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7.01 21:00
연재수 :
626 회
조회수 :
347,029
추천수 :
16,016
글자수 :
3,695,305

작성
23.02.08 21:00
조회
834
추천
42
글자
13쪽

126화 이 땅은 조선이다

DUMMY

126화 이 땅은 조선이다


“이방인이 가져온 것을 전부 사고 다음에는 배를 가져오라 하였다?”


윤휴가 올린 장계를 읽은 후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승지들에게 물었다.


“아마 승정원에서 이미 검토하였으리라 생각한다. 외조 좌랑 윤휴가 올린 일에 대해서 어떠한 결론이 나왔는가?”


이미 장계에 그가 그렇게 한 연유가 모두 적혀있었기에 의도는 알았다.


하지만 의도와 별개로 중요한 것이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앞으로 내가 사라진 후에도 조선을 이끌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였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오로지 인조가 살던 시간뿐이다.


무언가를 남기고 이루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나 바라는 모든 걸 이루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니 이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알아야 했다.


“신 도승지 이경증이 아뢰옵니다. 상께서 이르신 대로 이미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 하여 소신들이 내린 결론은 단기적으로 보면 이득도 적고 화를 부르는 일이나 장기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결론지어졌습니다.”

“자세히 고하라.”


재차 물으니 이경증은 그간 상당히 논의한 바가 있었는지 거침없이 말을 꺼냈다.


“이득이 적다함은 화물이 당장 함부로 내어 팔기 어려운 조총이나 화포 따위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외조 좌랑 윤휴를 보내어 그 책임을 맡게 하심은 아마도 그가 공동으로 올린 상소를 살피심이라 여깁니다.”


속을 정확히 짚는 말에 나는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드러내고 숨기기란 어려운 일이거니와 숨길 생각도 없었다.


“도승지가 말한 대로다. 조선은 너무나도 지쳤다. 사람이 몸이 좋지 않으면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최고라 하나 그것이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병이라 하면 부족하기 십상이다. 약이 필요하지.”


말을 잠시 멈춘 나는 고개를 돌려서 승지들에게 차례로 시선을 주며 말을 이었다.


“나는 이 일이 장차 그 약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말씀하신 바와 뜻은 참으로 훌륭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소신들은 감히 이 일에 대한 좋고 나쁨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대들이 있는 이유가 그렇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사대부라면 응당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 당당할 일이다.”


이건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적어도 나는 터무니없는 풍문을 가지고 모함하는 일이 아닌 한 왕에게도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화에 대해서 논하여 보라. 아마도 청나라에 대한 것이겠지?”

“그것만이 아닙니다. 소신들은 명나라에서 이상하게 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명나라에서?”


우리가 걔네한테 쳐들어갈 것도 아니......고가 아니군.


“청나라와 손을 잡고 들이닥칠 징조라 여길 것이다? 본디 나라에서 국방에 힘을 씀은 주변 이웃에게 경계심을 심으나 과연 명이 거기에 들어가겠는가?”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이번에 올라온 장계를 검토하며 알아보니 이미 그러한 기색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기색이 있다?”


생각지도 못한 말에 되물으니 이경증이 바로 말을 늘어놓았다.

“예. 전에 청나라에서 배를 내어서 바다를 오가며 우리에게도 사신을 치하하여 군선으로 맞이하라고 하였습니다. 소신들은 마찰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기나 아무래도 명나라에서는 우리를 향한 시선이 나날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시선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는 말에 나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정확히 상황을 말해보라.”

“바다를 순찰하는 명나라 배와 마주하면 그들이 적대하여 포를 쏩니다. 그동안은 거리가 멀어 피해는 없었으나 점차 조선 쪽으로 다가오니 곤란하여하고 있다합니다.”

“나는 들은 바가 없다. 좌부승지?”


내 물음에 이경증이 살짝 옆으로 물러나며 대신하듯 좌부승지 신득연이 가까이 왔다.


“명나라 배들이 자신들을 제외하면 경계함이 심한은 사실이나 본격적인 도발이나 공격은 없어 아뢰기 곤란하던 일입니다. 고작해야 맞지도 않은 포격을 멀리서 한번 쏘고 물러가면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바다라는 경계가 애매한 곳에서 하니 오해라 치부하고 넘기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바다에서는 어떤 일이 위협이 될지 모른다. 또한 화포로 배에 구멍이라도 나면 그걸로 그 배는 물론이오 타고 있는 수군이 모두 용왕을 만나러 갈 것이다. 헌데 그 일이 어찌 작다는 말인가?”


추궁하니 신득연은 우물쭈물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만히 그를 보던 중 나는 이 일을 나중으로 미루고 남은 말을 먼저 듣기로 하고 다시 이경증을 보았다.


“이득이 적음도 화를 부름도 알겠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이득이 나리라 생각하는가?”

“가장 먼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국방이 시간에 따라 강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 서포는 그간 여러 문제로 인해 도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직접 만들지는 못해도 꾸준히 들여올 수 있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여깁니다.”

“흐음.”


없으면 수입해서 쓴다라? 나쁜 발상은 아니지만 무기를 수입에만 의존하는 건 위험하게 보였다.


“그것으로 인해 재정이 오히려 악화할 수도 있다.”

“그 또한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것이 이 이상으로 비싸게 되지 않는다면 충분하다 여깁니다. 기병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더 빠르고 강한 조총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오니 조금 꺼려지는 기분이 든다.


아니, 그보다 기병?


“도승지, 뜻은 이해하나 말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실언하였습니다.”


내 말에 이경증은 제 실수를 알았는지 고개를 숙였다.


가만히 그 모습을 보던 나는 곧 그에게 다시 물었다.


“고개를 들라. 그대의 생각은 이해한다. 하지만 고작 그곳이 이득이라 하면 나는 아무리 바라는 일이라 하여도 다시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상께서 영명하시니 참으로 나라의 홍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사대부라는 사람들은 금칠하는 기술을 어디서 따로 배우는 이들 같다.


아니면 타고나는 걸까?


“이 자리는 아부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다.”

“송구합니다. 허나 소신은 진심으로 그리 여깁니다.”

“도승지. 아직 장기적 이득에 대해 듣지 못하였다.”


재차 그를 재촉하니 그제야 이경증은 남은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국방의 증강은 이번과 같은 것만 옴에 한합니다. 그러나 저들이 바보가 아닌 한 매번 같은 것만 가져오리라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그것이 소모품이어서 그렇다면 모를까, 화포와 조총은 그런 소모품이 아닙니다.”

“그렇지.”

“또한 외조 좌랑 윤휴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여 이미 다른 것을 가져오도록 넌지시 말했습니다. 눈치가 있으면 다음에는 다른 것을 가져올 것이고, 그것은 전에 올린 것처럼 교역에 쓸 수 있는 것들이 될 것입니다.”

“일리는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니 이경증은 자신감을 얻었는지 조심스럽게 윤휴가 장계에 적은 내용 가운데 하나를 언급했다.


“또한 배를 사들임으로 그로 인해 종전에 말씀드린 명나라와의 분쟁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오감에 있어서 안정을 얻을 것이다?”

“그러합니다.”

“흐음.”


아주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었다.


조선에서 쓰는 배와 서양의 배는 그 모양부터 다르다.


조선 배를 보고 쏜다고 과연 서양에서 온 배까지 쏠까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진다.


동시에 내 머릿속에는 저번에 내린 명령, 일본까지 새로운 항로를 시험하라고 했던 것과 그 보고가 떠올랐다.


항해에 성공하긴 했으나 기존보다 더 아래로 간 순간 다들 조선 배로 오감이 험함을 논하였었음을 생각하면 다른 방향에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허면 승정원의 의견은 계속하는 것이 낫다인가? 아니면 머니 그만두고 살핌이 옳다고 하는 것인가?”

“전이라면 저희는 모두 뒷말에 의견을 모았을 것입니다. 허나 상께서 전에 대제학 대감에게 이른 것처럼 두려워서 숙인다고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여 일단은 몇 번 더 해보심이 낫다고 여깁니다.”


생각지 못한 이유에 나는 두 눈을 껌벅였다. 그러다가 이것도 나쁘지 않다 여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승정원의 뜻은 잘 알겠다. 허면 위험을 일단 피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이 사들인 조총은 모두 어영군에게 주겠다.”


군영을 모두 훈련도감으로 일원화하긴 했으나 어영군은 예외로 두었다.


어영군은 따로 훈련도감의 위광이 필요하지 않은 곳이었고, 더불어 그 특수함과 상징성이 강해 나중은 몰라도 당장은 유지하는 게 나았다.


나중에야 군대 아닌 군대라는 소리 듣는 곳이지만 지금은 훈련도감에 비견되는 정예다.


“참으로 현명한 판단이십니다. 다만 어영대장에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이를 세우심이 옳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따로 생각하는 바가 있으니 당장 논하지 않겠다. 다만 일에 차질을 둘 수는 없는 법이니 승정원은 모든 일이 정해지기까지 이번에 들여온 화물을 맡아 철저히 관리하라.”

“예, 전하.”


이경증이 고개 숙이며 대답하는 모습을 보던 중 내 눈에 좌부승지 신득연이 들어왔다.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니 아직 남은 일이 생각났다.


“좌부승지가 말한 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야겠다. 가서 병조판서 이시백을 불러와라.”



***



“신 이시백, 부름에 따라 찾아뵈었나이다.”

“병판, 내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불렀소이다.”


상의 물음에 이시백은 안색을 흐렸다.


오면서 어떤 일로 불렸는지 대강 언질은 받았다.


“하명하소서.”

“명나라에서 우리 배를 공격하였다는 말을 들었소. 어찌 된 일이오? 설마하니 명나라가 우리에게 일언반구없이 적대하기 시작한 것인가?”

“아마도 그것은 아니라 사료되옵니다.”

“아마도?”


상이 보내는 추궁에 이시백은 마음을 단단히 다지며 대답했다.


“소신이 어찌 멀리 있는 황상과 그 신하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겠습니까. 또한 이것이 말단에서 일어난 독자적인 일이라면 더욱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들이 당장은 청나라와 전쟁을 다시금 벌여 수세에 몰렸다고 하니 그 와중에 조선까지 완전히 적으로 돌리리란 생각은 하기 어렵습니다.”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말하긴 했으나 정작 이시백은 자신이 한 말에 큰 확신은 없었다.


전쟁이라 함은 가장 험악한 수단이니 마땅히 궁구하고 궁구한 끝에 벌어져야 할 것 같으나 우습게도 그렇지 않음을 이시백은 잘 알고 있었다.


춘추시대 이래 전쟁을 가장 손쉬운 도구이자 수단으로 삼은 이들이 적지 않았으며 때때로 그 벌어짐이 가장 위에 있는 이들이 아집으로 벌임도 있음을 이시백은 잘 알고 있었다.


당금 황상이 옛 수양제와 같은 이라는 말은 듣지 못하였으나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법이라 여기고 있는 이시백은 그도 확신할 일이 되지 못한다 여기고 있었다.


“허나 전쟁이라 함은 항상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은 아무래도 명나라에 한번 사신을 보냄이 마땅할 거 같은데, 병판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쟁을 피하고자 하신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이제 조선은 그 실제가 어떻건 명나라와 그저 교류할 뿐인 나라입니다. 과연 그들이 전처럼 말을 들을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시백의 조심스러운 말에 아뢰며 살피니 상의 고심하는 얼굴이 보였다.


“어렵고 힘든 일이구나. 물산이 적고 피폐해 무엇을 올리기도 버겁우니 다른 방도를 쓰겠다.”

“다른 방도라 하심은?”

“공식적으로 사행은 힘들고 대답을 보장받을 수도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을 보내어 안부를 묻고 그 진의를 묻는 일은 쉬이 할 수 있다 여긴다.”

“그것은......그렇습니다.”


어렵게 대답한 이시백은 임금이 어떠한 생각을 품고 있는지 어렴풋이 깨달았다.


“전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혹여 전 영중추부사 임경업을 통해 사실 유무를 확인하고자 하십니까?”

“그렇다.”

“능히 해볼 일이나 조선에서 태어난 이라고 꼭 조선을 중히 여기진 않습니다.”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렴 사정 정도는 알게 하여 주지 않겠는가. 내가 바라는 건 딱 그 정도일 뿐이다.”


기대가 적다는 말에 이시백은 아리송하게 여기면서도 차마 그것조차 아니될 것이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건 분명히 하겠다. 상황을 알기 전이라고 하여도 혹여 저들이 우리 조선으로 넘어와서 배던 사람이던 해하면 간과하지 말라. 이 땅은 조선이지 명나라 땅도 아니고 청나라 땅도 아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2.08 22:06
    No. 1

    점점 기존의 사대교린에서 벗어나, 원래 역사에서의 소중화 사상과도 다른 조선만의 자주의식이 점차 깨어나는군요. 하기사 명나라에 대한 의리는 나름 지켰건만 거길 다스리는 암군이 아군을 유지하긴 커녕 적을 늘리려고 드니...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72 강포동
    작성일
    23.02.09 08:51
    No. 2

    초석이나 잔뜩 사오게 하지는.... 조선은 배 살 재정따위 없을턴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2.09 18:34
    No. 3

    돈 없지 않나..?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1 150화 사이에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3 23.03.04 611 29 11쪽
150 149화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 +2 23.03.03 600 25 12쪽
149 148화 사람은 말보다 느리다 +1 23.03.02 633 29 14쪽
148 147화 남의 집 불씨 +1 23.03.01 641 33 13쪽
147 146화 미루고 돌리고 속이고 +1 23.02.28 652 31 15쪽
146 145화 같은 자리 다른 꿈 +4 23.02.27 656 34 15쪽
145 144화 지금은 조선 사람 +5 23.02.26 683 34 12쪽
144 143화 저들에게 물어주십쇼 +1 23.02.25 683 28 13쪽
143 142화 가장 큰 욕심 +2 23.02.24 660 30 12쪽
142 141화 나라를 옥죄는 족쇄 +1 23.02.23 711 42 14쪽
141 140화 받았다면 응당 보응해야 한다 +1 23.02.22 704 31 12쪽
140 139화 위와 아래가 아닌 이웃 +3 23.02.21 714 33 13쪽
139 138화 한쪽에만 좋은 이야기는 없다 +1 23.02.20 707 35 13쪽
138 137화 전과 다른 것은 +1 23.02.19 706 32 12쪽
137 136화 그 사내는 악운을 타고났다 +1 23.02.18 691 36 12쪽
136 135화 같은 자리에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4 23.02.17 737 35 15쪽
135 134화 책임을 나누는 이유 23.02.16 739 36 12쪽
134 133화 욕심이 부른 인연 +1 23.02.15 751 40 13쪽
133 132화 화를 피한 곳에 있는 것 +3 23.02.14 767 34 12쪽
132 131화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3 23.02.13 743 34 13쪽
131 130화 위는 아래를 모른다 +2 23.02.12 786 39 12쪽
130 129화 때로는 작은 것이 믿음직하다 +2 23.02.11 785 39 12쪽
129 128화 천자의 어머니 +5 23.02.10 818 34 13쪽
128 127화 만민이 따라야 한다 +6 23.02.09 806 38 13쪽
» 126화 이 땅은 조선이다 +3 23.02.08 835 42 13쪽
126 125화 사람은 시작하며 그 뒤를 본다 +1 23.02.07 765 38 12쪽
125 124화 호가호위 +4 23.02.06 797 42 14쪽
124 123화 엘도라도 +5 23.02.05 784 42 13쪽
123 122화 원수는 동방에서 만난다 +6 23.02.03 784 44 12쪽
122 121화 보는 곳은 모두 같다 23.02.03 696 3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