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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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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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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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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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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수 :
205,964

작성
24.05.1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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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004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4)

DUMMY

“죄송해요······.”

“됐어요, 나중에 시트 갈아주시면 되죠. 당장은, 뭐, 애들이랑 월요일에 나들이하러 가기로 하긴 했는데.”

네이비즈 단장님은 쿨한 듯하면서도 비수를 콕콕 날렸다.

“결혼하셨어요?”

“예, 자식도 셋이나 있습니다.”

“애국자시네요.”

“딱히 그러려고 낳은 건 아니고요. 아내가······.”

나는 단장님을 쳐다봤고, 단장님은 뭔가 말하려다 말고 입을 닫았다.

하긴, 굳이 남한테 가족계획까지는 얘기하지 않아도 되지.

솔직히 나도 딱히 알고 싶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전에도 오셨죠? 오늘은 더 깊이 들어갈 겁니다.”

나는 야구장 자체도 처음 오는데, 단장님은 내가 여기가 익숙한 사람인 것처럼 굴었다.

정말로 내가 그 게임 속 구단주 아들이 되기라도 한 건가?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빙의 그런 거?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내가 너무 나였다.

생김새도 그대로고, 머리도 딱히 똑똑해졌다거나 그렇지 않았고.

불투명한 유리문을 밀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카메라를 든 20대 여성이 보였다.

“여기 카메라는 ‘네이비즈 TV’ 제작진이고요. 감독님 계약 과정 짧게 찍을 겁니다.”

단장님은 가던 길을 멈추고 내게 그를 소개했고, 여성이 꾸벅 인사하는데······.


[네이비즈 TV의 피디 ‘연은아’를 만났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조금 전, 단장님을 만났을 때처럼 이번에도 뭔가 두둥실 눈앞에 나타났다.

대체 이게 뭘까?

여전히 상황 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어쨌거나 나도 인사했다.

사람이 인사하는데 멀뚱히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이상한 글자는 글자고, 인사는 인사니까.

단장님 뒤만 졸졸 따라가는데, 야구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자꾸 나한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때마다 이름이 뜨는 건 또 아니었다.

누가 인사를 하니까 나도 덩달아 허리를 숙여야 했는데, 그러니까 또 속이 울렁거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어제 술을 적당히······, 아니지, 내가 이럴 줄 어떻게 알았어?

찬물 딱 한 잔, 아니, 딱 한 모금만이라도 더 마실 수 있다면······.

반짝반짝한 눈으로 단장님을 쳐다봤지만, 단장님은 내 쪽을 봐 주지 않고 무심하게 걷기만 했다.

그렇게 우리는 사장실에 도착했다.

사장?

야구장에도 사장이 있나?

뭐, 사장이 있으니까 사장실이 있는 거겠지.

당장 중요한 건, 사장이 있느냐보다 사장과 단장 중 누가 더 높은 사람인가였다.

똑똑.

단장님이 사장실에 노트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사장실 문이 열렸다.

카메라가 찍고 있는 가운데, 열린 문을 통해 사장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가 나왔다.

“아이고, 오셨습니까!”

사장님은 나를 덥석 끌어안았다.

얼떨결에 안긴 나는 등을 더듬는 손길에 살짝 당황했지만, 미소를 유지했다.

생방은 아니겠지만, 카메라가 찍고 있으니까.


[네이비즈 사장 ‘이바다’를 만났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또였다.

하지만 내가 글자에 관한 생각을 더 할 여유는 없었다.

“바로 가시죠. 이쪽입니다.”

함박웃음을 지은 이바다 사장님이 내 손목을 잡고 이끌었으니까.

음, 남의 이름을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

머리가 하얗게 센 노신사의 성함이 ‘이바다’라기에는 좀, 예쁘지 않나?

남자도 바다라는 이름을 쓸 수도 있기야 하지만.

여하튼, 나는 이바다 사장님의 손을 잡고 어딘가 또 작은 방으로 가게 되었다.

네이비즈 로고가 커다랗게 그려진 벽 앞에 기다란 책상이 하나 있었고, 그 정면에는 거대한 카메라가 한 대 놓여 있었다.

약간 사진관에 온 느낌?

멀뚱히 있으니까 사장님이 내게 자리를 권했다.

“여기 앉으세요.”

바퀴 달린 의자를 끌어서 앉았더니, 거대한 카메라 앞에 앉은, 아마 사진기사로 추정되는 분이 살짝 왼쪽으로 이동해달라며 손짓했다.

[네이비즈 전담 사진 기사 ‘박수정’을 만났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남자분이신데, 성함이 크리스탈이구나.

아닌가?

사진 기사니까 에디트(edit)?

그런 실없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데, 내가 적당한 곳에 앉았는지 사진 기사님이 엄지를 세웠다.

나는 그 뒤로 괜히 뻣뻣하게 허리를 세우게 되었다.

그런 내가 웃긴지 네이비즈 티비 촬영 피디님은 뒤에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아까 이름을 보긴 했는데, 죄송하게도 그새 또 까먹었다.

“자, 여기 계약서입니다.”

사장님이 내 앞에 계약서와 볼펜을 내려놓았다.

계약서는, 이걸 뭐라고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무슨 상장이나 졸업장과 함께 주는 스웨이드 재질의 그거에 넣어져 있었다.

-<잠실 네이비즈 감독 계약서>

뻥 안 치고 정말 그렇게 정직하게 적혀 있었다.

나는 정면에 있는 단장님을 올려다봤고, 단장님은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입 모양으로 ‘얼른 사인하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이게 맞나?

떠밀려서 사인하는 이 상황이 맞느냐고!

그러나 안 한다고 할 수는 없는 분위기였다.

나는 쫄보니까.

여기는 모르는 사람투성이고.

기왕 계약하는 거, 내용이라도 좀 꼼꼼하게 읽어 볼까 했는데 글자가 뿌옇게 안 보였다.

블러 처리한 것처럼 아주 뿌옇게.

눈을 가늘게 뜨고 이게 왜 이러나 하고 있는데, 사진 기사님이 말을 걸었다.

“웃으면서 서명해 주세요.”

포즈 요청이었다.

어차피 한 글자도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괜히 뒤적거렸다.

계약서 읽는 척한다고 내가 삐걱삐걱 움직일 때마다 찰칵찰칵 연사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입가에 경련이 일 것 같았지만, 쭉 미소를 유지해달라는 미션을 겨우 클리어했다.

“브이라도 해주세요.”

사진 기사님이 2차 미션을 제공했고, 나는 소심하게 브이 했다.

이어서 사장님이 내게 다가와서는 나를 일으켜 세웠다.

계약 조건도 모르는 채로 계약서에 서명한 나는 사장님이 입혀준 유니폼을 걸치고, 단장님이 씌워준 모자도 쓰고.

찰칵찰칵.

혼자 팔짱 끼고 멋진 척(?)도 하고, 손가락 하트도 했다.

슬슬 집에 가고 싶어질 무렵.

“근데 양복이라도 입고 찍었어야 했나?”

사장님이 무서운 말을 꺼내셨다.

끝난 줄 알았는데, 설마 재촬영······?

속으로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단장님이 내 편을 들어주셨다.

“MZ세대잖아요. 이쪽이 더 잘 먹혀요. 괜히 양복 입으면 이상하다니까요? 평상시에 입으시는 편도 아니고.”

“그런가?”

사장님이 너털웃음을 지으시며 내 등을 퍽 쳤다.

“그럼 우리 MZ 감독님, 파이팅입니다.”

살짝 친 것 같아도, 은근히 따끔했다.

이제 진짜로 다 끝난 건가?

눈치를 살살 보고 있는데, 또 글자가 나타났다.


[계약서 작성 완료!]

[선수 대기실을 방문하여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아랫줄 내용이 바뀌었다.

선수단 파악?

내가?

그래도 아까 단장님이 계약서 쓰고 사진 좀 찍으면 집에 보내준댔으니까······.

아하하 웃으며 사장님과 단장님의 대화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감독님 부임하셨으니까 바로 선수들부터 만나보셔야죠.”

“네?”

“아유, 당연하죠. 제가 다 안내할 거니까 사장님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단장님이 내게 몰래 눈짓했다.

나는 당연히 나를 집에 보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정확히 5분 뒤.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나는 선수단 대기실에 와 있었다.


[네이비즈 캡틴 1루수 ‘한민찬’을 만났습니다!]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음, 저 사람이 캡틴이구나.

감독이니까 이름 정도는 외워야겠지.

얼굴은 몰라도 이 사람 응원가는 알았다.

날아올라라~ 한민찬~ 네이비즈 한민찬~ 안타! 홈런! 한! 민! 찬!

왜 아느냐면 미튜브 알고리즘의 부름 덕분(?)이었다.

하도 야구 선수 응원가를 들었더니, 알고리즘이 추천해 줬다.

핑키즈 응원가는 아니지만, 음이 몇 년 전에 유행했던 노래라서 금방 입에 붙었다.

속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단장님이 나를 툭 쳤다.

“감독님, 오신 김에 한마디 하시죠.”

말을 하라고요?

여기서요?

나는 선수단을 쓱 둘러보았다.

저 불신이 가득한 눈을 보고도 저한테 그런 말이 나오십니까?

살면서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지만, 아예 관심이 없다면 모를까 이렇게까지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경우는 없었다.

나는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한민찬 캡틴을 쳐다봤다.

그나마 나한테 인사하는 목소리가 약간 다정해서, 친절하게 대해줄 줄 알았는데······.

눈이 아주 서슬 퍼렇게 빛나고 있었다.

마음을 읽는 능력 같은 건 없지만, 어째 ‘어디 말을 할 거면 해 봐라, 이 낙하산아’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에이, 한 말씀 하세요. 잘 부탁한다, 그런 거라도.”

분위기가 이런 걸 알고 있을 텐데도 단장님이 자꾸 부추겼다.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잘 부탁합니다. 초보 감독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가 선수여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을 것 같았다.

허리를 거의 90도로 숙여 인사한 나는 눈을 바닥으로 깔고 밖으로 나왔다.

선수들이 그래도 손뼉을 쳐주긴 했다.

반기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지만.

휴.

숨 막혀서 죽는 줄 알았네.

나 같아도 낙하산이 팀장이랍시고 나타나면 저럴 거 같긴 했지만, 나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약간 억울하면서도 잘 도망친 것을 위안으로 삼기로 했다.

그때.

내 앞에 그림자가 길게 졌다.

“누구세요?”

키가 나보다 머리는 하나 더 큰 남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네이비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 보면, 선수인 것 같았다.

“혹시 감독님이세요?”

눈을 동그랗게 뜬 남자 앞으로 글자가 떠올랐다.


[네이비즈 투수 ‘정시우’를 만났습니다!]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뭐 하는 사람인지랑 이름이 뜨는 건 좋은데······.

“그쵸? 감독님이시죠? 대박! 아까 뉴스 봤어요!”

제발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인 건지도 설명해 줬으면.

나는 존재를 안 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은 단장님을 속으로 애타게 찾았다.

분명 같이 나온 줄 알았는데,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얼른 와서 나를 집에 데려다주세요.

제발!

“새 감독님이 오신대서 어떤 분이실까 궁금하긴 했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 오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눈이 너무 반짝거려서 몹시 부담스러웠다.

단장님 제발······.

어찌할 바를 몰라서 아하하 웃고만 있는데, 정시우 선수가 갑자기 허리를 휙 숙였다.

설마 90도로 인사를······?

그러나 내 예측은 빗나갔다.

손에 잔뜩 들고 있던 커피 캐리어를 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은 정시우 선수는 내게 악수를 청했다.

키가 커서 그런지 팔도 다리도 길고.

얼굴은 또 얼마나 조막만 한지······.

나이도 아마 나보다 어리겠지.

싱긋 웃는데 속눈썹도 길다.

요즘 애들은 미세먼지 탓에 우리보다 속눈썹도 길다던데 정말이구나.

은비가 이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떠난 거라면, 이해는 갔다.

나는······.

왜 있는지 모를 전신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참으로 처량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우렁찬 목소리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정시우 선수는 내가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내 손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또 몸을 숙였다.

이번에는 인사였다.

“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정시우 선수.”

평범한 대답인 거 같은데, 정시우 선수의 눈이 왕방울만 해졌다.

나를 처음 발견하고 감독이냐고 물었을 때보다 한 2배는 더?

눈알이 바닥에 떨어져서 데구르르 구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제 이름을 아세요?!”

“어······.”

놀란 이유를 알고 나니, 난감해졌다.

갑자기 허공에 글자가 떠서 알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벌써 선수들 이름을 다 외우셨나 봐요! 대단하세요!”

내가 무어라 착한 거짓말을 하기도 전에, 정시우 선수가 좋은 변명을 만들어줬다.

“꼭 좋은 감독님이 되실 거예요!”

근데 이 선수는 대체 나의 뭘 믿고 이렇게 말하는 걸까?

어쨌거나 내가 감독이니까 싸바싸바하는 건가?

“네, 고마워요. 그보다 커피 배달 가고 있었던 거 같은데······.”

“아! 맞아요! 선배님들이 시키셔서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내일 봬요!”

씨익 웃은 정시우 선수가 호다닥 커피 캐리어를 챙기더니, 꾸벅 인사하고는 뛰어갔다.

인사를 몇 번을 하는 건지.

저쪽도 긴장한 건 마찬가지였던 듯했다.

휴.

다시 혼자가 된 나는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았다.

단장님이 슬슬 오실 때가······.

어째 시선이 느껴진다 싶었더니,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단장님이 아빠 미소를 짓고 서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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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0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4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7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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