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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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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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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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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36 : 전지적 겜알못 시점 (9)

DUMMY

여기서?

갑자기?

고의 4구를?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땅볼만 두 개 친 선수를 왜?

물론, 감사한 상황이긴 했다.

가만히 뒀으면 아웃인데, 고의 4구를 당한(?) 덕분에 노 아웃 1루가 되었으니까.

더군다나 다음 타자는 김도곡 선수였다.

오늘 홈런이 하나 있던!

타격코치님 왈, 오늘 타격이 매우 좋다고 했으니까, 기대해 볼만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와 코치진도 그렇고, 팬분들도 마음이 방방 뜨는 게 느껴졌다.

안타도 좋지만,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물론, 김도곡 선수는 타율이 조금 오르긴 했어도 선수 기록표 상 1할이고, 상대 전적도 그다지 좋지 않긴 하지만.

순서가 뒤로 갈수록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선수가 나오니까 가능하면 앞에서 해결을······.

따악!

김도곡 선수는 이 중요한 시점에 초구를 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방망이가 바닥에 떨어졌고, 1루에 있던 우리 선수도 뛰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어! 어어어!”

모두가 전혀 기대하지 않던 참에, 박호승 선수가 소리를 질렀다.

“넘어갔어요!”

저 높이 떴던 공이 담장을 넘어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그렇게 높이 떴는데도 넘어갔다고?!

내야 뜬공이 아니라고?!

벙찐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당연히 아웃이라고 생각했는지, 레드스 선발 투수가 장갑으로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았다.

김도곡 선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그라운드를 돌았고, 심판이 홈런이라는 ‘콜’을 했다.

나는 홈 플레이트를 콩 밟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들과 차례로 하이 파이브 했다.

어안이 벙벙하긴 했으나 나쁜 소식은 아니니까.

“멀티 홈런, 멀티 홈런! 도곡이 형 완전히 살아났어!”

한민찬 선수가 함성을 내지르며 김도곡 선수 헬멧을 마구 두드렸고, 두리번거리던 김도곡 선수는 이쪽으로 달려왔다.

“야야야! 호승이 어딨어! 다들 호승이 한 번씩 껴안아! 홈런 토템이야!”

정작 홈런 친 선수는 따로 있는데도, 선수들이 우르르 모여서 박호승 선수를 둘러쌌다.

괴롭히는 거 아니지?

나는 다시 시선을 경기장으로 돌렸다.

오케이, 3 대 0!

슬슬 안심해도 되는 점수 차 맞지?

그러고 보니까, 오늘 낸 3점을 전부 김도곡 선수가 홈런으로 낸 셈이었다.

역시 홈런이 짱이야.

4연승!

아직 달성한 건 아니지만, 7, 8, 9이닝만 막으면 되는 거잖아.

근데, 그런 셈이면 레드스는 1이닝당 1점씩만 내면 동점인 거잖아.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해서일까?

아니면, 앞에서 홈런이 나와서 다들 마음이 해이해진 걸까?

5번 타자에 이어, 6번 최선릉 선수와 7번 류노원 선수까지.

모두 뜬공으로 아웃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이백수 선수의 속마음에 따르면, 다들 ‘영웅 스윙’으로 변했다나?

그게 뭔지는 몰라도, 배우 윤영웅과 관련된 건 아니겠지.

어쨌거나 레드스는 선발 투수는 고의 4구와 김도곡 선수의 홈런으로 2실점 했음에도 결과적으로 7이닝을 던졌다.

그걸 ‘컬스풀’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마찬가지로 이백수 선수의 속마음에서 엿들은 거라서 정확한 단어인지도 알 수 없었다.

나는 성실한 배움의 자세로, 수첩 구석에 단어를 적어두었다.

이따 검색해 봐야지.

점수는 3 대 0, 그리고 7회 말.

우리는 선발 투수였던 정대호 선수 대신 정시우 선수를 구원 투수로 등판시켰다.

흠, 정시우 선수도 이번에 던지면 3연투니까 내일은 못 나오겠지?

내일 타자 라인업을 대강이라도 미리 짜둬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 경기 끝나고 호텔로 가면, 투수만 훑어보면 될 것 같았다.

뭐, 내가 본다고 해서 막 뭔가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지는 건 아닐지라도, 내가 이름이랑 평균자책점 정도는 아는 것과 아예 백지상태인 건 다를 테니까.

나는 막연히 이기겠거니 하면서 정시우 선수와 권신뢰 선수를 번갈아 쳐다봤다.

이백수 선수가 항상 그러듯이, 권신뢰 선수도 타자가 어떤 공을 노릴지 추측할까?

혹은, 정시우 선수가 어떤 공이 좋은지 평가하면서 볼 배합을 연구?

속마음이 정말 궁금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타석에 설 때도 대체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느라고 안타가 안 나오는 건지도.

권신뢰 선수가 자신만만했던 것에 비해, 아직 안타가 안 나오고 있는 참이라 싱숭생숭했다.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수석코치님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신뢰는 경기 후반에 강하니까 복귀 포 시원하게 한 방 날려줄 수도 있습니다.”

평상시에 어떤 선수였기에, 이렇게 모두 권신뢰 선수를 신뢰하는 것인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복귀 포면 대포할 때 ‘포’니까 홈런이라는 뜻이지?

형, 나 기대한다?

마침, 8회 초에 권신뢰 선수가 첫 번째 타자로 나올 순서였다.

그러나 홈런을 치려면, 역시나 이번 수비를 잘 마쳐야만 했다.

정시우 선수는 모자를 고쳐 쓰고는 첫 번째 공을 던졌다.

퍼억!

불펜보다 거리가 멀어졌는데도, 저 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아쉽게 볼 판정을 받긴 했어도 말이다.

레드스 7번 타자는 움찔하면서도 공을 치지 않았고, 정시우 선수는 또다시 모자를 벗었다가 쓰고 두 번째 공을 던졌다.

아까는 왼쪽, 이번에는 오른쪽.

투 볼.

나는 살짝 불안해졌다.

설마 오늘인가?

지금껏 모른 척했던, 평균자책점 45.00으로 복귀하는 날인가?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그때.

따아악!

레드스 타자가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이 높이 떴다.

솔직히 홈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중견수의 장갑에 쏙 들어갔다.

십년감수했네.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도 잠시.

8번 타자가 방망이를 여의봉처럼 붕붕 돌리면서 타석으로 들어왔다.

이백수 선수한테 방망이를 강탈해 간 그 포수였다.


[하이고, 오늘 삼진만 두 개라서 내일은 선발로 못 나오겠네.]


속으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위험하지 않은 상대라는 거지?

정시우 선수는 후 숨을 내쉬고는 8번 타자 상대로 첫 번째 공을 던졌다.

오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높이 솟았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저게 그거지?

커브?

확인받고 싶은데, 이백수 선수는 타격코치님한테 이런저런 꿀팁을 전수받는 중이라서 속마음이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백수 선수가 8회에 대타로 나갈 것 같은데.

누구 순서에 나가게 하시려는 거지?

8번은 권신뢰 선수, 9번은 이동민 선수, 그리고 1번은 한민찬 선수.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안타가 없다는 거고.

타격코치님의 평소 성격이랄까 야구론(?)에 의하면, 아마 이동민 선수 순서에 이백수 선수를 넣지 않을까?

나는 외야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는 이동민 선수를 힐끔 보고는 다시 정시우 선수 쪽으로 고개를 돌리다가 어느 무리(?)를 발견했다.

벽에 등을 대고, 더그아웃 뒤쪽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던 손아영 선수 외 몇 명이 지금은 더그아웃 앞에 일렬로 서 있었다.

정시우 선수를 응원하는 투수단(?) 같은 건가?

울타리에 턱을 대고 서 있는 선수도 몇 있었다.

손아영 선수는 다른 선수들에게 뭐라 뭐라 말하고 있었고, 종종 투수코치님도 끼어들어서 대화하는 듯했다.

응원 소리로 주변이 워낙 시끄러워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전혀 안 들렸지만,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나는 흐뭇한 미소로 그들의 뒤통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수석코치님이 말을 붙였다.

“아까 고 코치님이랑 상의했는데, 이대로 점수가 더 안 나면 아영이가 한 번 더 나오겠다고 했답니다.”

뭐야, 4연투도 가능한 거야?

나는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경기 나갈 수 있어?

딱히 규정은 없는 거지만, 선발 투수가 100개 이상 안 던지는 것처럼 구원 투수도 3일 이상은 안 던지는 걸로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 있는 건가?

혼란한 가운데, 수석코치님이 약간은 슬픈 이야기를 꺼냈다.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 최대한 세이브 쌓고 싶다고······.”

아.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른다니.

세이브를 쌓는다는 게 뭔지는 몰라도, 암튼, 슬펐다.

“농담처럼 말하긴 했다지만, 사실 저는, 그, 기회가 또 올, 크흠······.”

수석코치님이 헛기침을 했고, 나는 물을 건넸다.

우리가 이렇게 4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해도, 이 게임 설정상 만년 꼴찌였다고 하니까.

“8회에 무조건 점수 내야죠.”

불쑥 타격코치님이 끼어들었다.

이백수 선수에게 타격 꿀팁을 전수하는 게 끝난 모양이었다.

“감독님, 동민이 대신 백수 대타 넣겠습니다.”

허락 안 하면 저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레이저를 뿜어댈 것만 같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타격코치님은 콧바람을 뿜으며 이번에는 박호승 선수 옆에 붙었다.

거의 박호승 선수와 이마를 댄 채,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작전을 전달하는 듯했고.

“유진이 빼고 호승이 넣을 수도 있겠네요. 기회가 올 것 같으면 만루까지 더 기다릴 수도 있고요.”

수석코치님은 내게 타격코치님의 계획(?)을 스포했다.

모두가 그렇게 8회에만 집중하는 사이.


[직구 흔들려서 커브로 카운트 잡으면서 제구도 차리고, 다시 직구 빡.]


이백수 선수가 속으로 정시우 선수와 레드스 8번 타자의 결과를 복기하고 있었다.

전광판에는 빨간 불이 하나, 노란 불이 두 개, 초록 불이 하나 켜져 있었다.

왠지 삼진을 잡을 것 같은데.

그러면 진짜 멋있을 거 같은데······.

나는 떨리는 마음에 손을 포개고 약간 흐릿한 초점으로 정시우 선수를 봤다.

정시우 선수는 네 번째 공을 던졌고.

부웅!

레드스 8번 타자가 헛스윙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공이 권신뢰 선수의 발등을 맞고 튕겨서 뒤로 날아갔다는 거였다.

레드스 8번 타자는 방망이를 내던지고 1루로 전력 질주했고, 권신뢰 선수는 공을 찾아와서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삼진 아니야?

아웃이잖아.

공에 방망이가 안 닿았잖아.

그치?

설명을 기다리는데, 이백수 선수가 한숨 섞인 어투로 생각했다.


[하필 공이 그렇게 빠져서······.]


그, 그래서!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데?!

나만 상황 파악이 안 된 건지, 더그아웃은 고요했다.

왜 1루에서 세이프인지는 몰라도,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고.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손아영 선수 옆에 동동거리고 서 있었다.

“아이고, 안 된다. 시우야······. 어떻게 내린 평자인데······. 스트라이크를 떤져야지.”

손아영 선수는 내가 상상한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구수하다고 해야 하나?

생긴 건 좀 차가울 것 같이 생겼는데, 입을 열면 따뜻한 사람이었다.

한편, 레드스 선수가 1루로 간 뒤로, 정시우 선수는 위기를 맞고 있었다.

방금 손아영 선수가 걱정한 것처럼 자꾸 볼만 던졌다.

9번 타자를 상대로 벌써 쓰리 볼이었다.

스트라이크는 하나도 없었다.

볼을 하나 더 던지면 볼넷이라고······.

나보다 정시우 선수가 더 잘 알고 있을 터였다.

원 아웃에 1루.

권신뢰 선수는 레드스 선수 쪽으로 바짝 앉았고, 정시우 선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호흡한 후에 공을 던졌다.

퍽!

드디어 노란 불이 하나 켜졌다.

후, 하, 후, 하.

심박이 빨라졌다.

여기서 안타를 맞아도, 아니, 홈런을 맞아도 2점이었다.

먼저 3점을 쌓아뒀으니까 질 일은 없다고.

자신 있게 던져!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데, 손아영 선수가 울타리에서 멀어져서는 저벅저벅 어딘가로 걸어갔다.

적어도 화장실에 가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어, 어디 가세요?”

나도 모르게 물었고, 손아영 선수는 몸을 돌려 나와 눈을 맞추고는 시크하게 말했다.

“세이브왕 하고 싶거든요. 몸 풀러 갑니다. 언제든 불러주세요.”

드라마 주인공처럼 선언한 손아영 선수는 불펜으로 들어갔고, 그의 빈자리로 다른 선수가 들어오며 내게 말을 붙였다.

“감독님, 저도 나중에 기회를 주시면, 시우만큼은 아니더라도 어깨 빠져라 던지겠습니다.”

이게 바로 MZ?

초롱초롱한 눈을 보고,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저 눈을 보고 안 된다고 하는 건······.

아니, 그전에 요즘 애들은 다 이렇게 직접 상사한테 어필하고 그러나?

자신만만한 게 좋긴 한데.

“팔 빠져라 던지지는 말고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금 정시우 선수를 살폈다.

기어코 볼넷으로 9번 타자를 1루에 보낸 정시우 선수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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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 : 사상 최강의 초보 감독 (1) 24.06.25 14 0 12쪽
» 036 : 전지적 겜알못 시점 (9) 24.06.24 15 0 12쪽
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20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20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3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6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8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6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6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1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8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51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1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6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8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5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4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3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5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8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8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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