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27. 검은 현자(3)

[늑대랑득템을 : 엇!!]

[나는야병장님어흠 : 어?!]

[내가최고야 : 어엇!! 내 캐릭터가 쓰러졌어?? 왜지??]

[내가최고야 : 아! 다시 일어났다^^]

파티원들은 검은 현자의 스킬에 당해 호수 바닥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는 모양새를 취했다.

[늑대랑득템을 : 보스가 공격을 시작했어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억!!! 보스가!!!]

늑대랑득템을의 말에 파티원들은 보스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없다!!

그리고 곧바로 자신들의 주변을 살폈다.

보스 검은 현자!!

가까운 곳에서 검은 현자가 파티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대의뒤에내가 : 어느새 검은 현자가 저기에!!!]

[온세상의아름다움 : 하악!!!]

깜짝 놀라는 파티원들.

자신들은 호수 밑에 배경으로 사용된 금화 더미와 은화 더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나는야병장님어흠 : 우리가 금화 더미를 바라볼 때 다가왔구나!!]

[늑대랑득템을 : 맞아요!! 어서 보스와의 전투를 준비하세요!!]

늑대랑득템을의 말에 파티원들은 보스에게서 거리를 두면서 물러섰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보스가 방금 어떻게 공격을 하던가요?]

[늑대랑득템을 : 두루마리를 찢더니 여러분과 제가 튕겨 나갔어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그랬군요! 하아~]

파티장 나는야병장님어흠은 한숨을 내쉬며 검은 현자를 바라보았다.

마지막 보스인 검은 현자는 서 있는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마치 ‘나는 떳떳하니 물러설 수 없다!’는 것처럼.

[온세상의아름다움 : 검은 현자가 공격을 하지 않아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오류? 아니면 첫 타가 없어서?]

[그대의뒤에내가 : ......]

[내가최고야 : ......]

마침표를 여러 개 찍으며 잠시 기다려보는 파티원들.

여전히 반응 없는 보스를 보고 결단을 내렸다.

[그대의뒤에내가 : 첫 타를 먼저 쳐야 하네요.]

[내가최고야 : 탱님이 먼저 치세요.]

[내가최고야 : 자! 여러분 준비하세요!!]

파티원들은 보스 검은 현자에게 마우스 커서를 대고 클릭했다.

[검은 현자]

[체력 12,000]

검은 현자의 체력은 12,000이었다.

[늑대랑득템을 : 체력이 꽤 높네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그래도 못할 것은 없어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이전 보스인 윌리 신드바드가 9,000이었으니까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겨우 3,000 정도 높을 뿐이에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불가능은 없어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운영자가 그렇게까지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았을 거예요! ㅎㅎㅎ]

[만기제대하고싶어 : 안심하세요!^^]

파티장이자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과 만기제대하고싶어가 파티원들을 안심시키려고 나섰다.

그에 다소 안심을 하는 파티원들.

이제 파티원들의 시선은 검은 현자를 향했다.

사막 요새에 있는 비밀 안전가옥 던전의 마지막 보스 검은 현자......

그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

[나는야병장님어흠 : 자! 여러분 준비됐죠?]

[나는야병장님어흠 : 저는 준비 됐습니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위치 잡았어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준비됨!!]

[그대의뒤에내가 : ㅇㅇ]

[내가최고야 : 네!!]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이 호수 위에 서 있을 수가 있군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음? 아! 그렇네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그러고 보니 신기하네요^^ ㅎㅎ]

[내가최고야 : 배경이겠죠! 그러니 서 있을 수 있는 거고!]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보스전 준비를 확인하는 우리 파티원들.

[나는야병장님어흠 : 시작합니다!! 이얍!!!]

탱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첫 타를 날렸다.

탱의 검이 보스 검은 현자를 향해 휘둘러 진다!!

퍽!!

[데미지 56]

보스 검은 현자가 첫 데미지를 받았다.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보스에게 검을 휘두른 몇 초 후.

파티원들의 공격이 보스 검은 현자에게 쏟아져 들어갔다.

[데미지 62]

[데미지 87]

[데미지 72]

[데미지 153]

......

딜러 각자가 데미지를 주면서 검은 현자의 움직임도 달라졌다.

[검은 현자 : 이놈들은 나의 사상에 감화되지 않은 건가?]

[검은 현자 : 나를 따르라!! 모험가들이여!!]

[검은 현자 : 그대들은 속고 있다!!]

[검은 현자 :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겠다는 건가?]

[검은 현자 : 그렇다면!!! 이것을 받아라!!!]

풍선 대화가 검은 현자의 머리 위에 뜨고 나서 양팔을 위로 들어 올린 검은 현자!

검은 현자가 들어 올린 손에는 두루마리가 들려 있었다.

스킬 공격이다!!!

[늑대랑득템을 : 조심하세요!! 검은 현자가 두루마리로 스킬 공격을......]

그러나 검은 현자가 두루마리를 찢는 동작이 더 빨랐다.

[검은 현자 : 받아랏!!! 신의 뜻을 담은 두루마리에서 나오는 힘을!!!]

화악!!!

찢어진 두루마리에서 환한 빛이 나왔다가 사라졌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무슨 스킬이죠?]

[만기제대하고싶어 : 일단 피하고 보자!]

[그대의뒤에내가 : 그게 좋겠어요!!]

딜러들이 몸을 움직여 현 위치를 떠나려고 했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어??!! 캐릭터가 움직이지를 않네???]

[그대의뒤에내가 : 헛?? 저도요?!]

[내가최고야 : 왜?? 왜??]

[나는야병장님어흠 : ??? 그게 무슨 소리예요? 움직이지를 않는다니?]

[나는야병장님어흠 : 엇??!! 이런!! 안 움직이네??!!]

[만기제대하고싶어 : 그렇죠! 안 움직이죠?]

그때 힐러인 온세상의아름다움이 외쳤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여러분! 보스가!!]

[만기제대하고싶어 : 보스가 왜요?]

모두의 시선이 보스 검은 현자에게 집중되었다.

검은 현자는 딜러들과 탱의 공격이 잠시 멈춘 와중에도 공격을 위해 두루마리를 꺼내고 있었다.

바로 ‘신의 뜻을 담은 두루마리’를!!

그때 늑대랑득템을은 보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것은 구마원이 물이 담긴 컵을 들어 물을 마시는 동안 자신의 캐릭터의 안전을 위해 뒤로 물린 것이었다.

그래서 늑대랑득템을과 탱과 딜러들을 멀찌감치 뒤에서 힐 하는 힐러인 온세상의아름다움만이 안전했다.

그들은 보스 검은 현자의 스킬 공격력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

[나는야병장님어흠 : 어서 공격해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네!!!]

[내가최고야 : ㅇㅇ]

[그대의뒤에내가 : !!! ㅇㅇ]

나는야병장님어흠의 외침에 검은 현자의 두루마리 스킬에 발이 묶인 딜러들이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스 검은 현자의 공격 행동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콰콰쾅!!!]

검은 현자의 공격이 자신의 사정권 안에 있는 모든 파티원들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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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무조건 사냥 성공만 하는것보다 어느정도 실패도 있서야할듯...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감사합니다^^
조언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