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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연재수 :
317 회
조회수 :
459,652
추천수 :
4,421
글자수 :
1,113,665

작성
18.09.23 12:25
조회
874
추천
7
글자
7쪽

32. 크리스마스 이벤트(1)

DUMMY

엄마와 맛있게 뷔페에서 식사를 했다.

탕수육과 군만두, 추어탕, 양념 오리로스구이 등을 먹으며 크리스마스이브를 장식했다.

둥근 식탁에서 저녁을 먹는데 옆으로 접시가 점점 많이 쌓여갔다.


[달그락!]


“많이 먹어!”


엄마가 내 그릇이 비자 미리 음식을 담아온 그릇을 나에게 밀었다.

구마원은 중앙에 산처럼 쌓여있는 음식을 자신의 그릇으로 이동시켰다.

아직 식지 않은 소스가 탕수육을 더 맛있게 보이게 했다.


[냠냠!!]


탕수육을 한 개 집어 입안에 넣고 씹었다.

소스와 뒤섞인 육즙이 입안을 맴돌았다.


“아! 맛있어!!”


구마원의 얼굴은 맛있는 음식으로 해맑게 보였다.

엄마가 그 얼굴을 보고 지나가듯이 작은 목소리로 하는 말.


“얼굴도 잘생겼는데 취직도 했었으면 오죽 좋았을까?”


엄마의 희망 사항이었다.

‘너 해라!!’하는 강요를 담은......

하지만 아무리 작은 소리도 거기에 해당하는 본인에게는 분명히 들리는 법!!


‘취직?’


구마원은 양념 오리로스구이를 먹으며 엄마에게 물었다.

입가에 오리고기에 묻힌 들깨가 묻어있다.


“엄마? 그게 무슨 소리야? 취직이라니? 내가 취직할 곳이 있었어?”


엄마의 눈이 빛났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눈빛!!!


“응. 모임을 하다가 말이 나왔어! 엄마 친구의 이야기인데......”

“계속 말해 봐!”


구마원은 일단 엄마의 말을 들어보고 취직을 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려고 했다.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 수는 없고.

비록 게임에서 현금을 만졌지만......

창업이나 직장을 갖는 것보다는 아직 ‘푼돈’급의 액수였다.


“엄마 친구가 뭐라는데?”

“그게 엄마 친구의 남편이 네가 좋아하는 게임업계에서 일하는데 거기서 직원을 구한다는구나.”


엄마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게임이 잘 돼서 사람을 구하는데 아무나 구할 수는 없어서......”

“응! 응! 그래서?”

“조건이 게임을 좋아하는 성실한 사람을 구한다고 하더라고!”

“응! 그래?”

“그런데 네가 게임을 밤이나 낮이나 계속하잖아?”

“그랬지......”


구마원은 게임만 한 것이 미안해진다.


“그걸 보고 일단 ‘게임은 좋아하는구나!’하고 판단이 서더라!”

“아!!”


구마원의 관심을 본 엄마는 다음 말을 이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내 아들한테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고 엄마 친구에게 취직 청탁을 예약하고 왔다!”

“음......”

“어떠냐? 관심이 가니?”


구마원은 군만두를 탕수육 소스에 찍어 먹으며 생각해보았다.

게임을 해서 번 불특정한 수입보다야 취직해서 버는 돈이 더 안정적인 것은 분명!!


“그리고 성실성 말인데......”


성실성?

그건 뭐라고 말했지?

구마원이 생각해보니 그다지 성실한 모습은 보이지 못한 것 같은데?


“네가 심부름은 잘하잖아? 그걸 생각해보니 ‘내 아이가 성실하구나!’하고 생각이 들었어! 호호호!!!”


엄마가 할 이야기를 다 했는지 웃으셨다.

이제 결론이 남았다.

그 결론은......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준비하고 있어!! 알겠지?”

“네.”


일방 통보였지만 꼭 싫은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긍정적인 대답을 해드렸다.

이제 김이 모락모락 솟아 나오는 양념 오리로스구이와 탕수육을 다 먹었고......

접시가 쌓인 곳에서 1장의 접시를 새로 들고 잡채와 물만두를 담았다.

그리고 접시 한 켠에 새우튀김과 문어 튀김을 담아가지고 자리로 돌아왔다.


“싫지는 않지?”


엄마가 재차 확인을 하기 위해 구마원에게 물었다.


“네. 일단은 좋아요.”

“그럼 한 번 해보마!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식사는 계속되었고 이윽고 엄마와 구마원의 식사가 끝났다.

뷔페는 들어올 때 입장료 형식으로 요금을 내므로 나갈 때는 그냥 나가면 되었다.


+++++


집에 돌아왔다.

오후 5시인데 배가 부르도록 밥을 먹어 잠이 쏟아졌다.

자기 방 침대에 누운 구마원.


“음. 아직 눈이 오네......”


창밖으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까 엄마와 뷔페 음식점에 갈 때는 눈이 그쳤었는데......


“그래! 내려라! 눈아 내려라!! 그래야 내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지!!”


눈웃음을 지으면서 구마원은 잠에 빠졌다.


+++++


12월 24일 오후 11시.

구마원이 기지개를 켜면서 깨어났다.


“으하함!!!”


구마원이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에 있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구기자차를 시원하게 냉장시켜놓은 물병이 있다.

그것을 꺼내어 컵에 따랐다.


“카아!! 시원하다!!”


겨울이라서 엄마가 방 안 온도를 올려놨나 보다.

그래서 더운 기운에 일어나 마시는 냉차는 매우 맛있었다.

거실의 시계에 눈이 갔다.

오후 11시.


“이제야 소화가 됐나 보네. 시간 맞춰서 일어난 것 같아!”


스파클링 온라인에서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경험치 100%!!!

그리고 그 외에 랜덤 골드주머니, 눈싸움, 눈사람 이벤트!!


“이제 1시간쯤 후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는지 안 되는지 알 수가 있겠지?”


꼭두새벽부터 이벤트냐?

아니면 오전이나 오후부터 이벤트냐?


+++++


GM 팀장이 시계를 보고 있다.

오후 11시.

설마 새벽 12시부터 눈이 내리지는 않겠지?

몇 명의 GM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비해 야근을 하고 있다.

GM 팀장은 그런 GM들을 흐뭇하게 보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럼 수고들 하게!!”

“네. 들어가십시오!! 팀장님!!”


GM들이 GM 팀장에게 인사를 했다.

GM 팀장도 GM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사무실을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내리지 않는 눈.

GM 팀장은 한쪽은 웃음이 나오고 다른 한쪽으로는 입맛을 다셨다.

쓸데없이 게임 이벤트를 해서 바쁘기가 싫었다.

하지만 낭만이 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좋았다.

창밖을 보며 마시는 커피.


“눈이 내렸으면......”


하지만......

경험치 이벤트 때문에 고렙들이 많이 생겨 콘텐츠가 없다고 항의하는 일명 ‘징징이’들이 생각나자 머리가 아팠다.

과거에 그 때문에 집에 가지도 못하고 야근에 야근을 연속으로 하던 때가 생각났다.


“후우~! 나도 출세한 건가? 이렇게 집에 와서 이벤트를 발생시킬지도 모를 눈이 내리기를 바라는 것을 보니......”


소파에는 잠이 든 아이들의 머리맡에 놓아 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이 놓여있다.

어느덧 자신의 나이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


+++++


구마원은 눈이 커졌다.

눈이 내리는 것이다.

그것도 새벽 12시가 ‘땡’하고 칠 무렵에 정확하게 말이다!!!

이미 잠은 자놨고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야식을 가지고 들어가 스파클링 온라인을 실행!!

게임 내에서는 이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있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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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33. 악마의 동굴(4) +4 18.10.04 816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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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33. 악마의 동굴(2) +2 18.10.02 842 8 8쪽
218 33. 악마의 동굴(1) +2 18.10.01 899 7 9쪽
217 32. 크리스마스 이벤트(7) +2 18.09.29 821 7 9쪽
216 32. 크리스마스 이벤트(6) +2 18.09.28 832 7 7쪽
215 32. 크리스마스 이벤트(5) +4 18.09.27 859 7 7쪽
214 32. 크리스마스 이벤트(4) +2 18.09.23 851 8 8쪽
213 32. 크리스마스 이벤트(3) +2 18.09.23 821 7 8쪽
212 32. 크리스마스 이벤트(2) +2 18.09.23 838 9 7쪽
» 32. 크리스마스 이벤트(1) +2 18.09.23 875 7 7쪽
210 31. 골드를 코인으로(4) +2 18.09.23 822 7 8쪽
209 31. 골드를 코인으로(3) +2 18.09.23 822 8 8쪽
208 31. 골드를 코인으로(2) +2 18.09.23 818 7 7쪽
207 31. 골드를 코인으로(1) +2 18.09.23 82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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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30. 저주를 받은 산장(5) +2 18.09.21 816 7 7쪽
203 30. 저주를 받은 산장(4) +2 18.09.20 866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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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29. 마왕의 별장(1) +2 18.09.12 867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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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28. 유적 연구소(3) +2 18.09.08 844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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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26. 추종자 윌리 신드바드(2) +2 18.08.17 922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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