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27. 검은 현자(1)

[시끌벅끌!!! 와글와글와글!!!]

잠시 착각했다.

이 던전에서는 회색의 소용돌이 원으로 들어가면 다음 스테이지가 아니라 여기로 나오지......

늑대랑득템을은 사방에 넘쳐나는 인파를 바라보며 이곳이 시장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다른 파티원들도 주변의 소음을 들으며 시장 한복판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시장이네.]

[내가최고야 : 네. 시장이에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다른 던전에서처럼 다음 스테이지인 줄 알았어요.]

[늑대랑득템을 : 음. 경호원을 찾아야겠지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그래야지요.]

[그대의뒤에내가 : 오! 저기 있네요!!]

그대의뒤에내가가 NPC 경호원을 찾았는지 뛰어갔다.

우리도 그대의뒤에내가를 따라 그곳으로 이동했다.

도착한 곳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을 발견한 우리 파티.

파티장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경호원에게 접근해 말을 건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어서 오십시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검은 현자님이 변을 당하실 뻔하시다가]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다행히 NPC 군중들 속에서 나온]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어떤 추종자분 덕에]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검은 현자님은 무사하셨다고 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그런데 그 추종자분은 그만......]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목숨을 잃으셨다고......]

경호원이 잠시 슬픈 듯이 우는 모습을 보인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정말 애도를 드립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여러분도 잠시 묵도를 해주십시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

경호원의 머리 위로 말줄임표가 잠시 떴다가 사라졌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이번 일로 우리는 각성해야 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우리는 모두 단결해야 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모두 합심해서 모험가들을 물리쳐야 하는 것입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NPC 추종자들과 검은 현자님을 지원하기 위해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바로 당신이요!!!]

NPC 경호원의 대사가 끝나고 선택 메뉴가 나왔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기부금과 헌금을 미리 받습니다!!]

[1. 금화를 낸다.]

[2. 은화를 낸다.]

[3. 둘 다 내지 않는다.]

늑대랑득템을은 은화를 내었다.

[늑대랑득템을 : 이번에는 모두 은화를 냈지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네~^^!]

[나는야병장님어흠 : 이번에는 다 냈을 거예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그 소동이 있었으니! 어~ 어흠!!]

[내가최고야 : ......]

[온세상의아름다움 : ???]

[그대의뒤에내가 : -_-]

나는야병장님어흠의 글을 보고 제각기 반응을 나타내는 파티원들......

[늑대랑득템을 : ^^;;;]

[늑대랑득템을 : 자! 그럼 병장님 들어가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어흠!!]

회색의 소용돌이 원 속으로 파티장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앞장서서 들어갔다.

+++++

아랍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들리는 경문 소리......

비밀 안전가옥의 복도가 눈앞에 나타났다.

마지막 4스테이지에 들어온 것이다!!

[늑대랑득템을 : 모두 들어왔지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네!]

[내가최고야 : 네~]

[늑대랑득템을 : 다 들어온 것 같군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음...... 그렇군요! 다 있어요.]

화면을 움직여 파티원들이 다 모여있나를 확인하는 파티장 나는야병방님어흠.

[온세상의아름다움 : 다 있어요. 가요.]

[그대의뒤에내가 : 가자아~!]

우리 파티는 앞으로 갔다.

아침 경문 소리가 들리는 복도는 조용했다.

경문 소리 외에 들리거나 움직이는 물체는 없었다.

그렇게 걸어가는 도중에......

경문 소리와 다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군중들의 목소리였다.

[늑대랑득템을 : 저기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저도 들었어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어서 가봐요!!]

우리 파티는 앞에 있는 좌회전 복도를 지나 다시 우회전했다.

그러자 펼쳐지는 광경!!!

그것은 수많은 NPC 군중들이 어느 방 앞에 엎드려 울며 외치는 장소였다!!

[NPC 군중 1 : 검은 현자님!!!!!!!!!]

[NPC 군중 2 : 아이고!!!!!! ㅠㅠㅠ]

[NPC 군중 3 : 나오시옵소서!!! 검은 현자님!!!]

[NPC 군중 4 : 검은 현자시여!!!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옵소서!!!]

[NPC 군중 5 : 엉엉엉!!! 검은 현자님!!! 흑흑흑!!! ㅠㅠㅠ]

[NPC 군중 6 : 으흐흐흐흑!!!!!! 검은 현자님!!!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수많은 NPC 군중들의 외침이 풍선 대화로 표시되었다.

그에 응답하듯이 원래는 플레이어가 들어가야 하는 문에서 검은 현자가 출현했다.

[검은 현자 : 너희의 통한의 부름을 듣고 내가 왔노라!!!]

보스 검은 현자의 말이 들려왔다.

[검은 현자 : 나를 따를 자들은 NPC 추종자가 되어라!!!]

[검은 현자 : 적극적으로 추종하라!!!]

[검은 현자 : 우리가 지원하겠다!!!]

[검은 현자 : 지금부터 비밀 안전가옥에 침입한 모험가들과 전면전이다!!!]

[검은 현자 : 모든 NPC 추종자들은 마지막까지 격렬하게 저항하라!!!]

검은 현자가 두 팔을 번쩍 들더니 다시금 NPC 군중들을 보고 외쳤다!!

[검은 현자 : 사막의 전사들이여 나를 따르라!!!]

[검은 현자 : 추종자들이여 세속에 물들지 마라!!!]

[검은 현자 : 우리의 행동과 말은 정당하다!!!]

[검은 현자 : 그 누가 뭐라 해도 정당함 그 자체다!!!]

[검은 현자 : 정당함을 알리기 위해 나는 무슨 짓이든 다했다!!!]

[검은 현자 :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를 따르라!!!]

검은 현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군중들의 함성이 울려 퍼진다!!

[NPC 군중 1 : 검은 현자님 만세!!!!!!!!!]

[NPC 군중 2 : 만세!!! 만세!!!]

[NPC 군중 3 : 만세에!!!!!! 만만세!!!!!!!!!]

[NPC 군중 4 : 모험가들을 무찌르자!!!!!!]

[NPC 군중 5 : 우리의 구세주 검은 현자님을 결사옹위하자!!!!!!!!!]

[NPC 군중 6 : 자!!! 가자!!!!!!]

두 주먹을 공중에 휘두르며 NPC 군중들은 우리 파티에게 다가왔다!!

우리 파티원들은 갑작스러운 군중들의 행진에 깜짝 놀랐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어?! 어??!!]

[그대의뒤에내가 : 다가오는데요???!!!]

[내가최고야 : 어떻게 하죠??? -_-;;;]

[늑대랑득템을 : 그냥 있어요!!]

[늑대랑득템을 : 동영상 대신일 뿐이에요!!]

늑대랑득템을의 말대로 NPC 군중들은 파티원들을 그대로 통과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파티원들!!

NPC 군중들이 모니터 화면에서 사라지자 보스 검은 현자도 방 안으로 사라졌다.

우리 파티원들은 방 안으로 사라지는 검은 현자를 보고 생각했다.

‘저 방안이 마지막 스테이지의 불을 지피는 장소일 것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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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대구라서 전혀 태풍피해가 없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다행입니다. ^^
이제 동해에서 19호, 20호 태풍이 만나서 사라질 일만 남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