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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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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게임

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최근연재일 :
2022.10.01 22:5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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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6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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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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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14

DUMMY

“우선 국가정보성의 예산은 장관의 말대로 절반 삭감하도록 하지요. 올해는 첩보의 확장보다는 유지와 주요 소식 입수에 힘쓰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하.”


“그리고 공채를 미룬다고요? 여러 장, 차관들. 올 한 해 신입 없이 업무에 지장이 없겠습니까?”


지난번의 숙청 이후 인력이 모자라다는 것은 우리의 걸림돌이 되었다. 그나마 그걸 공채를 통해서 조금씩 메워가고 있던 건데 그걸 미루자는 것은 현 관료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장, 차관들의 표정은 환해졌다.


“전하의 말씀대로입니다. 지금 제 부하들도 퇴근을 못해서 난리입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으나 신입은 무조건 뽑아야 합니다!”


“흠흠··· 이 부분은 재무장관님께서 살짝 양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일을 더 열심히, 많이 해야 세수도 빠르게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저 역시 동의합니다. 국토개발 사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가뜩이나 호환 문제도 터지는 바람에 국토부는 지금 죽어나고 있습니다.”


와, 말 한 마디로 정부 여론을 통일한 그는 도대체···


나는 쓰게 웃으며 설차를 바라보았다. 그 역시 이렇게 장, 차관들이 손에 손잡고 반대를 외쳐댈줄은 몰랐던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장관, 그럼 올해는 60만 석 어치만 상환하고 내년에 마저 상환합시다. 이것만 해도 한 해 예산의 1할 5푼에 해당하는 예산 아닙니까? 이미 사용처도 다 계획하고 결재까지 난 마당에 이 이상의 긴축은 어렵지 않습니까?”


“그건··· 으음, 알겠습니다. 올해는 그 정도만 상환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좋군요. 또 보고할 것이 있습니까?”


“재무부는 특별히 보고할 사항 없습니다.”


나는 그 말에 다음 차례로 국토부를 지목했다. 아무래도 이들 중에서는 가장 할 말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우선 국토개발 사업의 현황부터 보고드리겠습니다. 전하, 그리고 각 장, 차관 여러분께서는 배부해주신 자료를 같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보고서를 한 장 넘겨보았다. 그곳에는 깔끔한 글씨체로 현재 국토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우선 저희는 호환과 수차의 개발 진척도를 고려해서 그동안 전 지역을 균일하게 개발하는 것을 멈추고 한 지역을 집중해서 개발하는 것으로 노선을 선회하였습니다. 하여 지금은 경기도 지역 위주로 각 하천에 보를 설치하고 저수지를 건설하며 도로를 짓고 있습니다.”


“차관, 그렇다면 경기도를 제외하고서는 개발을 취소했다고 보아도 좋습니까?”


설차의 말을 신후는 시큰둥하게 받아쳤다.


“호환의 걱정을 덜지 않는 한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호랑이를 쫓아내면 될 것 아닙니까? 군을 조직하여 호랑이를 쫓아내면 되지 않습니까? 예산이 그렇게까지 부족하지는 않을 텐데요. 나라에서 무려 600만 석의 예산을 투입한 계획입니다. 호랑이 때문에 그 계획을 변경한다는 건···”


“호랑이가 활 몇 발 쏴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호랑이를 잡으려면 정예군이 필요합니다. 장관께서 말씀하신 대로 3개 도의 호랑이를 모두 쫓아내려면 최소 2개 연대는 있어야 할 겁니다. 그 정도나 되는 군을 양성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동원할 수도 없고요.”


그 말이 맞았다. 지금 수도에서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라고는 민간인과 내 근위사단이 전부였다. 호랑이 잡으려고 내 근위사단을 움직이자는 간 큰 사람은 적어도 이곳에는 없었다.


“지금 공사에 투입된 인력 모두 이제 어느정도 숙련된 인부들입니다. 그들의 유용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지요. 그들을 허무하게 잃느니 차라리 천천히 차근차근 계획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나을 겁니다.”


2개 연대면··· 4천 명이다. 지금 사정에서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나는 그들의 대화를 조용히 경청했다.


“그리고 나머지 2개 도의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진행된 경기도를 확실히, 빠르게 끝내고 다음 도로 넘어가겠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년에는 군을 동원할 여유가 나지 않겠습니까, 장관님?”


“내년에는 움직일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해보지.”


“감사합니다, 장관님. 흠··· 보다시피 지금 사정이 이렇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개발은 완료할 것입니다. 다만 과정을 조금 달리하자는 것이지요.”


개발을 완료한다. 어쨌건 이 사실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었기에 설차는 그저 고개를 끄덕거림으로써 승낙의 뜻을 내비쳤다.


“좋습니다, 전하께서도 반대하시지 않는 듯하니 개발 계획은 이리 수정하여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안건인데··· 이건 김정국 차관이 보고할 것입니다.”


그가 보고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모내기법과 관련된 내용이겠지.


“재무장관님”


“음?”


그는 방금 전까지 예산 문제로 티격태격 댄 것을 못 본 모양인지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합니다. 한··· 삼만 석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만”


“··· 부디 내게 결재를 맡을 때는 그럴듯한 근거를 함께 가져와 주었으면 좋겠다만?”


“모내기법의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것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땅의 양분이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하여 그 양분을 보충할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그럼에도 수확량의 증대는 이루어졌다는 뜻 아닌가? 여기 자료에 보면 5할에서 8할의 증대가 이루어졌다고 나와 있네만”


“맞습니다. 허나 그 증대가 전부라면 이렇게 큰 규모로 급히 국토개발 사업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하께서 이 사업을 진행하신 이유 중 하나는 모내기법으로 인해 같은 면적에서 최소 2배 이상의 생산량 증대를 노리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의 증가폭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이 정도 추가폭이라면 차라리 약간의 수리시설 보강과 농지를 늘리는 계획이 더 이익입니다. 돈도 훨씬 덜 들고 시간 역시 그러하며 결과는 그 즉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건 고 역시 동의합니다. 이 정도 증가폭이라면 차라리 농지의 확대 및 수리시설 보강으로 가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농법이라는 건 오래 지켜내기 힘듭니다. 특히나 모내기법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더더욱 그렇지요. 물론 그 밑바탕이 될 개발이 필요하나 마음만 먹으면 못할 건 없지요.”


특히나 대륙, 당이 이 계획을 진행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 즉시 게임 끝이다. 압도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인구를 늘려나갈테고 주위를 장악할 것이다. 감히 단언컨데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산업혁명 이전까지 대륙 진출은 꿈도 못 꾼다. 기껏 얻은 남연해주의 영토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매우 낙관적인 가정이고 최악을 가정한다면 멸망, 차악을 가정한다면 사대해서 번국이 되던가 혹은 간신히 한반도만 지키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지도 모른다. 그만큼 대륙이 품은 잠재력은 엄청났다.


“으음···”


“정 뺄 곳이 없다면 아직 남아있는 예산 중 일부를 끌어다 쓰세요. 이 사업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내 말에 설차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승낙했다. 그건 그렇고 비료라···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사람의 인분으로 만든 퇴비였다. 그나마 머릿속에 남아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재료도 비교적 구하기 쉽다. 거기에다가 잘 만들기만 한다면 효과 역시 뛰어난 비료다.


하지만 단점 역시 명확하다. 우선 변을 모아야 한다는 것. 이게 왜 문제냐고 할 수도 있는데 변이 모아진다고 모아지는 것이 아니다. 변을 어디에 모을지도 문제고 어떻게 모을지도 문제다. 그나마 이건 서서히 나아질 수 있지만...


둘째는 기생충. 이건 답도 없다. 물론 퇴비를 ‘제대로’ 만들면 해결되는 문제이기는 하나 ‘제대로’ 만들기가 힘들다는 것. 내가 기억하고 있는 방법은 어디까지나 부분부분 기억나는 것뿐이고 실 역사에서처럼 만든다고 해도 기생충은 여전했다.


그 다음으로 생각난 것은 초석이었다. 초석은 화약의 원료이기도 했으나 질 좋은 비료이기도 했다. 즉, 이걸 대량으로 얻어낼 수만 있다면··· 당연하겠지만 우리가 칠레나 인도로 이사가지 않는 이상 얻는 초석은 족족 화약 개발에 쓰이겠지. 초석의 대량생산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박쥐를 양식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대에서처럼 그렇게 찔끔찔끔 양식해봐야 국내의 요구량을 다 채우기에는 모자라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현대에서 보고 온 쿄로나 바이러스가 뇌리에 강력하게 남아있는 이상 무리다.


그나마 현대에선 마스크라도 만들었지 여기선 할 수 있는 게 없다. 온 국토를 전염병 천지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포기하는 게 좋겠지.


··· 잠시만?


내게 아주 x신같지만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사실 박쥐나 조류를 양식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전염병이 문제다. 환경이야 어떻게든 조성하면 되지만 전염병은 아까 말했듯이 답이 없으니까.


즉, 저 안이 현실성을 띄기 위해서는 현대와 같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주는 위생복이 있거나 혹은 작업 인원 이외에 그 누구도 접촉하지 못하게 격리해야 한다.


전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아이디어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지 않나? 물론 사람이야 어떻게 격리한다고 쳐도 하늘을 나는 새는 어떻게 격리할지에 대한 걱정도 잠깐 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새장이라는 아주 좋은 물건이 있다.


“··· 전하?”


내 생각은 코 앞까지 다가온 얼굴에 의해 지워졌다.


“··· 부인?”


씁··· 처음엔 x신 같았지만 계속 생각할수록 괜찮은 것 같았는데. 이건 나중에 집무실로 돌아가서 따로 구상해 봐야겠다. 지금은 회의에 집중해야지.


“음··· 우선은 땅의 양분을 복돋을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개발이 끝나도 모내기법은 금지입니다. 다만··· 생산량을 늘릴 또 하나의 방법이 있지요.”


“무엇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모종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모종이 씨앗보다는 더 높은 생산력을 제공해준다. 물론 그것도 작물 나름이지만 적어도 쌀은 그렇다. 모내기법의 생산량이 높은 데에는 논 자체가 양분인 것도 있지만 모판에서 튼실한 모종만 옮겨서 심는다는 것 역시 있다. 또한 모종을 일정한 간격으로 심으니 노동력이 줄어드는 것 역시 한몫한다.


“쉽게 말해서 모내기법처럼 모판에다가 모종을 기른 다음 밭에다 옮겨 심는 것이지요. 이리한다면 모내기법의 이점을 일부 가져올 수도 있고 지력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으니 생산량이 늘 것입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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