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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퇴마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자모
그림/삽화
자모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8
최근연재일 :
2023.06.16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97
추천수 :
45
글자수 :
194,882

작성
23.06.08 17:29
조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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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27화 폭풍전야

DUMMY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마도 정 목사의 딸 예식에서 불린 축가 때문일 것이다.

평소 작은 소음조차도 잡아낼 수 있었던 다른 날과 달리 교회 곳곳을 울리는 찬송가는 내 집중력을 흐트려놓기에 충분했고 이는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무엇보다 놈이 내게 놓은 약물이 뭐였는지는 몰라도 몸에 기운이 쫙 빠질 정도였어.. 정신까지 잃을 정도였으니까.'


잠결에 양아치 같이 생긴 놈을 본 것은 꿈인지 현실인지조차 분간이 안됐지만, 분명한 것은 바다에 던져진 지금 내 꼴을 보아하니 그건 현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차디찬 서해 바다에 빠진 순간.

몽롱해진 정신은 서서히 돌아올 수 있었다.

다만, 죽기 직전에 가서야 맨정신이 되었다는 거다.


"끄르륵...끄윽.. 끄윽."


해수면까진 최소 10미터.

쇠사슬은 진작 끊어냈지만 이미 육체는 한계치에 도달했다.


'기껏 도망쳐서 얻은 결말이 이건가..'


붉게 충혈된 두눈은 마계에서 그가 마인이었을 당시의 눈과 흡사했다.


서서히 끊겨가는 의식.


두근. 두근. 두근.


바닷속 선명하게 들리던 태혁의 심장소리가 점차 멎어간다.


*


불타오르듯 벌겋게 달아오른 땅.

땅 위의 열기는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팅!


바닥이 굴러다니는 애먼 돌 하나를 무심하게 바로 쳐낸다.


"씨잇팔! 내 팔자야. 술 때문에 죽은 것도 억울한데.. 지옥이라니."


마계에 온지 어느덧 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태혁은 불만 투성이였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케새키.


이제 갓 한 살이 된 녀석은 태혁을 따라 현세로 넘어가기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작고 외소했다.

녀석은 태혁에게 더 멀리 산책 갈 것을 요구하는지 애처로운 눈으로 그를 바라본다.


"낑!낑!"

"뭘 낑낑거려."


태혁이 화를 내자 금새 시무룩해지는 케새키.

하지만 잠시 후.


번쩍.


"구, 군단장님!"


빡!!


"크억."


태혁은 그 자리에서 리셋되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장소는 그가 맨처음 이곳을 왔을 때 눈을 떴던 곳 인 마견관리소.


군단장들의 애견을 전문적으로 돌봐주는 관리인들을 하나 둘 리셋된 나를 보며 피식 거렸다.


'씨발. 그깟 케새키 하나 때문에 날 죽여?'


군단장이 친히 날 찾아왔던 건 마왕의 명령에의해서 였을 것이다.

케새키와 정신적 링크를 넘어 육체적 링크까지 된 마왕.

케새키가 나를 통해 느낀 모든 오감은 마왕에게 전해졌고 하찮은 관리인 급인 나는 그의 벌을 받은 것이다.


항상 조심한다고 조심했지만...

별 시덥잖은 이유로도 죽인 마왕이었기에 이곳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씨발 내가 언젠가 제대로 복수한다 마왕새끼.'


어느새 돌아왔는지 잔뜩 열을 내고 있는 내게 케새키가 다가와 낮음을 청한다.


"이자식이 내 속도 모르고.."


자고 있는 녀석을 보자니 마왕이 생각났다.

매번 강림을 하면서도 숱한 영웅들에게 쓰러지는 놈.

목숨이 만개라도 되는지 항상 궁금했지만 그 사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영혼의 결속]


자신과 다른 생명체 간의 링크 상태를 유지하면 자신이 죽음에 이르는 일격을 받아도 링크가 유지된 생명체가 멀쩡히 숨을 쉬고 있다면 심장이 멎어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


마왕이야 애초에 심장따위 없는 존재라지만 그도 신성력에 약하고 성수에 불타는 존재다.

그만큼 취약 속성이 존재하단 말씀..


그럼에도 그가 영생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는건 [영혼의 결속] 덕이다.

모든 마인들로부터 공유 상태를 강제로 유지하고 있기에 그에게 있어서 죽음은 완전할 수 없다.


그리고 오늘 나는 처음으로 마족 출신 중에서 마왕 다음으로 [영혼의 결속]에 성공했다.


선명하게 보이는 눈앞의 상황.


"내가 미쳤지 미쳤지! 그 인간한테 또 속아? 어휴 등신아.."


바다속에 있어야 할 난 어느새 실내에 자리해 있었다.

샤워 가운 하나만을 걸친 지연은 샤워를 마치고 나온지 얼마 안됐는지 화를 내며 물기를 말리고 있었다.


"이 가방만 아니었더라도.."


포기하기엔 드림백이었다.

디오르의 무게를 생각하면 태혁에게 바람 맞는 일 백번은 더 할 수 있다.


"아이고 내 팔자야. 르르야 너도 내가 불쌍하지?"


르르의 바로 앞에서 쪼그려 앉는 지연.

르르의 동공은 원래도 컸지만 오늘떠라 유독 커진다.

그 순간 르르와 태혁의 결속이 끊긴다.


"꾸르륵 아아난 도래애래!!! 끄르륵."


엄청난 집중력으로 두눈을 부릅뜨고 있던 태혁은 실내가 아닌 여전히 바닷속에 있는 자신을 보고 안타까움의 외침을 외쳐본다.


이내 자신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그가 천천히 해수면을 향해 헤엄친다.


"푸하아앗!"


그리고 5시간이 걸려서야 도착한 연안부두.

배속에 든 바닷물을 한 두번 게워내고 나서야 안도한다.


"불행속 행운이라고 해야하나. 케새키 아니, 르르랑 영혼 결속을 할 수 있다니.. 군단장 조차 얻지못한 능력을.."


태혁은 세삼 놀라웠다.

마계에서 강해지기 위해선 전쟁을 하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었다.

그런 룰을 아득히 넘어선 이곳 현세는 그걸 가능케 한다.

지옥같은 현실이 맞는 말인 건가 싶기도 한 이 기분.

앞으론 깝치지 말고 쥐죽은 듯이 살아야겠다는 다짐 따윈 없었다.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물에 젖은 자신을 거부하는 택시 기사에게 50만원을 쥐어준 태혁은 자정을 넘기고서야 지연의 집앞에 도착한다.


"아니.. 사람이-."

"미안합니다."


지연은 태혁을 보면 한바탕 쏟아낼 요량으로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집앞을 나왔다.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무슨 일이라도 당한 건지 물에 홀딱 젖은 그를 보자 목구멍 앞쪽까지 나왔던 쓴소리는 도로 삼켜진다.


"도대체 뭘하고 다니길래 물에 홀딱 젖은 거에요? 이번엔 어디 워터파크라도 다녀온거에요?"

"하아.. 말하자면 좀 긴데."

"됐어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네."

"잠깐 올라와요."

"네. 네?"

"날도 쌀쌀한데 그대로 집까지 가려고요?"

"저 걱정해주시는-."

"누가 태혁씨 걱정한데요? 르르가 걱정되서 그래요. 태혁씨한테 옮을 까봐."

"아.."

"잔말 말고 들어와요."


킁킁.


르르랑 지내다보니 낯선 곳에 가면 냄새부터 맡는게 버릇이 되었나보다.

하지만 지연씨의 집은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다.


6시간 전에 맡은 냄새와 비슷했다.

그리고 집안의 풍경조차도.


"집에 사람 들일 줄 알았으면.. 정리라도 했을 텐데."

"깨끗한데요 뭘."

"이게 깨끗한거면 도대체 태혁씨 집은 어느정도 인거에요?"

"나중에 오실래요?"


지연이 태혁을 째려본다.

태혁은 그녀의 눈길을 피하며 앞에 놓인 뜨거운 차를 들이킨다.


"그, 그거 뜨거워요!"

"따듯한데요?"


범인과는 다른 신체를 가진 그답게 우려낸지 얼마 안된 차 정도는 아무렇지 않았다.


"고마워요. 늦게까지 데리고 있어줘서."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에요?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도 아닌 거 같고 여학생들 안좋은 일 당할 거 도와준거랑 마약상을 붙잡았는데 선뜻 다른 경찰에게 넘기는 걸 보면 형사도 아닐테고."

"...."

"뭐에요 도대체?"

"정말 알고 싶은 거에요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

"음.. 둘 다?"

"그냥 나쁜놈들 잡는게 직업이라 해두죠."

"진짜 씨티헌터 뭐 그런거라고요?"

"그건 좀 오글거리고 '사도'라고 해두죠."

"사도? 정의의 사도에 그 사도에요?"


지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태혁.


"아니, 정의의 사도면 정의의 사도지 왜 정의는 빼고 사도에요?"


'신이 날 이곳으로 보낸 건 아니니까. 더욱이 난 마계에서부터 도망친 종자다.. 내가 정의라니.'


"딱히 정의를 위한 건 아니라.."

"... 츤데레시구나."

"츤데레라뇨?"

"괜히 주변에서 치켜세워주고 칭찬받는거 못참는 성격이죠?"

"뭐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하다면 그렇게 생각하시죠."

"피이. 하여간 농담도 못하겠네."

"갈께요. 이제 옷도 마른 거 같은데. 그리고 오늘 신세졌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우면 밥사요."

"괜찮겠습니까? 다음도 오늘 같지 않으리란 법 없을 텐데..."

"뭐 이것도 나름 신선하긴해요."


'확실히 정상은 아니다.'


*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지 일주일이 지난 무렵 기다리던 상대에게서 연락이 왔다.


-동생! 잘 지내는가?

"형님 목소리를 들으니 그간 잘 지내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러엄! 누구 덕분인데. 내 대신 동생이 나서준 덕에 잘 지내고 있지.


김수현이다.

놈은 그 동안 자숙 기간이라도 가지고 있었는지 날 향한 애정이 전화 너머에 있으면서도 눈에 보일 정도였다.


-내가 동생 소개 시켜줄 사람도 있는데 조만간 만나는게 어때?

"저야 좋지요. 그런데 소개 시켜줄 사람은 누굽니까?"

-미안하지만 여자는 아니야.

"하하하 그거 아쉽네요."

-에에? 여자 앞에서 망부석처럼 요지부동이더니 왠 일이야? 그간 심경 변화라도 생긴건가?

"심경 변화는요. 하하하"

-우리 아버지야.

"!!"

-여보세요?

"아, 아닙니다. 잠깐 당황해서요."

-그럴만도 하지. 우리 꼰대가 여간 까탈스럽거든. 그래도 너무 걱정은 마라. 내가 너에대해 잘 말해뒀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래그래. 곧 연락 할테니 한동안은 큰 스케쥴은 비워 두라고.

"알겠습니다 형님."

-그래 수고하고!


뚝 끊기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전화가 끊겼다.


"드디어.. 놈과 대면 하는 건가."


김옥순 사장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김 의원 일가가 그녀에게 벌인 추악한 일들.

김수현으로부터 비롯된 일이지만 그를 법망에서 벗어나게 만든건 모두 김의태 의원의 공이 가장 컸다.


난공불락의 요새.

4선 의원인 지금 그 일가에게 어울릴 법한 단어다.


그 말도 어디까지나 범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일 테지.

르르와의 영혼 결속까지 이뤄낸 나로써는 앞으로 닥쳐올 매 순간이 경험치이자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고양시킨 태혁은 거울 앞에 서서 정장을 차려 입는다.


'오늘은 누군가를 놀래켜 주는 날이니까.'


준비는 끝났다.

당한 일에 대한 앙갚음을 하기위해 섣불리 달려드는 하수가 아니다.


한달이라는 시간 동안 정 목사의 교회 주변을 돌며 확인했다.


'이번 한 주가 최고의 수확이었지..'


정 목사는 오늘 서울에 뿌릴 한달치의 마약을 배달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결코 교회밖을 벗어나지 못한다.


옷 매무새를 다듬은 그가 르르의 목줄을 손에 쥔다.


"르르야 그 동안 식사가 부실했지? 제대로 한 턱 쏜다."

"멍!멍!"


녀석도 말을 알아 들었는지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일요일이면 전국 어디든 교회 인근 주차장은 대란이다.

교회 내부의 주차장은 빼곡히 차량이 들어선 상황.

하지만 교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냉동탑차 한대가 교회 정문을 지나 교회 뒤편에 자리한 창고를 향해 가로질러 가다 중간에 잠시 멈춰선다.

보조석에서 내리는 남성.


교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지닌 그가 반갑게 교인들을 맞이하는 정 목사를 향해 걸어간다.


"목사님! 시키신 음료 도착했습니다."

"아이고, 권 집사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별말씀을요. 교회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되있습니다."


권 집사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미소짓는다.


"창고에 넣어두겠습니다."

"예! 청년부에서 돕기로 했으니 가시면 젊은 친구들이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둘 간의 대화가 비교적 간단히 끝나고 그 모습을 교회 담벼락 너머에서 태혁이 지켜본다.


문전성시를 이루던 교회 앞 정문은 어느새 한산해지고 교회 내부에선 시작을 알리는 찬송가가 들리기 시작한다.


텅비어진 교회 정원을 거닐며 예배가 한창인 2층으로 르르와 함께 올라가는 태혁.

천천히 계단을 오르는 그의 귓가에 정 목사의 설교가 간헐적으로 들린다.


터벅.


"오늘의 말씀은 요한복음 2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터벅.


"삶을 견디게 하는 기쁨엔 무엇이 있느냐!"


터벅.

끼이이익.


정숙한 분위기 사이에 지각생 하나가 들어온 줄로만 알고 있던 정 목사는 검은 정장차림의 사내를 보곤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진다.


'저, 저 새끼가 어떻게?'


"목사님!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목사님께 있어서 삶을 견디게 하는 기쁨은 무엇입니까?"


웅성웅성.

난데없는 불청객의 외침에 모두가 태혁을 바라본다.

안절부절하는 정호석 목사가 천천히 입을 떼며 말한다.


"고, 고통을 느끼는 것도 기쁨이라 할 수 있지요."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구요?"


태혁의 정 목사를 향한 도를 넘는 발언이 계속되자 여기저기 분통을 터트리는 교인들.

하지만 태혁의 눈엔 정 목사 한 사람만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하하하 집사님께서 제게 왜 이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예배중이니 조금 이따가 얘기를 나누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만.."

"아닙니다. 전 바빠서요. 오늘 교인들 나눠 줄 음료가 있다고 들었는데 전 그거 하나만 챙기고 나가겠습니다."


태선이 휙 돌아 예배실을 나가자 안색이 창백해진 정 목사.

마찬가지로 그 역시 부랴부랴 태혁을 막기위해 수많은 교인들을 가로질러 뒤따라간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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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시간 안내 23.05.21 26 0 -
34 33화 배달 23.06.16 21 1 13쪽
33 32화 기자 23.06.15 32 1 13쪽
32 31화 통과의례 23.06.14 29 1 13쪽
31 30화 첫만남 23.06.14 28 1 13쪽
30 29화 리벤지 23.06.10 32 1 13쪽
29 28화 드러나는 진실 23.06.09 35 1 14쪽
» 27화 폭풍전야 23.06.08 35 1 13쪽
27 26화 결혼식 23.06.06 35 1 13쪽
26 25화 마약 총판(2) 23.06.06 33 1 13쪽
25 24화 마약 총판 23.06.03 34 1 13쪽
24 23화 대타 23.06.02 34 1 13쪽
23 22화 활어 23.06.01 36 1 15쪽
22 21화 꽃뱀 23.05.31 34 1 13쪽
21 20화 속고 속이기 23.05.30 40 1 13쪽
20 19화 타겟 23.05.29 38 1 13쪽
19 18화 용서받지 못한 자(2) 23.05.27 40 1 13쪽
18 17화 용서받지 못한 자 23.05.26 42 1 14쪽
17 16화 드러나는 진실 23.05.25 45 2 13쪽
16 15화 연결고리 23.05.24 50 1 14쪽
15 14화 의문의 죽음 23.05.23 49 2 13쪽
14 13화 사기의 배후 23.05.22 52 2 13쪽
13 12화 전세사기 23.05.20 58 1 13쪽
12 11화 데빌헌터 혹은 퇴마사 23.05.19 67 1 13쪽
11 10화 소년범죄 23.05.18 63 2 13쪽
10 9화 버스터콜 23.05.17 67 1 13쪽
9 8화 도발 23.05.16 73 2 13쪽
8 7화 인식표 23.05.15 82 2 13쪽
7 6화 내 꿈은 너야 23.05.14 8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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