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34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3.16 23:00
조회
486
추천
10
글자
11쪽

16화 윤나예랑 교내봉사 해야 돼!

DUMMY

<16화>



16화



*


학생들은 세준의 주위로 몰려들었다.


모두가 강한 추위에 덜덜 떨었다.


그리고 발은 쉴새 없이 동동 구르고 있었다.


“야! 어떻게 좀 해봐.”


5반 학생들은 세준이 뭔가 하길 기다렸다.


세준은 인벤토리에서 불의 근원을 꺼냈다.


세준의 손에 강력한 화염이 생겨났다.


의자에 앉아 있던 지혜는 세준의 주위에 수증기가 생겨난 걸 보고 유심히 관찰했다.


학생들이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정확하게는 안 보였지만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수증기라.


지혜는 파이어 볼? 같은 불 속성의 스킬을 사용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더욱 강력하게 주변을 얼렸다.


쩌-쩌저적-


불의 근원의 크기가 점차 줄어갔다.


그때 세준은 자신의 마력을 태우기 시작했다.


[불의 근원]에 마력을 태우자 마법 훈련장은 온통 수증기로 뒤덮였다.


지이잉-


이상 온도를 감지한 마법 훈련장 지붕이 열리고 적색 경고등이 점등되었다.


세준이 좀 더 마력을 태우자 방금까지만 해도 얼어 있던 마법 훈련장은 온통 붉게 달아올랐다.


세준을 바라보는 지혜의 눈빛이 변했다.


“손에 든 건 [불의 근원]인가? 이 비싼걸 어디서 구했어? 학생이 가지고 다니기에는 상당한 가격일 텐데?”


“아, 그냥 주웠어요.”


“주워? 어디서?


“게이트 안에서요.”


세준의 말에 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준이 게이트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지혜는 다음 수업을 시작했다.


철컥-


학생들은 지혜가 갖다준 장비를 팔에 장착했다.


처음 보는 장비를 보고 세준은 어물쩍거렸다.


“이건 뭐야?”


“마력 측정기 몰라?”


“마력 측정기?”


처음 보는 생소한 기기였다. 세준의 팔에 승아는 마력 측정기를 채웠다.


띠릭-


마력측정기는 신체의 표면이 닿자 자동으로 켜졌다. 커다란 액정에는 학생들의 마력 수치와 랭크 등급을 표시하는 색깔이 들어왔다.


모두 초록색으로 들어 왔지만 세준만 파란색으로 들어와 있었다.




“어? 이거 뭐야?”


학생들은 고장이 난 줄 알았다. 지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고장 난 거 같은데요.”


“어, 뭐 그러네.”


“다른 거 차요?”


“아니 그냥 놔둬.”


지혜는 세준에게 점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마력만 해도 B급이라고, 그렇다는 건 아까 태현이 거짓말 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수업 준비했으면 자리에 앉아.”


“오늘은 스킬에 속성을 불어 넣는 기초 강의 시간이다.”


말 만들어도 지루했다.


“박세준! 표정 왜 그래? 듣기 싫니?”


“아뇨.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굳이? 뭐가 굳이야?”


“아이템이나, 제련으로 속성을 가진 아이템을 만들면 되는데 자신의 마나를 소모해가면서까지 이걸 배워야 해요?”


“음, 맞는 말이긴 한데. 너 돈 많니?”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그동안은 전부 돈으로 해결했으니까.


“얼마나 드는데요?”


“적게는 몇천에서 몇억 수십억까지 들지. 아이템의 등급에 따라서.”


“···”


지혜는 다시 수업을 진행했다.


“오늘 배울 수업은 속성의 기초니까. 전부 사용하는 무기를 꺼내.”


“자, 따라 해봐.”


학생들은 끙끙댔지만 안됐다. 안 되는 게 당연했다. 마법을 주로 다루는 계열이 아니니까.


차이가 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런데도 이 수업을 진행하는 건 기본기를 위해서 하는 것일까?


세준은 정신을 집중했다.


순간 세준의 주위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그때 시스템 창의 알람이 켜졌다.


[일일미션: 속성마법을 배워보자.]


[보상: ???]


엥? 왜 보상이 안 정해져 있어?


스윽-


바람은 소용돌이치더니 학생들 사이를 맴돌아 나갔다.


김이 확 샌 덕분에 집중이 풀렸다.


에이..


세준은 다시 집중했다.


휘잉-


세준의 주위로 다시 바람이 휘몰아쳤다. 아까보다 거센 바람 덕분에 학생들의 훈련복 끝자락이 펄럭이며 흩날렸다.



“우왁- 저 새끼 미쳤어.”


학생들은 세준을 보고 매번 느끼는 거였지만 언제나 선을 넘었다. 미친놈 중의 미친놈.


세준에게 적당히라는 말은 없었다. 한번 하면 끝을 보는 성격.


그게 박세준이었다.


휘이이잉--


바람은 점차 거세졌고 온도는 점점 내려갔다.


“갑자기 싸늘해졌잖아.”


학생들은 다시 팔짱을 끼기 시작했다.


“전학생은 장난 아닌데?”


학생들은 세준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고 1분쯤 지났을까?


세준의 주위에서 물방울이 맺혀 같이 빙글빙글 돌아나갔다.


세준의 눈에도 떠다니는 물방울이 보였다. 처음 마주한 광경에 세준은 마법이라도 배워둘걸.


후두둑..


세준의 옆에서 회오리치며 돌아나가던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딩동--


그렇게 이번 수업 시간이 끝났다.


집중을 많이 한 탓일까? 세준은 머리가 띵했다.


꼬르륵-


배에 요동치는 소리에 세준은 매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매점 가게? 내가 사 올게.”


“아냐. 매점 안 가본 지도 꽤 돼서 한번 가보려고. 빵 먹을 거지?”


“응.”


“나도!”




*


매점으로 간 세준과 창수는 긴 대기열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너무 늦게 왔어.”


“어?”


“종치고 바로와야 빵 사고 데우는데, 데울 시간은 없을 것 같아.”


“아이템으로 데우면 되잖아. 괜찮아.”


그때 긴 대기열로 뭉쳐있던 학생들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커다란 활, 훈련복 대신 전투복을 입고 있는 나예는 단발머리를 뒤로 묶으며 나타났다.


한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장비 풀세트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쟨 뭐야?”


“아, 윤나예? NY호텔 상속자.”


금수저란 말이었다.


“그런데 쟤는 왜 줄 안 서?”


“기다리는 게 싫데. 자기가 기다리면 매점에 있는 모든 걸 다 사버린다니까. 그러니 알면서도 당하는 거지.”


“인성 봐라.”


“야! 어디가?!”


세준은 나예에게 다가갔다.


“야! 줄 서.”


세준의 말에도 나예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말 안들려?”


세준이 그녀의 손목을 잡자 나예는 활을 꺼내 들었다.


“죽고 싶어!?”


나예는 세준의 미간 가운데를 조준했다. 화살촉 끝에는 얼음 속성이 적용된 게 그의 눈앞에 보였다.


“뭐 하는 거야? 부자면 줄 안 서도 돼?”


“내 몸에 누가 손대라고 했어?”


끼익-


시위를 더 당기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무도 나예를 말리지 않았다. 세준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파였다. 둘 사이 흐르는 긴장감에 학생들은 절로 손에 땀이 흥건해졌다.


“안 치워!?”


삐—삐—삐--


세준의 손목에 차고 있던 마력측정기가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쉬잉--


엄청난 바람에 학생들은 눈을 뜨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이게 뭐야!?”


“쟤 좀 말려봐.”


학생들은 서로 등을 떠밀었지만 나서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쩌저적--


제일 먼저 변화를 보인 건 바닥이었다. 바닥을 중심으로 세준의 주위가 점점 얼어들어갔다.


“누구니!?”


지혜의 목소리에 나예는 활을 바닥으로 내렸다.


‘어떻게 알고 온 거야?’


지혜의 등장에 세준은 머리를 긁적였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지혜는 세준과 나예를 번갈아 쳐다봤다.


“둘이 따라 나와!”


세준은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지혜를 따라갔다.


나예도 마찬가지였다.


‘하···. 왜 하필···. 지금 나타나서···.’


세준은 나예를 째려보았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둘이 끌려간 곳은 학교 내의 상담실이었다.


“뭐 때문에 싸운 거야!?”


세준은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도 민망했다. 와 새치기 막았다고 머리에 활을 겨누는 사람이 어디 있어?


자신이 생각해도 억울했다.


“억울한데요.”


“뭐가? 앞뒤 자르지 말고 다 얘기하라고.”


“...빵 먹으려고 기다리는데 새치기해서 뒤로 가라고 했는데. 얼굴에 확 겨누잖아요.”


“너는?”


지혜의 말에 나예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쟤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서요.”


나예가 벌레 보듯 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세준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야! 미친 내가 언제!?”


‘우와 무슨 부적절한 신체 접촉?’




“만졌어?”


“아니 어디를요? 말 씹길래 그냥 팔목 툭 친 거뿐인데.”


“그럼 싸운 이유가 빵 먼저 먹으려다가 싸운 거네. 애들이냐.”


“....”


둘은 입을 다물었다.


“이건 그냥 못 넘어가니까. 오늘 마치고 교내봉사해! 알겠어!? 째면 죽을 줄 알아?”


“네.”


망했다.


세준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오늘 마치고도 인던 돌아야 하는데 어떡하지? 애들 데리고 인던을 빨리 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의 원망은 모두 나예에게 향했다.




*


“어떻게 됐어?”


“교내봉사 하란다.”


그때 눈치 없는 동석이 말했다.


“그럼 오늘 인던은?”


“가야지. 교내봉사 끝나고.”


“악...더...”


세준은 눈치를 줬다.


스읍 짜증 나 죽겠는데.


“왜 하필 이지혜 선생한테 걸려서.”


세준은 푸념하듯이 얘기했다.


“이거 때문이야.”


창수는 마력 측정기를 가리켰다.


“이게 왜?”


“아까 폭주할뻔했잖아”


세준은 당최 창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 했다.


“폭주? 그게 뭔데?”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져서 마력이 너무 많이 오른 거야. 그래서 우리가 이걸 차고 하는 거라고 바로 알아볼 수 있게.”


마력 측정기는 일종의 안전장치였다.


“그래서 그 경보음이 울려서 이지혜 선생이 왔다고?”


끄덕끄덕.


전자발찌도 아니고.


“자, 쉬는 시간 끝났지?”


그때 지혜가 들어왔다.


학생들은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연습을 시작했다.


세준은 멘탈이 깨진 탓에 아까보다 실력 발휘가 안 됐다.


휘--


바람은 좀처럼 모이지 않았고 선풍기 바람처럼 미약했다.


‘알아서 되겠지.’


모든 그것을 다 내려놓은 덕분에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그리고 만나는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삐-삐-삐-


경고음이 들리자 지혜가 다가왔다.


“고장 난 거 이리 내.”


지혜가 말했음에도 세준은 속성스킬을 지지하게 시전 중이었다.


후아앙---


세준의 주위로 눈보라가 몰아쳤다.


쩌저적--


얼을 기둥이 마법훈련장 곳곳에 생겨났다. 갑작스럽게 추워지자 학생들의 입에서 입김이 새 나왔다.


“아, 추워···.”


짝짝짝-


지혜는 세준의 모습을 보고 박스를 쳤다.


완벽했다. 그리고 범위와 세기도 다른 학생들보다 뛰어났다.


“잘했어.”


지혜의 칭찬에 세준의 어깨가 으슥해졌다.


‘마법 별거 아니네.‘




*


수업을 마친 세준은 교무실로 향했다.


“왜?”


민아는 세준을 보자마자,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이지혜 선생님 보러요. 교내봉사 걸렸어요.”


“푸흡- 애들도 아니고 빵까지고 싸우고 그러냐.”


“진짜 억울한데요.”


“잘해봐. 그러다 정들지 어떻게 아니?”


“아니거든요!?”


드르륵--


교무실 문을 열고 나예가 들어왔다.


“이리와 둘 다.”


지혜는 둘을 마법훈련장으로 데려갔다.


“이거 다하기 전까지 집에 못 가.”


마법 훈련장에는 벚꽃잎이 잔뜩 들어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26화 반대항 체육대회 (2) +1 21.04.08 383 8 10쪽
25 25화 반대항 체육대회 (1) +1 21.04.06 369 8 12쪽
24 24화 길드를 사볼까? +1 21.04.03 366 10 11쪽
23 23화 라면 끓여 주세요! +1 21.04.01 517 10 10쪽
22 22화 빨리 와! 나 뒤지겠어. +1 21.03.30 449 8 13쪽
21 21화 하꼬들 말고 길드마스터 두분이랑 싸울게요 +1 21.03.27 433 8 11쪽
20 20화 내가 C라니!? +1 21.03.25 440 8 12쪽
19 19화 화살이 떨어졌어 +2 21.03.23 408 9 12쪽
18 18화 길 만들잖아! +1 21.03.22 440 10 9쪽
17 17화 너도 끼워 달라고? +1 21.03.19 435 10 11쪽
» 16화 윤나예랑 교내봉사 해야 돼! +1 21.03.16 487 10 11쪽
15 15화 넌 C야 +1 21.03.13 493 9 12쪽
14 14화 가브리엘의 투구 +3 21.03.11 517 9 11쪽
13 13화 합반 수업 (2) +1 21.03.09 469 10 10쪽
12 12화 합반 수업 (1) +1 21.03.06 480 9 10쪽
11 11화 인스턴트 던전 +1 21.03.04 517 9 12쪽
10 10화 계약서 +2 21.03.02 554 8 12쪽
9 9화 A랭크 교사 신태현 +3 21.02.27 615 9 12쪽
8 8화 이사장의 호출 +2 21.02.25 647 9 12쪽
7 7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2) +2 21.02.23 665 10 12쪽
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8 9 13쪽
5 5화 민아의 수업 (2) +2 21.02.19 840 10 7쪽
4 4화 민아의 수업 (1) +2 21.02.18 966 12 7쪽
3 3화 왕따 전학생의 참교육 +2 21.02.16 1,109 12 13쪽
2 2화 S랭크 헌터의 죽음 (2) +2 21.02.13 1,284 16 12쪽
1 1화 S랭크 헌터의 죽음 (1) +2 21.02.12 1,616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