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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재벌 3세 야알못 감독의 우승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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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4.05.08 23:36
최근연재일 :
2024.06.25 18: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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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수 :
205,964

작성
24.05.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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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003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3)

DUMMY

그렇게 얼마나 더 다음 버튼을 누르며 침대에 앉아 있었을까?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시간이······.

숙취 핑계로 더 누워 있다가 다음 주부터 나갈까 하다가도 나는 한숨 한 번 쉬고 일어났다.

아, 나는 왜 이렇게 착해빠진 인간인 걸까?

근수가 멋대로 잡은 약속이라고 해도 약속은 약속이니 어쩔 수 없었다.

바로 선수로 뛰는 건 아니더라도 첫날부터 숙취로 약속을 취소하는 건 첫인상이 나락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고.

여전히 속은 좀 울렁거렸지만, 씻고 나면 좀 나으리라.

보일러를 켠 나는 화장실로 후다닥 들어갔다.

평소처럼 옷을 벗고 딱 물을 틀려는데, 내가 즐겨 듣던 노래 가사 한 구절이 떠올랐다.

비누에 붙은 너의 머리카락을 떼며.

우리는 비누를 안 써서 비누에 은비의 머리카락이 붙어 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화장실에도 온통 은비 흔적이 남아 있었다.

세면대에는 은비가 사준 거품이 곰돌이 모양으로 나오는 물비누가, 변기 근처에는 은비가 방산시장 가서 직접 향을 고른 디퓨저가, 내가 서 있는 샤워 부스 구석에는 은비가 조립한 바퀴 달린 3단 정리대가, 또 그 정리대에는 은비가 쓰던 향기로운 샴푸와 바디워시가 있었다.

가끔 내 거 다 쓰면 임시로 은비의 바디워시를 쓰곤 했는데, 그럼 친구들이 그렇게 향기롭다며 놀리곤 했다.

저것도 다 버려야겠지.

아니면 은비네 집에 가져다줘야 하나?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물을 틀었다.

그런데 물을 끼얹고 내 샴푸를 딱 펌프질했는데, 다 썼는지 나오질 않았다.

‘맞다, 어제 그래서 들어오는 길에 사야지 했는데.’

박박 씻으면, 어쩌면 은비에 관한 추억도 같이 물에 씻겨 내려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묘하게도 그러긴커녕 더 진해지게 생겼다.

나는 은비가 쓰던 그 샴푸를 손에 덜었다.

참 향기로웠다.

익숙한 은비의 냄새.

다행히 바디워시는 내 거가 남아 있었다.

씻으면서 이렇게 한숨을 많이 쉰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여길 봐도 은비, 저길 봐도 은비.

수건을 꺼내려 선반을 열었다가, 안에 은비가 쓰던 천사 날개가 그려진 분홍색 빗을 발견했다.

또 한숨 한 번 내쉬고 선반을 닫았다.

그래도 아직 하루니까 은비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어제는 경기 전이라서 야구가 너무 좋은 나머지 그렇게 질렀지만, 경기 후에는 현타가 오지 않았을까?

근수가 어제 은비가 응원하는 팀이 졌다고 했으니까.

내가 사회인 야구나마 한다고 하면, 은비가······.

나는 목에 수건을 두른 채로 얼른 화장실을 나왔다.

혹시 마음이 바뀌었는데 민망해서 연락을 못 하는 거면, 내가 또 굽히고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호구라고 누군가 욕할지라도 어쩔 수 없었다.

난 은비를 사랑하니까.

호구 말고 순애보라고 불러주세요.

암튼, 나는 베개 옆에 얌전히 놓아두었던 폰을 들었다.


[설명 듣다 말고 어딜 다녀온 거예요! 진짜 다 들은 거 맞아요?!]


분명 게임을 끄고 씻으러 간 거 같은데.

나는 다시 게임을 껐다.

샤워까지 다 했는데도 여전히 술이 안 깼는지 시야 한구석에 글자들이 둥둥 떠다녔다.

술 좀 깨라고 고개를 흔들고 있는데, 폰이 진동했다.

은비인가?!

나는 바로 폰에 뜨는 이름을 확인했는데······.


-네이비즈 단장님


저장한 적 없는 이름이었다.

어라? 내 폰 맞는데.

샤워하고 나온 사이에 바뀌었을 리도 없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왜 전화를 안 받으세요! 기사 다 났는데!

“네? 누구세요?”

-장난칠 기분 아니에요. 댁이세요? 모시러 가겠습니다.

“온다고요? 여기를요? 어떻게 알······.”

-기자들 깔렸을 거 같으니까, 계단에 숨어 있든지 하세요.

“예?”

-끊습니다.

뚝.

전화가 끊겼다.

신종 보이스피싱?

그러고 보니, 폰 자체를 해킹한다는 얘기도 들은 적 있었다.

음······.

절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모시러 온다?

내가 그런 말을 듣는 건 은비가 장난칠 때 말고는 없었다.

아, 또 은비 생각이······.

나는 제일 위에 올려둔 톡방에 들어갔다.

-은비♡ : 나 도착!

당연히 아직도 애칭 그대로였다.

마지막으로 은비가 보낸 톡은 발랄했고.

-나 : 안이야

내가 보낸 톡은 평범했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라니.

무어라 한 마디 보내려다가 전부 지웠다.

그동안 고마웠다느니 잘 지내라느니.

하나 마나 한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엊그제 야구장에 가자는 얘기를 할 때만 해도, 우리는 정말 좋았는데.

난 전혀,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그렇게······.

지이이잉.

감상에 잠겨 있는데, 전화가 또 걸려 왔다.


-네이비즈 단장님


나는 거절했다.

그러나 거절하기 무섭게 또 진동이 울렸다.

끈질기네.

세 번 정도 더 끊고 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네이비즈 단장님 : 받으세요

-네이비즈 단장님 : 안 받는다고 상황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네이비즈 단장님 : 나빠지면 더 나빠졌지


꼭 협박 톡이 와서만은 아니었다.

“여보세요?”

-왜 안 받으십니까? 어디세요?

“집인데요.”

-자취방 맞으시죠? 다행히 본가로 몰려간 모양인데요. 기자 안 보여요. 그냥 내려오세요.

“제대로 거신 거 맞아요? 저는······.”

-예?

“왜 제 번호에 저장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이 누군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하······.

전화 너머로 ‘네이비즈 단장님’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뭐, 기억 상실 그런 겁니까? 그런 이상한 소리 하셔도 돌이킬 수 없어요. 회장님 성격 아시잖아요.

“진짜 모르겠는데요.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얼른 나오기나 하세요.

“진짜 저희 집 앞에 계신다고요?”

나는 힐끔 창밖을 구경했다.

정말로 골목에 시커먼 차가 있었다.

저 차인가 싶을 순간에 자동차 운전석 쪽 창문이 스르르 내려갔다.

-저 보이시죠? 얼른 내려오세요.

선글라스를 쓴 50대 남성이 정확히 내가 있는 쪽을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화들짝 놀라 창문을 닫은 나는 내가 아직 빤쓰 차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 일단은 가 보자.

나는 대강 옷을 챙겨 입고 계단을 내려갔다.

여길 내려가면서 이렇게까지 심장이 두근거렸던 적이 있었나?

물론, 은비를 만날 설렘에 그런 적은 있었을 수도 있는데······.

은비 생각만으로도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1층에 도착한 나는 분명 ‘네이비즈 단장님’의 차에는 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찰칵찰칵찰칵찰칵!

건물 밖으로 나온 그 순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감독 제안은 언제 받으신 겁니까!”

“따로 경력이 없으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진행된 겁니까!”

모르는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댔다.

내 앞에 불쑥 내민 건, 마이크인가?

플래시 탓인지 앞이 하나도 안 보여서 뭔지도 알 수 없었다.

왜 동물들이 밤에 자동차 헤드라이트 보고 안 도망가고 멍하니 서 있게 되는 건지 알 것 같은 느낌?

놀란 나는 팔로 얼굴을 가렸는데, 누군가 그런 내 손목을 잡고는 어딘가로 이끌었다.

“아, 거참, 우리 젊은 감독님한테 무례하시네들.”

선글라스 아저씨였다.

내 폰에 ‘네이비즈 단장님’이라도 저장된 그 사람.

“그러게, 제가 일찍 나오시라고 했잖아요.”

왜 듬직하지?

하여튼, 그렇게 나는 선글라스 아저씨, 아니, 네이비즈 단장님의 차에 앉게 되었다.

플래시 세례는 내가 차에 타는 와중에도 계속되었지만, 차에 타고 나서부터는 자동차 선탠이 진한 덕분에 좀 나았다.

“일단은 구단으로 가죠.”

네이비즈 단장님은 그 말을 끝으로 부드럽게 차를 몰았고, 뒷좌석에 앉은 나는 안전띠만 꼭 잡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멍한 가운데, 눈앞에 글자가 두둥실 떠올랐다.


[네이비즈 단장 ‘김영두’를 만났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선수단을 파악하세요!]


이게 다 뭔데?

나는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글자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이건 술도 아니고, 그냥 잠이 안 깬 게 분명했다.

“정신 좀 차리세요. 멍하니 있지 마시고요.”

나한테 지금 딱 필요한 말이었지만, 저 사람이 말하니까 이상했다.

“저기요······.”

“평소처럼 아저씨라고 부르세요. 아님 조금 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단장님이라고 불러주시든가요.”

“어, 그럼 단장님이라고 부를게요.”

그새 허공의 글자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일단 질문을 던졌다.

“성함이 김영두 씨 맞으세요?”

“그 이상한 컨셉은 대체 언제까지 하실 건데요?”

단장님이 미간을 찌푸리며 핸들을 돌렸다.

나는 다시금 안전띠를 꽉 잡았다.

“아까 도와주신 건 감사하지만, 제가 오늘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가 봐야 하거든요?”

“지금 친구랑 만나실 때가 아니에요. 그렇게 넘어간 게 그나마 다행이신 거라고요.”

단장님은 나를 내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래, 꿈이니까 언젠가는 깨겠지.

자각몽을 길게 꾼다고 해서 죽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숙취로 머리가 여전히 지끈지끈했지만, 그 감각은 애써 무시했다.

꿈 주제에 괜히 숙취가 리얼 하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갑자기 속이······.

올라오려는 걸 꾹 삼켰는데, 단장님이 물었다.

“어제 또 술 드셨어요?”

나는 차마 입을 열 수 없어서 고개만 끄덕였다.

아마 말을 할 수 있었더라면 ‘또’는 아니라고 했을 터였다.

나는 그렇게 술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니까.

어제는, 실연의 상처 탓에 좀 과음한 거고.

“감독이시니까 이제 저녁에 술 먹으러 다니지는 못하시겠네요.”

조수석 쪽을 헤집던 단장님이 내게 생수를 건넸다.

운전 중이신데도 꽤나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물이라도 드시고 속 차리세요. 창문 열어드릴까요?”

나는 고개를 흔들고는 물을 마셨다.

약간 미지근하긴 해도 물을 마시니까 좀 나았다.

집에서 마신 냉수만큼은 아니었지만.

“가서 계약서 쓰시고, 사진만 몇 장 찍으시면 다시 댁에 모셔다드릴게요. 그때 쉬세요.”

“저기, 진짜 죄송한데······.”

“뭐가 또 죄송해요?”

“제가 상황 파악이 안 되는데, 무슨 계약인가요?”

끼익.

차가 휙 멈췄다.

난 내 질문 탓인 줄 알았는데, 빨간 불이라서 급정거한 거였다.

휴.

안도하고 있는데, 얼굴이 왠지 뜨거워 살짝 보니까 단장님이 룸미러를 통해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설마, 내 질문 탓에 화가 나서 급정거하신 건가?

“그런 무책임한 발언 자꾸 하실 겁니까?”

빵!

빠아아앙!

초록 불로 바뀌었는데도 출발하지 않으니 당연히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옆으로 지나가면서 쌍욕을 퍼붓는 운전자도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단장님은 나만 보고 있었고, 나는 무서운 나머지 일단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가요.”

어디로 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번에만 넘어가는 겁니다.”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린 단장님이 차를 움직였다.

이거 진짜 꿈이겠지?

나는 몰래 허벅지를 꼬집어봤다.

아팠다.

만일 이게 꿈이 아니라면 둘 중 하나였다.

여러 사람이 단체로 짜고 나를 속이는 중이거나 내가 돌아버렸거나.

조용히 달린 자동차는 뜻밖의 장소에 도착했다.

내게는 악연이라면 악연인.

바로 잠실 종합 운동장이었다.

지금 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네이비즈 단장님’이고, 아까 단장님은 기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나를 ‘젊은 감독’이라고 칭했다.

이쯤 되면 나도 그렇게까지 눈치가 없지는 않았다.

다만,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설마······.’

나는 폰을 꺼냈다.

근수가 추천해 줬던 바로 그 게임 속 무리수 설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꼴찌 전문 야구팀에 구단주 아들이 감독으로 들어가는 바로 그 설정.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설마 했다.

에이, 아니겠지.

나는 아직 서른도 안 됐는데.

감독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나는 심지어 야구 룰도 모른다고.

룰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감독을 해?

아니겠지아니겠지아니겠지.

설마가 사람 잡는다지만, 아니겠지.


[그러게, 제가 잘 들으라고 했잖아요!]


어플도 켜지 않았건만, 못생긴 설명 요정이 내 앞을 날아다니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감독님! 멍하니 있지 말고요! 내 목소리 들리잖아요!]


드디어 내가 정신이 나간 걸까?

현실이면 보일 리가 없는 현상에 나는 그만······.

“우우욱!”

그만 토하고 말았다.

네이비즈 단장님의 차 시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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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034 : 전지적 겜알못 시점 (7) 24.06.21 15 1 12쪽
33 033 : 전지적 겜알못 시점 (6) 24.06.20 19 0 13쪽
32 032 : 전지적 겜알못 시점 (5) 24.06.19 19 1 13쪽
31 031 : 전지적 겜알못 시점 (4) 24.06.18 21 1 12쪽
30 030 : 전지적 겜알못 시점 (3) 24.06.14 35 1 13쪽
29 029 : 전지적 겜알못 시점 (2) 24.06.13 41 1 12쪽
28 028 : 전지적 겜알못 시점 (1) 24.06.12 47 0 12쪽
27 027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9) 24.06.11 45 0 12쪽
26 026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8) 24.06.10 44 0 12쪽
25 025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7) 24.06.07 50 0 12쪽
24 024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6) 24.06.06 47 0 12쪽
23 023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5) 24.06.05 50 0 12쪽
22 022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4) 24.06.04 50 1 13쪽
21 021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3) 24.06.03 54 0 12쪽
20 020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2) 24.05.31 57 1 12쪽
19 019 : 포수가 속마음을 숨김 (1) 24.05.30 64 0 12쪽
18 018 : 나 혼자 야구 바보 (9) 24.05.29 63 0 13쪽
17 017 : 나 혼자 야구 바보 (8) 24.05.28 62 0 13쪽
16 016 : 나 혼자 야구 바보 (7) 24.05.24 64 0 12쪽
15 015 : 나 혼자 야구 바보 (6) 24.05.23 67 1 12쪽
14 014 : 나 혼자 야구 바보 (5) 24.05.21 67 0 12쪽
13 013 : 나 혼자 야구 바보 (4) 24.05.20 67 0 12쪽
12 012 : 나 혼자 야구 바보 (3) 24.05.19 73 0 12쪽
11 011 : 나 혼자 야구 바보 (2) 24.05.18 81 0 13쪽
10 010 : 나 혼자 야구 바보 (1) 24.05.17 105 0 12쪽
9 009 : 이혼(?) 후 각성 어쩌고 (9) 24.05.16 1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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