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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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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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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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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DUMMY

경기가 시작되었다.

오늘 우리 팀 선발 투수는 오븐 아이다 선수고, 선발 라인업은 1번과 2번이 바뀐 거 말고는 내가 짠 그대로 전광판에 올라갔다.

상대 팀인 창원 시안즈는 특이하게도 어제와 하나도 바뀌지 않은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나 같으면 어제 0점이었으니까 오늘 다른 선수들로 바꿔볼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전광판을 봤더니, 왜 안 바꿨는지 알 것도 같았다.

3번 타자부터 6번까지 다 3할 타자였다.

나는 당연히 프로 선수니까 5할은 넘어야 중간인 줄 알았는데, 야구 선수는 3할만 넘어도 무척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듯했다.

뭐, 그럼 바꿀 수가 없지.

우리처럼 막 1할, 2할 초반 이래야 바꿔보는 거고.

1회 초.

시안즈 1번 타자가 경기장으로 나왔다.

어제 안타를 한 개 쳤던 거 같은데.

수첩을 보려던 그때.


[아, 제발 삼자범퇴, 삼자범퇴, 삼자범퇴······.]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때려 박히기 시작했다.

설마?

나는 경기장을 보았고, 아무래도 이백수 선수의 목소리가 맞는 듯했다.

입술은 전혀 안 움직이는데, 목소리가 아주 귀에 딱딱 박혔다.


[제발 초구 딱, 초구 딱, 초구 딱······.]


랜덤 박스의 효과인 것 같은데, 상대 팀 포수도 아니고 우리 팀 포수 마음을 읽어 봐야 얻다 쓰지?

그런데, 마치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음, 초구는 직구겠지? 무조건 친다.]


전날은 안 들렸던 시안즈 타자들의 목소리까지 들리는 모양이었다.

게임스럽네.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초구 친다고? 오케이. 그러면 변화구로 낚······.]


나 말고 이백수 선수도 시안즈 선수의 속마음이 들리는 것처럼 반응했다.


[아까 코치님이 직구 승부하자고 하시긴 했는데.]


고민하는 듯하던 이백수 선수가 이쪽을 바라보았고, 옆에서 배터리코치님이 현란하게 수신호를 보냈다.

나도 저거 외우라고 하셔서 대강 외우긴 했는데, 저렇게 빠르게 하지는 못할 듯.

아무튼, 정리하자면, 시안즈 선수는 ‘초구’가 직구면 무조건 칠 거고, 그래서 이백수 선수는 변화구를 던지라고 하고 싶고, 배터리코치님은 직구로 승부하라고 하셨고.

나는 오븐 아이다 선수가 첫 공, 그러니까, 초구를 던지는 걸 지켜보았다.

휘익!

전광판에는 속도가 151이 찍혔고,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뭐야, 친다면서 왜 안 치는데?]


이백수 선수가 투덜거렸고, 시안즈 1번 타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치려고 했는데, 타이밍 완전 놓쳤네.]


그러더니, 이백수 선수한테 무언가를 물어봤다.

이백수 선수는 무어라 대답해 주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못 친 거면서 구종은 뭐 하러 물어보지? 당연히 직구 아닌가? 151인데. 이상해, 진짜.]


그런 식으로 두 사람의 속마음 배틀이 벌어졌고, 첫 번째 타석의 결과는 4구 삼진.

직구만 4개 던졌다는 것 같은데, 공이 방망이에 닿지도 않았다.

두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시안즈 선수는 외국인 선수였다.

음, 기억을 되짚어보면, 아마 네이비즈에도 외국인 타자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근데 왜 없지?

나는 더그아웃을 둘러보았다.

분명히 미튜브에서 응원가를 들었던 거 같은데······.

다른 팀에는 외국인 타자가 있고, 우리만 없는 건 불공평하니까 있을 텐데.

휴가 갔나?

딴생각을 하는 사이에, 두 번째 타자가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가 버렸다.

으으, 내가 집중을 해야 하나 봐.

나는 다시 오븐 아이다 선수를 쳐다봤고, 내가 쳐다본 게 불만이었는지 오븐 아이다 선수가······.

휘익!

챱!

오븐 아이다 선수가 던진 공이 1루수 한민찬 선수 장갑으로 들어갔다.

당연한 말이지만, 나한테 던진 게 아니었다.


[견제는 한 번이면 됐어. 어차피 도루 안 할 거야.]


뭔가 싶어서 기다리면, 이백수 선수가 해설을 해줬다.

견제?

나는 나중에 검색해 보려고 구석에 ‘견제’를 적어두었다.

도루는 루에서 도망가는 건가?

어디로?

괜히 근수가 아침에 했던 말이 떠올라서 절로 어색한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은 집에 가서 ‘프로야구 따라잡기’ 좀 읽어야겠다.

딱!

잠시 또 딴생각에 잠긴 사이에, 시안즈 3번 타자가 공을 쳤다.

그리고 ‘앗!’ 하는 순간,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저벅저벅 걸어왔다.

저게 바로 ‘6-4-3’의 병살타, 그건가?

오븐 아이다 선수는 들어오자마자 물부터 벌컥벌컥 마셨고, 이백수 선수는······.


[에헤헤, 삼자범퇴다, 삼자범퇴!]


조금 전, 경기 중에도 타자가 바뀔 때라든가 타임을 불렀을 때, ‘삼자범퇴하면 좋겠다’라든가 ‘무릎 아픈데 삼자범퇴하고 싶다’라든가 ‘오늘도 시작을 삼자범퇴로’ 같은 말을 하더니.

아마 세 타자로 이닝을 끝내는 걸 ‘삼자범퇴’라고 하는 모양인데, 어지간히 기쁜 듯했다.

나는 하도 삼자범퇴라는 말을 주문처럼 들어서, 내일부터는 절대 안 잊을 것 같았다.


[15구로 끊었으니까, 어제처럼 하면 오늘도 어쩌면 안 질지도.]


옆에서 배터리코치님이 뭐라 뭐라 조언하는 중에도, 이백수 선수는 속으로 혼자 떠들고 있었다.


[커브가 오늘은 잘 떨어지니까 비율을 조금 늘리고, 슬라이더는 오늘 제구가 잘 안되는 거 같은데, 아직 1회니까 조금 지켜보자. 시안즈 타자들이 어제 져서 그런지 공격적으로 나와서 오히려 좋아. 직구는 뭐, 항상 좋고.]


멀리 떨어져 있는 나는, 배터리코치님의 말은 안 들리고, 이백수 선수의 말만 귀에 딱딱 박히니까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가서 훔쳐 들을까 하다가 말았다.

어차피 지금 들어서는 이해도 못 할 단어들이 막 나올 텐데, 괜히 기웃거리다가 또 오해를 살 수도 있잖아.

난 솔직히 아직도 왜 수석코치님이랑 타격코치님이 내가 이겼다면서 나를 포기하고 도망(?)간 건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여하튼, 1회 말.

경기장에 시안즈 선발 투수가 들어섰고, 우리가 이제 공격이었다.

우리 팀 응원단이 팬들에게 일어나라고 했고, 익숙한 반주와 함께 힘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1번 타자! 진유진!”

고작 두 번째 듣는 거지만, 저렇게 응원단이랑 팬들이 힘차게 선수단을 소개하는 게 참 듣기 좋았다.

“2번 타자! 이동민!”

예정대로 은비랑 직관을 갔다면, 나도 저 위에서 소리치고 있었겠지.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튜페 말대로 어쩌면, 더 생각했다가는 구질구질한 짓을 저지를지도 몰랐다.

“3번 타자! 한민찬!”

직관 직전에 마음을 바꾼 이유라도 알려줬으면 덜했을 텐데.

뭐, 다 지난 일이지만.

팬들은 이어서 쭉 내가 짠 라인업 이름을 외쳤고, 중간중간 ‘엥?’ 하는 소리도 들려왔지만, 나는 애써 못 들은 척했다.

한편, 팬들이 의아해하거나 말거나 우리 팀 더그아웃은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막 공격에 들어가는 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우리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오븐 아이다 선수가 1회 초를 환상적인 ‘삼자범퇴’로 마쳐서일 수도 있었다.

삼자범퇴, 응, 절대 안 잊을 듯.

“끄아아아악!”

어디선가 들려온 비명에 고개를 드니까 1번 타자 진유진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서 2루에 가 있었다.

흥겨운 응원가가 이어졌고, 다음은······.

등번호 18번, 4할의 남자.

내가 경기에 내 보라고 했던 대타 5타수 2안타의 이동민 선수의 차례였다.

“해 봐, 해 봐! 동민이!”

“가자! 이동민!”

“하나 쳐! 하나 해!”

선수들이 큰소리로 이동민 선수를 응원했고, 나는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지금껏 다른 선수가 나가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동민 선수만 응원해 주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얌전히 있으려고 했는데, 긴장감에 목이 탔다.

내가 직접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닌데.

으으, 저 투수는 왜 빨리빨리 공을 안 던지는 거야?

한참을 공을 쥐고만 있던 투수가 겨우 초구를 던졌다.

이동민 선수는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멀리는 날아갔는데, 파울이었다.

음, 파울 홈런 다음은 삼진이랬는데.

목이 타서 물이나 한 모금 마시려던 나는 난데없이 들려온 이백수 선수의 목소리에 뿜을 뻔했다.


[감독님은 무슨 생각으로 동민이를 2번에 넣었을까? 진짜 야구를 모르시나?]


진짜 야구를 모릅니다······.

하도 주변에서 다들 이동민 선수는 안 될 거라고 평가를 내리는 걸 듣다 보니까 나라도 진심으로 응원해 줘야 할 것 같았다.

비록 나한테 꼽을 줬던 선수지만, 나는 차별 없이 공정한 눈으로 보는 감독이······.

흐억!

나는 너무 놀라서 일어나 버렸다.

사실, 다들 너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전문가들이 다 안 될 거라고 해서인지 나도 안 믿었는데!

어쨌거나 다행히도 나만 일어난 게 아니라, 우리 더그아웃에 있는 이들이 단체로 다 일어난 탓에 내가 튀는 일은 없었다.

달리기가 얼마나 빠른 건지, 진유진 선수는 어느새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이동민 선수도 2루에 가 있었다.

유격수였는지 2루수였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그 수비수 키를 넘기는 안타였다.


[혹시 야구를 모르는 건 나였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백수 선수가 반성하는 게 들려오고.

우연히 결과가, 그러니까 이동민 선수가 우연히 쳤다는 게 아니라, 내가 운좋게 라인업에 넣은, 아, 나도 내가 지금 말이 꼬이는 건 아는데.

진유진 선수가 하이 파이브를 하면서 돌아다녔고, 나도 하이 파이브 했다.

이제 좀 정신이 드는 거 같네.

결과적으로는 내가 얻어걸렸다는 거다.

이동민 선수는 기회를 잘 잡은 거고.

다음은 3번 타자 한민찬 선수.

2루에 이동민 선수가 있고, 아직 아웃 카운트가 없으니까,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기회였다.

공이 부웅 날아왔고.

그러자, 한민찬 선수가 부웅 방망이를 휘둘렀다.

헛스윙이었다.

이것도 아까 이백수 선수한테 배운 건데, 4구 삼진 때 ‘오케에! 헛스윙 삼진!’ 했었다.

근데 뜻은 통하긴 하는데, 왜 헛스윙이지?

어쩌다 만들어진 말인지 궁금했다.

통일하는 게 낫지 않나?

한국어면 헛휘두르기라든가 영어로는······, 음, 모르겠다.

근데 야구가 미국에서 건너온 스포츠 아닌가?

또또 딴생각하고 있었더니, 한민찬 선수 응원가가 마구 울려 퍼졌다.

“날아올라라~ 한민찬~ 네이비즈 한민찬~ 안타! 홈런! 한! 민! 찬!”

경기장을 보니까 이동민 선수는 3루, 한민찬 선수는 1루에 가 있었다.

또 점수가 날 찬스인 모양이었다.

다음은 이제 4번 타자.

아직도 아웃은 하나도 없었다.

저쪽 투수가 1선발인가 그런 거라서, 어제 던졌던 딘 알렉슨 선수처럼 저 선수도 시안즈의 짱 센 투수라고 했는데.

타격코치님은 쉬지 않고 다음 타석에 설 타자들에게 무어라 귀에 속삭이고 있었고, 나는 이백수 선수의 해설만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팀 포수 속마음 읽어서 뭐 하느냐고 했던 거 완전 취소.

고작 하루 들은 건데도, 앞으로 없으면 심심할 것 같았다.

이 기능(?) 없던 때는 대체 어떻게 버텼지?


[직구 던질 거 같은데. 진짜로 직구 버리고 변화구 타이밍에 쳐도 되나?]


방망이 끝을 만지작거리며 이백수 선수가 중얼거렸고, 나는 궁금한 게 생겼다.

이백수 선수는 타자들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투수가 공 뭐 던질지도 미리 알 수 있나?

그래서 이백수 선수 순서가 오길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우리는 1점을 끝으로 1회 말을 마쳤다.

뒤에서 팬들이 ‘후라이’가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역시나 나는 지금 저게 뭐냐고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힐끔 돌아봤다가 눈이 마주친 박호승 선수는 어색한 웃음만 흘릴 뿐이었다.

파울 홈런은 친절하게 알려줘 놓고.

다시 앞으로 몸을 돌려 경기장을 보는데, 누가 귓가에 속삭였다.

“감독님, 희생 플라이는 외야로 공을 멀리 보내서 태그 업 하는 걸 말하는데요. 투 아웃일 때는 아웃 카운트가 모두 차서 이닝 교체니까 해당이 안 돼요.”

박호승 선수였다.

희생 플라이가, 태그 업이, 투 아웃? 뭐?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찾아보면 되니까 나는 ‘견제’ 아래에 ‘희생 플라이’를 적어두었다.

1점밖에 못 낸 건 아쉽지만, 이제 막 2회니까.

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장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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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0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49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49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6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3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6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6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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