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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퇴마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자모
그림/삽화
자모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8
최근연재일 :
2023.06.16 18: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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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추천수 :
45
글자수 :
194,882

작성
23.05.26 11:50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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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17화 용서받지 못한 자

DUMMY

"충성!"


강남에 위치한 어느 고급 빌라 안.

군복을 갖춰 입은 사내가 희끗희끗한 반백발의 여성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다.


"깜짝이야. 뭐야! 언제 휴가 나온 거야? 나오면 나온다 미리 말을 줬어야지."

"에이, 그러면 우리 김옥순 여사님을 깜짝 놀래켜 드릴 수 없잖아."

"애미 간 떨어뜨리는 게 취미냐?"


김옥순 사장의 중년시절.

그것은 그녀가 기억하는 과거였다.

가슴 깊은 곳에 남겨둔 행복했던 기억.


"그럴리가 있겠어? 하하 엄마 나 김치찌개 끓여줘."

"밥도 안 먹고 여기까지 온 거야? 에이구.. 하긴 짬밥이 맛없을 만도 하지."

"오! 엄마 짬밥도 알아?"

"그러엄. 니 아버지 생전에 술만 취하면 그놈의 군대 얘기만 읊어댔는데 죽은지 어언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다 기억난다."

"하하하하 아빠답네. 그래서 찌개는 해줄 거야?"

"아, 해줘야지! 하나뿐인 아들 녀석이 해달라는데."

"아싸!"

"그렇게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 좋아하면 이제 그만 군대 전역하고 엄마 일 돕는 게 어떠냐?"


부엌에 들어간 엄마는 요리를 하며 아들을 향해 넌지시 물었다.


"에이, 휴가 나올 때마다 했던 얘기 또 하시네. 엄마! 기왕 들어간 거 소령은 달아봐야지. 엄마한텐 그저 쓸모없는 경험 같아보여도 이게 다 나중에 중요한 경험으로 쓰인다니까. 그때까지만 참아봐. 그 이후엔 엄마 일 도울 테니까."

"으이그.. 말이나 못하면.."


냄비를 열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함께 향긋한 김치냄새가 주방에 퍼진다.


"아! 좋다. 역시 엄마표 김치찌개가 제일이야."

"요즘 일은 어때?"

"음... 최근에 신병들이 들어왔는데.. 그중 하나가 문제인 것 같아. 신교대부터 말썽인 녀석을 빽써서 우리부대로 들여보냈나봐 그것 때문에 말이 많아."

"젊은 것들이 다 그렇지. 뭐, 한창 혈기왕성할 때 사내들만 있는 곳에 들어와서 땀 흘리고 피 흘리니까.. 오죽 하겠어? 게다가 빽까지 쓸 정도면.. 귀한 집 자식일 텐데."

"에이. 엄마 요즘 시대가 어느 땐데... 피는 안 흘려. 상처 좀 입는 걸 피 흘린다고 하긴 좀 그렇네. 빽도 그래, 고작 2년도 안 되는 거 그냥 나라에 봉사하는 셈치고 아무 곳이나 가지. 형평성까지 어긋나게..."

"지난번 휴가 때도 신병들이 말썽이라 했는데 시간 지나니 괜찮아 졌다며? 이번 녀석들도 군생활에 아직 적응 못해서 그런 거일 테니 너가 잘 챙겨줘."

"아들이 고통 받는데 너무 남의 자식만 챙기는 거 아니야?"

"내 자식 소중한 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니까! 너도 나중에 자식 낳으면 알거야."

"하여간 엄마는 월드 클래스 베스트 마더라니까."


후루룹.

김치찌개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아들은 엄마와 짧은 휴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다.


"충성!"

"충성. 그래 고생 많다. 분대장아, 별일 없었지?"

"...."


얼굴이 굳어있는 분대장.

이상함을 느낀 그가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빈 생활관으로 그를 데려간다.


"뭐야. 그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저.. 그게.."


최근 신병들을 받은 1분대의 분대장은 신병들이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켰고, 문제없이 신병들의 소개 릴레이가 끝나갈 쯤 마지막 순번의 이등병 하나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유인 즉슨..


"여기가 학교도 아니고 무슨 자기소개. 이거 엄밀히 따지면 부조리 아닙니까? 병사가 그것도! 같은 병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

"뭐, 뭐? 이등병 말 다했냐? 다나까로 대답해도 모자랄 판에 규율에 어긋나는 말투며 분대장의 간단한 소개 지시까지 거부한다고?!"

"아니, 그러니까 정 내 소개를 듣고 싶으시면 분대장 먼저 소개를 해서 솔선수범을 보이시는 게 어떻습니까?"

"뭐야? 이런..."


분대장은 욕지거리가 튀어나올 뻔 했지만 휴가를 나간 중대장을 생각해서 화를 삭혔다.

자신 역시 초기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시절이 있었고 그때마다 자신을 바른 길로 인도하던 중대장이 생각났기에 그의 방법을 따르기로 했던 것.


그 방법은 문제를 일으킨 신병은 모든 일에 열외를 시키는 것이었다.


"김수현 이병 청소 열외."

"김수현 이병 구보 열외."

.

.

.

"김수현 이병 종교활동 열외."


일반적으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더군다나 이곳은 그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첫 발판이라 할 수 있는 군대.

다 같이 지내는 공간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일을 자신만 하지 않는다면 처음 몇 번은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점차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줄어드는 소속감은 물론이고, 한창 선임과 동료에게 쌓아올려야 할 전우애, 동료애조차 얻을 기회가 없어진다.


그런 조치를 받게 되면 대게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고 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마련이다.

그에 따른 결과는 곧 연대의식에 대한 동참의사.


중대장은 아직 사회성이 부족한 친구들을 위해 이런 방식의 훈육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별 탈 없이 전역하는 병장들에겐 진심어린 전역 경례까지 받아왔었다.


"얘가 어떻게 되먹은 애인지.. 온갖 열외를 시켜도 당연하다는 듯 대하더라구요."


어쩌면 그 신병은 열외를 '특권'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가 서있던 사회에서처럼..

분대장의 하소연을 들은 중대장은 문제의 신병을 불러들였다.


"반갑다. 나는 1중대 중대장을 맡은 조진혁 대위라고 한다."

"이병 김수현."

"분대장이 김수현 이병 목소리도 열외 시켰나?"

"아닙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왜 그 모양이지?"

"포탄 터지고 총알 날아드는 전장도 아닌데 적당히 소리가 들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 그래 뭐 지금은 전시가 아니니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너나 나는 군인이다. 지금처럼 군생활하면서 경례하며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전시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 과정 중 하나이다. 그리고 넌 그 훈련에대한 명령 불복종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영창이라도 가고 싶은 건가?!"

"... 아이 씨발."


김수현이 작은 소리도 욕을 내뱉는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씨이발!! 좆같은 군대! 왜 씨발 장남이랑 차남은 면제 받은 군대를 나만 가야하는 거냐고!!"


신교대에서부터 쌓여있던 울분을 토해내는 그.


"안되겠다. 너는.."


김수현은 이후 명령 불복종의 죄목과 더불어 상관에게 폭언을 한 죄로 영창 5일 간의 영창 신세를 지게 되었다.


본래라면 15일 정도의 만창을 다녀왔어야 할 그였지만, 그의 아버지에 입김이 부대에 닿은 건지 5일정도로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씨발.. 내가 왜 군대를 가야하고 5일 더 복무기간이 늘어야 하는건데.. 조진혁 이 개새끼 반드시 죽인다! 씨발 새끼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회색빛 짙은 벽면만을 바라보는 김수현의 얼굴은 악귀처럼 일그러져갔다.

당장 큰일이라도 낼 것 같았던 그의 시간은 그래도 빠르게 흘러갔다.


1년 후.

별 탈 없이 군복무를 이어나가던 조진혁 대위에게 크나큰 변화가 찾아온다.


"소령 진급. 미리 축하하네!"

"대위 조진혁! 감사합니다!"

"아직 정식 진급은 아니고 길어야 한 달 뒤면 발표 나올 거야. 그 동안 고생 많았어. 소령 진급과 동시에 전출도 진행될 테니 그리 알라고."

"네. 대대장님!"

"그래그래 중대원은 잘 지내고 있지?"

"그게.."

"??"

"김수현 상병 말입니다."

"수현이? 아니 김 상병 말인가?"


김수현의 존재에 대해 평소 잘 알기라도 하는 듯 대대장은 편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다가 이내 말을 정정했다.


하지만 진혁 또한 영관급인 그가 이따금씩 일개 병사인 김수현을 찾아가 따로 챙겨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수현에대한 이야기를 꺼냈던 것은...


최근 골머리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달 전 자대 배치를 받은 신병 하나가 김수현 상병의 분대로 배치를 받았는데 하루가 지날 때마다 얼굴이 수척해지고 안보이던 멍자국이 보였던 것.


자초지종을 물어도 해당 이등병은 별 말이 없었다. 마치 병과 장교 사이엔 벽이라도 있다는 듯 진혁의 손길을 거부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만.. 그런데 말이야.."

"네 대대장님."

"당사자도 별 일 없다고 하고 뚜렷하게 뭐 문제 되는 건 없어 보이는데?"

"예?"

"그런 경우는 병끼리 알아서 하게끔 둬야 한단 말이야. 본인도 나름의 싸움을 하는 거겠지. 그리고 그 나이 때에 한번 씩 선임이나 분대장한테 얼차려도 받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하하하 별 일 아니니 너무 신경 쓰지 말게."

"아..."

"여튼 진급 축하하고 저녁 맛있게 들게."

"넵. 충성!"


기분 좋게 대대장실을 나와야할 진혁은 굳은 얼굴로 중대장실을 향한다.

연병장 반대편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1분대원들.

골대 앞에 골키퍼는 하나만을 둔 채 저마다 자신이 메시나 호날두가 된 양 공을 차고 있었다.

사람은 하나에 축구공은 다섯.


순발력이나 동체 시력을 강화라도 하려는 목적이었는지 몰라도 동시에 다섯 개의 공을 막아내는 키퍼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키퍼가 막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은 채 공을 차는 병사들.

대게는 키퍼의 몸을 스치듯 비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볼을 찬 이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뱉었다.


"아 씨발.. 거의 닿았는데!"

"주 상병님. 너무 아깝지 말입니다. 너무 감아 찬거 아닙니까?"

"푸흡. 그런가?"

"야야 다들 컨티션 왜 그러냐! 그거하나 못 맞추고. 이러면 내가 맞출 때마다 만원 준다고 찾아온 현금이 심심하잖냐."


김수현이 이들의 곁에서 외치자 키퍼를 담당한 한사람만을 제외한 채 조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외친다.

그때 그들의 뒤에서 불청객이 나타나 소리를 쳤다.


"1분대 집합."


조진혁이 이들의 등 뒤에서 집합을 외치자 당황한 이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다 이내 그들의 분대장인 김수현을 바라본다.


"뭣들 하냐! 우리 중대장님이 집합하라 잖냐!"


그리고는 이내 우렁찬 목소리로 1분대 집합을 외치는 수현.

1년 전의 그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지만, 영창의 생황이 그에겐 여러모로 유의미한 시간이었는지 자신이 관리하는 분대원들에게 집합을 외쳤다.


그의 외침이 떨어지기도 전에 중대장의 앞에 모두가 집합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 어깃어깃 느린 걸음으로 이들의 맨 앞에 다가서는 수현.


떨구었던 고개를 물끄러미 올려다 보며..


"충성. 상병 김수현 외 5명 집합했습니다."


이제 더는 큰소리로 악을 지르며 외치지 않아도 될 짬이라 생각한 그가 또박또박 또렷하게 보고를 한다.


"방금 골키퍼 본 사람은 이쪽으로 열외."

""....""

"두번 말 안한다."

"이병 황세윤"

"나머진 생활관으로 들어가 대기한다."


단 둘이 남겨진 상황.

조진혁 대위가 황세윤 이병을 이끌고 연병장 끄트머리에 위치한 벤치에 앉는다.


"황세윤."

"이병 황-."

"관등성명 댈 필요 없어. 편하게 듣고 말하면 된다."

"네 알겠습니다!"

"크게 말할 필요도 없어."

"네."

"방금 내가 본건 축구가 아니라 공으로 널 맞추려는 거 같은데? 내가 본 게 맞나?"

"아, 아닙니다."

"괜찮으니까. 얘기해도 돼."

"... 정말.. 아닙니다."

"군생활 얼마나 남았지?"

".. 세지 않아서 정확히 모릅니다."

"그래 아직 까마득하게 남았다. 물론 다른 애들이 나가고 너가 선임이 되거나 분대장이 되기까진 그것보다 짧겠지.. 하지만 그 기간만큼을 이런 식으로 보내야하는데 그래도 좋나?"

"..."


우물쭈물하던 황 이병의 눈가에 이내 촉촉한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안.. 안 좋습니다."

"그러면 내게 자세히 설명 해줄래.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말하면... 정말 이 모든 게 해결됩니까?"

"내가 해결되게 도와줄게. 그러니 날 믿어."


.

.

.


그 동안 황 이병이 겪은 일은 조진혁 그가 얼핏 본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폭언은 기본이요. 폭행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차마 보고하기도 힘든 성추행까지 황 이병의 입을 통해 들었을 때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되기까지 했다.


같은 하늘 아래 그것도 비슷한 시대를 살아가는 후임에게 이런 짓을 벌일 수 있는 걸 사람이라 여길 수 있을까?


황 이병의 말이 끝났음에도 한동안 멍하니 있던 진혁은 중대장님을 외치는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일단 중대장실로 가서 다시 진술해줘야겠다. 세윤아."


황 이병을 잘 달랜 그가 중대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듣고 있던 병사 하나가 조용히 생활관으로 뛰어 들어간다.


*


"김 상병님! 좆됐습니다."

"뭐야? 설마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말한 거야?"

"그, 그뿐만이 아닙니다. 씨발놈이 다 말했다고요. 자대 배치 받은 날부터 전부!"


"요?!"

".. 잘 못들었습니다?"

"다 말했다고'요'? 씨발놈이 미쳤나? 다나까로 말 안끝내냐?"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군생활 끝나냐?"

"아닙니다."

"조심하자?!"

"넵!"


김수현은 앞으로 벌어질 일보다 당장 자신에게 '요'자를 사용한 김 일병의 말이 거슬렸다.

과거 이등병 때 자신이 했던 일은 잊은 채.


"됐고. 다 방법이 있으니 걱정마라. 가혹행위로 뉴스에 나오는 새끼들은 죄다 없는 집 새끼들이나 걸려서 나오는 거고 나는 빽도 있고 남들과는 다른 비상한 머리도 있으니까 니들은 입단속이나 잘해라!"

"역시.."

"김 상병님 존경합니다."


김수현은 황세윤 이병의 경계근무 투입 일정을 보고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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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전세사기 23.05.20 5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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