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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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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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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0
추천수 :
34
글자수 :
205,964

작성
24.05.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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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DUMMY

어두워졌던 시야가 천천히 밝아졌다.

나는 또 구름 위에 있었다.

그렇다는 건······.

정말로 또 야구의 신?

하지만.


[안녕하세요, 감독님! 튜토리얼 환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정작 튀어나온 건 튜페였다.


[감독님이 게임을 운영하시는 동안, 바깥도 같은 시간의 흐름이 적용돼요! 그런데, 유일하게 이곳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답니다! 말하자면, 일! 시! 정! 지!]


나는 멍하니 튜페를 쳐다봤고, 튜페는 눈을 깜빡거렸다.


[이거 몰라요? 우리 어릴 때 엄청 유명했잖아요. ‘말하자면!’하고 나서 네 글자 덧붙이는 거요. 케X로에 나오잖아요.]


몰라, 그런 거······.

됐으니까 얼른 튜토리얼이나 진행해.

내 재촉에 튜페가 입술을 씰룩거리더니 허리에 손을 올렸다.


[좋아요, 일이나 합시다.]


그렇게 나는 드디어 튜토리얼이라는 걸 시작하게 되었다.


[수석코치님이 말씀하신 대로, 감독님은 선수들 기록을 보고 선발 라인업을 작성하셔야 해요!]


튜페가 검지를 튕기니까 창이 하나 떴다.

상단 중앙에 ‘잠실 네이비즈 팀 라인업’이라고 적힌 표였는데, 빈칸이 너무 많았다.


[1부터 9까지 숫자 보이시죠? 타순대로 적으시면 되고요. ‘P’는 아시다시피 투수예요. 오늘의 선발 투수는 딘 알렉슨이니까······.]


튜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어 있던 칸 하나가 채워졌다.

설마 이제 남은 9개는 다 내가 채워야 한다는 건 아니겠지?

심지어 그 아래에도 칸이 있었다.

난 어제 아무것도 안 하고 잠든 걸 이제 와서 후회했다.

아니, 이런 건 미리 공부해 오라고 좀 흘려줄 수도 있는 거 아니야?


[걱정 마세요! 첫날이니까 자동 채움으로 넘어갈 거예요!]


듣던 중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뾰로롱!

경쾌한 소리와 함께 비어 있던 칸이 차곡차곡 채워졌다.

1번부터 9번은 타순이라고 했으니까, 타자의 순서인 거고.

그 아래의 대기 타자와 대기 투수는 말 그대로 대기하는 선수일 거고.

천천히 보고 있는데, 타순과 이름 사이에 있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까 튜페가 투수라고 했던 ‘P’ 옆에는 1, 5번인 한민찬 선수 이름 사이에는 3이 적혀 있었다.

“저거, 이름이랑 타순 사이에 있는 숫자는 뭐야?”

나는 바로 튜페한테 물어봤고······.


[아, 저거요?]


튜페는 바로 랩을 시작했다.


[포지션을 알려주는 숫자예요. 1은 투수, 2는 포수, 3은 1루수, 4는 2루수, 5는 3루수, 6은 유격수, 7은 좌익수, 8은 중견수, 9는 우익수. 쉽죠?]


전혀 쉽지 않았다.


[에이, ‘6-4-3의 병살타’라는 말도 못 들어보셨어요? 쉽잖아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그보다 ‘6-4-3’이면······.

1이 투수, 2가 포수, 3이 1루수?

그럼, 4가 2루수······.


[6은 유격수예요. 유격수에서 2루수를 거쳐서 1루수까지 공이 가서 더블 플레이를 만드는 걸 말해요.]


더블 플레이.

아까는 병살타라고 하더니 왜 갑자기 영어가 됐지?

뭐, 암튼.

“그럼, 저기 이름 뒤에 숫자는 뭐야?”

물어볼 수 있을 때 이것저것 다 물어봐야 했다.

지금 안 물어보면 이따가 또 어버버하게 될 테니까.


[그건 등번호예요.]


더 설명이 이어질 줄 알고 기다렸는데, 튜페는 나를 빤히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끝이야?”

튜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등번호는 등번호일 뿐이에요! 별 의미는 없어요!]


그럼, 등번호는 몰라도 된다는 건······.


[모르는 건 안 되죠! 선수들 등번호를 외우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요!]


아니, 아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거라고 하더니만.


[각 숫자에는 의미가 없지만, 의미 있는 번호가 되기도 한다고요.]


튜페는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고는 나를 째려봤다.

어쩌란 말이냐······.

나 보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고······.


[춤은 안 추셔도 돼요.]


아니, 내가 진짜로 춤을 추겠다는 게 아니라······.


[더 궁금한 거 없으시죠? 오늘은 첫날이라 제가 라인업 채워 드렸으니까 바로 경기 운영하러 가 보시죠! 스겜! 스겜!]


과연 내가 뭘 더 모르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로 내 시야가 다시 어두워졌다.

뭐가 이렇게 얼렁뚱땅이야!


* * *


다시 밝아진 시야.

정신을 차려 보니, 나는 사무실로 보이는 어딘가에 앉아 있었다.

내 앞에는 아까 튜페랑 같이 봤던 그 표가 놓여 있었고······.

“음, 그렇죠. 지난 일요일에 이 라인업으로 이겼으니 한 번 더 가 보시죠.”

맞은편 소파에 앉은 수석코치님이 고개를 끄덕거렸고, 그 뒤에 주루룩 서 있던 40대 아저씨들도 마찬가지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회의 같은 걸 하던 도중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럼, 바로 미팅 진행하시죠. 선수들도 많이 궁금해할 겁니다.”

수석코치님이 벌떡 일어났고, 나는 멍한 와중에도 따라서 몸을 일으켰다.

그나마 단장님이 나에게 매우 느리고 친절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시던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수석코치님과 그 일행들을 따라, 엊그제 갔던 선수단 대기실로 향했다.

투명한 문을 밀고 들어가자, 유니폼을 차려입은 선수들이 동시에 나를 쳐다봤다.

아까 훈련실? 거기에서보다는 덜 부담스럽긴 했으나······.

그렇다고 안 쫀 건 아니었다.

“아, 안녕하세요.”

나는 대기실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인사부터 했다.

그때.

한민찬 선수가 벌떡 일어났다.

나는 흠칫 놀라서 그만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만일, 뒤에서 수석코치님이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주저앉았을지도 몰랐다.

“선수단, 차렷. 감독님께 인사.”

“안녕하십니까!!!”

평범한(?) 단체 인사일 뿐인데.

나는 왜 그렇게 긴장한 것인지······.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다리에 힘을 주고 똑바로 서 있는데, 다시 자리에 앉은 한민찬 선수가 나를 뚫어져라 봤다.

얼른 할 말 하라는 듯한 태도였다.

감독이니까 대우는 하겠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는 거구나.

단장님은 한민찬 선수를 ‘마음을 열면 착한 친구’라고 했지만, 말이 쉽지······.

내가 저런 분의 마음을 어떻게 여냐고.

마른 입술을 적신 나는 수석코치님이 툭툭 쳐서 신호를 주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에 쥐고 온 라인업 종이를 펼쳤다.

“그, 라인업부터 알려드릴게요. 궁금하실 것 같아서······.”

차례로 타순을 읽으니까 여기저기서 뿅 정수리 위로 이름이 떠 올랐다.

이제야 좀 게임 같네.

물론, 그렇게 한 번 봐서는 절대 이름을 다 외우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는 딘 알렉슨 선수입니다.”

짝짝짝짝!

선수들이 손뼉을 쳤고, 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이름을 안 더듬고 잘 말한 것 같았다.

이대로 무사히 잘 퇴장하면 되는 건가 하고 있는데, 수석코치님 입에서 무시무시한 말이 들려왔다.

“감독님, 한마디 하시죠.”

난 저런 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

어색한 웃음을 흘리고 있는데, 수석코치님은 이번에도 싱글벙글했다.

대충 힘내자고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수석코치님의 뒤로 불길한 미소를 띤 튜페가 보였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돕긴 뭘 돕······.

“여러분.”

갑자기 입술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건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걱정으로 내 입술이 절로 파르르 떨리는 감각이 느껴지는데, 어째 목소리는 떨림 하나 없이 멀쩡했다.

“제가 감독으로 온 이상, 우리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왜 좋지 않은 예감은 왜 빗나가질 않는지.

선수들은 내 말을 듣고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사람, 귀를 의심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

그리고 화난 사람······.

난 험악한 표정을 지은 한민찬 선수를 애써 못 본 척하고는 몸을 돌렸다.

우승?

내가?

대체 무슨 수로?

반장조차 해본 적 없는데?

“그, 그,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들 시합 전까지 준비 잘하시고요. 파이팅!”

조금 전에 우승이 어쩌고 한 사람치고는 무척 비굴했다.

나는 도망치듯이 선수단 대기실을 빠져나왔고, 어디로든 숨으려고 했는데······.

“감독님!”

수석코치님이 내 어깨를 확 잡았다.

“짱입니다! 반했습니다!”

“예, 예?”

“바로 그겁니다. 선수단한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을 테니, 오늘 경기 기대해 보시죠.”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겠지, 동기부여는 무슨······.

나는 속마음을 꾹 삼키고는 말없이 웃었다.


* * *


그 뒤로 시간은 어찌저찌 흘러······.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내가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에 앉아 있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어나라는 대로 일어나,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정면에 있는 태극기를 바라보았다.

스피커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마지막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게 언제더라.

예비군 훈련?


-바로.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또 시키는 대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정말로 ‘순식간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마음의 준비랄까 그럴 걸 할 여유도 없었다.

직접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닌데, 내가 마음의 준비가 뭐가 필요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이미 경기는 시작되었고.

북소리와 노랫소리와 탄식과 감탄과 박수와 야유가 동시에 여기저기서 막······.

어쨌거나 이건 내 데뷔전인 셈인데, 나는 할 게 딱히 없었다.

물론, 뭐, 이게 내 ‘데뷔전’이라는 것도, 경기 시작 전에야 간신히 알았지만.

그것도 오늘의 선발 투수인 딘 알렉슨 선수가 통역과 함께 내게 와서는 ‘감독님의 데뷔전을 꼭 승리로 장식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오늘 우리 딘이가 공이 무척 좋죠?”


[투수코치 ‘고수영’을 만났습니다!]


분명 아까 감독실에서 만났을 때는 이런 게 안 떴는데, 이번에는 글자가 확 떠올랐다.


[투수진을 파악하고 오늘의 경기를 승리로 가셔오세요!]


그놈의 파악, 그놈의 승리······.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도 안 알려주고는 무작정 하라고 하면 나 보고 어쩌라는 거야!

목까지 말이 차올랐으나 여기서 터트릴 만한 내용은 아니라서 꾹 참았다.

튜페 녀석은 아까 그 이상한 ‘튜토리얼’이라는 걸 끝으로 모습을 감췄고, 나는 경기 전까지 코치님들한테 이끌려 여기저기 다니느라 튜페를 찾을 여유조차 없었다.

뭐가 백문이 불여일견이야?

이대로면 선수들 포지션을 숫자로 부를 수 있고, 등번호는 의미가 없더라도 외워야 한다는 것 딱 두 가지만 배운 채로, 첫 승리든 첫 패배든 하게 생겼는데.

“투구 수만 저쪽 타자들이 도와주면 저번처럼 8이닝도 거뜬하다고 봅니다. 감독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그렇네요······.”

내 심란한 마음을 알 리가 없는 투수코치님은 자꾸만 말을 붙였고, 나는 적당히 대꾸하면서 내 인생 첫 야구 경기를 구경했다.

1회 초 수비는 금방 끝났다.

투수코치님이 말한 대로, ‘우리 딘이’ 선수가 삼진을 두 개나 잡은 덕분이었다.

1회 말.

내가, 정확히는 튜페가 자동으로 짜준 타순대로 네이비즈가 공격에 들어갔다.

상대 팀은 창원 시안즈.

이름처럼 옥색 유니폼을 입고 수비에 나섰다.

사실, 나는 ‘시안’이 옥색이라는 걸 방금 알았다.

아예 야구를 모르니까 창원 시안즈의 존재도 몰랐고, 네이비나 핑크 같은 건 알아도 시안?

내가 미술 쪽을 몰라서 모를 수도 있고, 기초 상식인데 내가 상식이 부족했던 걸 수도 있고.

한편, 시안즈의 선발 투수는 한국인으로, 데뷔 2년 차의 어린 선수라고 들었다.

우리는 1 선발이고, 저쪽은 5 선발이라서, 우리가 승산이 있다는데······.

난 단순히 잘하는 순서인가 보다 할 뿐이었다.

방망이에 뭔가를 끼운 채로, 우리의 1번 타자 진유진 선수가 붕붕 휘두르다가 타석으로 나갔다.

“유진이 형! 보여줘, 보여줘!”

“가자! 가자! 가자아!”

선수들이 마구 소리를 질렀고, 그 와중에 뜻밖의 멘트를 듣고 흠칫했다.

“야! 유진아! 가 보자! 감독님 첫 승 드리자!”

마구 손뼉을 치면서 한민찬 선수가 기합을 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고개를 휙 돌렸다.

뭐, 뭐지?

나한테 첫 승은 줄 거지만, 나랑 눈 마주치기는 싫은 거야?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나도 눈길을 타석으로 옮긴 그 순간.

쳤다!

진유진 선수의 방망이가 공을 때렸고, 공은······.

“까야아아악!”

위쪽에 있는 관객들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냈고, 나는 그렇게 생애 첫 안타를 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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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036 : 전지적 겜알못 시점 (9) 24.06.24 13 0 12쪽
35 035 : 전지적 겜알못 시점 (8) 24.06.22 19 1 12쪽
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49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0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4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7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1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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