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게임

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3,778
추천수 :
34
글자수 :
205,964

작성
24.05.08 23:50
조회
578
추천
9
글자
13쪽

001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1)

DUMMY

조금 전, 나는 여자 친구한테 차였다.

“야, 우리 헤어지자.”

“넌 무슨 그런 말을 갑자기 돼지 김치 구이 집에서 하냐?”

타닥타닥.

불판 위에서 딱 맞게 익은 김치가 고소한 고기 기름에 익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장소가 중요해?”

헤어지자는 이유도 터무니없었다.

“나 야구선수랑 결혼할 거야. 그러니까 그만 만나자.”

그래서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

우리는 대낮부터 반주를 곁들여 돼지 김치 구이를 먹는 중이었고, 고기 다 먹으면 치즈 추가해서 볶음밥도 먹을 예정이었으니까.

“알았으니까 먹고 얘기해.”

“아니, 나 다 먹었어.”

은비는 휴지로 입술을 닦더니 곧바로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정말로 그때까지도 감을 못 잡고 있었다.

우리는 대학교 새내기 때부터 7년을 만났다.

막연히 언젠가 결혼한다면 그 상대는 은비일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내 삶에서 여자는 오직 은비밖에 없었다.

내가 만약 그게 은비랑 먹는 마지막 만찬인 줄 알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따라서 일어나지 않았을 터였다.

“이따 배고플걸?”

“과하게 먹으면 응원할 때 힘들어.”

“그래 그럼. 여기 계산이요!”

우리는 돼지 김치 구이를 먹고 같이 야구장에 갈 예정이었다.

습관적으로 커플 통장과 연결된 카드를 들이미는데, 은비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뜬금없이 현금으로 계산하고는 남은 돈을 세더니 봉투에 담아서 내게 건넸다.

“통장이랑 카드 해지했어. 잔고는 정확히 반띵. 카드는 버려도 되고, 기념으로 가져도 되고. 알아서 해.”

은비가 발랄하게 말하는 걸 들으며, 나는 눈만 깜빡였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됐는데, 동시에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슨 사은품을 주는 좌석을 힘들게 잡았다면서 방방 뛰며 좋아했으니까.

“그럼 안녕!”

은비는 정말로 그렇게 돌아섰다.

아쉬운 기색은 하나도 없었다.

저렇게 돌아서는 은비를 본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보낼 때마다 항상 못 가겠다고 질척대는 탓에 설득하느라 고생했는데.

나는 봉투를 받아 들고 가만히 있었다.

처음 가 보는 야구장이라서 가면 어떡해야 하는지 자기 전에 열심히 검색해 본 게 다 허사였다.

잠시 멍하니 있는 사이 은비는 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차마 쫓아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잠실새내역 근처는 야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붐볐고, 나는 왠지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얼른 자리를 피했다.

그때까지도 나는, 내가 이별했다는 걸 전혀 실감하지 못했다.


* * *


집 근처 술집.

근수가 하도 나오라고 하는 통에 못 이기는 척 나왔다.

근수는 우리의 대학 동기로, 마찬가지로 7년 지기였다.

“헤어진 거면 헤어진 거지, 헤어진 거 같은 거는 또 뭐냐?”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했다.

아무래도 아까 돼지 김치 구이랑 마신 소주 반병 탓인 듯했다.

“은비 걔가 옛날부터 좀 이상했지.”

근수가 내 잔을 채워주며 말했다.

위로하고자 꺼낸 말이겠지만, 나도 모르게 발끈하고 말았다.

“야! 은비가 이상하긴 뭐가 이상하냐!”

“걔도 걘데, 너도 참······. 차인 주제에 편들어주고 싶냐?”

대꾸할 말이 없어서 한숨만 내쉬었다.

아이돌이 좋다고 공개방송에 해외 투어에 쫓아다니던 것도 다 이해했다.

초동이 중요하다면서 돈 빌려달라고 했을 때도, 갑자기 어디서 목격담 떴다면서 데이트하다가 벌떡 일어나 택시 잡아서 어디론가 가버렸을 때도 괜찮았다.

솔직히 상대가 여자 아이돌이라서 별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했다.

은비가 사랑하던 그룹이 은비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체되었을 때, 은비는 내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옛날에도 좋아하던 그룹이 해체한 적이 있었던 터라, 나는 은비가 이번에도 금방 털고 일어날 줄 알았다.

세상에 걸 그룹은 많고 많으니까.

하지만 은비는 뜬금없이 야구로 눈을 돌렸다.

“야구단은 해체 안 하잖아.”

해체는 안 해도 모 기업 변경으로 팀 이름이 바뀔 수도 있다거나 좋아하는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건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뭐든 다시 좋아할 게 생기면 은비가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

그리고 약간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야구팬이 되면 목격담이 떴다고 데이트하다가 바로 달려가지도 않을 거고, 앨범 판매량 늘려줘야 한다면서 월급을 탕진하는 일도, 해외 투어 따라가서 돈 아낀다고 외국 공항에서 노숙하는 일도 없을 거니까.

그런데 야구 선수랑 결혼?

정말 상상도 못한 변수였다.

나는 단숨에 잔을 비웠다.

근수는 내가 잔을 내려놓기 무섭게 바로 또 술을 채웠다.

찰랑찰랑 한계까지 따른 술을 보면서 또 은비 생각이 났다.

사랑하는 만큼이라면서 항상 넘치도록 따라줬는데.

난 술 아깝게 뭐 하는 거냐면서도 넘치는 사랑을 믿고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고개를 위로 들었다.

“그래서 결혼해 줄 야구 선수는 있대?”

근수가 잔을 들어 올리며 물었고, 나는 눈에 힘을 빡 주고는 잔을 부딪쳤다.

술이 넘쳐서 손가락을 타고 흘렀다.

“은비 그런 애 아니야.”

“아니, 내 말은 차라리 상대가 있는 거면 나을 것 같다는 거지. 지금 얘기만 들어서는 무슨 사이비 종교에 빠진 느낌이잖아.”

그때, 옆 테이블 사람들이 환호했다.

뭔가 했는데, 술집 TV에서 나오는 야구 중계를 보고 그런 거였다.

소리가 안 나와서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응원하는 팀이 잘된 모양이었다.

은비랑 안 헤어졌으면, 아마 나도 저기 현장에서 응원가를 부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혹시 몰라서 응원가 메들리도 미리 외우고 왔는데.

입이 썼다.

술이나 더 먹자 싶어서 병을 들었는데, 근수도 폰을 보고 있었다.

힐끔 보니까 야구 경기 영상 같았다.

“야구 재밌냐?”

“어? 아, 미안하다. 근데 오늘 경기가 좀 중요해서.”

“네가 보든 안 보든 상관없잖아.”

“물론 그건 그렇지만, 재밌으니까.”

“그렇구나······.”

아버지가 딱히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분이어서 그런지, 나는 스포츠와는 거의 접점이 없었다.

야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심지어 e-스포츠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 나를 은비네 어머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사람이 참 건실하다고.

해외 축구를 좋아하시는 은비네 아버님은 같은 이유로 나한테 열정이 부족하다고 하셨지만.

“저기 TV로 크게 봐. 자리 바꿔줄까?”

“괜찮아. 나는 다른 경기 보는 거라서.”

“너도 은비랑 같은 팀 좋아하지 않았어?”

“그랬는데, 이번 시즌에는 갈아탔어.”

“왜?”

“좋아하는 선수가 이적해서.”

“아하······.”

“선수들 줄 돈도 없으면서 구단도 안 팔고, 진짜 짜증 나.”

근수는 또 내가 잘 모르는 얘기로 한참을 떠들었다.

은비가 하는 얘기였다면 경청했을 수도 있지만, 근수라서, 특히나 별로 호감이 아닌 야구 얘기라서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야구에 관한 건 아주 기본적인 것만 알았다.

존이라는 네모가 있는데, 투수가 그 안에 공을 넣으면 스트라이크, 벗어나면 볼.

스트라이크는 두 번까지 봐주고, 볼은 세 번까지 봐주고.

타자가 공을 쳐서 담장을 넘기면 홈런.

타자가 세 번 아웃되면 공수교체.

그밖에는 팀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가 4번 타자라는 거 정도?

야구 선수가 찍은 라면 광고에서 체인지업이 어쩌고 하는 걸 자주 듣긴 했는데, 몰라도 보는 데 상관없을 것 같아서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나는 정말 천천히 배워갈 생각이었다.

은비가 재잘재잘 떠들면서 내 머릿속에 주입시킨 아이돌 문화처럼.

야구도 그렇게 내 인생에 스며들 줄 알았다.

고작 야구가 은비를 앗아갈 줄은 정말 몰랐다.

“근수야, 나 궁금한 게 있는데.”

“응.”

“야구 선수면 보통 몸이 좋냐?”

“뭐, 기본적인 체격은 좋겠지? 근데 뚱뚱한 사람도 있고. 다양하지.”

“그렇구나······.”

“야, 잊어버려. 그리고 몸은 너도 괜찮아. 어디 가서 안 밀려!”

“그렇구나······.”

나는 소주를 원샷 했고, 근수는 또다시 잔을 채워줬다.

“내가 몸이 좋았으면 은비가 나를 안 떠났을까?”

“운동선수랑 몸을 비교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지. 너는 운동선수도 아니고. 그리고······.”

“은비는 왜 나를 버렸을까? 내가 부족한 게 있었으면 말을 해 주지. 나 진짜 다 고칠 수 있는데.”

“야, 너 내 말 듣고 있냐?”

“나 진짜 다 고칠 수 있어. 진심이야.”

“그럼 지금이라도 야구 배워서 야구 선수 하든지. 그럼 은비가 결혼하자고 돌아올지도.”

“역시 그게 빠르겠지?”

“이 새끼 취했네. 야, 너 26살이야. 16살이면 모를까, 되겠냐?”

“다시 태어나고 싶다······.”

“일어나라. 더 마시면 너 은비한테 전화할 거 같다.”

“은비한테 전화해 볼까? 이제 야구 끝났지?”

“아직 안 끝났어.”

“지금 10신데? 6시 반에 시작했잖아. 보통 3시간이면 끝난다고 했는데······.”

“야구가 재밌는 이유가 뭔지 알아?”

“뭔데?”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라는 거야.”

“은비한테 전화해야겠다. 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못 잡았는데, 은비도 내가 붙잡아주길 기대하지 않았을까? 잠깐 삐친 걸 수도 있잖아.”

“야야야, 폰 이리 줘. 야구장 시끄러워서 받지도 않겠지만, 그건 아닌 거 같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또 환호했다.

나도 안다.

나는 지금 취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몹시 취했다.

“저 사람들 왜 환호하는 거야?”

“와, 또 그랜드슬램이네.”

근수가 혀를 내둘렀다.

테이블에서 각자 마시던 손님들이 TV 앞으로 몰려들어서 노래를 불러댔다.

내 기억 속에 없는 노래다.

고로 은비네 팀 말고 상대 팀이 이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야구팀이 이긴다고 해서 딱히 돌아오는 이득이 없을 텐데도 사람들은 무척 기뻐 보였다.

심지어 테이블마다 맥주를 돌리기까지 했다.

광고로 넘어간 TV 속 자막에는 ‘또 쳤다! 만루의 남자, 오늘도 역전 만루홈런!’이라고 되어 있었다.

만루홈런을 영어로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근수의 눈을 피해 폰을 들었다.

근수는 은비랑 같은 팀을 응원했던 터라 씁쓸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 중이었다.

“무슨 마무리가 볼질로 만루 만들어서 홈런을 맞냐고요.”

“믿음의 야구 진짜 지긋지긋해요. 왜 감독을 갈아도 뭣 같은 그놈의 방식은 바뀌지를 않느냐고요.”

“근데 쟤는 홈런 타자도 아닌데 만루에서는 꼭 홈런이더라.”

“그니까요. 잠실에서 시즌도 아니고 데뷔 첫 홈런인 게 말이 되냐고요.”

“잠실인데 홈런 맞는 우리 마무리가 XX······.”

야구란 뭘까?

뭔데 처음 보는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열창하게 만들고, 처음 보는 사람과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를 열렬하게 욕하게 하는 걸까?

몇 번이고 메시지를 쓰고 지웠다.

은비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만나기 직전까지 나눈 톡 대화를 멍하니 보고 있는데, 근수가 폰을 휙 가져갔다.

“너 ‘자니?’ 이런 거 보내면 최악인 거 알지?”

“근수야.”

“왜?”

“나 여자 친구랑 헤어진 게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넌 헤어질 때마다 뭐 했어?”

“딴 놈이었으면 멕이는 거냐고 했을 텐데, 네 놈이라서 참는다.”

근수는 한숨을 폭 내쉬더니 나를 빤히 쳐다봤다.

“뭐 하긴? 이렇게 친구랑 술 마시고, 새 사람 만날 궁리했지. 세상에 여자가 한 명밖에 없냐?”

“새 사람? 날개 달린 사람이면 혹시 천사?”

“헛소리하지 말고 그만 마셔. 집에 가자. 여기 더 있어 봐야 야구 생각만 나지.”

그러더니 가방을 챙겼다.

나도 덩달아 일어날 준비를 했다.

어차피 안주도 다 먹은 참이었으니까.

“난 야구가 싫어.”

“그러니까 가자고.”

“야구 선수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일단 넌 남자라서 못해. 우리나라는 동성결혼이 법제화되지 않았어.”

“나 말고 은비한테 알려주려고.”

“아이고, 이 호구 새끼야······.”

친구 놈한테 욕을 먹어도 그저 웃음만 났다.

오랜만에 많이 마셨나 싶긴 한데, 그렇게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혹시 데리러 와줄 수 있느냐고 물어볼 은비도 없고, 지금 보고 싶은데 나올래? 하는 은비도 없고, 자는 것 같아서 문고리에 기념품 걸어뒀다고 하는 은비도 없는데.

좀 취하면 어때서?

세상이 무너진 기분까지는 아니었다.

아직 실감이 안 나는 상태였으니까.

그냥, 조금 미웠다.

은비 말고 야구가.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24.05.28 35 0 -
37 037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1) NEW 20시간 전 8 0 12쪽
36 036 : 전지적 겜알못 시점 (9) 24.06.24 13 0 12쪽
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19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0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4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7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