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7.01 21:00
연재수 :
626 회
조회수 :
346,939
추천수 :
16,016
글자수 :
3,695,305

작성
23.02.22 21:00
조회
703
추천
31
글자
12쪽

140화 받았다면 응당 보응해야 한다

DUMMY

140화 받았다면 응당 보응해야 한다


윤선거는 자신이 장담한 것처럼 밤새 달려서 도성에 도착했다.


그리하여 윤휴가 올린 장계는 날이 밝자마자 임금이 읽는 첫 장계가 되었고, 윤선거는 곧바로 부름을 받았다.



***



“외조 좌랑 윤선거, 상께 부르심을 받고 찾아뵈었나이다.”

“거기 앉으라. 아침은 들었는가?”

“요기는 하였나이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물으니 윤선거가 주저함이 없이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나는 문득 그가 심양에서 물건들을 옮겨왔다는 걸 떠올랐다.


청나라에서 선물한 것을 한양으로 가져온 이가 이제는 명나라에서 선물과 사람이 도착했음을 알리다니, 지금 벌어진 상황처럼 공교로웠다.


“참으로 공교롭구나. 청에서도 우리 조선을 뜻 모르게 대우한다 싶더니 이번에는 명이라니.”


이는 그저 하는 말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진심이 담겨있는 말이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청과 명, 두 나라에서 이렇게 하니 당황스럽다.


청나라는 예상하는 바가 없는 건 아니나 너무 이르고, 명나라에 이르러서는 이르다고 할 수준이 아니다.


내가 생각한 시기는 적어도 홍타이지가 죽은 후였다. 그마저도 청나라가 움직이는 것에 그칠 것이라고 여겼다.


헌데 이렇게 빨리 움직이다니, 아무래도 이상하다.


그래도 청나라의 이런 반응이야 빠를지언정 이해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명나라가, 그것도 황제가 아닌 태자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니 이는 도통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들이 움직일 수는 있으나 명나라가 움직이는 건 아이신기오로 푸린, 순치제가 청나라 황제가 된 후에나 움직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청나라는 몰라도 명나라의 움직임은 여러모로 예상 밖에 이해가 따르지 못하는 일이었다.


아무리 숙친왕 호오거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아직 명나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은 아닐 터였다.


알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우나 이미 일어난 일들을 그럴 리가 없다며 부정해도 의미가 없다.


나는 복잡한 속내를 다스리며 윤선거에게 물었다.


“외조 좌랑 윤휴가 보낸 내용은 잘 읽었다. 정녕 명나라에서 사람이 온 것이 사실이더냐?”

“직접 듣지는 못하였으나 찾아온 이가 밝히길, 남쪽 경사에서 하늘의 아들이 될 자이자 천하에서 두 번째로 귀하다 할 분이 보내어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남경에서 온 손님.


부르지 않았으니 불청객이며, 불청객은 본디 환영받지 못하는 법.


내 마음은 이미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단순히 개인의 기분으로 일을 정할 수 없는 것이 왕이라는 자리기에 나는 애써 감정을 달래며 다시 물었다.


“대체 저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할 생각이 들었다고 하던가?”

“겉으로는 천하 안녕을 위한다고 하였습니다. 허니 예전과 같은 관계를 다시 만들고 싶은 듯합니다.”

“예전과 같이라.”


그건 내가 사양이다.


단순히 감정이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다.


천하 안녕을 위함이라면 모를까 조선과 그 미래에는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윤선거가 전한 말을 곱씹던 나는 문득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윤 좌랑.”

“예, 전하.”

“그대는 직접 듣지는 못하였다고 했다. 헌데 보통은 직접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허면 그대는 말은 듣지 못했으나 그 모습은 보았다는 것인가?”

“상께서 짐작하신 것처럼 소신은 그자를 멀리서 보긴 했습니다.”


멀리서나마 보았다는 말에 나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어떠하던가?”

“막가외라는 곳에서 온 사람들은 그곳에 거주하여 막가외 인이라 하나 실상은 불란국이라는 곳에서 온 자들이라 합니다.”


마카오와 포르투갈.


이미 아는 이야기지만 일단 모르는 체하고 고개를 끄덕인 나는 윤선거가 이야기를 마저 꺼내길 기다렸다.


윤선거는 내 기대에 부응해서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말을 늘어놓았다.


“하여 전에는 일단 그들을 막가외 사람들이라 하였으나 이제부터는 불란국 사람들이라 칭하도록 하여 말을 계속하겠습니다.”

“그러도록 하라.”

“예. 그 불란국 사람들이 전에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를 도로 몰아서 오니 그 생김새가 사뭇 달라서 살피던 중 익숙한 이들을 발견하니 왜인이 하나, 한인이 몇몇 있었습니다.”


왜인 하나에 한인이 몇몇이라고 하니 그 하나 있는 왜인에게도 잠시 신경이 쓰였다.


“왜인?”

“불란국 사람이 전에 아국을 찾아오며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을 대비해 데리고 온 사람으로 외조 좌랑 윤휴는 이미 낯이 익은 이라 하였습니다.”

“과연. 그 불란국 사람은 제법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로구나.”


나중에 직접 보고 무언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모를까 지금 파고들 부분이 아니라고 여긴 나는 왜인에게서 관심을 거두고 한인, 명나라 사람들에 대해서 물었다.


“그 한인 가운데 하나가 명나라 태자가 보낸 자인가?”

“그러합니다. 다른 하나는 남경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자로, 이번에 남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내세운 자로 보고 있습니다.”


상인을 대동해서 눈가림을 하면서까지 조선에 와서 이런 제안들이라.


점점 알기 어려워지는 기분이었다.


“또한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동행한 상인보다 조금 더 선이 곱고 피부가 하얀 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태자 전하를 옆에서 모시는 내관이 아닐까 합니다.”

“내관을 보냈다? 이런 일에?”


중국에서는 대대로 환관들이 힘이 있음은 알고 있다.


당장 사행으로 오는 이들 가운데 품계가 높은 환관들이 종종 오기도 하니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게는 이 일이 이상하게 보였다.


‘전에도 세자 책봉으로 환관이 왔었다. 그때에 한 일을 알고 있다면 다시 환관을 보낼까? 모른다? 아니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어느 쪽도 있을 법하니 곤란하군. 태자라면 모를 수도 있지만 알고도 신경 쓰지 못할 수도 있다.’


조용히 속으로 말을 읊조린 나에게 이 일은 어딘가 구색이 맞지 않고 적당하게 보였다.


단순하게 잘해보자는 생각과 함께 만약을 대비하고자 하는 생각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 두 생각이 함께 할 수도 있으나 나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느껴졌다.


마치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닌 두 사람의 생각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 사람?”

“예, 직접 외조 좌랑 윤휴와 말을 나눈 한인은 두 사람뿐입니다.”


무심코 중얼거린 말에 윤선거가 대답하니 나는 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걸 느끼며 입을 열었다.


“다른 이들도 있었느냐?”

“불란국 사람들이 다수였으나 두 사람을 시중하기 위한 것인지 두어 사람이 더 있었나이다.”

“배에 남은 이가 있던가?”

“그것은 보지 않아 알기 어려우나 제물포를 시찰하며 우연히 본 그들의 배에는 불란국 사람만 보였나이다.”


불란국 사람만 보였다.


배를 타고 와서 육지에 도착했는데 내리지 않고 머물 이유는 없다.


그들이 조선을 위험한 땅이라고 여긴다면 모르나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배를 돌볼 소수만 남기고 내림이 옳았다.


그럼에도 보인 한인이 없다는 건 아마도 윤선거가 본 자가 전부라고 생각해도 딱히 틀리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면 이곳에 온 한인은 고작 네다섯, 나머지는 전부 한인이 아니다.


적다.


적어도 너무 적다.


다시 한번 생각해도 이건 너무 적다.


마치 한인에게, 명나라에서 이 일이 알려지는 걸 피하고 싶어 고른 거 같은 인선이었다.


심증은 확 하고 올라왔으나 태자가 그럴 이유가 도통 보이지 않아 긴가민가 싶었다.


혹시 제 아비의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아서일까?


역사를 알고 있는 내가 보기에는 그럴듯한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기억하는 것이 옳다면 지금 명나라 태자는 아직 어리다.


어린아이가 자기 일을 부모에게 자랑하면 모를까 은밀히 숨기고 드러내지 않기를 바란다니, 이상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내가 보기에 태자는 그렇지 않으나 누군가는 이 일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과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나는 아까부터 느껴지던 이질감이 어디서 오는지 깨달았다.


둘이었다.


한 사람은 태자고, 다른 한 사람은 태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누군가다.


태자의 의도는 알기 쉽다.


잘해주는 것을 통해 조선의 마음을 사고자 하는, 극도로 단순하고 알기 쉬운 속내다.


이 정도로 알기 쉬우니 오히려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걸 의심할 필요가 없이 앞에 내세워진 태자의 의도에 대비되듯 뒷면을 채운 의도가 있다.


태자가 보냈다고 하는 환관 장화.


태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누군가로 추정되는 자다.


일단 그걸 사실로 두고 생각하면 장화는 이 일이 위험함을 생각해서 가리우는 한편 조선에 자기 재산을 위탁하려 하고 있었다.


재산? 그게 재산인가?


배는 분명히 말해 비싸다.


하지만 굳이 그런 걸로 재산을 숨기고 나눈다? 너무 이상하다.


배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크고 비싸다고 한들 본질적으로 소모품이다.


그런데 귀중한 재산을 맡기면서 그것을 마음대로 써도 좋다는 말을 남겼다.


그저 배를 똑같이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너무나도 이상한 자로다.”


배, 배, 배라.


계속 걸리는 걸 보니 감이 이것이 중요하다가 외치고 있는 기분이다.


“흐음. 윤 좌랑.”

“예, 전하.”

“혹시 그대는 배를 탈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가?”


혹시, 하는 생각에 윤선거에게 물으니 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소, 소신이 배에 말이옵니까?”

“그래, 그대가 배를 탄다면 어디를 가고 싶은가?”


당황하던 윤선거는 이내에 마음을 정했는지 결연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가라고 하시면 천축이라도 다녀오겠나이다.”


가라고 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니 갈 수는 있되 본인은 굳이 갈 생각은 없고 그런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훤히 보였다.


내가 아는 한 이 시대는 이게 평균이다.


과연 그 환관이라고 다를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윤선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허나 그렇게 치부하여 판단하기에는 난 이미 그 평균에서 벗어난 별난 사대부를 하나 알고 있다.


제물포 외항 담당으로 아예 자리를 잡아준 외조 좌랑 윤휴가 바로 그러했다.


“외조 좌랑 윤선거는 고된 일로 고생이 많다. 그런 그대에게는 대단히 미안하나 다시 제물포로 보내고자 한다.”

“상께서 명하시면 소신은 어디건 달려가고 전하며 행할 따름입니다. 어찌 가부를 사적인 호불호로 정하겠습니까.”


고마운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다시 말했다.


“잠시 물러나서 쉬고 있으라. 든든히 먹은 후에 제물포로 가서 외조 좌랑 윤휴와 함께 이번에 찾아왔다는 이의 성정이나 뜻, 포부 등등 알아 올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알아 와라. 그를 위해서라면 제물포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이용하고 사용해도 좋다.”

“예, 전하.”


윤선거의 대답을 들은 나는 곧장 시선을 돌려 내관을 찾았다.


“오 내관, 외조 좌랑 윤선거에게 식사를 준비하여 주게.”

“알겠사옵니다.”

“성상께서 이리 마음을 써주시니 실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윤선거가 예를 갖추고 오 내관을 따라 물러나는 것을 본 후 나는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장계 읽기를 시작했다.


이윽고 두어 번 더 읽은 후 나는 작게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환관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그와 별개로 다른 문제도 있는 게 어렴풋이 보였다.


“갑자기 하사품이라니, 그 생각과 의도가 어디에 있던 간에 곤란하구나. 여봐라.”

“예, 전하.”


내 부름에 방금 윤선거를 데리고 나간 오 내관 대신 다른 내관이 다가와서 공손히 대답했다.


나는 그를 보며 천천히, 확실하게 힘을 주어서 말했다.


“가서 긴히 논할 일이 있다 하고 정승들을 불러오라.”

“알겠사옵니다.”


내관이 조용히 물러나는 것을 보며 나는 장계를 매만지며 고민했다.


“인과에는 응보가 있는 법. 과연 이것이 저들에게, 사대부에게는 어떻게 비칠 것인가.”


작가의말

[첨언-세자책봉사]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2년전인 1634, 명에서 노유녕이라는 환관이 책봉사로 방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 자체는 평범한 일이나 안타깝게도 사람도 시기도 좋지 못하였습니다.

 

노유녕이라는 환관은 책봉을 빌미로 이런저런 사욕을 채우려 하였고, 사행에 같이 동행한 중국 상인들 역시 자신들이 우위고 조선이 아쉽다는 점을 이용하여 폭리를 취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당시 조선에서 낭비된 금이 은 10만 냥에 달한다고 하는데, 당장 국방비에 들어갈 돈이 시급했음을 생각하면 이는 실로 아깝고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다만 이 일만으로 조선의 국방이 허술해졌다고 하기는 어려운데, 인조가 친부의 신주를 종묘로 이전하려고 한 것이나 선조의 묘가 파손되어 책임을 서로 미루는 등 조정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덕분에 국방을 다지는 일은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이는 병자호란이라는 결과로 돌아오게 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2.23 00:58
    No. 1

    역사가 뒤틀리기 시작하니, 미래를 아는 주인공으로서도 캄캄한 곳에서 손을 더듬어 길을 찾는 듯한 상황이군요.

    찬성: 2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1 150화 사이에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3 23.03.04 610 29 11쪽
150 149화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 +2 23.03.03 600 25 12쪽
149 148화 사람은 말보다 느리다 +1 23.03.02 632 29 14쪽
148 147화 남의 집 불씨 +1 23.03.01 641 33 13쪽
147 146화 미루고 돌리고 속이고 +1 23.02.28 651 31 15쪽
146 145화 같은 자리 다른 꿈 +4 23.02.27 655 34 15쪽
145 144화 지금은 조선 사람 +5 23.02.26 682 34 12쪽
144 143화 저들에게 물어주십쇼 +1 23.02.25 682 28 13쪽
143 142화 가장 큰 욕심 +2 23.02.24 660 30 12쪽
142 141화 나라를 옥죄는 족쇄 +1 23.02.23 711 42 14쪽
» 140화 받았다면 응당 보응해야 한다 +1 23.02.22 704 31 12쪽
140 139화 위와 아래가 아닌 이웃 +3 23.02.21 714 33 13쪽
139 138화 한쪽에만 좋은 이야기는 없다 +1 23.02.20 707 35 13쪽
138 137화 전과 다른 것은 +1 23.02.19 705 32 12쪽
137 136화 그 사내는 악운을 타고났다 +1 23.02.18 690 36 12쪽
136 135화 같은 자리에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4 23.02.17 737 35 15쪽
135 134화 책임을 나누는 이유 23.02.16 738 36 12쪽
134 133화 욕심이 부른 인연 +1 23.02.15 750 40 13쪽
133 132화 화를 피한 곳에 있는 것 +3 23.02.14 766 34 12쪽
132 131화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3 23.02.13 742 34 13쪽
131 130화 위는 아래를 모른다 +2 23.02.12 786 39 12쪽
130 129화 때로는 작은 것이 믿음직하다 +2 23.02.11 785 39 12쪽
129 128화 천자의 어머니 +5 23.02.10 817 34 13쪽
128 127화 만민이 따라야 한다 +6 23.02.09 805 38 13쪽
127 126화 이 땅은 조선이다 +3 23.02.08 834 42 13쪽
126 125화 사람은 시작하며 그 뒤를 본다 +1 23.02.07 765 38 12쪽
125 124화 호가호위 +4 23.02.06 796 42 14쪽
124 123화 엘도라도 +5 23.02.05 783 42 13쪽
123 122화 원수는 동방에서 만난다 +6 23.02.03 783 44 12쪽
122 121화 보는 곳은 모두 같다 23.02.03 695 3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