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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퇴마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자모
그림/삽화
자모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8
최근연재일 :
2023.06.16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002
추천수 :
45
글자수 :
194,882

작성
23.05.16 11:50
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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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8화 도발

DUMMY

이른 아침부터 외출 준비를 마친 뒤 휴대폰을 켜 계좌의 잔고를 확인한다.


[잔액 : 200,000,000원]


숫자 0이 여덟 개나 찍힌 계좌 속 잔고.

비현실적인 금액에 여전히 내 돈인가 싶은 비현실적인 돈이었지만, 내 것이었다.


비루하고 가난한 내 삶에 이런 큰돈이 계좌에 찍힐 수 있었던 건..

마계에서부터 가져온 능력 덕이라 할 수 있겠지.


이 순간 가장 보기 싫은 놈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곁에서 폰을 보고 있는 날 물끄러미 바라보는 르르.


씀씀이만 조절한다면 향후 10년간 먹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는 돈이었다.


'음.. 이것도 눈 먼 돈이겠지?'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갈까 차를 살까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저 먹고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질 못했으니까.

저 돈의 100배 되는 돈이라면 모를까..


계좌정보 확인을 마친 후 간단한 뉴스거리를 살피던 내 눈에 들어온 짧은 뉴스 영상.

제목부터 자극적이었기에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차로 한복판에 버려진 애완견-


'설마.. 아니겠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상을 틀어본 나는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새하얀 눈처럼 보이는 애완견 한마리가 흰색 외제차 창밖으로 버려지는 것.

이어지는 영상은 참혹해서 인지 블러처리가 되었다.


#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는 2019년 역대 최대(135,791마리)를 기록한 뒤 2020년 약 3.9%(5,309마리) 감소한 130,401마리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118,273마리로 전년 대비 9.3%(12,128마리) 감소했다.

그 동안 5년 연속 증가했던 유기동물 수가 이제 2년 연속 감소세로 전환됐다.#


기사의 내용이었다. 마치 유기행위라는 그릇된 행동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세계적인 펜데믹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바깥보다 실내에서 지내는 빈도수가 많아진 덕분이지 않을까.


곧 이 바이러스가 잦아들고 외출이 자유로워진다면 사람들은 집 안보다 밖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더 멀리 외국에라도 나간다면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애완견은 유기견으로 전락 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


사람은 늘 의지할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그 대상이 가족이 될 수도, 종교가 될 수도, 새로운 취미가 될 수도,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의지의 대상은 언젠가 바뀌거나 후순위로 밀리거나 잊혀 질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만큼은 사람의 손을 탄 이상 그들로부터 내쳐지는 순간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기 힘든 존재다.


어린아이 기준으로 3세에서 5세 정도의 지능을 가진 이 녀석들이 주인과 함께 살던 보금자리에서 한순간 차가운 도시 한복판에 버려진다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결말 중 하나가 내 손에 들린 스마트폰 속 영상에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어제 밤 또 하나의 르르가 떠났구나.'


흰색 외제차.

분명 명경시에 위치한 수아GC의 공동 사장인 천수아의 차량이다.


같잖은 수작으로 주인 할머니의 체면을 깎아내리려다 도리어 내게 역관광 당한 여성.

그녀의 카트 안에 있던 비숑이 눈에 아른 거린다.


'아무렇지 않게 기르던 반려견을 버릴 정도면.. 겉은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속은 문드러진 게 분명하다.'


르르도 최근 제대로 된 사념체를 먹지 못해 겔겔 거리고 있으니 적당한 사냥감이다.


늘 입던 후드티만을 걸친 채 서둘러 집을 나선다.


*


"어서 오십시오. 수아골프클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로비에 들어서자 안내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일행이 있으실까요?"

"아뇨. 그냥 혼자-."

"어! 지 기사! 당신이 여긴 무슨 일이죠?"


공교롭게도 필드를 나가려던 천수아 사장과 마주친다.

어제의 일이 분했는지 도끼눈으로 바라보는 건 덤이었다.


"이참에 골프 한번 쳐보려구요."

"흥. 운 좋게 홀인원 한번 했다고 취미라도 붙이시려나본데.. 골프 친다는 사람이 골프 가방은 커녕 골프채 하나도 없이 왔나 봐요?"

"요즘 스크린 골프장에도 하우스 골프 채 정도는 빌려준다는데 이 정도 규모나 되는 골프클럽에 그 정도 채 하나쯤은 '당연히' 구비해놓지 않았을까 싶어서 왔는데... 제가 큰 기대를 했나 요?"

"... 김양아! 이분 분수에 맞게 제일 싸구려 채 하나 던져줘라."


그러고는 그녀가 제 갈 길을 가며 작은 소리로 말한다.


"근본도 없고 냄새나는 옷을 입고 골프를 치러오네. 어제도 저 옷이었던 거 같은데, 골프가 언제부터 저런 양민들도 할 수 있는 취미가 된 건지 쯧."


하지만 안내원 여성과 내 귀에 똑똑히 들려올 정도로 또렷했다.

그런 그녀의 뒤통수를 향해 한마디를 던졌다.


"오늘은 푸들이네요."


흠칫.


그녀의 뒤를 졸졸 쫓는 작은 갈색 푸들 한 마리를 보며 말했다.


"남의 강아지가 바뀌든 그게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죠?"

"아 바뀐 거였나요? 많은 골프채만큼이나 반려견도 많아서 자주 바꿔 데려오나 봐요."


더 이상 대꾸 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는 듯 그녀가 자리를 피한다.


"고객님, 이쪽에서 결제하고 계시면 제가 하우스 채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네, 고마워요."


잠시 뒤.


"여기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내원에게 채를 받아든 뒤 배정받은 캐디와 카트에 오르기 위해 이동하려던 찰나.

문득 사악한 궁금증이 생겨 안내원을 다시 붙잡는다.


"저 혹시.."

"네, 고객님?"

"혹시 홀인원 이벤트 끝났나요?"

"아.. 아뇨 어제 고객님께서 성공하신 3번 홀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홀이 남아있습니다."

"아.. 그러면 각 홀 상금도 똑같이 3억씩인가요?"

"앗! 아니요. 첫 홀인원 골퍼에게만 3억이고, 이후에는 1억, 5천, 3천, 2천, 나머지는 1천씩 입니다."

"쩝 아쉽네 그래도 다 합하면 3.3억이라.. 세금 떼면 2.2억인가."

"네?!"

"아니에요! 고마워요."


돈을 벌어 무언가를 사겠단 욕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날 향한 모욕을 들은 마당에 챙길 건 챙기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뭐엇!! 다시 말해봐!!"

"그, 그게 어제 홀인원 상금을 타간 분이 15개 홀에 홀인원을-."

"야!!!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평생에 한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이야. 지가 뭐 라이언 우즈라도 되는 줄 알아? 아니! 그건 라이언 우즈도 못해!! 그 자식 어디 있어!?"

"조, 조금 전 받은 연락으론.. 남은 두 홀도 홀인원하러 간다고.. 17번 홀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17번 홀? 무슨 사기를 쳐서 홀인원하는 건진 몰라도 걸리기만 해봐라!"


천수아가 씩씩거리며 카트로 달려간다.


*


"사, 사장님 나, 나이스 샷.. 또 홀인원이네요."

"하하하 그러게요. 오늘은 운수대통하는 날인가 봐요."


'그 정도 운을 대회 나가셔서 쓰셨으면.. 큰돈 버셨을 텐데...'


태혁의 곁을 지키던 캐디는 이제 더는 웃으며 놀랄 기운도 없었는지 광대가 아파올 지경이었다.


"어?!"

"왜 그러세요?"

"천사장님께서 이쪽으로 오고 계셔서요."

"천사장?"


부우우웅. 끼이익!


"으아악!"

"...."


캐디와 태혁을 당장이라도 깔아뭉갤 요량으로 그린 안쪽까지 카트를 거칠게 몰던 천수아가 그들의 코앞에서 카트를 멈춰 세운다.

그녀는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놀란 기색 없는 태혁에게 패배하기라도 한 듯 분했고 그에게 따지듯 다가선다.


"이봐!! 당신 어디서 개수작이야! 우리 골프 클럽이 호구로 보여? 홀인원을 어제에 이어 오늘 15번이나 했다고?!"

"여기 17번 홀까지 해서 열여섯 번입니다만."

".... 뭐, 뭐?"

"제 골프 리듬 깨러 온 거라면 사양하죠. 저도 엄연히 결제하고 골프 치러 온 거니까. 불만 있으면 다 치고 얘기하세요."

"이 사기꾼 새끼야!! 인생에 한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하루에 16번 하는 놈이 세상에 어디 있어!!"

"여기 있습니다만."

"거기다 비공식 세계 1위의 비거리가 440m가 조금 안되는데, 너같이 호리호리한 놈이 이곳에서 홀까지 450미터나 되는 거리를 날렸다고?"

"실압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실전 압축 근육을 줄인 말인데.."

"내가 장난하는 거로 보여?"

"저도 진지합니다. 그만 깽판 치시고 사장님은 돈이나 준비하세요. 남은 18번 홀까지 홀인원해서 상금타고 화성까지 갈끄니까."


태혁의 반 장난 식 말투에 한껏 관리 받아 팽팽했던 미간에 주름이 패인다.


"이, 씨! 캐디. 너 똑바로 말해! 이 인간이 정말 홀인원 한 거 맞아?"


그녀의 분노가 엄한 캐디 쪽으로 향한다.


"에, 네 사장님. 혹시 몰라서 영상관제 센터에 연락해 홀 마다 위치한 CCTV까지 확인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좋아! 나도 18번 홀 따라간다."


그녀가 이를 악물고 태혁이 향하는 마지막 18번 홀을 따라간다.


'머리끝까지 열받았나보네. 이번엔 좀 더 빡치게 해볼까.'


단, 한 번의 스윙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태혁이 어디서 본건 있는지 공 뒤에서 골프채를 일자로 세워 목적지가 될 18번 홀과 일직선으로 두고 한쪽 눈을 감는다.


"음.. 거리감도 적당하고 어디보자.. 바람은."


풀떼기를 집어 들고 일어나 그것을 천천히 떨어트린다.


"남서풍으로 3m/s정도 인가."

"북서풍이다. 이 사기꾼 새끼야."

"거참. 집중 좀 합시다."

"방향도 못 잡는 니가 무슨 수로 홀인원을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지켜보고 있는 이상 불가능 할 거다."

"음.. 내기 할래요?"

"뭐?"

"당신은 내가 홀인원을 못할 거라 여기는데 난 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내가 한 번에 넣지 못하면 오늘 상금 깔끔하게 포기하죠."

"지금까지 딴 게 3억 2천인데 그걸 포기하겠다고? 그럼 난 뭘 걸어야하지?"

"똑같이 3억 2천. 그래야 공평하지 않겠어요?"

"...좋아 콜! 사기꾼새끼가 먼저 그렇게 나와 주면 나야 땡큐지."

"그전에.. 내기에서 내가 이겼는데 당신이 돈 안준다고 할 수 있으니. 따로 각서라도 씁시다."

"각서? 푸훕... 내가 온 이상 니가 홀인원 할 일도 없을 뿐더러 만약! 아주 만약 니가 홀인원을 한다 하더라도 내가 그깟 푼돈 하나 못 챙겨 줄 것 같아?"

"... 그럼 옆에 계신 캐디님이 증인으로 서주시고 내기를 진행하도록 하죠."


태혁이 공 앞에 다가 선다.

클럽을 쥔 양손이 오른쪽 어깨 뒤로 넘어간다.


'어제도 그렇지만 저딴 기본도 안 잡힌 자세로 홀인원? 어쩌면 저 캐디 놈과 한패일지도.. 홀인원하지 못하는 순간 캐디 놈과 싸잡아서 콩밥 먹이겠어..'


탕!!


사격장에서나 들릴만한 총소리를 내며 공이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나이스 샷!"


홀까지 제법 거리감이 느껴지는 데도 공기의 저항이라곤 1도 느껴지지 않는 공을 바라보며 캐디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박수를 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을 향한 이글거림이 느껴지자 치던 박수를 멈추고 조용히 손을 내린다.


'도대체 저 비루한 몸으로 어떻게 저런 비거리를 낼 수 있는 거지?'


저 멀리 맹렬한 속도로 날아가는 공을 보자 그녀는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건 몰라도 조금 전 스윙은 흔히 보기 어려운 스윙이었다는 걸.


'자세라도 봐둘 껄 그랬나? 아, 아니야! 저런 근본도 없는 자세로 골프를 쳤다간 남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될 거야. 정신 차리고.. 어?!'


"어어?"


캐디가 망원경을 들어 올릴 새도 없이 공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홀 안으로 들어간다.

그가 태혁과 함께 다니며 홀인원을 직관했을 땐 하늘에서 떨어진 공은 그린에 닿은 뒤 홀까지 굴러가며 홀인원을 했지만..

이번처럼 농구공을 덩크슛하듯 홀 안으로 단박에 들어간 건 처음이었다.


"대, 대체..."

"이번 18번 홀까지 3.3억에.. 내기에서 지셨으니 3.2억 도합 6.5억 그리고 상급에 대한 세금은 제하고 5.4억이네요. 댁이 줘야하는 돈에서 세금은 알아서 하시구요. 그쪽한테 세금은 푼.돈. 일 테니까요."

"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캐디님"

"제, 제가 뭘요.. 오늘처럼 편한 날도 없었는데요."

"받으세요."


태혁이 자신이 지닌 현금 중 오 만원 지폐 하나를 그에게 건넨다.


"저한테 5만원이 푼돈은 아니라 이정도가 최선이네여."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받기도 무안할 정도예요."


부르르.

두 손을 꽉 쥔 채 몸을 떨고 있는 그녀를 향해 태혁이 마지막 한마디를 던지곤 카트에 올라탄다.


"이 골프채가 확실히 하우스 꺼라 그런지 홀이랑 궁합이 잘 맞나보네요. 덕분에 많이 챙겨가요."


천수아가 고개를 돌려 표독스러운 얼굴로 태혁을 째려본다.


*


"상금 입금 완료되었습니다."


카운터 직원의 듣기 좋은 멘트를 끝으로 나가려던 찰나. 나가려는 내 앞을 누군가 빠르게 지나쳐 간다.


"!!"


천수아는 어느새 필드 복장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곤 푸들을 데리고 밖을 나선다.


'내 생각이 맞다면...'


그녀의 뒤를 쫓아 주차장으로 향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생길지 몰라 이곳으로 방문하기 전 렌트해둔 차량에 탑승하고 잠시 뒤 눈앞에 지나가는 흰색 외제차를 따라간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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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배달 23.06.16 21 1 13쪽
33 32화 기자 23.06.15 32 1 13쪽
32 31화 통과의례 23.06.14 29 1 13쪽
31 30화 첫만남 23.06.14 28 1 13쪽
30 29화 리벤지 23.06.10 32 1 13쪽
29 28화 드러나는 진실 23.06.09 35 1 14쪽
28 27화 폭풍전야 23.06.08 35 1 13쪽
27 26화 결혼식 23.06.06 35 1 13쪽
26 25화 마약 총판(2) 23.06.06 33 1 13쪽
25 24화 마약 총판 23.06.03 34 1 13쪽
24 23화 대타 23.06.02 34 1 13쪽
23 22화 활어 23.06.01 36 1 15쪽
22 21화 꽃뱀 23.05.31 3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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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타겟 23.05.29 38 1 13쪽
19 18화 용서받지 못한 자(2) 23.05.27 41 1 13쪽
18 17화 용서받지 못한 자 23.05.26 43 1 14쪽
17 16화 드러나는 진실 23.05.25 46 2 13쪽
16 15화 연결고리 23.05.24 50 1 14쪽
15 14화 의문의 죽음 23.05.23 49 2 13쪽
14 13화 사기의 배후 23.05.22 52 2 13쪽
13 12화 전세사기 23.05.20 58 1 13쪽
12 11화 데빌헌터 혹은 퇴마사 23.05.19 67 1 13쪽
11 10화 소년범죄 23.05.18 64 2 13쪽
10 9화 버스터콜 23.05.17 67 1 13쪽
» 8화 도발 23.05.16 74 2 13쪽
8 7화 인식표 23.05.15 82 2 13쪽
7 6화 내 꿈은 너야 23.05.14 8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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