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27. 검은 현자(8)

비밀 안전가옥의 최종 보스 검은 현자를 물리치고 나온 우리 파티.

회색의 소용돌이 원 속에서 나와 본 것은 시장의 풍경이었다.

[와글와글!!]

[시끌시끌!!]

여전히 시장은 시끄러운 상인과 호객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후~]

늑대랑득템을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하나의 던전이 끝났구나.’ 하고......

[나는야병장님어흠 :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네! 탱님도 수고하셨어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즐거웠습니다^^]

[내가최고야 : 클리어했다~!!! ㅎㅎㅎ ^0^]

[그대의뒤에내가 : 골드는 많이 벌었다. ㅎㅎ]

[늑대랑득템을 : (^_^) ㅎㅎㅎ]

늑대랑득템을은 웃음 이모티콘을 타이핑했다.

다른 파티원들과는 다른 의미였지만......

[금화를 획득했습니다.]

[금화 주머니를 획득했습니다.]

[칭호 : 위대한 사막의 전사를 획득했습니다.]

늑대랑득템을이 검은 현자를 물리치고 받은 보상은 그를 만족하게 했다.

[칭호 : 위대한 사막의 전사를 획득했습니다.]

새로 얻은 칭호 때문이다.

아까 칭호의 설명을 보았는데 머릿속에 번개가 번쩍이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이런 칭호도 있구나!!’ 하고!!

[위대한 사막의 전사]

[사막 요새의 던전인 비밀 안전가옥의 최종 보스 검은 현자를 물리치면 랜덤으로 획득하게 된다.]

[금화를 이용해 비밀 안전가옥에서 주는 장비 아이템을 획득하게 된다.]

금화를 이용해 던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

다시 생각해도 획기적이다!

흉악한 사막 도적단에게서 얻은 은화는 던전 입장권 역할.

금화는 아이템을 뽑을 수 있는 쿠폰 역할.

물론 칭호를 얻어야 한다.

‘위대한 사막의 전사’를 말이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저는 다른 분들이랑 다시 던전에 들어가려고 해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다시 들어가시고 싶은 분 있나요?]

[그대의뒤에내가 : 저요. ㅠㅠ]

[만기제대하고싶어 : 저도!!]

그대의뒤에내가와 만기제대하고싶어가 던전을 다시 가고 싶어 했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좋습니다. 두 분. ㅎㅎ]

[나는야병장님어흠 : 다른 분은 없지요?]

[내가최고야 : 수고하셨어요. 나는야병장님어흠님.]

[온세상의아름다움 : 네. 저는 종료하고 집안일 봐야 해요.]

[늑대랑득템을 : 저도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수고들 하셨습니다. ^^]

[나는야병장님어흠 : 다음에 연이 되거든 다시 봐요~ ^0^]

[늑대랑득템을 : 네~!]

[내가최고야 : ㅇㅇ ^^]

[온세상의아름다움 : ^^ 네.]

각자 인사를 하고 우리 파티는 헤어졌다.

+++++

사막 요새의 다른 채널.

제65채널.

던전 비밀 안전가옥을 함께 했던 늑대랑득템을은 파티원들과 헤어진 후 사막 요새에서 채널을 바꾸어 이곳으로 왔다.

그곳은 바로 복잡한 시장의 한복판이었다.

[늑대랑득템을 : 여기라면 보이지 않을 거야.]

화면을 마우스로 돌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늑대랑득템을.

그는 가방을 열고 아이템들을 살폈다.

찾는 아이템은 ‘금화 주머니’였다.

[늑대랑득템을 : 이 안에 얼마나 되는 금화가 들어있냐는 건데......]

[늑대랑득템을 : 그래야 칭호를 달고]

[늑대랑득템을 : 금화로 아이템을 얻지.]

따닥!

금화 주머니를 더블 클릭했다.

[늑대랑득템을 : 나왔다!! 몇 개야?]

50개의 금화 한 무더기가 인벤토리의 한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입가에 부드러운 웃음이 그려졌다.

[늑대랑득템을 : ㅎㅎ!! 나왔다!! ^0^ 야호~!]

이제 금화를 클릭하면......

따닥.

[늑대랑득템을 : 응???!!!]

[늑대랑득템을 : 왜 클릭을 했는데도 아이템이 안 나오지???]

따닥. 따다닥!!!

[늑대랑득템을 : 이럴 수가?!]

아무리 금화를 클릭해도 아이템이 나오지 않았다.

칭호인 ‘위대한 사막 전사’를 달고 있는데도!!

[늑대랑득템을 : 이게 무슨 일이지??? ㅠㅠ]

[늑대랑득템을 : 설마 오류야!! ㅠㅠ]

[늑대랑득템을 : 아아아!!! ㅠ0ㅠ]

이게 무슨......

실망한 늑대랑득템을은 별수 없이 상점에 금화와 은화를 판매하기로 했다.

사실 금화 주머니에서 나온 금화 50개면 5,000만 골드다.

충분히 대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거기다 흉악한 사막 도적단을 사냥하면서 받은 금화 21개.

그리고 던전 입장권으로 사용하고 남은 은화 13개면 액수는 더욱 커졌다.

[늑대랑득템을 : 그러면 이게 얼마지?]

금화 50개 곱하기 100만 골드.

금화 21개 곱하기 100만 골드.

은화 13개 곱하기 50만 골드.

5,000만 골드 플러스 2,100만 골드 플러스 650만 골드.

전부 합해서 7,750만 골드다!!!

오류로 인해 아이템을 얻지는 못했지만 7,000만 골드가 넘는다는 것은 충분한 득템 대용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늑대랑득템을 : NPC 상점이 어디 있더라......]

NPC 상점을 찾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아! 그렇지! 모험가 협회에 NPC 상인들이 모두 모여 있었지!! ㅎㅎ]

NPC 상인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곳.

바로 모험가 협회였다!!

[늑대랑득템을 : 그리로 가자!]

이렇게 결정하고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저기 멀리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풍선 대화였다.

[...... : 위대한 사막의 전사......]

위대한 사막의 전사!!

[늑대랑득템을 : 엇! 저 칭호는?!]

늑대랑득템을은 풍선 대화가 나온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발견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위대한 사막의 전사님을 환영합니다!!!]

위대한 사막의 전사를 찾는 NPC의 정체는......

바로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었다!!

+++++

[늑대랑득템을 : 오호!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금화를 아이템으로 바꾸어주는 역할이었군!! ^^]

[늑대랑득템을 : 못 보고 지나갈 뻔했어!! ^^]

[늑대랑득템을 : 오류가 아니었네^^ 이렇게 못 보고 지나갈까 봐 안내도 해주고^^~~~]

늑대랑득템을은 자신의 칭호와 닉네임을 바라보았다.

[위대한 사막의 전사 늑대랑득템을]

근사하다!!

비록 금화를 아이템으로 바꾸는 기능밖에 없지만 말이다.

[어서 오십시오.]

[오오!!! 위대한 사막의 전사여!!]

[그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대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던전에서 받은 금화 주머니에서 나온 금화가 있다면 아이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십시오!!]

[1. 금화를 아이템과 교환하여 받기.]

[2. 나가기.]

이미 보스 검은 현자를 잡고 누구보다도 70레벨로 빠르게 올라왔다.

그리고 지금 던전에서 못 얻은 아이템도 받게 되었다!!

무엇이 나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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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감사합니다!!
남은 여름도 시원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