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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54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08 23:15
조회
383
추천
8
글자
10쪽

26화 반대항 체육대회 (2)

DUMMY

<26화>



26화



*


“야! 잡아봐!”


학생들은 서로를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공은 생각보다 빨랐다.


“아~이거 잡히는 거 맞아!?”


학생들이 포기하고 지칠 때면 공은 악마처럼 학생들을 농락했다.


가만히 서 있기도 했고 또는 학생의 신체를 툭 하고 건드리기도 했다.


그럴수록 학생들은 열이 받쳤다.


승아는 [속박] 스킬을, 현도는 [무중력] 스킬을 시전 해봤지만 공은 민첩하게 피했다.


“야! 좀 어떻게 해봐.”


세준은 땅바닥에 앉아서 생각 중이었다.


학생들이 날뛰며 공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세준은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저 공 어디서 봤는데.’


세준의 머리에 뭔가 탁- 하고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무규칙한 공의움직임을 자신의 머리 능력인 [서번트]의 능력으로 계산도 안됐다.


세준은 민아를 한번 슥- 쳐다봤다.


혼자 앉아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고 있는 민아는 힌트를 주고 싶은 마음은 1도 없어보였다.


때려 부수는 건 자신 있는데. 술래잡기라니.


그런데 왜 현자 술래잡기라는 거야?


마법을 이용하라는 얘긴가?


세준은 지금 대회의 본질을 찾아내고 싶었다. 마법훈련장에 강력한 마나들이 대기에 떠다니는 만큼 공의 동력은 무한했다.


마력이 동력이라면 마력을 없애버리면 안 되는 걸까?


세준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을 살폈다.


마법훈련장에 떠도는 마나는 마나 살포기를 통해서 대기 중에 뿌려졌다.


저걸 막으면? 그냥 일반 훈련장이랑 다름없지.


세준은 앞에 놓인 나무 방망이 하나를 집어 들었다.


“뭐하려고?”


세준이 움직이자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잡을 수 있겠어?”


학생들은 피곤한 눈빛이었다.


“일루와.”


세준은 현도를 불렀다.


“왜?”


현도는 아무 말 없이 세준에게 다가왔다.


“곰 인형으로 저기 막아.”


“응.”


현도는 엄청나게 큰 곰 인형을 소환했다. 학생들은 현도를 비난했다.


"뛰어다니는데 걸리적거리게.”


동석이 짜증을 냈다.


“우리는 뭐하면 되?”


“너네는 하는 거 하다가 이쪽으로 몰고 와.”


현도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다시 공을 쫒았다. 공은 한 바퀴 돌더니 세준에게 점점 다가왔다.


세준은 준비된 타자처럼 공이오기만을 기다렸다.


슉—


공은 세준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세준의 방망이를 피해서 달아났다.


그리고 멈칫하더니 조롱 섞인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하아..조금만 더 있어봐.


세준은 기다렸다.


공기 중의 마나는 곰 인형으로 점점 없어져갔다.


마나가 없어질수록 곰 인형의 크기는 점점 커져갔다.


곰 인형이 막고 시간이 흐르자 마나의 회복이 점점 더뎌졌다.


반짝이던 공은 마력이 없어지자 점점 힘을 잃어갔다.


“간다.”


공은 마지막 도약을 한 뒤 꺼져버렸다. 세준은 방망이로 공을 힘껏 날려버렸다.


타앙-


‘나이스샷.’


세준은 공이 멀리 날아가는 것을 만족스런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공은 멀리 날아서 작은 골대에 슉—들어갔다.


공이 들어가자 붉은색이던 골대는 파란색 빛을 냈다.


투루루루룩——


2시간 34분.


학생들이 공을 넣는데 걸린 시간이 나타났다.


“생각보다 빠른데?”


민아는 다 마신 커피 컵을 쓰레기통에 넣고 다가왔다. 학생들은 지쳐 죽을 듯 한 표정이었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어.”


“우와!”


고작 아이스크림 하나에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1반은 1시간도 안 걸렸어.”


민아의 말에 학생들은 먹고 있던 아이스크림이 다시 튀어 나오는 것 같았다.


이걸 어떻게 한시간만에 한 거야.


“마나 투입구 막는 건 반칙이야.”


“네?!”


세준은 자신의 방법이 반칙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다.


아···


기게 아니란 말이야?


“마음의 눈으로 보라고. 잠깐 쉬고 다음시간 준비해.”


학생들은 민아가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다. 두 눈을 껌뻑이며 민아를 바라봤다.




*


세준은 멈춰 있던 공을 살폈다.


공을 이리저리 살펴도 별다른 장치는 보이는 것 같지 않았다.


1반이 1시간 내외로 잡았다는 건 피지컬 때문인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피지컬로 무리겠는데?


세준은 공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그랬더니 공은 엄청난 속도로 튀었다.


이런씨...


자신의 마력을 조금만 넣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랐다.


세준은 달려갔다.


이 스피드 왠지 따라 잡힐 것 같은데.


세준은 인벤토리에서 단검을 꺼내들었다.


[쉐도우 스텝]


세준의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


세준이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아슬아슬 하게 그의 손을 비껴갔다.


”누가 마력을 넣었어!?“


민아는 튀어오르는 공을 보고 말했다.


”이래서 놔두면 안 된다니까.“


쩌저적-


민아는 속성마법을 사용해 주변을 얼려버렸다. 그랬더니 공은 거짓말처럼 멈췄다.


세준의 눈이 번득였다,


얼리면 되는 거였어?


민아는 세준의 시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후회했다.


‘이런 보여주면 안 되는 건데.’


민아는 그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정도 되는 속성마법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A클래스 정도는 되어야 하니까, 다른 직업과는 다르게 마법은 공부와 연구가 필요한 직업이었다.


다른 직업처럼 얼핏 본다고 해서 수준 높은 마법을 구사할리 없었다.


공을 집어 든 민아는 다음 시간 수업을 알렸다.


”공수 교대야.“



*


”공수 교대요?“


”여태까지 한 거는 공격이야. 이제는 너희가 수비야.“


수비는 오히려 복잡했다.


공이 학생들을 붙잡는 다는 건데. 잡히면 그대로 아웃이었다.


학생들이 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1분 간격으로 생겨나는 세이프 존. 거기서 20분을 견디면 수비는 성공이었다.


”모두 얼마나 버티나 한번 보자.“


민아는 공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공이 공격으로 바뀐 만큼 마력도 조금 더 넣는 게 경기의 규칙이었다.


바닥에 녹색으로된 2미터의 사각형 빛이 표시되고 있었다.


학생들이 모두 들어간걸 확인하고서야 경기는 시작됐다.


전광판에는 세이프 존에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있었다.


59


58


57


.

.

.


1


바닥에 녹색 빛이 사라지고 5미터 정도 되는 거리에 새로운 세이프 존이 생겨났다.


5반학생들은 다시 세이프 존으로 들어갔다.


”괜찮은데? 이정도면 20분정도야.“

동석과 동진은 괜스레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었다.


59


58


57


.

.

.



또 다시 1분 지나고 세이프 존은 또 변경되었다.


”껌인데?“


”아냐.“


동진이 동석의 말을 잘랐다.


”왜?“


”점점 멀어지잖아.“


다음 1분이 지나고 동진의 말대로 세이프 존은 멀어졌다.


이런 식인가?


학생들은 세이프 존은 뛰어 다니다가 지쳐서 결국 공에게 따라잡힌다.


한명씩 버리고 버텨봐도 8분이었다.


그것조차 완벽한 전술은 아니었다.


흐음..


”뛰어!“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공은 학생들의 스피드를 점점 따라잡고 있었다.


가장 뒤쳐진 건 상호였다.


”야, 저 새끼 어쩌냐?“


뒤쳐진 상호는 들어오려고 최선을 다해 질주했지만 공에 어깨를 맞았다.


띡-


[강상호 탈락]


상호는 바닥에 퍼질러 누웠다.


”못하겠어.“


상호는 잠깐 동안 누워 있다가 밖으로 빠졌다.


민아는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민아는 세준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한시도 학생들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이건 어떻게 따돌리지?“


주위의 기둥을 돌아봐도 공은 뛰어 넘어버렸다.


‘하, 이걸 쫒아 온다고?’


”아까처럼 얼려봐.“


현도가 속성스킬을 썼지만, 공은 현도의 속성스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피하고는 현도의 배에 툭-하고 부딪혔다.


툭—


띡-


[이현도 탈락]


현도가 허무하게 죽자 학생들은 슬슬 긴장되었다.


헉—헉-


학생들의 숨은 점점 가빠졌다.


“시간 다됐어.”


전광판의 숫자가 1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저쪽이야 뛸 준비해.”


세준은 새로 생길 세이프 존을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빨리 뛰어.”


동진이 승아를 보고 소리쳤다.


“잡히겠는데?”


승아는 혼자 뛰어 오고 있었다.


띡-


공은 승아의 어깨를 툭하고 건드리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승아 탈락]


승아는 아쉬운 듯 한 표정을 지으며 마법훈련장을 빠져나갔다.


.

.

.




14라운드.


제법 버틴 학생들은 이제 한계치에 온 것 같았다.


남은 인원은 2명이었다.


창수와 세준.


“니가 유리한 거 같은데?”


나도 한계야. 창수의 마나가 거의 다 떨어져 갔다.


마나만 많았더라면 [질주] 스킬은 꽤나 유용하게 쓰이며 오래 버텼다.


다다다닥-


세준과 창수는 뛰었다.


생각보다 멀어진 세이프 존은 둘의 이마에 땀을 맺히게 만들었다.


공은 세준을 따라오다가도 창수를 따라가고 창수를 놓칠 거 같으면 세준에게 따라붙었다.


세이프 존에 둘 다 무사히 들어왔다.


창수와 세준은 서로를 쳐다봤다.


분명 질주 스킬도 안 쓰고 그냥 뛰기만 했는데 어째서 둘 다 안전한 거지?


“그냥 뛰는 게 더 안전한데?”


세준은 그제야 뭔가를 깨달았다.




*


“역대급 수업이었어.”


학생들은 교실로 들어오자마자 선풍기부터 켰다.


땀에 절은 몸은 찝찝했다.


“점심시간에 샤워나 할까?”


“수건 있냐?”


“아, 그게 문제네..”


창수는 학생들에게 티슈를 한통 꺼내줬다.


“뭐야 이건?”


“이걸로 닦으면 되.”


“이...걸로?”


세준은 티슈박스 하나를 집었다.


“다 될까?”


한상자의 티슈상자로 7명이?


“오늘만 써야겠네.”


“응.”


“내가 열쇠 받아 올게.”




*


드르륵-


자리에 매번 앉아 있던 민아가 없었다.


“무슨 일이니?”


세준에게 다가온 건 태현이었다.


“샤워실 열쇠좀 받으려고요.”


태현은 샤워실 열쇠를 세준에게 건넸다.


휘잉-


바람에 책상위에 있던 종이가 날렸다.


세준은 땅에 떨어진 종이를 집어 들었다.


태현은 세준의 손에 있던 서류를 착-하고 낙아 챘다.


“읽은거 아니지? 이거 개인정보라서 말이야.”


“아, 네. 쓰고 갖다드릴게요.”


탁-


교무실문을 닫은 세준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전반신청서]


신청한 사람은 나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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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계약서 +2 21.03.02 554 8 12쪽
9 9화 A랭크 교사 신태현 +3 21.02.27 616 9 12쪽
8 8화 이사장의 호출 +2 21.02.25 647 9 12쪽
7 7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2) +2 21.02.23 665 10 12쪽
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9 9 13쪽
5 5화 민아의 수업 (2) +2 21.02.19 840 10 7쪽
4 4화 민아의 수업 (1) +2 21.02.18 966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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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S랭크 헌터의 죽음 (1) +2 21.02.12 1,617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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