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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퇴마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자모
그림/삽화
자모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8
최근연재일 :
2023.06.16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92
추천수 :
45
글자수 :
194,882

작성
23.06.03 20:27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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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화 마약 총판

DUMMY

갑작스러운 태혁의 부탁에 당황한 지연은 아영의 성화에 못이겨 그를 따라 대공원으로 향했다.


길게 줄지어 늘어선 입장객들 사이에 어색한 남녀 둘은 서로간에 사람 한명은 세울 거리를 둔 채 대기하고 있었다.


"저어.. 너무 갑작스럽긴 한데요. 오늘 제가 여길 따라왔다고 해서 사귄다거나-."

"잠시만요."


태혁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일대를 스캔했다.

그 결과 그의 눈에 띈 남성 둘.

공사판에 당장 뛰어들어도 전혀 위화감 없을 그들의 복장에 한참을 눈여겨본다.


'분명 일행이긴 한데.. 서로 대화를 주고 받진 않아.'


"뭐 좋은 거라도 있는 거에요?"


지연은 태혁이 무언갈 뚫어져라 바라보자 호기심이 생겼는지 같은 곳을 바라보며 묻는다.


"아, 아닙니다. 그냥 줄이 길어서 얼마나 기다리면 들어갈지 계산 좀 해봤어요."

"어머! 그게 계산이 되는 거에요? 저는 문과생이라 가늠이 안되는데 앞으로 얼마나 걸리는거에요?"

"글쎄요. 기다려보면 알 수 있겠죠?"

"...."


무신경하게 답한 태혁의 말에 기분이 별로였는지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며 괜히 다른 곳을 바라보는 지연.

그러다 그녀의 뒤에 서있는 풍선을 든 꼬마숙녀와 눈이 마주친다.


"안녕! 엄마랑 놀러왔니?"


지연은 꼬마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한다.

낯선 사람의 인사가 부끄러웠는지 여자아이는 엄마의 뒤에 숨으며 고개만 내밀곤 고개를 끄덕인다.


"우와! 엄마 말씀 잘 들었나보구나? 여기까지 놀러 온 걸 보면."


재차 고개를 끄덕이는 꼬마아이.

지연은 핸드백을 열어 평소 기운 없을 때 하나씩 꺼내 먹던 젤리 하나를 건넨다.


"엄마 말 잘들었으니까 언니도 선물 하나 줄께."


꼬마숙녀는 엄마를 한번 바라보고 모친의 허락이 떨어지자 젤리를 받기위해 손을 뻗는다.

풍선을 움켜쥔 손에서 풀려나가는 풍선꼬리.

화들짝 놀란 지연과 꼬마아이의 엄마가 그것을 붙잡으려 손을 허우적대지만 허사였다.


"어머, 어떻해!"


곧 울상이 된 꼬마는 이내 눈물을 보이며 울기 시작한다.


"으아아앙"


태혁이 잠시 그들을 감시하는 사이 풍선은 성인 키의 두배 높이를 향해 오르고 있었다.

지연의 난처한 표정을 미루어보아 그녀로인해 벌어진 일임을 인지한 태혁은 가볍게 뛰어 올라 풍선을 낚아챈다.


""!!!!""


그 모습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다들 환호를 보낸다.


'젠장. 눈에 띄는 일은 좋지 않은데.'


혹시나 싶어 마약딜러로 의심가는 남성쪽을 흘깃 바라보자 그들 역시 비교적 먼거리에서 들린 소란으로인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와아아! 고맙습니다."


눈물을 닦아내며 인사하는 꼬마숙녀는 마치 하늘을 나는 새라도 본 양 태혁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잘 가지고 다녀. 다음에는 삼촌이 없을 테니까."

"네에!!"


꼬마아이는 재차 인사하며 엄마의 품으로 안긴다.


"태혁씨.. 체대 출신이였어요? 서? 점프? 그거 맞죠?"


그녀는 아마도 서전트 점프를 묻는 것 같았다.


"네. 뭐.."

"체대출신은 다 그정도 뛰는 거에요? 실제로 보니까 완전 하늘을 나는 것 같네요. 제 키만큼은 뛴 것 같은데..."

"다들 그정도는 합니다."


아니, 못한다. 지구상에서 적어도 인간 중엔 나만 가능할 것이다.

그녀의 경외심 어린 눈을 뒤로하고 마침내 우린 대공원에 입장할 수 있었다.


'놈들은 이미 들어간건가?'


"지연씨 놀이기구 먼저 탈래요?"

"좋아요!"

"워밍업으로 회전목마 가시죠."

"에에? 그건 좀 노잼인데요. 유치원때나 타던걸.."

"제가 겁이 좀 많아서."


태혁은 회전목마의 위치를 확인하곤 그녀의 손목을 붙잡는다.


"!!"

"저쪽이네요."


보기와는 달리 거침없이 들이대는 그의 행동에 당황한 그녀.

그와의 첫만남을 떠올리자면 엄청난 변화였다.


#


회전 목마앞에 도착한 태혁은 주변을 살핀다.


후즐근한 차림의 사내 둘을 찾기위해 안력을 돋구지만 그들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이들은 없고 아이들과 그들을 데려온 부모들만이 가득했다.


'설마 그 아줌마가 날 속인건가?'


뜀박질로 인해 날뛰던 심장소리는 진실을 판별할 만한 요소가 될 수 없었다.

다만 그녀가 교회라는 소속감이 보인 행동은 진심이었다.


'눈은 진짜였어.. 그렇다면 잠시 휴식을 즐기는 건가.'


"태혁씨. 회전 목마도 간보는 거 아니죠?"

"어떤 목마 위에 오를까 고민중이였어요."

"푸훕.. 회전목마에 진심이었네요. 좋아요! 까짓것 인심쓰고 이거 3번 타요. 원래라면 롤러코스터 줄 설 시간도 아까운데 제가 어제 오해한 것도 있으니.."

"음.. 그러면 일단 다른 놀이기구부터 타죠. 아무래도 아껴서 타야겠어요."

"그래요. 그러면 우리 저거 타요!"


그녀가 가리킨건 바이킹이었다.


"가시죠."

"오오 박력!"


그녀는 놀이기구를 좋아했는지 태혁을 이끌고 맨 뒷자리에 올라탄다.


"맨 뒤가 제일 무서운거 알죠?"

"그러겠죠. 아무래도 중간보다는 더 위에 있을 테니."

"그것도 그렇지만 바이킹은 보통 배가 눈썹을 뒤집은 것처럼 휘어있거든요. 중간에 타면 고점에 다다랐을 때 수직 아래의 지면은 커녕 즐거워하는 반대편 사람들 밖에 안보여요. 하지만 맨 뒤는 바닥이 보여요."

"바닥 보는 걸 좋아하나보네요. 해수욕장에서도 바다는 안보고 모래사장의 바닥만 보고 다녔던 걸 보면."

"그러게요. 제 인생이 바닥이어서 그런지. 땅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네요..."


그녀의 진심어린 넋두리에 지긋이 올려다보는 태혁.


"어어? 그렇게 불쌍하다는 듯 바라보지 마요. 농담이에요. 농담."


농담이 아니었다.

그녀의 맥박은 지극히 평범하게 뛰고 있었으니까.


-자! 바이킹 출발 하겠습니다! 모두 함성 발사!


""와아아아아!!!""


바이킹 안내요원의 요청에 따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성을 지른다.


서서히 육중한 쇳덩어리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와아아 벌써부터 기분이 좋네요. 얼마만에 타는 바이킹인지. 그렇지 않아요?"

"그, 그렇네요."

"??, 겁먹은 거 아니죠?"

"거, 겁이라뇨. 그런게 저한테 있을리가 없잖아요. 하, 하하.."


어느덧 가장 높은 지점까지 다다른 바이킹은 마치 잠시간 시간이 멈춰선 듯 제자리에서 내려가지 않는듯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대로 가장 뒷자리에선 최고점에 다다랐을 때 바이킹 기계의 바닥면이 훤히 보였다.

그리곤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는 듯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바이킹.


"으아아악!! 사람살려!!"

""!!""


지연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난데없이 들리는 비명에 태혁을 바라본다.

그리곤 이내 즐겁다는 듯 박장대소한다.


태혁은 문득 떠올랐다.

살면서 단 한번도 놀이기구를 타본 적이 없다는 걸...


고아로 자라 남들 다 가본 수학여행조차도 가보지 못하고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 날.

어쩌면 그때 경험하지 못했던 건 축복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지금 공포에 떨고 있다.


"우아아아악!"


그 뒤로도 10번이 넘는 비명을 지르고서야 바이킹은 멈춰섰다.


"태혁씨 놀이기구 진짜 무서워 한거였구나.. 왜 타겠다고 한거에요? 혹시, 저 때문에? 안그러셔도 되는데..."


그녀는 태혁이 무서워서 타지도 못하는 바이킹을 탄 것은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기위해 탄 것이라 생각했다.

반면, 태혁은 건물 위를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고소공포증 하나 느끼지 못했는데 바이킹에서 새삼 공포를 느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지 멍하니 서있었다.

그러다..


-검은 정장 아저씨 당장 안내리면 다시 출발합니다.


안내요원의 협박조에 놀라 서둘러 내려선다.


"괜찮은거에요? 체대출신인데다가 그렇게 높이 뛰기까지 하는데 바이킹은 왜 그렇게 못타요?"

"자율성에는 무감각한데 그렇지 못한 경우엔.. 몸이 안받아주나보네요."

"... 일단 회전 목마라도 타면서 쉬죠."


문득 지연의 말에 잊고 있던 걸 떠올린 태혁은 서둘러 그녀와 회전목마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회전 목마 가자는 말이 그렇게 좋은가?'


지연은 아무래도 오늘 그를 위해서 다른 기구는 다 포기하고 회전목마만 타야겠다 다짐한다.


여전히 붐비는 회전목마 앞.

어린이 대공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많은 꼬마아이들이 줄을 서있었다.


"부모들은 힘들겠어요."

"왜요?"

"연애할 때만해도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탔을 놀이기구를 이제는 못타고 아이들을 위해서 회전목마같은 유아용 놀이기구만 타야하잖아요."

"... 그게 부모니까요."

"그렇긴 하죠. 어! 끝났나봐요."


그녀의 말마따나 돌고 있던 목마들은 점차 느려지며 멈춰섰다.

그리고 철컹 거리는 소리와 함께 걸쇠가 풀리며 사람들이 하나둘 내려온다.


"!!"


놈들이다.

바이킹을 타고 온 사이 누군가와 거래라도 한 건지 호박마차에선 둘이 아닌 셋이 나왔다.


'셋.. 누굴 잡아야하지? 각각 따로 다잡는다.'


찰나의 고민.

망설일 시간이 없다.

저들은 더는 이곳에 볼 일이 없다는 양 서둘러 찢어지기 시작한다.


갈팡질팡하는 사이 셋 다 놓칠 수 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지연씨. 미안해요. 가방은 꼭 더 좋은 걸로 사드릴께요."

"무, 무슨 소리에요?"


부와아악!


태혁이 그녀의 가방을 받아 가방 끈을 힘으로 뜯어낸다.


성인 남성이 뜯는다고 뜯길 게 아니였지만 태혁에겐 불가능이 아니었다.


"아, 아니 멀쩡한 가방을 왜?"

"이유는 이따가 설명할께요!"


팟!


지언의 머릿결이 태혁이 지나간 방향을 따라 흩날린다. 그리곤 빠른 속도로 인파속으로 사라지는 태혁.


"허! 참나. 바이킹 때문에 이러는 건가?"


태혁이 애꿎은 가방에 화풀이를 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가방을 들고 회전목마에 오른다.


그러다 문득 바람한 점 없는 날에 흩날린 머릿결을 떠올린 그녀.

하지만 이내 '에이 설마' 하는 생각으로 호박마차에 들어간다.


태혁은 현재 마약을 들고 있을 거래자를 먼저 잡는게 우선이라 판단했고 그의 뒤를 잡기까진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덥썩.


"누, 누구세요?"

"그 안쪽 주머니에 뭐가 있는지 아는 사람."

"히익!"


화들짝 놀란 상대는 서둘러 도망을 치려했지만 태혁이 잡은 그의 옷깃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신발끈 풀어."

"네?"

"양쪽 신발끈 풀어서 끈 내놔."


여전히 태혁에의해 붙잡힌 사내는 천천히 수그러앉아 운동화의 끈을 풀어낸다.


태혁은 건네받은 줄을 그대로 상대의 손과 발을 묶는데 사용한 뒤 한마디를 만을 던진 뒤 사라진다.


"나머지 두놈도 잡아올테니까 얌전기 기다리고 있어라."


상대는 자신만만했다.

물론 당장 잡힌 자신이야 도망에 소질도 없고 이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초짜라 그렇다쳐도 조금 전 거래한 이들은 중국에서 넘어온 베테랑들이었다.


공안의 눈을 속이고 또 한국으로 넘어와 이곳 세관 직원들의 눈까지 속인 인물들이다.


애당초 이 일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중 하나가 그들이 일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 때문이었을 정도니 그들에 대한 믿음은 상당했다.


그리고 잠시후 자신의 운동화 끈에 포박된 사내는 믿을 수 없었다.


10분이 채 안지난 시간만에 홀로 둘을 붙잡은 것은 물론이고, 가벼운(?) 다툼이라도 있었던 건지 중간 판매책인 그들은 하나같이 두 눈과 입이 부어있었다.


더 가관인건... 한명은 가방끈으로 보이는 가죽 줄에 묶여있었고, 다른 한명은 자신의 벨트에 묶여있는지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있었다.


놀이기구의 전력을 다루는 창고 앞으로 이들을 끌고온 태혁은 추가 정보를 캐내기위해 이들을 띄엄띄엄 앉혀둔다.


"넌 한국인 같네. 그치?"

"네 맞습니다."

"저것들이 막상 붙잡았는데 중국어로만 떠들어댄 탓에 시끄러워서 주둥이를 좀 쳤거든.. 넌 헛소리 하는 순간 저렇게 되는 거야. 지금부터 거짓없이 잘 말하는 게 좋아."

"자, 잠깐만요. 겨, 경찰이거나 형사님 아니에요? 저희를 연행하셔야지 여기에 잡아두고 협박하는게 어딨습니까?"

"내가 경찰 같아보여?"

"..."


태혁의 말에 문득 이상함을 느낀 마약 거래자.

그러고보면 형사라면 지니고 있어야 할 수갑도 없었고, 어디 서에서 나왔는지도 거기에 미란다 원칙조차 읊지도 않았다.


"이런 제길."

"내가 누굴 지금 팽개치고와서 시간이 없거든. 한번만 더 내 시간을 소비시키면.."


콰앙!


태혁이 주먹을 쥐고 콘크리트 벽을 때리자 두부에 주먹을 날린 것 마냥 벽이 부서져 내린다.


"이렇게 될 거야."


태혁의 행동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한국인.

시시각각 변하는 태혁은 보기보다 큰 일이라는 사실에 머리를 부여잡는다.


"XX교회가... 한국 마약 총판이라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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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배달 23.06.16 20 1 13쪽
33 32화 기자 23.06.15 32 1 13쪽
32 31화 통과의례 23.06.14 29 1 13쪽
31 30화 첫만남 23.06.14 28 1 13쪽
30 29화 리벤지 23.06.10 31 1 13쪽
29 28화 드러나는 진실 23.06.09 35 1 14쪽
28 27화 폭풍전야 23.06.08 34 1 13쪽
27 26화 결혼식 23.06.06 35 1 13쪽
26 25화 마약 총판(2) 23.06.06 33 1 13쪽
» 24화 마약 총판 23.06.03 34 1 13쪽
24 23화 대타 23.06.02 33 1 13쪽
23 22화 활어 23.06.01 36 1 15쪽
22 21화 꽃뱀 23.05.31 34 1 13쪽
21 20화 속고 속이기 23.05.30 40 1 13쪽
20 19화 타겟 23.05.29 38 1 13쪽
19 18화 용서받지 못한 자(2) 23.05.27 40 1 13쪽
18 17화 용서받지 못한 자 23.05.26 42 1 14쪽
17 16화 드러나는 진실 23.05.25 45 2 13쪽
16 15화 연결고리 23.05.24 50 1 14쪽
15 14화 의문의 죽음 23.05.23 49 2 13쪽
14 13화 사기의 배후 23.05.22 52 2 13쪽
13 12화 전세사기 23.05.20 57 1 13쪽
12 11화 데빌헌터 혹은 퇴마사 23.05.19 67 1 13쪽
11 10화 소년범죄 23.05.18 63 2 13쪽
10 9화 버스터콜 23.05.17 67 1 13쪽
9 8화 도발 23.05.16 73 2 13쪽
8 7화 인식표 23.05.15 82 2 13쪽
7 6화 내 꿈은 너야 23.05.14 8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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