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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타스틱 님의 서재입니다.

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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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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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5.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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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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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224화 : 작전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DUMMY

제 224화. 작전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와아아아아아

사일라 독립 만세!

루안 폰 사일라 만세!

사일라 왕국 만만세!!


게이츠 성의 잔존 사일라 세력과, 연합군 내의 사일라 병력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목 놓아 만세를 외쳤다.

장장 12년.

조국을 잃어버리고, 외세의 노예가 되어서도 주먹을 꽉 쥐고 버텨낸 지옥 같은 시간.

그 시간이 무려 12년이었다.

이들의 눈물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시간인 것이다.

지금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은 거의 반파가 된 사일라 자치령 총독부 건물(구 사일라 왕성).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 건물 중턱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한 사람이었다.


“선포한다! 현 시간부로, 사일라 왕국은 과거의 영토를 모두 수복하였으며, 완전한 나라로 새로이 잉태하였음을 사일라 왕국의 국왕으로써 단언하는 바이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짝짝짝


라흐옌은 시원하게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


“자기야, 자기 신랑 좀 멋있다?”

“언니도 참, 그걸 이제 알았단 말이에요?”


타니아도 배시시 웃으며 라흐옌의 칭찬을 받아들였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지금의 루안은 눈이 부시도록 빛이 났다.

바로 저 남자가 자신의 반쪽이라 생각하니 너무나 자랑스러운 타니아였다.

그리고 그와 좀 떨어진 곳.

쿠빌린은 그리 좋지 못한 표정을 한 콘웰에게 말을 걸었다.


“어때요? 자신이 망가뜨린 나라를 재건하는데 힘을 쏟은 것이?”

“······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그래야죠. 마음이 편하다면 어디 그게 사람이겠어요? 악마지.”

“······.”

“명심하세요. 아직 전하와 당신이 해나가야 할 싸움은 끝나지 않았어요. 본격적인 시작은 사실 지금부터죠.”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실망 시켜드리지 않을 겁니다.”

“그거 다행이군.”


콘웰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다가오는 누군가를 쳐다봤다.

그는 올리스였다.


“할 말 있으신가보네? 그럼 난 가볼게요. 얘기들 나눠요.”

“들어가십시오.”


쿠빌린은 한쪽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고는 추적추적 그 곳을 벗어났다.

올리스는 그런 쿠빌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콘웰에게로 다가갔다.


“하실 명이라도 있으십니까?”

“가만히 있으라.”


부동을 명한 올리스는 콘웰의 목으로 손을 가져가, 구속구를 만지작거렸다.


철컥.


구속구는 활짝 열리며 잡고 있던 콘웰의 목덜미를 놓아주었다.

콘웰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댔다.

올리스는 무심하게 구속구를 회수하고는 아무렇지 않게 뒤를 돌았다.


“자, 잠깐!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왜 그러나?”

“떠나라는 겁니까?”


올리스는 다시 몸을 돌려 콘웰을 바라보았다.


“전하의 명이시다. 그대의 구속구를 해제하라 하시더군.”


콘웰은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땅에 박았다.

그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절대 떠날 수 없습니다! 켄퍼에게서 제 조국을 구해야 합니다!”

“이해를 못하는 군. 전하께서는 그대를 내쫓으라 명하신 적이 없다.”

“예? 그, 그럼······?”

“······ 나보다는 직접 전하께 듣는 것이 좋겠군. 지금은 바쁘실 테니,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전하를 찾아뵙도록.”


올리스는 사무적인 말만 툭툭 내뱉고는, 콘웰을 뒤로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콘웰은 그런 올리스의 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막상 게이츠 성을 수복 하고나니, 할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간단한 것만 대충 처리하고, 나머지는 킨치스에게 맡긴 다음 루안은 다시 군을 이끌고 바다를 건널 요량이었지만, 그것이 영 녹록치가 않았다.

게다가 대부분이 루안이 박살낸 것에 대한 재건 관련 업무 처리였기에, 어디 가서 볼멘소리도 못할 처지였다.


“전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네, 들어오세요.”


임시 막사 내에서 미친 듯이 펜을 휘갈기던 루안은 밖에서 말소리가 들리자 대충 대답을 하고는 서류를 넘겼다.

막사 내로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콘웰이었다.

콘웰은 루안이 굉장히 바빠 보였기에, 루안이 업무를 끝낼 수 있도록 그의 맞은편에 서서 잠자코 기다리고 있었다.


“후, 이 정도면······. 응?”


루안은 서류 뭉치 하나의 마지막장에 서명을 하고는 한쪽으로 밀어놓았다.

그리고 팔을 들어 기지개를 켜려다, 앞에 서 있는 콘웰과 눈이 딱 마주쳤다.


“뭐야? 니가 여긴 웬일이야?”

“아, 바쁘시면 나중에 오겠습니다.”

“······.”


콘웰은 루안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는 몸을 돌렸다.

루안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막사의 입구 천막을 열고 나가려는 콘웰을 불러 세웠다.


“아냐. 들어 와.”

“바쁘신 것 같은데 잠시 후에······.”

“두 번 얘기하게 하지 마.”

“송구합니다.”


콘웰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루안은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용건은?”

“아······. 구속구를 해제하라 명하셨다 들었습니다.”

“그랬지. 왜? 싫어? 다시 채워줘?”

“아, 그것이 아니오라······. 저는 켄퍼를 토벌하는 전쟁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

“혹 제게 떠나라고 하심이 아니시온지······.”

“아~ 난 또 뭐라고. 그런 거 아냐. 그냥 그렇게 해야 너도 싸우기 더 편할 거고······.”


루안은 끝을 흐리며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너도 진심은 아니었다며. 나도 완전히 마음 풀린 건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이왕이면 잘 해 보려고 그러는 거야.”

“아······.”


콘웰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사일라 인들에게는 차마 용서받지 못할 끔찍한 죄를 저지른 자신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것이 사일라인들이 가진 저력이란 것인가?

콘웰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루안은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전하. 앞으로도 가장 최선봉에 서 목숨을 내놓고 검을 휘두르겠나이다. 제 검결 하나, 하나에, 사일라인들에게 사죄하고 보답하는 감정을 담겠습니다. 믿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적들을 도륙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 나한테 그러지 말고, 꼭 켄퍼의 목을 따서 그 목을 가지고 나의 백성들에게 용서를 구해라. 그들이 그댈 용서해준다면, 나 역시 그대를 사일라의 식구로써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명심하도록. 절대 쉽지 않을 테니까.”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나가봐.”


대충 할 이야기를 끝낸 루안은 축객령을 내리고는 다시 새로운 서류뭉치를 자신의 앞에 놓고 펼쳤다.

하지만 콘웰은 한동안 무릎 꿇은 채로 움직이지 않았고, 루안도 딱히 신경 쓰진 않았다.


##


“뭐라? 그게 정말이야?”

“예, 재상님. 지금 막 들어온 승전보입니다!”

“좋았어! 만세!”


유키스는 들고 있던 서류들을 공중으로 집어던지고는 큰 소리로 만세를 부르짖었다.

어느새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철혈단을 조직하고 12년.

드디어 그녀의 삼일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아, 아니. 이럴 때가 아니지. 루시아로 통신을 연결해라!”

“예!”

“포뮤는? 포뮤는 모두 비어놓았나?”

“예! 포뮤의 주민들은 이미 이동을 시작했고, 3일 정도면 팬야니에 당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순조롭군. 자, 이 지긋지긋한 싸움에 끝을 볼 때가 오는구나. 이 개자식들. 낄낄낄.”


유키스는 손을 비비며 비열한 악당처럼 웃음 지었다.


“통신 아티팩트 에너지 충전 완료되었습니다!”

“오냐, 지금 간다.”


유키스는 게으름 피우지 않고 곧장 통신실로 향했다.


“여기는 사일라의 재상, 유키스. 루시아 신성제국은 응답하라.”

- 띠릭. 여기는 루시아 신성제국입니다. 유키스 재상님 반갑습니다. 저는 통신 장교, 기사 보놋 남작입니다.

“반갑다, 보놋 경. 폐하와 통신을 하고 싶은데, 연결 좀 부탁해도 되겠나?”

- 띠릭. 그러겠습니다. 잠시만 대기해주십시오. 띠릭.


연결음과 함께 통신은 잠시 종료되었다.

유키스는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다.

아마 유키스가 통신실에서 짜증을 내지 않은 날은 이 날이 처음일 것이다.


- 띠릭. 오, 유키스. 잘 지냈나?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네만.

“안녕하십니까, 폐하. 우선 업무 진행에 대한 보고부터 드리겠습니다.

- 띠릭. 그러게.

“저희 사일라에서는 포뮤를 비웠습니다. 그 곳으로 사제단이 투입되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지금 당장 출발시키시지요.”

- 띠릭. 그렇군. 알겠네. 바로 준비하지. 또 추가로 제공할 장소는 있나?

“안타깝게도 반도 내에서는 더 힘들 것 같습니다.”

- 띠릭. 프란칠라에서 두 군데, 우리 루시아에서 두 군데, 모골린에서 한 군데, 티한에서 한 군데, 그리고 사일라에서 한 군데. 그러면 하나가 비는데······. 난감하군. 그렇다고 거주하는 백성들을 강제로 이주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야.


베리아 황제는 무언가 곤란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하지만 유키스의 입에는 왠지 미소가 걸려 있었다.


“폐하. 아주 좋은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 띠릭. 어디 말인가? 캐스탄, 캐내딘, 브리딜 중앙삼국은 그럴 처지가 안 되고, 타빗은 영토 대부분이 산이라 자리가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나머지 친나는 이미 죽음의 땅이 되어버려 신성력을 사용하기 무리이고······. 그럼 없는데? 어딜 말하는 건가?

“어디 이 세계에 제국이 프란칠라랑 루시아 뿐입니까?”

- 띠릭. 오호······. 큭큭큭, 어쩐지 자네가 나랑 통신하는데 처음으로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축하허이. 드디어 해냈나 보군.

“예? 전 아무 말씀도 안 드렸습니다만?”

- 띠릭. 나도 이 바닥에서 하루, 이틀 있었던 것이 아닌데, 그 정도 눈치도 없겠나? 사일라가 완벽한 독립을 해냈군. 나중에 상황이 좀 나아진다면 정식으로 축하 사절을 보내도록 하겠네.

“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역시 황제 폐하십니다.”

- 띠릭. 그럼 나머지 한 곳은 제이프 섬 어딘가로 하면 되나?

“예. 어차피 연합군에 넴린 사제단이 포함되어 있으니 연합군이 상륙하자마자 사제단은 분리되어 그 장소를 지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게 게이츠로 칙서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띠릭. 그래, 그렇게 알고 있지. 그럼 수고해주게.

“예, 폐하께서는 베툰 마의 숲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 바로 공유해주십시오.”

- 띠릭. 그러지. 그럼 이만 통신 종료.


사일라와 루시아의 통신이 종료되었다.

지금 이들의 대화에서 나오는 장소에 대한 것은, 루시아가 사일라에 연락을 취하면서 진행하게 된 안건이었다.

이름하야, ‘귀족 워프 작전’.

희아가 레어에서 건의하고 재룡의 주재 하에 플레이어를 모아 귀족과의 일 대 일 전투를 벌일 이번 작전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전투를 치를 ‘장소’였다.

각각 하나씩 잡고 워프를 시킨다 하더라도, 그루퍼가 살아있는 한, 언제든 공간의 문을 열 수 있었고, 그렇게 되면 귀족들은 다시 레어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떠올린 꾀가 바로, 대륙 곳곳에 아무도 없는 공간을 이용하여 사제들을 파견하고, 흑마법이 듣지 않도록 신성력의 결계를 쳐놓는다는 것이다.


“그럼 남은 것은 우리 전하가 얼마나 빨리 제이프에 상륙하느냐가 되겠구만. 여봐라!”

“예, 재상님.”

“파발 빠르게 하나 띄어야겠다. 준비 좀 해줘.”

“예!”


기사는 발빠르게 움직였고, 유키스는 바로 서신을 작성했다.

작전의 시작은 지금부터 루안에게 달려 있었다.


작가의말

하루 빵꾸 죄송합니다 ㅠㅠㅠ

참 바쁘네요 ㄷㄷㄷ

이겨내야겠죠 ㅠㅠ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댓글 부탁드릴게요 ^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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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1.05.27 07:27
    No. 1

    츤츤거려도 루안 캐릭 묘하게 빠져듭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화이팅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wan타스틱
    작성일
    21.05.28 01:29
    No. 2

    아무래도 올리스에게 들은 말에 생각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ㅎㅎㅎㅎ 오늘도 갓루크님 덕에 열심히 건필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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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제233화 : 그슨대 +2 21.06.10 154 6 12쪽
261 제232화 : 켄퍼의 힘 +2 21.06.09 145 6 12쪽
260 제231화 : 켄퍼 +2 21.06.08 154 6 12쪽
259 제230화 : 침투 +2 21.06.07 162 6 12쪽
258 제229화 : 쇠의 구원 +2 21.06.03 157 6 12쪽
257 제228화 : 검의 극 +2 21.06.02 158 6 11쪽
256 제227화 : 쿤토카로 +2 21.06.01 156 6 12쪽
255 제226화 : 각개격파 +2 21.05.31 157 6 12쪽
254 제225화 : 도해 +2 21.05.27 162 6 11쪽
» 제224화 : 작전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2 21.05.26 162 6 12쪽
252 제223화 : 사일라 반도 탈환 +2 21.05.24 159 6 14쪽
251 제222화 : 반격 준비 +2 21.05.20 157 6 13쪽
250 제221화 : 정령마술 +2 21.05.19 160 6 12쪽
249 제220화 : 마족 척살 +2 21.05.17 170 5 12쪽
248 제219화 : 지원군 +2 21.05.13 161 6 12쪽
247 제218화 : 타냐트의 능력 +2 21.05.12 155 6 12쪽
246 제217화 : 화려한 난전 +2 21.05.11 164 6 12쪽
245 제216화 : 사일라 vs 제이프 +2 21.05.10 165 6 12쪽
244 제215화 : 네티오 강을 따라 +2 21.05.06 174 6 12쪽
243 제214화 : 키란의 정체 +2 21.05.05 183 6 15쪽
242 제213화 : 드디어 제이프와 +2 21.05.04 172 6 15쪽
241 제212화 : 틀이 짜이는 용마대전 +2 21.05.03 171 6 12쪽
240 제211화 : 그림책 +2 21.04.29 182 6 13쪽
239 제210화 : 투항 +2 21.04.28 182 5 12쪽
238 제209화 : 일어나려 한다 +2 21.04.27 175 6 13쪽
237 제208화 : 점점 가까워지는 +2 21.04.22 179 6 12쪽
236 제207화 : 가족 +2 21.04.21 194 6 14쪽
235 제206화 : 라흐옌 vs 럼퍼 +2 21.04.20 207 6 13쪽
234 제205화 : 특이한 녀석 +2 21.04.19 173 6 11쪽
233 제204화 : 엘프 구출 +2 21.04.16 18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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