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27. 검은 현자(6)

검은 현자......

그는 수많은 NPC 추종자와 NPC 군중 그리고 블록 월드라는 용병단까지 고용해 모험가들과 상대했다.

검은 현자를 따르는 NPC 추종자와 NPC 군중들은 그를 헌신적으로 따르고 지지했다.

그러나 지금 검은 현자는 최후를 맞이하려 하고 있다.

바로 우리 파티원들에 의해서!!

아이템 ‘완벽한 방어’에 의해 보스 검은 현자의 공격은 그때마다 무위로 돌아갔다.

간혹 받는 데미지도 힐러의 힐 마법으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이제 마지막 순간!!]

[내가최고야 : 힘내세요!! 여러분!!]

[만기제대하고싶어 : 이제 보상받을 생각만 하세요!! ㅎㅎ]

파티원들은 보스가 줄 보상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격려했다.

그러나......

[늑대랑득템을 : 앗!! 검은 현자가 두루마리를 써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제가 완벽한 방어 사용합니다!!!]

힐러인 온세상의아름다움이 ‘완벽한 방어’를 사용해 보스의 공격을 막으려고 했다.

그런데 보스 검은 현자가 사용한 ‘신의 뜻을 담은 두루마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종류인 것 같았다.

광역공격이 날아오지도 않았고 이동 불가가 된 것도 아니었으니까......

[검은 현자 : 보아라!!!]

[검은 현자 : 내가 가진 필살의 두루마리의 힘을!!!]

[검은 현자 : 으하하하!!!!!!]

검은 현자가 큰 목소리를 내며 미지의 힘을 예상하게 하는 두루마리를 찢었다!!!

긴장감에 휩싸이는 우리 파티원들......

검은빛이 검은 현자를 감싼다!!

지금까지의 전투로 보스 검은 현자의 체력이 다 소모되어가고 있었다.

검은 현자가 처음부터 광역공격을 남발하였기에 당연히 마지막까지 공격 패턴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변한 것이다!!!

보스의 공격 패턴이!!!

당황하는 파티원들이 생겼다.

[그대의뒤에내가 : 이거 피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불안은 한데 공격은 날아오지 않으니 더 불안!!]

[늑대랑득템을 : 불안하시면 뒤로 빠지세요.]

[늑대랑득템을 : 무슨 효과가 있는지 제가 확인할게요.]

이번 두루마리의 효과가 무엇인지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저도 남지요.]

이렇게 탱인 나는야병장님어흠과 늑대랑득템을이 보스 검은 현자의 근처에 남았다.

다른 파티원들은 안전한 뒤쪽으로 물러서 공격을 준비했다.

+++++

검은빛이 검은 현자를 감싸고 있다.

아직도 말이다.

조금 전 사용한 두루마리는 우리에게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이거 불안한데......]

만기제대하고싶어가 말하는 그 순간!!

검은빛이 사라지고 검은 현자가 다시 나타났다.

[검은 현자 : 으하하하!! 보아라!!!]

[검은 현자 : 나의 힘을!!! 으하하하!!!]

다시 나타난 검은 현자.

그러나 다시 나타난 것은 검은 현자만이 아니었다!!

NPC 추종자가 검은 현자와 함께 나타난 것!!

[NPC 추종자 1 : 우리가 검은 현자님을 끝까지 지키겠다!!!]

[NPC 추종자 2 : 우리는 모험가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다!!!]

[NPC 추종자 3 : 검은 현자님이 이끄시는 길만이 옳다!!!]

NPC 추종자들이 이렇게 풍선 대화로 외치며 검은 현자를 뒤에 두고 좌우로 움직였다.

[그대의뒤에내가 : 공격하죠.]

[그대의뒤에내가 : NPC 추종자의 체력은 1,000뿐인데.]

[내가최고야 : 정말 체력이 1,000이군요!!]

파티원들은 NPC 추종자를 클릭해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거기다 보스 검은 현자의 체력은 그대로!!

회복되거나 늘어나지 않았다.

[그대의뒤에내가 : 이얍!!! 받아라!!!]

암살자 그대의뒤에내가의 표창이 검은 현자를 향해 날아간다!!

플레이어의 공격은 그가 마우스로 선택한 몬스터에게 날아감으로 검은 현자에게 타격을 주어야 했다.

[NPC 추종자 1 : 으윽!! 검은 현자 만세!!]

어???!!!

검은 현자에게 던진 그대의뒤에내가의 표창은 검은 현자가 아니라 앞에 있던 NPC 추종자에게 명중했다!!

[그대의뒤에내가 :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최고야 : 검은 현자와 추종자가 붙어있으니 그랬겠죠!!]

이 말과 함께 화살을 날리는 내가최고야!!

그가 클릭한 것은 검은 현자.

그런데 이번에도 NPC 추종자에게 명중했다.

[NPC 추종자 2 : 혁명 만세!!! 으악!!!]

경험치도 주지 않는 NPC 추종자들.

[내가최고야 : ???!!!]

[늑대랑득템을 : 아무래도 추종자들이 방패 역할인 것 같아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아!!]

[만기제대하고싶어 : 헛!! 그래서 저렇게!!!]

하지만 그뿐이었다.

[NPC 추종자 3 : 동지들이여!! 검은 현자님을 보호하라!!! 우어억!!!]

마지막 ‘NPC 추종자 3’이 쓰러지자 검은 현자는 우리 파티원들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검은 현자]

[체력 686]

잠시 우리 파티를 놀라게 했던 두루마리도 그게 전부였는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의 방패에 작은 데미지만 주는 평타만 치는 보스 검은 현자......

그를 보면서 늑대랑득템을은 생각했다.

인간 방패를 부르는 두루마리라니...... 세상에...... -_-;;;

별다른 효과가 없었기 망정이지 -_-;;;

다른 파티원들은 이제 남은 체력이 없는 검은 현자의 체력 게이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검은 현자]

[체력 686]

[체력 375]

[체력 65]

[체력 0]

순식간에 줄어들어 사라진 보스 검은 현자의 체력 게이지.

[검은 현자 : 으으윽!!!]

검은 현자가 무릎을 꿇고 신음 소리를 냈다.

[검은 현자 : 내 꿈이!!]

[검은 현자 : 나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검은 현자 : 아!!!!!!!!!]

[NPC 군중 : 이제 정의를 실현할 수 있었는데......]

호수 위에 쓰러지는 비밀 안전가옥의 마지막 보스 검은 현자!!!

[털썩......]

엎어져 쓰러진 검은 현자의 몸은 쓸쓸함을 자아냈다.

[그대의뒤에내가 : 이겼다!!! ^^]

[만기제대하고싶어 : 클리어했다!!! ^^ ㅎㅎㅎ]

[나는야병장님어흠 : 고생 끝 -_-???]

[그대의뒤에내가 : 왜요?]

[늑대랑득템을 : 클리어했다는 안내가 안 나오는데?]

[그대의뒤에내가 : 아! 그러고 보니......]

검은 현자를 잡았다는 안내와 획득한 보상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파티원들의 눈이 쓰러진 검은 현자에게 향했다.

그리고 동시에 검은 현자에게서 재빨리 멀어졌다!!

[그대의뒤에내가 : 설마 살아있는 거야???]

[온세상의아름다움 : 그럴 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복도로 통하는 문에서 무엇인가가 들어왔다.

NPC 군중들이었다.

[NPC 군중 1 : 아악!! 검은 현자님께서!!!]

[NPC 군중 2 : 이럴 수가!! 검은 현자님의 꿈이 끝난 것인가!!!

[NPC 군중 3 : 아아아아아!!! 으흐흐흐흑!!! ㅠㅠ]

구름 같은 군중들의 무리를 보고 우리 파티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이렇게 많이 남아 있었나?

들어오기 전에 행진하면서 멀리 간 것 아니었나?

[나는야병장님어흠 : 또 싸워야 하나?]

[늑대랑득템을 : 아닌 것 같아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늑대랑득템을 : 저것 보세요.]

NPC 군중들이 검은 현자를 들것에 싣고 있었다.

그러더니 호수의 한복판에 가서 들것을 내려놓았다.

[NPC 군중 1 : 검은 현자님! 안녕히 가십시오!]

[NPC 군중 2 : 검은 현자님...... 흐흐흐흑!!!]

[NPC 군중 3 : 명복을 빕니다......]

호수 밑으로 가라앉는 검은 현자의 몸......

이윽고 호수 밑에서 검은 현자가 사라지자 NPC 군중들도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졌다.

[늑대랑득템을 : 동영상 대신 나타난 거예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이제 끝난 거예요?]

[늑대랑득템을 : ㅇㅇ]

[만기제대하고싶어 : 휴~. 물약도 없었는데 다행이다!!]

다른 파티원들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물약이 없는 파티원도 있었다.

그렇지만 클리어를 했다는 것에 파티원들의 얼굴빛이 환해졌다!!

ㅎㅎㅎ~ 클리어했다!!! (^_^)

[검은 현자를 잡았습니다.]

[경험치 500,000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4,000,000을 획득했습니다.]

[사막 전사의 등짐을 획득했습니다.]

[사막 전사의 등짐을 획득했습니다.]

[사막 전사의 등짐을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파티원들의 눈앞에 이제야 보스를 잡은 보상 안내가 나타났다.

검은 현자는 확실히 쓰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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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매번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