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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퇴마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자모
그림/삽화
자모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8
최근연재일 :
2023.06.16 18: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988
추천수 :
45
글자수 :
194,882

작성
23.05.23 12:30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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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14화 의문의 죽음

DUMMY

"형사님 저기 3층 같은데요."

"응? 박대표를 보셨습니까?"

"본건 아니고 누가 창밖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길래..."

"!!"


김형사가 의욕이 충만했는지 태혁의 말을 듣곤 일말의 고민도 없이 한달음에 달려간다.


탁!


100키로는 가뿐히 넘는 체구임에도 호리호리한 태혁의 한손에 뒷목 깃이 잡혀 저지당하자 당황한 김형사.


"왜, 왜여?"

"혹시나. 놈들이 진치고 대기할까 봐요."

"아!"

'꽤나 감도 좋고 영리한 줄 알았는데 어리숙한 면이 있네.'


김형사는 상대가 도망가리라 판단하고 겁 없이 달려든 거였지만, 이미 청력이 남다른 태혁은 내부 상황이 어느 정도 그려졌다.


'연장까지 준비했고.. 대략 6명 정도에 입구를 포진 중이라고.'


태혁은 손짓하며 해당 건물의 뒤에 바짝 자리 잡은 2층 건물로 김형사를 데려간다.


"여긴 왜여?"

"3층으로 바로 들어가면 기습 당 할 텐데 이 건물 2층 옥상에서 저쪽 창문을 깨서 난입하죠."

"오! 군사 훈련이라도 받으신 거예요?"

"... 네."

'마족들이랑 훈련한 것도 군사 훈련이긴 하지.'


태혁을 다시 보는 김형사.

민간인 신분이라 이쯤에서 돌아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긴박한 상황임에도 당황하지 않고 도리어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에 리드 당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럼.. 오더 주시죠."

"음.. 네? 아, 이 다음은 뭐 없습니다. 창문 벽돌 던져서 깨고 뛰어 들어간 후에 놈들을 제압해야죠."


단순하고 명료한 그의 오더에 감탄한 김형사.


"알겠습니다!"

'어째.. 내 부하직원 같네.'


옆 건물 2층 옥상문은 잠겨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열수 있었다.

완력은 이미 201호 문을 부수면서 확인했으니까. 오히려 문제라면 내 완력에 다시금 대단한 보물이라도 발견한 양 쳐다보는 김형사의 눈빛이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옥상에는 빨래 건조대가 넘어지지 않게끔 거치된 짱돌들이 있었기에 침투 준비는 되었다.


"자! 갑니다."


휘이이익. 깽그랑!


거대한 유리파편이 비산하며 안쪽으로 사무실 전경이 보인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당황한 사내들.


지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태혁과 김형사가 창문을 넘어 들어가고.


이어지는 난전.


나와 눈이 마주친 두목으로 보이는 녀석은 자신 앞에 부하직원들을 내세우고 내 빈틈이 생기기만을 지켜본다.


하지만 이미 연장을 든 이상 놈들에게 자비란 걸 베풀리 없는 나는 상대가 죽지 않을 정도의 힘만 유지한 채 주먹을 휘두른다.


얼굴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는 녀석에게는 면상에 주먹을 꽂아 넣고, 쇠방망이를 휘두르며 내 허리를 노리는 녀석에겐 미들 킥을 날리며 허리를 후려 찬다.


마찬가지로 옆에서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거구를 붙잡아 바닥에 메다 꼽는 김형사.

'유도가 특기인가.'


김형사 스스로 제 한 몸 건사 할 실력이 된다는 걸 확인한 나는 남은 셋을 향해 달려든다.


"막아봐! 이 밥버러지 새끼들아. 여차하면 칼이라도 써!!"


두목의 말에 품에서 연장을 꺼내는 둘.


"세입자분! 칼은 위험하니 빠져여!"

"세, 세입자?"


김형사의 다급한 외침에 당황한 두목은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박훈을 바라본다.

이 일이 끝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 콧물을 빼고 있던 그가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마, 맞습니다. 저놈이 최근에 4억짜리 계약한 거예요."


두목은 이해 할 수 있었다.

1층에서 태혁과 마주했을 때의 눈빛을..

'목숨과도 같은 돈이어서 그런 눈빛을 보였던 거군.. 젊은 놈이 지독하기도 하구나! 나도 감이 예전 같지 않군.'


상대의 눈빛만으로 쫄아버린 자신을 한탄하며 두 부하를 밀치고 직접 상대하려던 찰나.


쿠당탕탕.

앞에 있던 두 녀석이 어느 틈에 당했는지 뒤쪽 구석에 날아가 아무렇게나 쳐박힌다.


"어, 어느 틈에?"

"너구나. 나랑 눈 마주친 게.."

".. 저, 아닌데요."


태세전환이 0.1초도 안될 정도로 약삭빠른 두목이 발뺌하자 태혁은 헛웃음이 나왔다.

그 빈틈을 노린 상대의 칼날.


바람소리를 내며 정확히 태혁의 왼쪽 목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태혁의 오른 손바닥이 더 빨랐다.


짜아악!


상대와 똑같이 오른쪽 목을 향해 일장(?)을 날린 태혁.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치는 두목.


"크으윽..."


고작 손바닥에 맞았는데도 엄청난 작열통이 찾아왔다. 단순한 일격이 아니라 생각한 그.


"크윽.. 고통스럽군. 무술 좀 배웠나? 크라브마가? 시스테마? 아니.. 펜칵 실랏인가?"

"무슨 소릴 하는 거지?"

"네가 쓴 기술 말이다. 살상 무술 아닌가?!"

"아아. 혈음장?!"

"혈음장? ...체육관 이름인가?"

"...."


#


한 시간 뒤 그들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목은 전신에 2도 화상을 고루 입은 채.


"얌마! 김택수!! 혼자 들어갔다가 칼침 맞으면 어쩌려고 거길 혼자 가. 지원을 불러야 할 거 아니야!"


상관으로 보이는 형사가 다가와 김형사를 꾸짖는다.

'동료애인가. 보기 좋네. 마계에선 보기 힘든 장면인데..'


"그래도 고생했다 임마. 혼자 저것들을 다 상대했네."

"아이, 제가 무슨 수로 저것들을 다 상대합니까. 저기 저 세입자분 아니었으면 저 진짜 죽었습니다."

"세, 세입자?"


자초지종을 들은 김형사의 상관이 다가와 악수를 건넨다.


"말씀은 들었습니다. 힘든 일을 겪고 있음에도 어려운 일에 제 후배 녀석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저도 딱히 한건 없고 김형사님이 대부분 정리한 덕에 수월했습니다."

"나중에 서로 꼭 방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빌라 전세사기 건은 저놈들을 통해 가닥을 잡은 것 같으니 곧 좋은 소식 갈 겁니다."


자신 있어 하는 형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다 믿진 않았지만, 오늘 하루 사명감을 다한 김형사를 보고 있자니 시민으로써 경찰이란 직업에 신뢰감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네,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이후 김형사는 전선을 함께한 전우인데 ‘이대로 그냥 갈 거냐?’ 라며 저녁에 술이나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불행 중 아주 작은 수확은 있었네.'


마지막 두목 녀석은 제법 악질이었는지 실신하자 제법 큰 사념체가 튀어 나왔었다.


'그 동안 본 녀석들 중에 제일 큰놈이었지.'


계단으로 도망가려던 녀석은 미리 입구에 대기시킨 르르에의해 맛있는 식사거리로 전락했다.


"꽁으로 몸 썼네. 김형사만 없었어도 놈들 지갑이라도 터는 건데."


무리하게 따귀를 올린 탓에 결리는 어깨를 부여잡고 르르와 한강을 걷는다.

붉은 노을을 보며 정처 없이 걷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드는 하루였다.


마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쳐 온 이곳은 별반 다를 바 없는 마굴이었다.

어쩌면 지금껏 사냥해온 악의들을 쫓다보면 그 정점엔 마왕과 같은 녀석이 자리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마계에서 힘도 못써보고 마왕에게 굴복한 자신이 현 세상이 만들어낸 마왕을 사냥할 수 있을까란 의문을 품은 채 원룸으로 들어섰다.


"어?!"

"홀인원 상금으로 뭐하나 했드만 고작 한다는 게 전세살이야?!"

"...."

"잘 살겠다고 나갈 거면 사기나 당하지 말지. 꼴이 그게 뭐야 그게!"

"하하하.. 그러게요. 제겐 분에 넘치는 큰 돈이었나보죠."

"쯧. 그런 정신머리론 돈 한 푼 못 지키지. 악착같이 버티고 올라가야해. 그게 어디 쉬운 줄 알아! 그딴 사기꾼 놈들이 판을 휘어잡은 세상이야. 당할 때마다 실실거리면서 분에 넘친 생각을 품었구나! 하면서 먼 길 돌아 갈 거야?"


난데없이 나타난 주인 할머니는 내뱉는 말마다 구구절절 맞는 말을 쏟아냈다. 감정마저 격앙된 채..

이것은 동정인가. 걱정인가.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따듯해진다.


조언 중 특히 맘에 든 부분이 있다면..

악착같이 버티라는 말.


세상이란 이름에 덮여진 또 다른 마계.

이곳의 마인들과 마왕을 상대하려면 지금보다 더 지독하게 살아남고 끈질기기 버텨야한다.


한강을 거닐며 지는 해를 바라볼 때 심약해져있던 감정은 어느새 어둑한 밤하늘과 찬 공기에 달아난다.


'역시.. 난 낮져밤이인가.'


"받어! 팔 아프니까."

"뭐예요?"

"뭔지는 가서 열어보면 알 것이고."


퉁명스럽게 내뱉은 할머니는 개인 기사를 대동하고 왔는지 차량의 뒷자석 문을 열고 들어가며 내게 마지막 말을 던지곤 가버렸다.


"흠.. 이번 일이 국회의원과 관련된 일이라고?"


역시 세상엔 악당이 너무 많다.


*


주인 할머니가 건넨 건 김치찌개였다.

직접 해주신 건진 모르겠지만 맛이 훌륭했고 다음날 아침까지 챙겨 먹을 수 있었다.


띠리리.


낯선 번호에서 걸려온 전화.

밥도 든든하게 먹은 터라 벽에 등을 기댄 채 전화를 받는다.


"네, 지태혁입니다."

-...

"네? 뭐라구요? 거기가 어디죠?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아무렇게나 던져둔 정장을 서둘러 입은 채 집을 나선다.


'젠장. 두목 놈이 죽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연락이 온 건 다름 아닌 김형사였다.

피해자 연락처를 남겨둔 덕에 내게 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했고, 그 이유는 지난 밤 내 손에 불고기가 돼버린 녀석이 급사했다는 게 통화 이유였다.


다행히 나로 인해 죽은 것이 아닌 호흡곤란으로 인한 질식사.

김형사와의 통화 중 다른 형사의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누군가에 의한 타살이 분명하다고..'


*


"아, 여기에여! 태혁이형님!"


한국병원 입구에서 날 기다리고 있던 김형사가 손을 흔들며 말한다.

자신을 부르는 이가 누군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어져 들려온 낯선 호칭.

눈이 절로 찌푸려진다.


"... 형님이라뇨?"

"에이 제가 어제 서로 돌아가서 다 봤습니다. 89년생! 뱀띠."

"그게 왜요?"

"저 90년생! 말띠."

"그게 왜요?"

".... 401호실입니다. 오늘도 멍멍이 데려 왔네요?"


그는 무안했는지 괜한 르르를 간지럽히며 말을 돌린다.


김형사의 안내를 받아 401호실로 향하는 길.

1층부터 늘어선 경찰들 덕에 그자의 사망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죽어도 싼 놈이긴 한데.. 이대로 가버리면 다른 피해자들은...'


띵동.

4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흰 옷을 걸쳐 입은 과학수사대 직원들이 혹시 모를 증거품들을 회수하고 있었다.


"킁킁"

"얌마! 개를 여기까지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해."


김형사의 상관이 별안간 킁킁거리는 르르와 눈이 마주친 뒤. 녀석을 안고 있는 나를 보자 당황했는지 김형사에게 귀띔을 한다.

그의 목소리에서 나의 방문에 대한 불쾌감에대한 감정보다 사건현장을 보여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담긴 투로 그에게 말했다.


"어제 제가 미처 못 본 걸 저 형님이 봤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물어보려고 불렀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어? 그 이상 다가가시면 곤란합니다!"


김형사를 나무라던 상관이 태혁의 행동을 만류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숨진 두목 녀석을 가린 흰 천 쪼가리를 들추는 태혁.


"!!!!"

"뭐하시는 겁니까! 이 이상 만지시면 공무집행 방해입니다. 타살일지도 모르는데 증거가 훼손되면 책임지실 겁니까?"


과수대 직원하나가 버럭 소리를 내며 태혁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아 당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꿈쩍도 하지 않는 상대.


'무슨 힘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의 외관은 이렇다 할 타살의 흔적은 없었지만, 태혁의 눈을 피할 순 없었다.


"목 부근.."

"네?"


내가 하는 일엔 다 이유가 있겠거니 싶은 김형사가 다가와 되묻는다.


"바늘 자국이요."

"어!!"


손으로 가리킨 곳엔 검은 점이 있었고 점은 가는 침에 찔리기라도 했었는지 구멍이 나있었다.


덥썩!


"뭐, 뭐야!!"


태혁을 향해 으름장을 놓던 과수대 직원은 그의 어깨에 올린 손을 붙잡혔다.


콰드드득.


"끄으윽.. 아! 아파!! 아프다고!!"

"혀, 형님?"

"뭐하시는 겁니까!"


아파하는 상대의 흰 가운 안쪽 주머니에 손을 넣는 태혁.

이내 그의 손에서 쓰다만 주사기 하나가 나온다.


""!!!!""


소란스러웠던 병실 내외부가 일순간에 침묵에 잠긴다.


"으아악! 시발! 이렇게 된 거 네놈이라도 죽여 버린다!!"


푸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질극에 사용하려던 칼을 태혁의 팔에 찔러 넣었다.


"저, 저 새끼 막아!!"


정신 차린 형사들이 서둘러 몸을 던지며 살해 용의자를 쓰러트린다.


뚝뚝.

질척한 핏물이 병실 바닥을 적신다.


"형님! 팔 괜찮습니까?"

"...."


생각보다 출혈이 컸던 걸까?

핏물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을 응시한다.


'드디어 날 찾은 건가?'


그토록 증오하던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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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의문의 죽음 23.05.23 49 2 13쪽
14 13화 사기의 배후 23.05.22 52 2 13쪽
13 12화 전세사기 23.05.20 57 1 13쪽
12 11화 데빌헌터 혹은 퇴마사 23.05.19 67 1 13쪽
11 10화 소년범죄 23.05.18 63 2 13쪽
10 9화 버스터콜 23.05.17 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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