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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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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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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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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DUMMY

시간은 흘러, 벌써 경기장으로 갈 시간이었다.

우리는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원정 버스에 올랐다.

저녁은 경기장 내부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다고 하니, 평소랑 비슷할 듯했다.

나는 생경한 풍경을 보면서 경기장에 도착하길 기다렸다.

광주.

영화나 역사책 같은 데서야 봤지만,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까 가 봐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해본 적 없었다.

주변에 광주 출신 친구가 있었다면 또 모를까.

그러니까, 어쨌든, 나는 이 동네에 처음 와 봤다.

특별한 건 없고, 그냥, 음, 여기가 광주구나, 뭐, 그 정도의 감상?

비슷하게, 어제까지 세 경기나 치른 팀인 창원 시안즈의 연고지, 창원도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다.

솔직히, 창원이 어느 동네인지도 몰랐다.

사실!

아직도 모른다.

서울 촌놈이라서 죄송합니다······.

또 야구팀이 어디 어디 있지?

팀이 10개라는 것도 안 지 얼마 안 된 마당에······.

멍하니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더니, 금방 경기장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광주 레드스’라 적힌 플래카드가 나풀거렸고, 근처에는 빨간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붉은 악마 같네······.

나는 마치 2002년을 연상시키는 광경에 조금 놀랐다.

잠실 야구장에서도 당연히 야구팬들은 많았지만, 평일 경기와 주말 경기의 차이인 것 같았다.

버스는 원정 출입구라는 곳에서 멈춰 섰고, 그나마 여기 근처에는 남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이 우리 팬이라는 걸 알았을 때의 안도감이랄까?

뭐, 그런 게 느껴졌다.

나는 수석코치님과 버스에서 내렸고, 우리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했다.

몇몇 분이 사인해 달라고 하셔서 해 드리고, 사진도 찍고······.

다만, 잠실에서처럼 많이는 못 했다.

나야 들어가서도 놀겠지만, 선수들은 훈련을 해야 해서였다.

시간이 촉박해서 얼른 가야 하는데, 감독인 내가 사인회(?)를 열고 있으면 서로 뻘쭘하니까.

나는 얼른 안으로 들어갔고, 팬분들이 ‘감독님 파이팅!’을 외치는 게 들려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

처음 감독이라면서 나타났을 때는 약간 호기심 어린 눈과 함께 ‘네가 무슨 감독이냐?’ 같은 무시무시한 시선이 공존했는데, 오늘은······.

아니지, 내가 너무 나 좋을 대로만 생각하는 걸지도.

당연히 이 시각에 사인 부탁하면서 광주까지 와 있는 분들은 진성 팬들일 테니까.

내 안티(?)들은 여기 없을 거고.

흠, 안티라기보다는······.

내게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해 주시는 그분들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하다가 생각을 멈췄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무슨 팬덤 명 정하듯이······.

이게 다 은비한테 배운 지식이라, 잊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았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나는 수석코치님을 따라 원정 선수단 라커룸이며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선수들은 익숙한 듯이 잘만 누비고 다녔다.

돌아다니다가 레드스 선수들을 마주치기도 했는데, 묵례만 했다.

나와 묵례한 레드스 선수들은 뒤쪽의 우리 팀 선수들과는 하하 호호했다.

살짝 서운한 기분이 들 뻔해서 움찔했다.

내가 뭐라고?

너 뭐 돼?

정신 차려야지.

손바닥으로 얼굴을 찹찹 때리고 있는데, 수석코치님이 말을 붙였다.

“그라운드로 나가서 인사 나누시죠. 이 감독님 거기 계신다고 합니다.”

나는 의아해졌다.

시안즈 감독님이랑은 경기 시작 전에 라인업지 교환할 때나 인사하고 거의 교류가 없었는데.

왜 레드스 감독님이랑은 경기 전에 따로 인사하는 거지?

싫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고, 왜 차이가 있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이걸 물어봐도 되나?

속으로만 궁금해하고 있는데, 수석코치님이 말을 이었다.

“강 감독님도 좋은 분이지만, 이 감독님도 좋은 분이세요. 아, 이장하 감독님은 아시죠? 선수 시절에 올림픽에서······.”

전혀 모릅니다만.

내 표정을 본 수석코치님이 허허 웃었다.

“우리 야구가 4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멀었네요.”

“그, 어릴 때라서 그런 거 같아요.”

내 억지 설정(?)에도 수석코치님은 그저 웃기만 하셨다.

하.

재벌 3세에, 아버지가 야구단까지 운영하는 놈이 올림픽 경기도 안 봤다니.

설정 충돌이잖아.

우리 아버지 성격상, 야구단을 운영하시는 분이었으면, 휴가 내고 올림픽 야구 경기 보러 가셨을 거 같은데.

회장님이라 바쁘셔서 못 갔나?

재벌 3세니까 그때는 아직 회장님 아니고 할아버지가 회장님이셨나?

나는 사진으로만 본 우리 할아버지 얼굴을 떠올렸다.

아쉽게도 우리 할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수석코치님 뒤를 졸졸 따라서 경기장으로 나가자, 우리 팀 선수들 몇몇이 몸을 풀러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잠실 경기장은 오래됐고, 광주 경기장은 그래도 신식이라던데.

근데, 그렇게까지 막 새것 느낌은 또 아니었다.

두리번거리고 있느니, 수석코치님이 나를 쿡 찔렀다.

이 감독님.

성함을 모르는 게 문제긴 한데.

올림픽까지 나간 사람이면 유명한 분이겠지?

타자일까 투수일까?

미리 검색해 보지 않았던 어제의 나를 탓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악수를 청하며 큰소리로 인사를 건넸고, 레드스 이 감독님은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감독 부임하고는 처음이죠!”

무척 반가워하시는 게 이상하다 했더니만······.

“꼬맹이 때는 맨날 커서 저처럼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하시더니만, 저 따라서 감독이 되신 건가요? 아하하하!”

그런 배경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뭐야, 친했다고?

나는 이름도 모르는데?

마치 그런 나를 위하기라도 하는 듯이 창이 떴다.


[레드스 감독 ‘이장하’를 만났습니다!]


이장하 감독님, 오케이.

물론, 아직도 성함밖에는 몰랐다.

“아하하하! 너무 웃었네요. 농담입니다. 그때 사인해 드린 건 아직도 TV 앞에 두셨나요?”

TV? 사인?

뭐라도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그때는 아버님이 저를 핑계로······.”

“아하하! 그랬군요!”

레드스 감독님은 호탕하게 웃고는 그제야 내 손을 놓아주었다.

이렇게 힘찬 악수는 오랜만이야······.

티 나지 않게 손을 보고 있는데, 어느새 나타난 튜페가 내게 윙크하고는 다시 뿅 사라졌다.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종종 또 도와드릴게요!]


머릿속으로 튜페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저런 거 말고 다른 걸 좀 도와주라고!

어쨌거나 나는 레드스 코치님들과도 차례로 인사를 나누고, 우리 팀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잠실은 우리가 1루고, 원정이 3루였는데, 광주는 반대로 홈이 3루고, 원정이 1루였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원정 경기임에도 내가 보는 시야는 비슷했다.

반대일 줄 알고 거울모드겠구나 했는데, 음, 아쉽지는 않은데.

아무튼, 그랬다.

뭐가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그렇다고요.

더그아웃에 앉아서 선수들이 모여 있는 걸 구경하는데, 한쪽 무리에 눈길이 갔다.

빨간 티셔츠를 입은 거구의 남성이 뚱땅뚱땅 뛰어서 이백수 선수에게로 다가온 거였다.

“행님!”

오, 사투리다.

레드스 감독님이며, 코치님들도 약간 사투리 억양이 있긴 했으나 서울말이긴 했는데, 저쪽은 완전한(?) 사투리였다.

“신뢰 성은 어째 오시자마자 선발이라요?”

“뭐야, 염탐 하러 왔어? 가라.”

“에이, 성님! 반가워서 그라져! 말을 그렇게 하셩!”

쳐다봤다가 눈 마주치면 나한테도 달려올 것 같은 기세라, 나는 가능한 한 안 보는 척하면서 소리만 들었다.

“그럼, 뭔데? 왜 왔는데?”

“저희 누나 소개받는 거는 생각해 보셨어요? 저희 누나 김우희인데. 행님 여친 없잖아요.”

김우희?

데네브 김우희?

나도 모르게 선수 얼굴을 쳐다볼 뻔했는데, 이백수 선수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동명이인이잖아······.”

아, 동명이인.

난 또 아이돌 김우희가 남동생이 있는 줄.

관심이 팍 식었다.

“저랑 하나도 안 닮았어요. 한 번 만나보셔요!”

“시끄러. 누님한테는 허락받은 거야?”

“누님이라고 하면 혼나여. 누나! 따라 해 보셔요! 누! 나!”

이백수 선수는 무시하고는 손을 휘휘 흔들었다.

방망이 휘두르게 비키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레드스의 이름 모를 선수는 집요했다.

“행님, 저번에 쓰리런 친 방망이 저 주셔요. 저 오늘 시즌 첫 선발 출장인데 기념으로다가.”

“아주 날강도가 따로 없네.”

“지금 들고 계신 그거예요?”

“기다려.”

이백수 선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더그아웃으로 방망이를 가지러 돌아왔다.

속으로 욕하지 않는 걸 보면, 사이가 꽤나 좋은 듯했다.

“에헤헤헤······.”

방망이를 받은 레드스 선수는 헤벌쭉 웃으며 방망이에 볼을 비볐다.

“너희는 1군 방망이 무제한 아니야?”

“쓰리런 방망이는 없지요.”

그리고 바로 붕붕 휘둘러보더니 볼이 발그레해진 채로 따봉을 날렸다.

“행님이 최고예요.”

“앞으로는 너희 팀 포수 형들한테 달라고 해.”

“우리 행님들은 연세 때문에 가벼운 거 써서 안 돼요.”

“가벼운 걸로도 홈런 빵빵 치시니까 더 부럽지.”

“그래서 물어봤는데요. 너그는 힘도 좋은데 와 가벼운 거 쓰려고 하냐 하시더라고요. 나중에는 무거운 거 쓰고 싶어도 못 쓴다고. 웨이트 하라셔요.”

“형들 말 들으면 틀린 거 하나도 없어. 나도 신뢰 형 말씀하시는 거 다 듣잖아.”

“신뢰 성이랑 백수 성이랑 다 우리 팀이면 좋을 텐데. 맨날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할 건데.”

“둘이 이동하는 것보다 네가 우리 팀으로 오는 게 빠르지 않겠냐?”

“그건 그런데요······. 저는 서울에서는 못 살아요. 서울 도련님들 무서워서.”

“네 덩치를 누가 무섭게 하겠니······.”

이백수 선수가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고, 레드스 선수는 뒷머리를 긁다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건넸다.

“행님! 제 마음입니다!”

음료수 같은 거였는데, 이백수 선수는 바로 뜯어서 먼저 레드스 선수한테 한 모금 먹였다.

그리고 레드스 선수는 익숙한 듯이 한 모금 받아 마신 후 입을 떡 벌려서 삼켰다는 걸 인증하기도 했다.

기미 상궁 같은 건가?

이백수 선수는 음료수를 다 마시고는 말했다.

“넌 좋은 후배야. 누나분이랑 소개팅하라는 말만 안 하면······.”

“진짜! 저랑 하나도 안 닮았당께요!”

“그거랑은 다른 거야. 닮았든, 안 닮았든. 나는 너랑 가족이 될 생각이 없어.”

“매정하셔!”

장난스레 울상을 지은 레드스 선수는 꾸벅 인사하고는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호승호승!”

이번에는 박호승 선수였다.

바닥을 굴러다니며 몸을 풀던 박호승 선수에게 다가간 레드스 선수는 냅다 그를 껴안았다.

“만루 홈런의 기운! 나도 받아서 오늘 홈런 치고 싶다!”

“나는 선발로 나가고 싶다.”

주변이 조용한 것도 아니었는데, 집중해서 그런지 박호승 선수의 목소리가 너무도 선명하게 들려왔다.

나는 애써 모른 척하면서도 귀를 기울였다.

현실의 박호승 선수가 잘해야 할 텐데.

그래야 나도 박호승 선수를 선발로 쓰지······.

“안 되지! 호승이가 선발 나오면 나 머리 터져!”

“네 머리가 왜 터져? 벤치 사인 받잖아.”

“코치님이 오늘 직접 하라고 하셔서 어젯밤에 펑펑 울었다니까는.”

“울기는. 치킨 먹으면서 게임 했겠지.”

“아따! 우리도 3연승이고, 너희도 3연승이니까 쉽게 쉽게 가자고.”

“나한테 말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

“또 8회에 나와서 만루 홈런 치면 나 진짜 운다고.”

“매번 어떻게 치겠냐.”

박호승 선수는 레드스 선수를 떼어내고는 다시 스트레칭에 들어갔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절대 안 놓치지. 이따 캐치볼 같이할래?”

“좋지! 이따가도 또 기운 나눠줘!”

레드스 선수는 주머니에서 이백수 선수한테 줬던 음료수를 꺼내서 내려놓고는 손을 흔들고 3루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흥미롭게 보고 있던 나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저쪽은 3연승 했다고 어린 포수한테 기회를 준 건데.

우리는······.

꼭 남들과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지만.

아침에 들었던 그 이야기가 걸렸다.

내일 레드스 선발 투수와의 상대 전적과 관련된 그거.

광주까지 함께 내려온 탓에, 금토일 동행하고 2군으로 간다던데.

알았으면 그렇게까지 매정하게는 안 했을 테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수석코치님은 프로의 세계가 원래 냉정한 거라, 그 선수도 이해할 거라고는 했지만.

어차피 다 사람 대 사람 사이의 일이라, 찜찜했다.


작가의말

친구들한테 사투리 감수 받긴 하는데, 혹여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캐릭터 작명 때마다 포털에 야구 선수 이름을 검색해 보고는 있으나 본 작품은 혹시 있을 동명 이인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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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39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3) 24.06.27 9 0 12쪽
38 038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2) 24.06.26 10 0 12쪽
37 037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1) 24.06.25 14 0 12쪽
36 036 : 전지적 겜알못 시점 (9) 24.06.24 14 0 12쪽
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20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3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6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8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6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6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1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8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51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1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6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8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5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4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3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5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8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8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8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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