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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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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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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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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DUMMY

클리닝 타임을 지나, 6회 초.

우리는 또 1점을 잃었다.

6회 말에는 또 삼자범퇴를 당했다.

그렇게, 4 대 3의 1점 차 상황에서 맞이한 7회 초.

오븐 아이다 선수가 6회까지 100개 넘는 공을 던져서, 다른 투수를 교체 투입했다.

투수코치님이 5회쯤에 조금 떨면서 ‘누굴 내보낼까요?’하고 물었는데, 나는 그저 잘 부탁드린다는 말만 했다.

왜냐면, 아직 투수 쪽은 진짜 모르거든.

타자는 타율이니 출루율이니 해서 약간은 알 것도 같은데.

아직 투수는 내가 아는 게 평균자책점? 그거 하나였다.

직구처럼 공 던지는 모양의 하나인 줄 알았던 ‘제구’도 단순히 공을 잘 제어한다는 뜻이었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백수 선수의 속마음을 토대로 유추하자면 그럴 터였다.

배울 길이 참 멀고도 멀었는데, 누가 나가는 게 좋을지를 내 운에 맡기기에는······.

물론, 선발 라인업은 ‘의도치 않게’ 코치진 의견을 무시하고 완전히 내 맘대로 해버렸지만.

아무튼, 7회 초에는 어제 나왔던 그 투수가 또 나왔다.

김행주 투수.

전광판을 보니까 승이 0개, 패가 3개, 홀드가 5개 있었다.

세이브는 없고, 삼진이 15개.

평균자책점이 3.50이고······.


[행주가 어제처럼만 하면 좋은데.]


멀리서 이백수 선수가 공을 받으며 고개를 마구 끄덕거리고 있었다.

음, 평균자책점이 3.50이라는 건, 상대가 저 투수 상대로 9이닝당 3.5점을 낸다는 거니까 대충 1회에 1점 아니면 2점이라는 거고, 어제는 0점이었으니까······.

마구 머리를 굴리던 나는 하나의 맹점에 도달했다.

저기 저 전광판 기록이 내 선수 기록표와 다를 수 있다는 거였다.

어제도 나온 선수고, 전광판은 실시간으로 결과를 반영하니까.

실제로 이동민 선수도 지금 5할 타자가 되어 있었다.

그치만 한 경기 했다고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진 않겠지.

설마 그 2점 이상이 오늘은 아닐 거고······.


[초구가 중요하다, 행주야.]


배터리코치님의 신호를 받은 이백수 선수가 공 받을 준비를 했고, 김행주 선수가 첫 번째 공을 던졌다.

부웅!

찹!

타자는 전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고, 공은 한가운데 들어가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어우, 위험했다. 아무리 하위 타선이라고 해도 조심해야 해.]


벌떡 일어난 이백수 선수가 진정하라는 듯이 워워 했고, 김행주 선수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평범한 행동일 수도 있는데, 나는 묘하게······.

눈을 가늘게 뜨고 보니까, 김행주 선수가 땀을 비 오듯이 흘리고 있는 게 보였다.

어디 아픈가?

날도 아직 쌀쌀한데.

걱정이 되는 마음에 나는 슬쩍 투수코치님 옆으로 갔다.

“저 선수, 괜찮은 거예요?”

“아, 불펜에서 몸 풀 때는 괜찮았는데······.”

투수코치님이 목소리를 낮추고는 말을 이었다.

“혹시 모르니까 다른 투수도 준비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내 답변도 듣지 않고, 후다닥 투수들이 공 던지는 곳으로 뛰어갔다.

배터리코치님은 여전히 현란하게 수신호를 전하고 있었고, 타격코치님은 오늘 안타가 없는 4번 타자를 잡아놓고 잔소리 중이었다.

지명타자가 안타를 못 치면 잔소리 들어야지, 어쩌겠어.

아, 야구 포지션에는 ‘지명타자’라고 수비 안 하고 타격만 하는 선수도 있었다.

숫자 대신에 D라고 표시하던데, 무엇의 약자인지는 당연히 몰랐다.

왜 숫자로 안 하고 알파벳을 쓰는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지명’이라고 해서 상대 팀이 골라주는 건가 했더니만, 평범하게 감독이 고르는 거였다.

첫날에는 자동 채움이라서 그런 포지션이 있는지도 몰랐고, 어제 새로운 라인업을 짜면서 알게 된 거였다.

나는 다시 수석코치님 옆에 와서 앉았다.

수석코치님은 태블릿 PC 화면에서 눈을 못 떼다가 갑자기 내 귀에 속삭였다.

“투수, 더 준비시켜야 할 것 같은데요. 김행주 선수 상태가 영 안 좋아 보이네요.”

“아, 네. 안 그래도 투수코치님이랑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벌써요?”

이 또한, 우연이건만.

수석코치님은 의외라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인자하게 웃으셨다.

“단장님 말씀이 옳으셨어요.”

“네?”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를 다시 봤다, 뭐, 그런 뉘앙스인 것 같은데······.

멋쩍은 웃음만 흘리고 있던 그때.


[아, 망했다.]


각종 응원가며 소음으로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이백수 선수의 목소리가 아주 콕콕 귀에 박혔다.

놀라서 경기장을 보니까, 이백수 선수가 김행주 선수에게로 다가가고 있었고, 타석에 있던 시안즈 선수는 장비를 풀고 있었다.

상대 팀 노랫소리를 들어보니까 볼넷인 듯했다.

“고 코치도 올라 가 보라고 할까요?”

“네?”

수석코치님이 말하는 고 코치는 아마 투수코치님인 듯한데······.

“다, 다음에요.”

벌써 이백수 선수가 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터라, 굳이 안 보내도 될 것 같았다.

더군다나 투수코치님은 새 투수 준비시킨다고 멀리 가 있고.

힐끔 투수들 쪽을 보고 있으니, 수석코치님이 말했다.

“다다음 볼넷 나오면 바꾸자는 말씀인 거죠?”

묘하게 유해진 반응이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은 이제 다 풀리신 건가?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다다음이 아니라, ‘다음’인 데.

나는 정정할 타이밍을 놓쳐서 고개만 끄덕였다.

설마 볼넷이 그렇게 자주 생기겠어?

하지만 나는 그 ‘설마’가 생각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걸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럭키!]

[아아악······.]


상대 팀 타자는 기뻐했고, 이백수 선수는 속으로는 소리를 지르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괜찮다고 안심시키려는 것 같았다.

한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김행주 선수는 시뻘게진 얼굴로 서 있었고······.

내가 따로 무어라 하기도 전에, 투수코치님이 손에 공을 들고 달려갔다.

새 공 주면서 행운이라도 주는 건가 했더니, 못 들어 본 음악 소리와 함께 김행주 선수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투수를 바꾸는 듯했다.

고개를 푹 숙인 김행주 선수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눈치를 보다가 또다시 박호승 선수랑 눈이 마주쳤다.

이번에는 딱히 할 말이 없는지 나처럼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우리 팀 투수는 평균자책점이 4.53이었다.

왜 더 좋은 투수를 내지 않는 거지?

당연히 어제 마지막으로 올렸던 1.90의 투수를 올릴 줄 알았던 터라 의아했다.

그런데, 또 금세 혼자서 이유를 알아냈다.

바로 ‘마무리’라는 단어를 떠올린 덕분이었다.

내가 기억력 하나는 참 좋아.

별거 아닌 거에 뿌듯해하고 있는데, 이백수 선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주하가 올라오는 게 맞나? 쟤 완전 새가슴인데.]


새가슴?

내가 아는 새가슴이 저 새가슴이라면, 갈비뼈가 튀어나온 체형을 말하는 것일 텐데.

음, 신체적인 구조랑 순서가 영향이 있나?

스포츠니까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있는데, 이백수 선수의 해설이 더해졌다.


[벌써 쫀 거 같은데. 심지어 오늘 1번이 주하랑 상대전적이 아마······.]


힐끔 보니까 정말로 이주하 선수가 오들오들 떨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수석코치님한테 질문했다.

“이주하 선수랑 지금 타석에 있는 선수랑 상대 전적이 별로 안 좋다던데······.”

“상대 전적도 보셨습니까?”

아니,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잖아요.

내가 어색하게 웃고만 있으니,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투수코치님이 끼어들었다.

“상대 전적이라는 거, 이겨내야 성장이 있는 겁니다.”

뭐, 그건 맞는 말이지만, 여긴 게임 속이라고요.

선수 기록표가 기준이라면, 상대 전적이라는 건 어쩌면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 않······.

희망적인 관측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상대 팀 응원단은 신이 나서 노래를 불러댔고, 우리는 안 그래도 애매했던 분위기가 아예 살얼음판이 되었다.


[제구가 완전 나가리됐네.]

[밀어내기가 제일 끔찍한 건데······.]

[아직 무사니까 2점은 더 내면 좋겠다.]


이백수 선수가 보호구를 벗어 머리를 벅벅 긁고는 투수한테 괜찮다는 듯한 신호를 보냈고, 나는 투수코치님을 바라보았다.

딱히 원망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투수코치님이 휙 내 눈을 피했다.

코치님들도 답답하겠다.

믿고 선수들 쓰는 건데, 자꾸 예상과 다른 모습 보여주면.

당연히 선수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나는 둘 다 이해가 갔다.

투수들도 잘하고 싶겠지.

안타 맞고 볼넷 하고 그러고 싶은 투수가 어디 있겠어.

결과적으로, 우리는 또 1점을 잃었다.

아직 동점이긴 한데, 아웃이 하나도 없는 게 마음에 걸렸다.

다음 타자가······.

응?

분명 이번에 타석에 선 타자도 무어라 속으로 말하고는 있는데, 처음 들어보는 언어라서 그런지 외계어처럼 들렸다.


[알아듣게 좀 말해라.]


못알아듣는 건 이백수 선수도 마찬가지인지 투덜거렸다.

배터리코치님은 끈질기게 직구를 던지라고 시켰고, 이주하 선수는 바로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시안즈의 2번 타자는 계속해서 파울을 쳤다.

파울은 아무리 많이 해도 아웃이 안 되는 건지, 중간부터 셌는데도 10번이 넘었다.

따아악!

이번에는 꽤나 큰소리가 나길래 벌떡 일어났더니, 뒤에서 작게 ‘파울이에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파울이었다.

에휴.

파울 홈런을 치고 나면 삼진이랬는······.

부웅!

마치 내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타자가 헛스윙을 했다.

드디어 아웃!

내가 다 짜릿해서 주먹을 불끈 쥘 지경이었으니, 직접 공을 던진 투수와 응원단은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아웃을 두 개나 더 잡아야 하는 데다가 만루의 위기지만, 어째 역전까지는 당하지 않을 듯한 기분이었다.


[더블 잡으면 돼, 더블······.]


경기 초에는 삼자범퇴 주문을 외우던 이백수 선수가 지금은 ‘더블’만 중얼거렸다.

아마 병살타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시안즈의 3번 타자가 나왔고, 배터리코치님이 이번에는······.

음, 저거 뭐더라?


[슬라이더 잘 치는 선수인데······.]


다행히 ‘슬라이더’라는 걸 이백수 선수의 목소리를 듣고 알 수 있었다.

그나저나 슬라이더를 잘 치는 선수인데, 슬라이더 던져도 돼?

나는 수석코치님께 작게 물었다.

어제 같았으면 못 물어봤겠지만, 왠지 오늘은 물어보는 대로 다 알려주실 것 같아서였다.

“슬라이더 잘 치는 선수라는데, 다른 공을 던지는 게 어떨까요?”

“예?”

그러나 왠지 이번 질문은 잘못한 듯했다.

수석코치님의 표정을 보니까.

말을 잇지 못하는 수석코치님 대신 투수코치님이 뒤에서 내 귀에 속삭였다.

“이주하 선수는······, 투 피치입니다······.”

“투 피치요?”

“예, 직구랑 슬라이더 두 가지 공을 던지는데, 슬라이더를 쓰지 말자고 하시면······.”

“방금 전에도 직구만 10개 넘게 던졌잖아요.”

세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에도 배터리코치님은 열심히 수신호를 냈고, 이백수 선수는 아리송해하면서도 그대로 투수에게 전달하는 모양이었다.

딱!

공이 하늘 위로 높이 솟았다.

아직 공을 잡지도 않았는데, 나 빼고 다들 기뻐했다.

2루 앞쪽이라서 그런지, 희생 플라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은 아웃이 하나.

이제 희생 플라이는 못 하게 된 거고.

모자를 고쳐 쓰면서 이주하 선수가 바람을 후후 불었고, 하얀 가루가 마구 날렸다.

“감독님, 그럼 저 선수는 어떻게 상대할까요?”

“예?”

저한테 그런 질문하시는 거 반칙입니다······.

난데없이 들어온 수석코치님의 질문에 나는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얼른 이백수 선수가 뭐라고 한마디를······.

컨닝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었다.


[하나 남았으니까 빠르게 잡고 공격하러 가자.]


그런 거 말고 아까처럼 말씀을 해주시지······.

나는 웃음으로 어떻게든 무마하려다가 반짝거리는 눈을 보고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정리하고 공격하러 가는 게 어떨, 까요?”

떨리는 목소리로 이백수 선수의 생각을 변주해서 대답했더니, 수석코치님이 또 인자하게 웃으셨다

“제가 포수여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군요.”

진짜로 포수의 생각이 그렇더라고요.

그 순간, 찹 소리가 들려왔고, 이주하 선수로 추정되는 이가 포효했다.

밀어내기?

그걸로 동점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역전은 당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들과 차례로 하이 파이브 했다.

룰은 여전히 완벽하게 모르지만, 왜 사람들이 야구에 열광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고 있었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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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0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49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49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6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3 0 12쪽
»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3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6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6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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