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26. 추종자 윌리 신드바드(3)

[늑대랑득템을 : 보스가 왜 NPC 군중들 속에서 나오지!!!]

늑대랑득템을의 지적에 파티원들이 그쪽으로 화면을 돌렸다.

NPC 군중 속에 우뚝 선 시커먼 사람의 그림자!!

그 사람의 그림자 머리 위에 풍선 대화가 떠 있었다.

[윌리 신드바드 : 제가 검은 현자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윌리 신드바드 : 제가 NPC 군중들과 추종자들을 지키겠습니다!!!]

시커먼 그림자는 NPC 군중 사이를 걸어 연설대로 다가왔다.

드디어 연설대 위로 올라온 시커먼 그림자!!

그는 검은 현자의 뒤편에 섰다!!

[검은 현자 : 그대는 누군가?]

[윌리 신드바드 : 신드바드! 윌리 신드바드라고 합니다!!]

[검은 현자 : 뭘 하는 사람인가?]

[윌리 신드바드 : 모험가입니다!!]

[검은 현자 : 모험가?! 정녕 모험가였단 말인가?!]

[윌리 신드바드 : 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윌리 신드바드 : 오직 검은 현자님의 연설에 감동해 전투를 결심한 겁니다!]

[검은 현자 : 오!! 오!!! 신이 그대를 보내셨구만!!! ㅠㅠ]

둘은 서로를 껴안는다.

포옹이 끝나자 검은 현자는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검은 현자 : 그대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윌리 신드바드 : 감사합니다! 검은 현자여!!]

[윌리 신드바드 : 어서 피하십시오!!]

[검은 현자 : 신드바드! 당신의 앞날에 신이 천국이 있으니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네!!]

[윌리 신드바드 : 네!!! 알고 있습니다!!!]

[검은 현자 : 무운을 비네......]

검은 현자가 연설대 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다음에는......

[윌리 신드바드 : 모험가들은 들어라!!!]

[윌리 신드바드 : 나 윌리 신드바드는 모험가들인 그대들과 싸우겠다!!]

[윌리 신드바드 : 나도 모험가였으니 그대들에게도 인정을 베풀어]

[윌리 신드바드 : 합당한 처벌을 내리겠다!!]

[윌리 신드바드 : 신벌을 달게 받아라!!!]

사막 요새 비밀 안전가옥의 3스테이지 보스 윌리 신드바드의 외침이었다!!

+++++

구마원은 옥수수수염차를 한 모금 마시며 검은 현자와 보스 윌리 신드바드의 풍선 대화를 읽었다.

“대단한 대사네.”

작가가 테러에 대해 조사를 했나 보다.

검은 현자의 저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테러 수괴 아무개가 한 말이다.

파키스탄에서 전투 중 전사했지 아마......

생각이 끝남과 더불어 구마원은 곧바로 키보드와 마우스로 보스 전투를 준비했다.

보스 윌리 신드바드의 체력은......

9,000......

강대해 보이는 체력이다!!

+++++

[나는야병장님어흠 : 옵니다!!!]

보스 윌리 신드바드가 무기를 든다.

언월도.

기다란 창대에 넓은 면을 가진 칼날이 달린 무기다.

삼국지에 나오는 촉나라 장수 관우 운장이 사용했다.

[휭!!]

윌리 신드바드가 검은색 언월도를 휘두른다!!

다행히 나는야병장님어흠의 방패에 가로막혀 피해는 없었다.

그 순간 언월도를 다시 들어 올리는 윌리 신드바드!

섬뜩한 느낌에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휘익!!]

나는야병장님어흠이 피하자마자 그 자리에 윌리 신드바드의 검은 언월도가 내리쳐진다!!

[쾅!!!]

검은 언월도가 바닥에 부딪히며 굉음을 내었다.

늑대랑득템을은 가까이서는 상대가 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콰쾅!!]

그리고 실제 그랬다.

윌리 신드바드의 일격은 곧장 치명타로 나타났다.

탱커의 방패를 뚫고 나는야병장님어흠에게 데미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치명타 286]

단일 타격으로는 굉장히 많은 치명타 데미지.

나는야병장님어흠의 체력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으윽!!!]

보스 윌리 신드바드의 검은 언월도가 탱인 나는야병장님어흠에게 준 타격은 컸다.

재빨리 온세상의아름다움의 힐이 들어갔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휴~ 고맙습니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 파이팅!!]

힐러의 응원을 들은 나는야병장님어흠은 힘을 내어 탱킹을 시작했다!!

어그로 스킬과 최초의 일격이 보스 윌리 신드바드에게 가해졌다.

딜러들이 탱커가 어그로를 충분히 끌었다고 생각했을 때 딜이 시작되었다!!

보스 윌리 신드바드에게 퍼부어지는 수많은 마법과 화살과 표창의 소나기!!!

9,000에 이르는 보스의 체력이 깎여 가기 시작한다!!

[윌리 신드바드]

[체력 9,000]

[체력 8,212]

......

[체력 7,655]

......

[체력 7,020]

......

딜량이 좋았다.

늑대랑득템을은 보스의 체력 게이지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을 보며 안심했다.

아마도 공격력이 강화된 보스의 약점일 것이다.

탱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보스에게 치명타를 먹으며 버티고 있다.

[치명타 255]

[치명타 249]

[치명타 265]

나는야병장님어흠이 탱커이길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치명타 몇 방에 쓰러졌을 것이다.

다행히 큰 데미지에도 힐러인 온세상의아름다움의 힐링으로 즉각적으로 치료가 되었다.

손이 바쁜 힐러는 그럼에도 파티 목록에서 다른 파티원들을 돌아보며 치료를 해야 할 캐릭터가 있는지 확인했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힐링이 필요하신 분은 ‘1’을 타자하세요!!]

[늑대랑득템을 : 네]

[만기제대하고싶어 : ㅇㅇ]

[내가최고야 : 네!]

온세상의아름다움의 말에 파티원들이 대답했다.

딜러들의 딜로 인해 보스 윌리 신드바드는 많은 체력을 잃고 있었다.

[체력 6,161]

[체력 5,811]

[체력 5,409]

......

공격력이 강한 보스의 약점은 아마도 방어력이 약한 것일 것이다.

보스 윌리 신드바드와 전투를 한 지 3분이 됐는데 벌써 처음에 강대해 보였던 체력 수치를 절반 수준으로 만들었다.

[체력 4,525]

그때 윌리 신드바드의 검은 언월도가 허공을 가른다!!

[휘잉!!!]

검은 언월도가 지나가는 공간에 흰색의 선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치명타 278]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타격을 받자 힐러인 온세상의아름다움이 힐 마법을 시전해 상처를 치료한다.

체력 게이지가 절반이 되었더라도 보스인 윌리 신드바드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휘잉! 휘잉!]

어그로를 잘 끌었기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파티원들이 저 엄청나게 강한 공격력을 가진 무기에 당할 뻔했다.

아직까지는 보스도 탱인 나는야병장님어흠만을 바라보고 전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럴 때 보스의 체력을 줄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쾅!!]

다시 윌리 신드바드가 검은 언월도로 바닥을 찍었다!

그 충격이 화면을 흔들리게 했다.

탱커는 움직이지 않는데 다른 딜러들은 바닥에서 떠올랐다가 내려온다.

잠시 멈추는 딜.

[늑대랑득템을 : 와! 엄청나네!!]

[내가최고야 : 정말요! 엄청난 충격이에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저기에 맞으면...... 아휴!!]

[그대의뒤에내가 : 끔찍할 것 같네요......]

[늑대랑득템을 : 탱이 200이 넘는 치명타를 맞는데]

[늑대랑득템을 : 우리는......]

[내가최고야 : 아마도 한두 방에 사망......]

[그대의뒤에내가 : 부들부들]

[늑대랑득템을 : 음? 그런데 추종자가 없네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추종자? 아! NPC 추종자!]

[만기제대하고싶어 : 그러고 보니 혼자 싸우는군요.]

[늑대랑득템을 : 군중에서 나오는 설정을 보면]

[늑대랑득템을 : 중요한 인물 같아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ㅎㅎㅎ]

[만기제대하고싶어 : 그래 봤자 악당 보스죠.]

[내가최고야 : 음. 그렇기는 해요.]

[내가최고야 : 언월도를 들었지만]

[내가최고야 : 악당 설정이죠!!]

[늑대랑득템을 : 삼국지의 관우 인상이 좋았어요.]

[내가최고야 : 네. 저도.]

늑대랑득템을과 딜러들의 대화 중에도 탱킹하는 나는야병장님어흠은 고생하고 있었다.

보스 윌리 신드바드의 일격마다 치명타가 터져 체력 게이지를 줄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스가 휘두르는 무기의 단순한 움직임에도 데미지가 강하니 위기가 느껴진다.

이제 딜러들의 노력으로 보스의 체력은 4천 아래로 내려갔다.

조금만 더하면 이번 스테이지의 보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안도하는 순간!

보스의 움직임이 바뀌었다!

검은 언월도를 들고 춤추는 듯한 움직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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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변진섭]

잘보고 갑니다.

[이나이™]

감사합니다.^^
비도 온다니 시원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