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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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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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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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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2.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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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글자
12쪽

137화 전과 다른 것은

DUMMY

137화 전과 다른 것은


“길보 형?”


조정에서 찾아온 사람이 윤선거라는 걸 안 윤휴는 크게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여기에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놀라기도 잠시, 윤휴는 놀람을 기쁨으로 바꾸며 물었다.


“찾았습니까?”

“그래, 찾았다. 찾았어.”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는 윤선거를 보니 윤휴도 절로 눈물이 눈에 글썽거리며 콧등이 시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잘 되었습니다, 정말 잘 되었어요.”

“이도 증이, 그 아이 덕이다.”

“오? 그 똘똘한 놈이 뭘 했답니까?”


용케도 호란에 잡혀가지 않고 남은 윤선거의 어린 아들이 무언가를 했다고 하니 자못 호기심이 든 윤휴가 물었다.


이에 윤선거는 감추지 않고 제 아들이 무엇을 했는지 늘어놓았다.


“나도 몰랐는데, 이 내가 외조에 들어가서 쇄환하는 일을 도맡았다는 걸 이놈이 나중에 안 모양이다.”

“......그거참.”


아들이 아비가 하는 일을 늦게 알았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 아이들은 제 아비나 어미가 하는 일을 대충만 알지 상세하게 파고드는 경우가 적었다.


조금 더 머리가 굵은 다음이라면 모를까, 지금이야 그저 누구 아빠가 영의정이나 좌의정이니 하지 않는 한 다 같은 조정 사람이요 신료들이었다.


여기에 더해 윤선거의 아들 윤증은 여러 의미로 순수했다.


“여전히 그럽니까?”

“그래.”


쓰게 웃으며 대답하니 윤휴는 복잡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불효하는 건 아니지만 효도 아니다. 참 아이를 기른다는 건 어렵군요.”

“다 내 업이니 어찌 그 아이를 탓하겠느냐.”


담담하게 대답하였으나 그 대답에 떨림이 깊이 담겨있으니 적잖이 힘겨움이 짐작되었다.


이에 윤휴는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그보다 윤선거가 말을 잇는 것이 빨랐다.


“하하, 내 걱정은 필요 없다. 잃었던 자녀를 찾았다. 어찌 다른 것으로 그 기쁨을 흐리게 하겠느냐.”


기쁨을 흐릴 수 없다는 말에 윤휴는 어물거리다가 이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않기로 정했다.


그렇지만 아주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윤휴는 아직 듣지 못한 대답을 다시 물었다.


“증이가 무얼 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 그랬지. 아까 말했듯 나도 미처 몰랐는데, 혹시나 몰라 제 누이에게 족보를 외우게 하였다고 하더구나.”

“이야, 고놈 정말 똘똘하군요. 어떻게 그 급박한 시기에 그런 생각을 다 했답니까?”


강화도에서 고생한 이후 데면데면한 사이가 된 아들이라고 하나 부모 마음이라는 게 그렇듯 윤선거는 윤휴가 하는 칭찬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똘똘한 녀석이지. 이 못난 아비가 아비인 게 미안할 정도야.”

“어어, 오늘은 기쁨을 흐리는 날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래서야 씁니까. 이따가 즐거이 한잔을 하셔야죠.”

“고맙네. 하지만 당장은 공무 중이니 마음만 받지.”

공무 중이라는 말에 그제야 윤휴는 윤선거가 그저 친한 인연으로 찾아온 게 아니라 조정에서 명을 받고 찾아왔다는 걸 기억했다.


“그러고 보니 그랬죠. 무슨 일로 이렇게 다망한 좌랑을 이리로 또 하나 보내셨답니까?”

“교역에 쓰라고 물품을 좀 가지고 왔네. 솔직히 난 이게 무슨 쓸모가 있겠나 싶었지만 여기 오니 생각이 달라졌어.”

“생각이 달라졌다?”


윤휴가 흥미를 감추지 못하고 물으니 윤선거는 또 그가 나쁜 버릇이 발동했다 여겼다.


‘하여간 이 녀석은.’


잠시 속으로 고개를 흔들긴 했으나 말을 멈출 일이라 여기지 않았는지 윤선거는 가벼이 말을 이었다.


“제물포, 제법 규모가 생겼더구나. 상전벽해니 격세지감이니 하는 말이 여기만큼 어울리는 곳이 작금 조선에 있을까 싶다. 그리고 교역으로 꿈꾸는 끝은 이런 것이니 저것들이 있을 곳으로 이곳이 가장 어울리겠지.”


칭찬인지 아닌지 아리송한 말에 윤휴는 살짝 당황하였으나 이내에 칭찬으로 생각하고 말을 받았다.


“말씀은 감사하나 저기 영변부나 한양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영변부는 그저 있던 걸 그대로 고쳐서 쓰는 것이 다다. 한양도 마찬가지지. 물론 정축년에 전쟁이 끝난 직후에 비하면 네 말이 맞으나 사실상 되돌린 셈이다. 허니 적어도 나는 이곳에 저것들을 두어 결실을 보게 함에 낫다고 생각한다.”


윤선거가 하는 말을 들은 윤휴는 그 말이 그럴듯하다 여기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윤선거는 마저 말을 이었다.


“다만 너도 알아둘 것이 있는데, 최근 심양 기류가 조금 이상하다.”

“이상하다? 위험하진 않습니까?”


심양 기류라는 말에 윤휴는 그가 이곳에 있는 동안 무언가 터진 건 아닌가 싶어서 바짝 긴장하며 물었다.


이에 윤선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아니다. 말 그대로 이상해.”

“어떻게 말입니까?”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갑자기 훈훈해졌다고 해야 하나?”

“훈훈이요?”


생각지도 못한 표현에 윤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을 요구하니 윤선거가 조심스럽게 아는 바를 입에 담았다.


“잘은 모른다. 청나라 황실에서 뭔가 있었고, 그게 우리 조선과 관계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른다. 아는 거라고는 저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더 부드러워졌고 여기저기서 인정이라 할 것들이 온다는 거다.”

“인정이요?”


자신들이, 외조에서 필요에 따라 인정을 건넨다면 모를까 인정이 오고 있다니 영 이상한 일이었다.


“허, 그거 정말 이상하네요.”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청나라 황실에서 자식 찾은 걸 축하한다고 내게 몇몇 선물을 보냈다.”


윤선거가 남 못지않은 재주가 있음은 물론이고 그 직책이 외조 좌랑이니 출세가 늦었다고 하기도 힘들 정도로 인물이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청나라 황실에게 무언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윤휴의 얼굴에는 어느새 이상함을 넘어서 기이함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미 이상함을 넘어서 기이합니다. 그리고 꺼림칙하군요.”

“꺼림칙하다라.”

“예로부터 대가 없는 선물은 대부분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대가가 숨겨져 있을 뿐, 없던 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그런 경우 보통 대가가 만만치 않으니 어찌 꺼림칙하지 않겠습니까.”


윤휴가 걱정과 의구심을 담아서 말하니 윤선거도 동감하는 모양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사형도 그렇게 생각하셨다. 그리고 거기서 그지치 않았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묻는 말에 윤선거는 말을 끊거나 재는 일 없이 바로 말을 이었다.


“그래. 우리는 물론이고 세자 저하 그리고 대군 자가도 영 꺼림칙한 반응이셨다. 그렇다고 받은 것을 마냥 거절하면 저들의 호의가 적의로 바뀔지도 모를 판이니 골머릴 썩던 중에 사형이 그냥 솔직하게 알리고 조선으로 보내자 하셨다.”

“과연. 좋은 선택입니다. 적어도 상이나 조정에서 이상하게 보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습니까.”

“사형도 그런 말을 하시더라.”


윤휴가 말한 것이 옳다고 한 윤선거는 남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마침 자식 찾은 나도 아이를 조선에 데려다주어야 하니 적당히 보고 삼아 오기 좋은 시기라 돌아왔다. 그러고 나니 상께서 가져온 것들을 보고 이르시길, 이곳으로 보내라고 하셨다.”

“그, 믿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슬슬 좀 부담스러운데요.”

“부담? 네가 그런 걸 느낀다고?”


이상한 말을 들었다는 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휴를 바라보던 윤선거는 이내에 크게 웃었다.


“하하하! 희중이 네가 부담? 돌아가서 영보 사형께 말씀드리면 해가 서쪽에서 떴나 물으실 거 같구나.”

“뭐, 저도 몇 번 그렇게 생각했으니 이번 정도는 괜찮습니다.”


전에 태도가 변한 송시열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였음을 떠올린 윤휴는 다른 말을 물으려고 했다.


정확히 무엇을 가져왔는지나 그 가치가 어떤지 그리고 윤선거가 언제쯤 돌아갈 생각인지 등등을 물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바깥에서 들려온 부름에 생각에 그치게 되었다.


“좌랑 나으리, 예전 그 상인이 배를 더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배? 상인?”


윤선거가 뜻을 몰라 되물은 반면 윤휴는 가슴에 가득 벅찬 감정을 느끼며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형, 죄송하지만 남은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해야겠습니다.”

“그거야 괜찮아. 어차피 나야 물건들을 전하고 조금 둘러보면 공무도 끝이다.”

“아, 그럼 함께 가서 보시겠습니까?”

“봐? 무엇을?”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묻는 윤선거를 보며 윤휴는 슬며시 웃었다.


“그야 새로운 경험이지요.”



***



“으하, 따뜻하다 싶더니 이젠 덥네?”


배를 타고 올 때는 바닷바람과 햇살 특유의 따가움이겠거니 했지만 막상 제물포에 내리니 그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전과 사뭇 다른 날씨에 바스쿠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에 동행한 시로타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얼굴로 그를 보았다.


“한창 더워질 시기니까요.”

“더, 더워질 시기?”

“전에 일본에 몇 번 오가셨다고 들었는데, 여름에는 오신 적이 없는 겁니까?”

“가긴 갔었지. 근데 여기도 그런 날씨가 이어질 거라고?”


일본보다 위쪽에 있길래 그저 추운 날씨와 덜 추운 날씨 그리고 미치도록 추운 날씨가 연이어진다고 생각했던 바스쿠는 정녕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옷, 두꺼운 것들이 대부분인데......”

“정히 그러시면 이 나라 옷이라도 하나 입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이 나라 옷을?”

시로타가 하는 말을 들은 순간 그의 머리에 전에 본 저지대 사람, 벨테브레이가 관복을 입은 모습이 떠올랐다.


‘흥미가 있기는 한데, 모르겠네.’


흥미가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니나 막상 입으라고 하면 주저할 것이고, 하물며 그걸 사라고 하면 한층 더 주저하는 마음이 들 바스쿠다.


그렇게 옷과 돈을 저울에 올리고 고민하던 중 지금 그가 할 일은 그게 아님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자네!”

“이크.”


그를 부르는 말에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돌리니 다행스럽게도 그를 이렇게 부를 사람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무서운 쪽의 얼굴이 보였다.


“내렸으면 와서 함께 있어야지, 뭘 하고 있어?”

“죄, 죄송합니다. 날이 생각보다 더워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날이 덥다? 아아.”


그가 하는 말에 배태경은 바스쿠를 위아래로 보더니 그럴 법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나라 옷이 제법 시원하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되면 사 입게 한결 나아질 거야.”


시로타에 이어서 배태경까지 이리 권하니 진짜로 좋은 것인가 싶었던 바스쿠는 조금 전에 생각했던 저울을 옷 쪽으로 살짝 기울였다.


그러나 여전히 무거운 돈이 담긴 저울을 보면 아무래도 그의 복장이 변할 일은 그리 쉬이 있지 않을 거 같았다.


“참, 그보다 어서 오게. 대인께서 자네에게 묻고 싶으신 게 많으신 모양이니.”


대인이라는 말에 그제야 무서운 쪽도 그를 찾고 있다는 걸 안 바스쿠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러나 그도 잠시, 그에게는 거부권이 없었기에 바스쿠는 묵직해진 걸음을 억지로 옮겼다.


타고 온 배는 다르나 같은 제물포에 내렸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바스쿠는 되도록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얼굴과 금세 마주하게 되었다.


“늦어.”

“죄, 죄송합니다.”


바스쿠가 다가오는 걸 힐끗 보더니 한마디 묵직하게 한 장화는 이내에 그에게서 관심을 거두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전에 와봤다고 했지?”

“예, 예.”

“전에도 이랬나?”


전에도 이랬는가.


이 물음에 바스쿠는 당황하여 되묻게 되었다.


“어, 전에도 이랬냐고 물으신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 그래. 내 말이 조금 두루뭉술했어. 내가 묻고 싶은 건 이걸세.”


긴장하며 물으니 장화는 그럴 수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다시 사방에 시선을 주더니 이번에는 곳곳에 있는 시설들을 가리키며 같은 걸 물었다.


“전에 왔을 때도 저런 집이나 시설이 있었나?”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2.19 23:29
    No. 1

    항복 박아야 했던 우리나라가 어느새 전국옥새 취급을 받게 된 건에 대하여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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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0화 사이에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3 23.03.04 611 29 11쪽
150 149화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 +2 23.03.03 600 25 12쪽
149 148화 사람은 말보다 느리다 +1 23.03.02 633 29 14쪽
148 147화 남의 집 불씨 +1 23.03.01 641 33 13쪽
147 146화 미루고 돌리고 속이고 +1 23.02.28 651 31 15쪽
146 145화 같은 자리 다른 꿈 +4 23.02.27 656 34 15쪽
145 144화 지금은 조선 사람 +5 23.02.26 682 34 12쪽
144 143화 저들에게 물어주십쇼 +1 23.02.25 682 28 13쪽
143 142화 가장 큰 욕심 +2 23.02.24 660 30 12쪽
142 141화 나라를 옥죄는 족쇄 +1 23.02.23 711 42 14쪽
141 140화 받았다면 응당 보응해야 한다 +1 23.02.22 704 31 12쪽
140 139화 위와 아래가 아닌 이웃 +3 23.02.21 714 33 13쪽
139 138화 한쪽에만 좋은 이야기는 없다 +1 23.02.20 707 35 13쪽
» 137화 전과 다른 것은 +1 23.02.19 706 32 12쪽
137 136화 그 사내는 악운을 타고났다 +1 23.02.18 690 36 12쪽
136 135화 같은 자리에 있다고 같은 생각을 하진 않는다 +4 23.02.17 737 35 15쪽
135 134화 책임을 나누는 이유 23.02.16 739 36 12쪽
134 133화 욕심이 부른 인연 +1 23.02.15 750 40 13쪽
133 132화 화를 피한 곳에 있는 것 +3 23.02.14 766 34 12쪽
132 131화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3 23.02.13 742 34 13쪽
131 130화 위는 아래를 모른다 +2 23.02.12 786 39 12쪽
130 129화 때로는 작은 것이 믿음직하다 +2 23.02.11 785 39 12쪽
129 128화 천자의 어머니 +5 23.02.10 818 34 13쪽
128 127화 만민이 따라야 한다 +6 23.02.09 806 38 13쪽
127 126화 이 땅은 조선이다 +3 23.02.08 834 42 13쪽
126 125화 사람은 시작하며 그 뒤를 본다 +1 23.02.07 765 38 12쪽
125 124화 호가호위 +4 23.02.06 797 42 14쪽
124 123화 엘도라도 +5 23.02.05 783 42 13쪽
123 122화 원수는 동방에서 만난다 +6 23.02.03 784 44 12쪽
122 121화 보는 곳은 모두 같다 23.02.03 696 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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