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34. 악마의 동굴에 있는 자들(2)

[피에로 에드 : 으히히히히히!!!!!!!!!]

보스 피에로 에드의 끔찍한 웃음소리가 왕좌가 있는 방에 울려 퍼진다.

[창문형에어컨 : 저 체력 0 된 거 맞아요?]

[창문형에어컨 : 온통 회색으로 보이는데?]

[늑대랑득템을 : 죽은 거 맞아요. 화면이 회색이면]

[창문형에어컨 : 아!]

[팥빙수와냉커피 : 부활해드릴게요!!]

힐러인 팥빙수와냉커피가 부활 마법을 창문형에어컨에게 걸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해변의일광욕이 앞으로 뛰어나갔다!!!

힐러가 쓰러진 파티원을 부활시키는 와중이었기 때문에 모두 방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두 ‘무슨 일인가?’하고 해변의일광욕이 움직이는 곳을 향해 마우스로 화면을 움직였다.

[해변의일광욕 : 여러분!!! 다들 보스에게서 피하세요!!!]

파티장 해변의일광욕이 외쳤다!!!

그와 동시에 우리 파티원들은 반사적으로 해변의일광욕과 대치하고 있는 보스에게서 멀어졌다.

그때 보스 악마의 광대 피에로 에드가 접시를 돌리던 막대는 탱커인 해변의일광욕의 방패와 충돌하고 있었다.

[쿵!!]

충돌 소리와 함께 보스 피에도 에드가 웃는다.

광대의 분장을 한 얼굴이지만 분장보다 더 크게 웃는 것 같다는 느낌......

[피에로 에드 : 제법이군요!! 제 일격을 막다니!!! 히히히!!! ^^]

풍선 대화가 보스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거대한 공을 발로 굴리며 다가오는 보스 피에로 에드!!

악마의 광대라는 칭호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오고 있는 모습 자체가 악마였다!!

접시를 돌리는 막대에서 빨간 액체가 흘러내리고 굴러오는 공의 뒤에는 피의 흔적이 생기고 있다!!!

[해변의일광욕 : 여러분!! 제가 보스의 어그로를 잡을 때까지 멀리 계세요!!!]

!!!!!!!!!

아니!! 아니!! 아직 어그로를 못 잡았다고!!! -_-;;;

그럼 보스가 자기 마음대로 목표를 정해서 공격하겠네???!!!

[팥빙수와냉커피 : 자! 됐어요. 창문형에어컨님!]

[팥빙수와냉커피 : 부활 마법을 걸었으니 예스를 누르면 됩니다.]

[창문형에어컨 : 네. 감사합니다^^ 힐러님!!]

[창문형에어컨 : 아! 부활했다^^ ㅎㅎ]

퍼억!!!

방금 부활은 했지만, 아직 체력을 다 못 채운 창문형에어컨.

체력 물약을 먹어 체력을 채우려고 할 때 뒤에서 보스 피에로 에드의 공격이 날아왔다!!!

[창문형에어컨 : 어?! 왜 다시 회색 화면이죠???]

[창문형에어컨 : 체력 물약을 클릭한 것 같은데......]

부활한 파티원이 원인 모르게 다시 쓰러지자 나머지 파티원들은 혼비백산했다!!

어디서 날아온 공격인가???

보스 외에도 공격을 하는 몬스터가 있었던가???

[늑대랑득템을 : 조심하세요!! 아직 우리 탱커가 보스 몬스터의 어그로를 못 잡았어요!!!]

[바람바람선풍기 : 네??!! 아직 어그로를???]

[창문형에어컨 : 아! 그래서 나한테 또 날아왔구나......]

다시 체력이 0이 되어 회색 화면 속에서 쓰러진 창문형에어컨이 말했다.

[피에로 에드 : 이히히히히!!! 한 놈 쓰러졌네^^]

[피에로 에드 : 너희도 이제 왕좌에 바닥에 쓰러져]

[피에로 에드 : 내가 올라선 공과 돌리고 있는 접시를 피로서 닦게 될 것이다!!! 이히히히힛!!!!!!!!!]

아! 접시와 공에서 계속 나오는 저 피의 흔적이 유저의 피였구나!!

지금 보스의 피에로 에드의 앞에서 탱커 해변의일광욕이 열심히 어그로를 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악마의 광대 피에로 에드의 공격은 쉽게 탱에게 향하지 않았다!!

[피에로 에드 : 자아~ 이번에는 누구냐? 으히히히히~]

헤드셋으로 등줄기까지 소름이 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보스 악마의 광대 피에로 에드가 뒤에 있는 것 같다!!

힐러가 일단 보스의 공격 사정거리에서 벗어났다.

보스의 근처에는 탱인 해변의일광욕, 마법사인 바람바람선풍기 그리고 나 암살자 늑대랑득템을만이 있다.

힐러인 팥빙수와냉커피는 탱만을 겨우 힐을 하기 위한 위치에 섰다.

그리고 아직 궁수인 창문형에어컨은 바닥에 누워있고......

탱인 해변의일광욕이 아직 어그로 스킬을 사용하며 보스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필요한 어그로가 모자란가 보다!!

악마의 광대가 가진 미소 서린 얼굴이 마법사 바람바람선풍기를 향한다.

[늑대랑득템을 : 바람바람선풍기님! 피하세요!!]

[바람바람선풍기 : 네?!]

바람바람선풍기의 의문과 함께 보스 피에로 에드의 일격이 날아간다.

손에 들고 있던 접시 공격!!!

접시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마법사 바람바람선풍기의 체력이 4분의 1만 남았다!!

4분의 3이 줄어든 것!!

[바람바람선풍기 : 헉!!]

줄어든 자신의 캐릭터의 체력에 놀라 마우스로 체력 물약을 클릭하는 바람바람선풍기!!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보스 악마의 광대 피에로 에드의 체력은 8,000.

탱인 해변의일광욕과 바람바람선풍기의 마법 공격 그리고 늑대랑득템을의 사막 전사의 천사 수리검의 스킬 공격으로 지금은 5,000대로 줄어든 상태다!!!

[피에로 에드]

[체력 5,834]

탱이 어그로를 못 잡아서 딜러들이 이리 피하고 저리 뛰어다녀 제대로 된 공격을 못 한 결과......

그 덕분에 다음 표적인 된 것은 늑대랑득템을이었다.

악마의 광대 피에로 에드의 접시 던지기 공격이 차례로 날아온다.

다행히 늑대랑득템을의 이동속도와 민첩이 좋아 보스의 공격이 빗나갔다.

빗나감 판정이 나오거나 주변에서 접시가 깨지는 그래픽만이 나오는 늑대랑득템을의 이동 궤적.

하지만 피하기만 잘했지 공격은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공격하면 탱이 어그로를 잡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

그때였다!!

[해변의일광욕 : 어그로 잡았어요!!]

탱이 어그로를 잡았다.

[팥빙수와냉커피 : 창문형에어컨님! 부활시켜드릴게요!! 잠시 기다리세요!! ^^]

[창문형에어컨 : 네. 이제 회색 화면 안 봐도 되는구나. 아아아... ^^;;;]

어그로를 잡은 탱과 함께 공격하는 늑대랑득템을의 수리검과 바람바람선풍기의 마법!!!

전세는 역전되었다!!!

몇 초 후 궁수인 창문형에어컨이 힐러인 팥빙수와냉커피의 부활 마법으로 되살아났다.

힐러는 창문형에어컨의 체력과 마력을 모두 채워주고 탱커의 체력과 마력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피에로 에드 : 너희들이 모두 싸워봤자 악마의 광대라는 칭호를 가진 나는 못 이긴다!!! 으히히히!!!]

[피에로 에드 : 왜냐하면......]

[피에로 에드 : 나는 저기 왕좌에 앉아있던 왕을 크게 웃게 해 3일간 일어나지 못하게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피에로 에드 : 하지만 지금은......]

[피에로 에드 : 아무도 없지......]

[피에로 에드 : 그건 바로 너희 같은 것들이 왕을 죽였기 때문이야!!]

보스 피에로 에드가 위로 뛰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피에로 에드가 밟고 있던 거대한 공이 파티원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해변의일광욕 : 억!!]

[늑대랑득템을 : 헉!!]

[창문형에어컨 : 으악!! 또!!]

보스 피에로 에드가 발로 굴리고 있던 거대한 공은 파티원들에게 타격을 주었다.

옆에 있는 파티원 목록을 보니 대체로 10%나 20%의 타격을 골고루 준 것 같았다.

공중으로 뛰어 올라갔다가 다시 공 위로 내려온 보스 피에로 에드!!!.

[피에로 에드 : 어느 날 왕이 죽어서 왔고......]

[피에로 에드 :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났지......]

[피에로 에드 : 나는 왕의 시신 앞에서 계속 재주를 부리고 웃기려고 노력했어......]

[피에로 에드 : 남은 자들이 그것을 보고 마저 떠났고......]

[피에로 에드 : 웬일인지 나에게 눈물을 보이더라고......]

[피에로 에드 : 왜인지 몰랐는데]

[피에로 에드 : 어느 순간 난 깨달았어!!]

[피에로 에드 : 모두가 날 질투하고 있구나!!! 으히히히히힛!!!!!!]

[피에로 에드 : 그래서 왕과 나를 떠나고 있구나!!! ^^]

풍선 대화를 읽던 우리는 기가 찼다.

완전한 오해 아닌가?

이건 광대인 피에로 에드가 왕의 죽음에 미친 것을 보고 불쌍해서 떠난 것 같은데......

[피에로 에드 : 그런데 지금!!!]

[피에로 에드 : 왕이 부활하려고 하고 있어!!]

[피에로 에드 : 그런데 너희 같은 간신들이......]

[피에로 에드 : 다시 모여들면...... 안 되지...... 않겠나?]

[피에로 에드 : 그렇지?]

광대의 얼굴이 더욱 웃는 것 같다.

[피에로 에드 : 그래서 내가 왕 주위를 깨끗이 하려고 하는 거야!!]

!!!

[피에로 에드 : 잘 가라! 간신배들아!!!]

보스 악마의 광대 피에로 에드의 대사를 들은 우리 파티원들은 입만 벌리고 있었다.

신경정신과에 보내야 할 광대를 앞에 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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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