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26. 추종자 윌리 신드바드(1)

[우글우글! 우글우글!!!]

[와글와글!!!]

[시끌시끌!!!]

블록 월드 용병단의 단장 압둘라 스페이드를 잡고 나와보니 밖은 시장이었다.

시끄러운 사람들의 소리가 귓속으로 울려 퍼진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어디로 가지요?]

만기제대하고싶어가 시장 주변을 돌아보며 질문했다.

[늑대랑득템을 : 경호원을 찾아야겠지요.]

[늑대랑득템을 : 여기 들어올 때도 경호원과 대화를 하고 들어왔으니까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음. 그렇군요!!]

이리저리 캐릭터를 이동시켜 NPC 경호원을 찾는 만기제대하고싶어.

[만기제대하고싶어 :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어디 있지?]

워낙 시장에 인파가 많아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보다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인파에 가려진 것이다.

시장의 NPC들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복장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터번과 사웁의 펄럭임이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찾는 것을 더디게 한다.

히잡의 끝부분, 차로르, 부르카, 니카브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들......

뜨거운 태양 아래의 사막 요새에서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늑대랑득템을 : 음...... 보이지를 않으니 마우스로 클릭을 할 수가 없네요......

[늑대랑득템을 : 찾아봐야겠네요......]

늑대랑득템을이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나머지 파티원들은 인파 속으로 들어간 늑대랑득템을이 검은 현자의 경호원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기다렸다.

+++++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은 늑대랑득템을과 파티원들이 던전 2스테이지에서 나온 곳 근처에 있지 않았다.

워낙 인파가 파도처럼 두꺼워 찾기가 쉽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은 주변을 하나하나 클릭해 가면서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찾아보고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어...... 음...... 어디 있지? 근처에 있을 것 같은데......]

던전 앞에 있던 검은 현자의 경호원.

지금은 위치가 변동되었는지 잘 보이지가 않았다.

[늑대랑득템을 : 이상해...... 도대체 어디...... 응??!!]

모니터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미니맵!!

미니맵에서 무언가의 움직임이 보인다!

느리지만 움직이는 작은 아이콘!!

[늑대랑득템을 : 저게 뭐지???]

찾을 수 없는 검은 현자의 경호원과 관련이 있는 건가?

미니맵의 아이콘이 방향을 바꾸어 늑대랑득템을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고 있다.

늑대랑득템을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아이콘이 자신에게 다가올 때를 기다렸다.

드디어 미니맵에서 움직이던 아이콘이 늑대랑득템을을 가리키는 아이콘과 겹쳤다!!

[늑대랑득템을 : 엇! 저건 경호원!!]

검은 선글라스와 검은 양복을 입은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늑대랑득템을은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따라 뛰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은 시장 안의 인파들 사이를 열심히 뛰어다니며 주위를 살피는 모양새를 취했다.

무언가를 찾고 있나?

따라 다니다 보니 다시 처음에 검은 현자의 경호원과 만났던 자리에 왔다.

클릭해야겠다!

늑대랑득템을은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클릭해 대화를 시도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어서 오십시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제가 지금 몹시 바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긴말은 해드릴 수가 없군요!!]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검은 현자님께서 다시 습격을 받으셨습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번에도 모험가들이라고 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어떻게 이럴 수가!!!]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하아~]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늑대랑득템을은 계속 엔터를 치며 다음 대화를 읽어갔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지금 동료 경호원들과 연락을 취하며]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수상한 자들을 미행하고 있습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검은 현자님의 연설은 잠시 후에 열릴 예정입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렇게 모험가들 때문에 위험한데도]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검은 현자님을 찾아와 주시는]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당신 같은 동지가 있으니]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제 마음이 든든합니다!!! 하하하!!!]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잠시만 기다리시면...... 아!!!]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미행을 하던 수상한 자가]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수상한 사람이 아니었군요!!]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제 제 일은 끝났습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리 오십시오!]

늑대랑득템을은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따라갔다.

따라가 보니 파티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였다.

파티원들이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과 같이 오는 늑대랑득템을을 바라본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어떻게 된 거예요?]

[늑대랑득템을 : 시장 인파 속에서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찾았어요.]

[늑대랑득템을 : 대화를 했더니 이리로 오네요.]

[내가최고야 : ㅎㅎㅎ ^^]

[만기제대하고싶어 : 다행이네요. ^^]

[만기제대하고싶어 : 오래 걸리지 않아서]

[늑대랑득템을 : 자! 이제 각자 대화를 하세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

파티원들이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클릭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쉿!! 조용히!!]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여기서 이야기를 마저 합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는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다행히 아무것도 없었는지 다시 앞에 있는 늑대랑득템을을 바라본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검은 현자님은 지금 피해계시느라 자유로이 동지를 만나지 못하십니다......]

목소리를 낮추는 검은 현자의 경호원.

그는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그래서 검은 현자님의 안전을 위해......]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곳 어딘가에 비밀 안전가옥, 즉 안가를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피는 검은 현자의 경호원.

주변에 자신의 이야기를 몰래 엿듣는 자가 없는지 살핀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그 바람에 약간의 비용이 생겨]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지금 헌금과 기부금이 절실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모쪼록 동지의 성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오는 선택문.

[기부금을 내시겠습니까?]

[1. 금화를 낸다.]

[2. 은화를 낸다.]

[3. 내지 않는다.]

늑대랑득템을은 2번 은화를 낸다를 클릭했다.

은화가 기부금으로 지급되고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과의 대화가 계속되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감사합니다!!! 동지여!!!]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 기부금과 헌금은 검은 현자님과 그분을 보시는 추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45도 각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모션을 취했다.

약간 당황하는 늑대랑득템을.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자! 어서 들어가십시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여기는 비밀 안전가옥이라 다른 관계없는 자들이 입구를 보면 안 됩니다!!]

엔터를 치니 대화가 끝났다.

다른 파티원들도 대화를 끝내고 파티장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들어갈까요?]

[그대의뒤에내가 : 네. 준비됐어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들어가요.]

[늑대랑득템을 : 준비 끝.]

[나는야병장님어흠 : 그럼 들어갑니다!!]

회색의 원 안으로 우리 파티원들은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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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감사합니다!!
더위가 좀 가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