 소리를 하지만, 우리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렇죠?”

나는 꽃다발을 든 채로 사장님이 들려주는 이 팀의 역사에 관한 특강을 듣게 되었고······.

“참! 감독님 첫 경기 집중하시느라 피곤하셨을 텐데, 제가 너무 오래 잡아두었네요. 얼른 나갑시다.”

혼미해지려는 정신을 가까스로 붙잡은 끝에 해방될 수 있었다.

“내일 뵙겠습니다.”

“허허허! 내일 꼭 2승 달성하면 좋겠군요!”

사장님이 먼저 감독실을 나가시고, 단장님은 따라 나가시는 줄 알았는데 나가다가 멈추셨다.

무서워······.

긴장하고 있는데, 단장님이 씨익 웃기만 하고는 나가셨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소파에 털썩 앉았다.

이 꽃다발들은 어떡하지?

들고 지하철 타는 건 무리고, 택시를 잡아야겠다.

“으앗!”

잠시 테이블에 눕혀 두려다가 물을 흘렸다.

한숨을 내쉰 나는 소파에 잘 꽃다발을 세워놓고는 옷장을 열었다.

입고 온 옷이 내가 걸어둔 그대로 걸려 있었다.

나는 옷을 들고는 감독실에 딸린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기도 있긴 한데, 수건이며 갈아입을 속옷이 하나도 없어서 옷만 갈아입었다.

더그아웃에 앉아서 딱히 한 건 없지만, 해가 뜨거워서 생각보다 땀을 많이 흘렸다.

내일 올 때는 수건이랑 갈아입을 팬티랑 양말을 꼭 챙겨 와야겠다 싶었다.

그나저나 선수 목소리만 들리는 건가?

아까 사장님이나 단장님 마음의 소리는 안 들렸으니까.

짐을 챙긴 나는 꽃다발을 양팔에 안고 감독실을 나왔다.


* * *


“으허! 죽겠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맥주 컵 두 개를 꺼내서 꽃다발을 꽂아 놓고는 맨바닥에 엎어졌다.

택시만 잡으면 집으로 올 수 있다고 방심한 게 문제였다.

경기 시작 전에도 사인 요청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경기를 이겼으니······.

티켓 뒷면이며, 응원 방망이, 야구공, 유니폼, 가방, 일반 티셔츠 등짝 등등.

별별 곳에 다 사인 요청을 하시는 바람에 손목이며 어깨가 너무 아팠다.

과장 조금 보태서 내가 살면서 해 봤던 사인보다 오늘 밤에 했던 게 더 많을지도 몰랐다.

파스 한 장 붙일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대로 자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씻어야 했다.

씻어야 침대에 올라갈 수 있······, 아니지, 잠깐만.

나는 빤히 침대를 바라보았다.

침대에 눕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그 규칙.

그건 다 은비가 정한 거였다.

물론, 나는 여전히 은비를 사랑하지만······.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고, 나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지독한 현실 동기화 탓에, 나는 또 추억에 잠겼다.

그러나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아, 샴푸 사야지.

또 안 나오는 내 샴푸 통을 문가에 가져다 두고, 은비가 쓰던 샴푸를 썼다.

꽃다발에서 어째 익숙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나는 박박 씻고 나와서 침대로 다이빙했다.

라인업은 아까 경기 보면서 대강 작성했고, 이제 남은 건······.

투수 파악?

하도 여기저기서 축하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책임감이 조금 생겼다.

겨우 몸을 움직여 가방에서 선수 기록표를 꺼낸 나는 반쯤 감기는 눈을 부릅떴다.

6시면 퇴근하다가 6시 30분부터 일하니까 피곤하긴 했다.

투수는 아직 몇 명 몰랐다.

선발 투수인 딘 알렉슨, 오븐 아이다, 그리고 오늘 구원 투수로 나온 두 명이랑 인사성 좋은 정시우 선수.

타자 기록표에는 타율이 적혀 있다면, 투수 기록표에는 'ERA’라는 게 있었다.

무언가의 약자겠지만, 나야 당연히 이게 뭔지 몰랐다.

딘 알렉슨은 1.76이고, 오븐 아이다는 3.60인 걸 보면······.

추리해 보려던 마음을 접고, 얌전히 검색해 보기로 했다.

ERA는 평균자책점이라는 건데, 9이닝을 다 던진다는 가정하에 저 정도 실점을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오, 회를 ‘이닝’이라고도 하는구나.

새로운 걸 또 배웠다.

그보다 1.76도, 3.60도 잘하는 거 아니야?

나는 페이지를 넘겨 정시우 선수 기록도 봤다.

45.00이었다.

졸려서 이상하게 봤나 싶어서 다시 봤는데도 여전히 45.00이었다.

4.50도 아니고 45.00.

9회를 다 던져서 45실점이나 하지는 않았을 거고.

놀란 눈을 깜빡이며 아래를 보니까 올해 기록은 없고, 작년에 한 경기 나와서 1’이닝’에 5실점 정도 한 모양이었다.

오늘 우리 팀이 9이닝에 4점 정도 냈으니까······.

속상했겠네.

피안타가 1번, 볼넷이 4번?

홈런도 하나 맞았구나.

기록표만 본 내가 다 마음이 안 좋을 지경인데, 씩씩하게 인사하고 다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품이 자꾸 나와서, 나는 기록표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래, ERA랑 이닝이라는 새 단어도 배웠는데.

내일 더 하면 돼.

라인업 짜 뒀으니까 내일 경기 보면서 투수 부분 열심히 읽고 정리해 두면 되지 않을까?

투수코치님한테 또 일임해도 되고.

나는 눈을 감았고, 감은 눈 위로 기다렸다는 듯이 글자가 떠올랐다.


[게임 결과 : 승리]

[승률 : 1.000 (1G 1W)]

[남은 게임 : 103]


아직도 103 게임이나 남았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만, 뭐라고 토를 달 힘도 없었다.


[랜덤 박스를 오픈했습니다!]

[팬의 호감도가 1 상승했습니다!]

[감독의 명성이 1 상승했습니다!]


팬의 호감도는 그렇다 쳐도, 감독의 명성은 어따 써 먹을 수 있는 건데?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은 그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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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19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0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4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7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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