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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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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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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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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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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11화 : 그림책

DUMMY

제 211화. 그림책


정작 비상대책회의라고 소집은 되었지만, 이것저것 상황을 직시하고 의견을 내는 사람은 사실상 유키스 뿐이었다.

다른 대신들은 유키스의 의견과 루안의 의견이 일치한다면 그 곳에서 자신의 부처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건의하거나 기입하는 것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순조로워 보이는 회의가 현재 특정 의견 하나로 시간이 지체되는 중이었다.


“재상.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거 아닌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저들이 벌이는 짓은 용마대전이라고요. 세상 제일 거대한 재앙이란 말이에요.”

“악마들이 드래곤을 노리고 있다면 제 2차 용마대전을 일으키려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차분해요?”


루안은 혀를 내둘렀다.

아마 제 2차 용마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과거 제이프가 사일라를 침공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인파가 죽어나갈 지도 몰랐다.

그런데도 유키스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냉정하게 사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치가 떨릴 지경이었다.


“전하. 전하는 수많은 사일라의 백성들을 등에 이신 만인지상의 군주이십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철하게 상황을 주시하셔야 합니다. 위쪽에서 일어날 용마대전. 그리고 아래쪽에서 치고 올라올 제이프의 진군. 어느 것 하나 우리 사일라에게는 모자람 없이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정확히 사태를 파악하여 그나마 덜 피해 보는 쪽을 선택하여 움직여야 될 것입니다.”

“네, 그래요. 재상에게 지겹도록 들었죠. 그건 알겠어요. 그렇다고 위를 내버려 둔다고요?”

“······ 이걸 좀 보시겠습니까?”


유키스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품속에서 얇은 양장의 책 한 권을 꺼냈다.

루안은 그 책을 알아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보시겠습니까?”

“알다마다요. 어떻게 잊겠어요.”


루안은 떨리는 손으로 책을 들어 표지를 쓸었다.

표지에는 순백의 화이트 드래곤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큼지막하게 ‘용마대전’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 책은 루안이 어린 2왕자 시절에, 잠들기 전마다 안나가 읽어주던 바로 그 그림책이었다.

루안은 책을 넘겨 빠른 눈으로 내용을 훑어보았다.

8살, 그 이른 나이에 접했던 책이지만, 거의 매일 밤을 청취했기에 지금 보아도 저절로 떠오르는 구절들이 많았다.


“루웬 폰 사일라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디큐에 갔을 때였습니다. 저는 반도 전체에 퍼져 있는 철혈단원들에게 북부로 후퇴하길 명했지요. 그런데 그 중 게이츠 왕성에 잠입해서 활동을 하던 단원 하나가 몇 가지 왕실의 정통을 잇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그 안에 포함되어 있던 물건입니다. 과거 전하의 침실로 쓰던 방에서 가져왔다고 하더군요.”

“안나······.”


루안은 저절로 떠오르는 안나의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

언제가 되었든, 안나의 묘를 도굴한 범인을 기필코 찾아낼 것임을 다시 한 번 속으로 다짐하는 루안이었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루안은 다시 유키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고마워요, 재상. 그런데 이 책은 왜요? 지금 회의와 상관이 있나요?”

“전하. 적을 이겨내려면 적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마족이 명백한 저희의 적이 되었을 때, 그들의 시작부터 연구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주 재밌는 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용마대전의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글월은 오직 이 그림책뿐이라는 겁니다.”

“예? 제대로 된 문헌이 없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오직 이 것뿐입니다.”


루안은 조금은 새로운 눈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그림책을 바라보았다.

그저 어릴 때 읽던 동화로 치부할만한 책이 아니란 얘기란 말인가?


“그 책의 가장 마지막에는 사악한 마왕을 파멸시킨 장소가 나옵니다. 바로 대륙 밖 먼 바다의 거대한 섬이라고 말이지요. 그것은 누가 보아도 제이프 섬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과연 제이프의 어떤 것이 마왕을 파멸시킬 수 있었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그저 드래곤들과 이종족들의 강력한 힘 때문이었다면, 굳이 제이프 섬까지 갈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흠······.”


듣고 보니 그랬다.

확실히 어릴 때는 그저 드래곤이 이겼다고 좋아만 했지, 그렇게 상세하게 생각해 볼 나이는 아니었다.


“바로 제이프 섬에만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 정체모를 것의 수만 충분하다면 귀족들 모두를 무저갱에 처박아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이 가장 뒷면을 보십시오.”


유키스는 책을 받아서 가장 뒤로 넘겼다.

거기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안나 사랑해.’ 라고 낙서가 쓰여 있었다.

조금은 민망해진 루안은 슬쩍 헛기침을 했다.


“험험, 이게 왜요?”

“그 아래를 보십시오.”


루안의 눈길을 더 아래로 향했다.

정체모를 글귀가 짧게 쓰여 있었다.

어찌 보면 그냥 죽죽 그은 낙서 같기도 한 것이 읽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이게 뭐죠?”

“저도 그 전까지는 그냥 낙서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우연찮게 랑달라와 자리를 하면서 이것이 고대 엘프의 문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엘프의 문자요?”

“예. 사절단에 랑달라가 포함되어 있던 것이 천운이었습니다.”

“그럼 이게 뭔데요? 뭐라고 쓰여 있대요?”


유키스는 물 한 잔을 들이키며 목을 축인 후 말을 이었다.


“이것은 이 책의 저자와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써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이름은 ‘아가라’입니다.”

“예? 아가라 장로님이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적힌 아가라 장로께서 하고자 하는 말은 ‘위대한 힘이 통하였을 때,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입니다. 랑달라가 해석해주었으니 정확할 겁니다.”

“랑달라를 호출하세요.”


루안은 즉시 랑달라를 호출했다.

유키스의 말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보는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마나 수련을 하고 있던 랑달라는 대전에서 그리 머지않은 곳에 있었기에 빠르게 호출에 응할 수 있었다.


“랑달라 공이 드십니다.”


문지기의 호명과 함께 대전의 문이 열리고 랑달라가 들었다.

랑달라는 깔끔한 사일라의 정복을 입고 있어 얼굴이 더욱 환하게 보였다.


“바빴을 텐데 미안해요, 랑달라.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랑달라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는 듯한 의사표현을 했다.

루안은 바로 본론을 꺼냈다.


“이 문자가 엘프의 문자가 맞나요?”


랑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대의 문자라지요?”


역시 랑달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이라 쓰여 있나요?”


랑달라는 손가락을 들었다.

손끝에서는 작은 불꽃이 피어올랐고, 랑달라는 그대로 허공에 무언가를 써내려갔다.

그러자 불꽃이 생기며 허공에 떠올랐는데, 그 글귀는 이러했다.


- 저자, 아가라. 위대한 힘이 통하였을 때,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유키스의 말과 다른 바가 없었다.

즉, 정확한 정보라는 이야기였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가 봐도 좋아요.”


랑달라는 고개를 꾸벅 숙여, 루안에게 예를 표하고는 대전을 벗어났다.

루안은 유키스에게 눈길을 돌렸다.


“더 알아낸 것은요?”

“이 글귀의 중요한 지점은 아마 ‘위대한 힘’이지 않나 합니다. 굳이 ‘진리’라는 문구를 써 놓았다는 것은 숨겨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 테고, 아가라 장로님이 말씀하시는 ‘위대한 힘’이라는 것이 그 숨겨놓은 것을 열어볼 수 있는 열쇠를 뜻한다고 보는 게 제일 정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대한 힘이라······.”


짤랑.


“응?”


루안은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은연중에 자신의 허리춤을 바라보았다.

신령.

고려에서 전해지는 가장 위대한 힘은 역시 삼신기를 통해 내려오는 권능일 것이다.

이 정도의 뛰어난 능력이라면 아가라가 말하는 ‘위대한 힘’의 범주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시간이 어느 정도나 되었죠?”

“18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곧 해가 지겠군요.”


신령의 권능은 어둠.

가장 광범위하고 뛰어난 권능이었지만,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면 그 단점이 해제되는 시간이었다.


“그럼 유키스의 생각은 1차적으로는 제이프에 대항하자. 이것이란 거죠?”

“그렇습니다, 전하. 용마대전 역시 시급합니다. 하지만 드래곤들이 바로 쓰러질 리도 없고, 이종족들은 하나로 뭉쳐 더욱 강해졌습니다. 게다가 우리 인간들도 과거의 인간들과는 다릅니다. 역대 가장 강한 대륙을 상대로 저들은 전쟁을 벌인 것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믿고 새로운 통로를 뚫어 더욱 빠르게 저들을 잠재울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생각입니다.”

“······ 다른 대신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하. 제가 한 마디 드려도 되겠습니까?”


누군가 손을 들고 발언권을 요구했다.

그는 과거 철혈단의 포뮤 지부장으로 활동했었던 킨치스였다.

현재 킨치스는 기사 서품을 받고, 군부의 주요 보직에 앉은 상태였다.


“킨치스 경. 말씀하세요.”

“사실 저는 아둔하여 용마대전과 제이프를 저울질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허나, 우리 백성들은 아직도 제이프에 대한 분개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저희 관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그 중 가장 처음으로 제이프들에게 우리 사일라를 건드렸던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는지를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우리 반도를 차지하면서 백성들에게 행했던 그 파렴치한 행동들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반도의 남부, 제이프의 자치령에서는 여전히 고통 받는 우리의 형제들이 있습니다. 전하, 그들을 절대 그냥 둘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전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이프를 먼저 친다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단서도 얻을 수 있다 하지 않습니까? 무엇을 망설이시나이까?”

“······ 좋아요. 아무래도 나를 설득하는 것에는 재상보다는 킨치스 경이 훨씬 우수하군요. 그렇게 하도록 하죠. 재상!”

“예! 전하.”


루안은 명을 내리기 전,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제 막 자리를 되찾은 백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언젠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지금부터 모든 국력을 제이프 토벌에 돌리도록 하세요. 재무대신은 필요한 모든 금액을 산출하여, 재상에게 보고하고 재상은 그에 맞추어 토벌군을 꾸립니다. 현재 최고장군이 자리 하지 않으니, 군부에서는 킨치스 경이 그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죠. 이 내용을 백성들에게 공표하시고, 실질적인 산출은 모레부터 진행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식량 창고를 활짝 열어 백성 모두를 배불리 먹이시고 즐겁게 보내게끔 하세요. 이상입니다.”

“예, 전하.”

“예, 전하.”


대신들은 복창하고, 분분이 일어나 자신의 역할을 하러 움직였다.

유키스도 대전을 벗어나려 하자, 루안은 급하게 유키스를 붙잡았다.


“재상.”

“예? 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무래도 짚이는 것이 있어요. 재상은 저랑 같이 우리 침실로 가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정보단에 새로운 내용은 없는지만 확인하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어요. 기다리죠.”


##


“이게 안나 씨가 늘 읽어주던 그 책이라는 건가요?”

“응, 맞아. 나도 깜짝 놀랐어.”

“그렇게 오래 되었는데 색이 바란 것도 없어요.”

“확실히 아가라 장로님이 무언가를 해 놓긴 하셨나봐.”


타니아는 루안과 나란히 앉아 그림책을 요리조리 돌려보고 있었다.

이것이 루안이 어릴 때부터 아끼던 것이었다니······.

괜스레 정이 가는 타니아였다.


똑똑.


“전하, 재상께서 오셨습니다.”

“들라 하세요.”


벌컥.


“늦진 않았습니까?”

“딱 좋아요. 앉으세요.”


루안은 자신의 맞은 편 자리를 권했다.

유키스는 타니아에게도 예를 취한 다음 자리에 앉았다.


“그나저나, 무슨 일로 부르신 겁니까?”

“위대한 힘.”

“예?”

“감이 잡히는 게 있어요.”


루안은 한손으로 신령을 들어 흔들어 보였다.


짤랑 짤랑.


“아, 그것은?!”

“신령이에요. 고려에 내려오는 세 가지 신기중의 하나죠. 태껸과 어둠의 신인 그슨대님의 권속만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물건이랍니다. 이 정도라면 ‘위대한 힘’이지 않을까요?”

“그럼 그것으로 시도해보실 의향이십니까?”

“네. 마침······.”


루안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라 사위를 밝히고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어두컴컴했다.

밤이란 이야기였다.


“조건이 맞아 떨어졌네요. 그럼 바로 시작해볼게요.”


꿀꺽.


유키스는 침을 삼켰고, 루안은 눈을 감고 신령의 권능을 발현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위 그림책이 무엇인지 모르시겠는분들은

프롤로그를 읽어주세요 ^_^

다음주에 다시 만나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1.04.29 14:27
    No. 1

    이런 ‘나니아연대기’ 같은 전형적인 판타지 제 취향저격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wan타스틱
    작성일
    21.04.30 22:09
    No. 2

    이루크님이 가장 첫화인 프롤로그에 다셨던 댓글이 생각나요 ㅎㅎㅎ 그 때도 이런 취향 너무 좋다고 해주셨죠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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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제233화 : 그슨대 +2 21.06.10 154 6 12쪽
261 제232화 : 켄퍼의 힘 +2 21.06.09 144 6 12쪽
260 제231화 : 켄퍼 +2 21.06.08 152 6 12쪽
259 제230화 : 침투 +2 21.06.07 159 6 12쪽
258 제229화 : 쇠의 구원 +2 21.06.03 155 6 12쪽
257 제228화 : 검의 극 +2 21.06.02 157 6 11쪽
256 제227화 : 쿤토카로 +2 21.06.01 154 6 12쪽
255 제226화 : 각개격파 +2 21.05.31 155 6 12쪽
254 제225화 : 도해 +2 21.05.27 159 6 11쪽
253 제224화 : 작전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2 21.05.26 159 6 12쪽
252 제223화 : 사일라 반도 탈환 +2 21.05.24 157 6 14쪽
251 제222화 : 반격 준비 +2 21.05.20 154 6 13쪽
250 제221화 : 정령마술 +2 21.05.19 158 6 12쪽
249 제220화 : 마족 척살 +2 21.05.17 168 5 12쪽
248 제219화 : 지원군 +2 21.05.13 160 6 12쪽
247 제218화 : 타냐트의 능력 +2 21.05.12 154 6 12쪽
246 제217화 : 화려한 난전 +2 21.05.11 163 6 12쪽
245 제216화 : 사일라 vs 제이프 +2 21.05.10 161 6 12쪽
244 제215화 : 네티오 강을 따라 +2 21.05.06 169 6 12쪽
243 제214화 : 키란의 정체 +2 21.05.05 180 6 15쪽
242 제213화 : 드디어 제이프와 +2 21.05.04 171 6 15쪽
241 제212화 : 틀이 짜이는 용마대전 +2 21.05.03 168 6 12쪽
» 제211화 : 그림책 +2 21.04.29 180 6 13쪽
239 제210화 : 투항 +2 21.04.28 180 5 12쪽
238 제209화 : 일어나려 한다 +2 21.04.27 174 6 13쪽
237 제208화 : 점점 가까워지는 +2 21.04.22 175 6 12쪽
236 제207화 : 가족 +2 21.04.21 190 6 14쪽
235 제206화 : 라흐옌 vs 럼퍼 +2 21.04.20 205 6 13쪽
234 제205화 : 특이한 녀석 +2 21.04.19 171 6 11쪽
233 제204화 : 엘프 구출 +2 21.04.16 17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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