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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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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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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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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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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DUMMY

오늘은 목요일.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과거에는 가장 힘든 요일이었다.

하루만 더 일하면 주말이 기다리긴 하는데, 하루 더 일해야 하니까······.

근데, 지금은 그마저도 부러웠다.

주 5일로 바뀐 지가 언제인데, 나는 주 6일 근무였다.

아직도 ‘목금토일’ 4경기나 남은 탓이었다.

심지어······.

“가방을 안 챙겨오셨다고요?”

내일부터는 ‘원정’ 경기란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버스를 타고 광주로 내려간다고 했다.

시안즈가 창원에서 잠실까지 올라온 거니까 우리도 언젠가는 공평하게 창원으로 가겠구나 싶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우리가 다음 팀을 만나러 가게 될 줄이야.

“네, 그래서 잠깐 집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수석코치님께 꾸벅 인사한 나는 후다닥 계단을 내려갔다.

단장님이 오전에 의전 차량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하셨던 건, 단장님이 아직 출근 안 하셨길래 톡만 하나 남겨두었다.

집에 가서 짐 싸서 온다고.

근데 짐을 뭘 싸야 하지?

세면도구랑 잠옷?

2박 3일이면······.

머릿속으로 준비물을 생각하며, 막 건물을 나서려던 찰나.

나는 단장님과 딱 마주쳤다.

“어디 가세요?”

“제가 내일부터 원정인 줄 모르고 짐을······, 집에 다녀오려고요. 톡 보냈는데, 못 보셨어요?”

“아, 운전 중이라.”

단장님은 폰을 꺼내려다 말고, 내게 따라오라 손짓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걸로 봐서는 태워다주시려는 건 아닌 거 같고······.

“가방이랑 이것저것 안 받으셨죠? 직원들한테 챙겨주라고 했던 걸 잊었네.”

다시금 계단을 이용해 위층으로 올라온 나는 단장님 뒤만 졸졸 따라갔고, 복도에서 선수들과 종종 마주쳐 인사를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심까!”

“안녕하십니까, 단장님!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심까!”

“심까!”

추측이지만, 저 ‘심까’는 어제의 ‘슴다’처럼 언어의 경제성을 추구하느라 저렇게 된 게 아닐까 싶었다.

앞에서 한 명이 길게 말하면, 뒤따라오던 이들은 짧게 어미만 말해서 체력을 아끼는?

뭐, 어쨌거나 다들 굉장히 들떠 보였다.

이틀 연속 이긴 영향이 있는 듯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완전히 처음 와 보는 곳에 도착했다.

낯설어서 주춤거리는 나와 달리, 단장님은 익숙한 듯이 척척 걸어갔다.

그리고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더니······.

“유니폼이랑 같은 사이즈 드리면 되죠? 원래 선수들이나 입는 거긴 한데.”

네이비즈 로고가 박힌 거대한 숄더백? 보스턴백?

저걸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가방이 생겼다.

비닐에 싸인 가방과 브랜드 반소매 티셔츠 몇 벌을 챙겨주신 단장님은 다시금 내게 나오라 손짓했다.

나는 구경하다 말고 나왔다.

아마 선수들 소모품을 넣어두는 창고인 듯했다.

복도로 나온 나는 보기보다 묵직한 무게에 가방과 옷들을 고쳐 들었다.

“이거 티셔츠는 구단 티셔츠랑 다른 거예요?”

“전에 드린 거는 야구장에서 입으시고, 방금 드린 거는 잠옷으로 입으세요. 뭐, 피부 예민하고 그런 거 아니죠? 세탁해서 입어야 하나?”

“아뇨, 그냥 입어도 될 거예요.”

협찬 그런 건가?

구단 로고가 없는 옷은 처음 받아봐서 신기했다.

음, 가방이랑 잠옷 상의를 공짜로 얻었으니까, 집에 가서는 속옷이랑 칫솔이랑, 수건 정도만 챙기면 되겠다.

샴푸랑 바디워시는 숙소에 있겠지?

없나?

혹시 모르니까 챙겨야지.

공무원 시절 워크샵이라면서 갔던, 이름만 펜션이었던 온갖 민박집들이 떠올라서 살짝 두려워졌다.

확실히 그런 곳은, 비치되어 있다고 해도 쓰기 좀 그렇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단장님을 따라 걸었더니, 나는 어느새 단장실에 도착해 있었다,

응?

“커피 한 잔 드릴까요?”

“네?”

“아직도 안 드십니까? 단 거는 없는데. 맥X이라도 드실래요?”

“아뇨, 아메리카노 주세요.”

극혐까지는 아닌데, 맥X골에는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노란 포장지만 봐도 울렁거리는 기분이었다.

“원두커피지만. 그냥 드세요.”

단장님이 커피메이커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머그컵에 따라서 내 앞에 놓아주셨다.

나는 소파에 짐들을 잠시 내려놓고는 컵을 들었다.

얼죽아지만, 주시는 건 마셔야지.

컵을 입가에 대자마자 향이 훅 콧속으로 들어왔다.

솔직히 원두커피에도 편견이 좀 있었는데.

“향이 진짜 좋아요.”

“당연하지. 그게 얼마짜린데.”

“얼마인데요?”

“농담이에요, 농담. 별다방 가서 아무거나 사다 마십니다.”

단장님은 손사래를 치면서 내 맞은편에 앉으셨다.

“집에 안 가셔도 되죠? 나머지는 그냥 밖에 편의점에서 사세요.”

“앞에 편의점에서 속옷도 파나요?”

“한두 개는 있을 거 같은데. 여차하면 내가 몇 개 사다 줄게요. 아니, 무슨 감독이 원정 짐도 안 싸 왔대?”

무려 감독이 내일부터 원정 경기라는 걸 몇 분 전에 알았답니다.

하하하.

나는 어색한 웃음만 흘렸고, 단장님은 종이 한 장을 내 앞에 내밀었다.

“고가는 당연히 안 되고요. 여기 세 종류 중에 고르세요.”

나는 빤히 종이를 쳐다봤다.

국산 자동차 로고가 선명한 차 세 대가 있었다.

음······.

장인어른이, 아니, 전 장인어른, 그러니까 은비네 아버님이 내게 ‘자네는 어떻게 자동차에도 관심이 없는가?’라고 물었던 게 갑자기 떠올랐다.

그렇다.

나는 자동차를 잘 몰랐다.

고르라고 해도, 뭐가 좋은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디자인 보고 고르면 되는 건가?

자동차 사진을 번갈아 보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단장님이 한숨을 폭 내쉬었다.

“예. 압니다. 선수들부터가 외제 차 끌고 다니는데, 감독님 의전 차량으로 국산 차가 뭐냐 싶으시겠죠. 근데 아버님, 구단주께서 정한 거니까 저한테 따지셔도 의미 없습니다.”

나는 눈만 깜빡였다.

아뇨, 전혀 그런 게 아니라······.

“단장님이 아무거나 하나 골라 주세요. 저는 자동차에 관해 잘 몰라서요.”

“그럼, 이걸로 합시다.”

단장님이 세 번째 자동차를 가리켰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세 대가 다 고만고만해 보였다.

“기사를 구하시든 운전 연수를 받으시든 하세요. 차는 원정 다녀오시면 일요일에 수령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네네.”

“그럼, 빤쓰는 몇 장 필요하십니까?”

“네?”

“속옷 필요하시다면서요. 오늘 외근이라서 오는 길에 사다 드리겠습니다.”

“아, 그럼, 속옷 세 벌이랑 양말이랑······. 세면도구 세트 하나 사다 주시겠어요? 수건은 감독실에 있는 거 가져가도 되나요?”


“수건은 왜요?”

“숙소에 없을 것 같아서요.”

“호텔에 수건이 왜 없습니까? 칫솔만 하나 있으면 됩니다. 요새 그 뭐냐, 환경 그거라서.”

“호텔이요? 저희 호텔에 묵어요?”

“당연하죠. 그럼, 어디 묵는 줄 아셨습니까?”

“전부 다요? 선수단 전원이 호텔에요?”

단장님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머쓱해져서 호로록 커피를 마셨다.

향기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 * *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조금 떨다가, 나는 감독실로 돌아왔다.

선수 기록표나 좀 더 볼까 싶어서 딱 소파에 앉았던 그때.

눈앞이 어두워졌다.

아, 또, 끌려가는구나.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몇 초 뒤.

나는 구름 위, 그러니까, 튜토리얼 환경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튜토리얼 환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택시 타고 출근하는 동안에도 안 나타나길래, 아주 안 나타나는 줄 알았는데.

경기 전에 오긴 오는구나.

늦잠 자느라 안 오는 줄.

튜페는 여전한 그 꺄르르 소리를 내며 웃고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제는 회의를 통해 직접 코치들이랑 라인업을 정하셨는데요! 오늘은 자동 채움으로 진행하시겠어요?]


자동 채움?

어제 내 라인업으로 이겼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나는 고개를 저었고, 튜페는 ‘스겜’했다.


[그럼, 감독님! 1군 엔트리는요? 이것도 수정 안 하시나요?]


나는 손을 번쩍 들었다.


[넵! 질문하시는 자세 좋아요!]


튜페는 손뼉을 쳤고, 나는 손을 내리고 물었다.

“어제 2군 엔트리는 설정할 수 없다고 했잖아. 그럼, 결과적으로는 1군 엔트리도 수정 못 한다는 거 아니야?”

내 질문에 튜페는 눈을 깜빡거렸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1군은 1군이고 2군은 2군이죠!]


아니, 네가 분명히 2군 감독님이랑 친밀도?

그게 없어서 1군 엔트리만 정할 수 있다며.

1군에서 선수를 빼면, 2군에서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거 아니야?

내 장황한 설명에도 눈을 깜빡거리던 튜페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지 고개를 갸웃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고 2군에서 선수를 새로 등록할 수 있죠. 그런데, 2군 엔트리는······, 아!]


말하다가 알아차렸는지, 튜페가 눈을 커다랗게 떴다.


[2군 감독님과의 친밀도가 올라가면, 2군 엔트리에도 개입하실 수 있다는 거고요. 2군에서 1군으로 등록하는 거는 가능해요! 수정하시겠어요?]


그래서 결국, 2군 감독님과의 친밀도는 별로 필요가 없다는 거군.

혼자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으니, 튜페가 화를 냈다.


[아니죠! 2군 감독님과의 친밀도를 높여서 선수단 육성에도 힘을 보태셔야죠! 후에 1군에서 비상할 선수들을 미리 골라서 2군에서 교육을······.]


난 당장 1군 선수들 라인업 짜는 것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고.

안 그래도 어제 류노원 선수가 와서 한바탕(?) 하고 간 터라, 신경도 쓰이고.

면담 왔다고 다음 날 라인업에 넣어주면, 좀 그렇겠지?

그치만, 어제 특타도 하고 온댔는데.


[저기요, 감독님? 제 말이 안 들리세요?]


튜페의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들었는데, 이 정신 나간 요정이 내 바로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1군 엔트리 수정, 하실 거예요? 안 하실 거예요?]


안 해.

2군에 누가 있는지도 몰라.

뭘 알아야 하지.


[네! 알겠습니다, 감독님!]


튜페가 윙크하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선발 라인업은 나가서 짤 거고, 엔트리도 수정 안 했고.

끝인 줄 알았는데, 창이 또 차르르 떴다.

맞네.

팬들 코멘트가 있었지?


[2연승 축하드려요, 감독님! 오늘은 칭찬만 가득하네요!]


분명 어제는 무슨 게시판이었는데, 오늘은 아웃스타그램 댓글이었다.

스코어와 기록이 적힌 사진이 네이비즈 공식 홈에 올라와 있는 듯했다.


-낙동님 나의 사랑, 낙동님 나의 빛, 낙동님 나의 삶, 낙동님 나의 기쁨, 낙동님 나.

-낙동님이 네이비즈 오시고 네이비즈 성공시대 시작됐다

-오늘부터 나와 낙동님은 지지 관계에서 벗어나 한 몸으로 일체가 된다. 낙동님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낙동님, 나.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이런 주접 글이 달리다니.

이상했다.

더군다나 ‘낙동’이라는 말이 좋은 뜻도 아니면서.

야구팬들은 참으로 복잡하구나.

나는 눈을 아래로 내렸다.


-이동민 멀티 히트 축하하고, 박호승 만루 홈런도 축하하고, 손아영 세이브도 축하한다.


평범한 댓글도 있었다.

내용이 무난해서 그런지 하트도 제일 많이 받았다.


- 9말없 짜릿행><

-올해는다르다올해는다르다올해는다르다올해는다르다올해는다르다

-내 맘속 MVP는 정시우 내가 알던 그 볼질 투수가 맞냐?

-손아영 묵묵하게 나와서 9회 초에 무실점 딱 하고 들어가는 거 몇 번이나 돌려본 건지 모르겠다 ㄹㅇ 짜릿

-5할 타자 이동민 응원가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선수들 칭찬에 왜 내가 다 흐뭇한 건지.

나를 향한 주접보다 어째 선수들 이름이 있는 댓글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다.


-믿음아 천천히 와라. 백수가 네 생각이 하나도 안 나게 쓰리런을 치더라.

-22222222 믿음이 더 쉬고 와도 됨

-백수 요새 볼 배합도 그렇고 완전 물오름 상대 타자 마음을 읽는 거 가틈

-이백수는 직접 사인 안 냄 벤치 사인임

-코치는 그대로인데 포수 바뀌고 연승하면 이건 감독이 바뀌어서 그런 건가?

-감독이 볼 배합 직접 할 수도 있지

-낙동님 포수 출신임?

-시안즈 스윕하면 킹정ㅋㅋㅋㅋ

-무지성으로 감독 좀 그만 빨아대라······.


[아차차! 좋은 글만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튜페는 그렇게 말하면서 창을 꺼 버렸고, 배시시 웃었다.


[감독님! 오늘도 힘내세요! 첫 스윕 승 가보자고!]


내가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에, 시야가 다시 어두워졌다.

스윕 승?

그게 뭔데?

질문해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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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49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3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6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0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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