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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72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3.06 23:00
조회
480
추천
9
글자
10쪽

12화 합반 수업 (1)

DUMMY

<12화>



12화



*


“모여!”


민아가 학생들을 모으자 1반 학생들은 5반 학생들을 보면서 히죽거리고 웃었다.


두반은 섞이지 못하는 기름과 물 같았다··.


“우리끼리 하면 안 돼요?”


“안돼. 같이해야 실력도 늘어.”


이기적인 학생들의 말에 민아는 정색했다.


“수준 차이나서 어차피 하나 마나 아니에요?”


1반 학생들의 투덜거림에 휘성이 나섰다.


“그런 게 어디 있어. 같이 해야지.”


어째서인지 휘성은 같은 반 아이들을 달래고 있었다.


세준은 그런 휘성의 모습이 좋아 보일 리는 없었다.


‘이미지 관리하고 앉아 있네.’


“오늘은 1반 1조 5반 1조 이렇게 해서 협동 훈련, 그리고 나중에는 반 대항 전술 훈련에 참여 할 거다.”


학생들은 술렁거리다 금방 조용해졌다.


“아, 어쩌냐? 잘못하면 개망신이잖아.”


5반 학생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세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각해 할 필요 없어. 어차피 쟤들은 무경험이고 너네는 경험자잖아.”


세준은 학생들을 챙겼다. 세준의 말을 들은 학생들은 긴장이 조금 풀리는 듯 보였다.


“가방 가져와.”


창수는 가방에서 무기들을 내려놓았다. 제련을 할 수 있는 창수의 능력은 5반만의 특별함이었다.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 5%이긴 해도.”


“그렇지.”


학생들은 창수의 제련 아이템에 점점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 양 팀 다 준비됐지?”


“네.”


1반에 10명, 5반에는 4명, 총 14명이 전술 훈련이 시작했다.


민아가 버튼을 누르자 고블린 로봇 3기와 멧돼지 로봇 2기가 내려왔다.


“자, 준비하고 잘 버텨봐.”


2학년이 쓰는 멧돼지 로봇까지 준비한 걸 보고 학생들은 긴장했다.


“멧돼지 로봇 공략이 뭐였지?”


“그걸 어떻게 알아? 우리 저까지 진도도 안 나갔어. 5반 선생이 우리 일부러 엿먹이려는거야.”


“애들 저렇게 많은데···. 다 처리하겠지.”


“그중에 허수가 5명이 넘는데 무슨 아마 털리고 나올 확률이 커.”


세준은 묵묵히 자신의 반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제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었다.


[상태창]


근력 A (0/200)

체력 C (40/60)

지능 S

마력 B (0/100)

민첩 A (0/200)


[스탯을 배분 하겠습니까?]


[Y]


세준은 보상으로 받은 스탯을 마력에 60 PT만큼 체력에 40 PT만큼 투자했다. 그랬더니 마나의 용량이 올랐고 체력은 몸이 조금 가벼워 지는 게 느껴졌다.



*


[1번 학생 실격]


전술 훈련장 가운데 전광판에 크게 보였다. 세준은 1번 학생부터 찾았다. 1번 학생은 몸으로 땅바닥을 청소하듯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3번 학생 실격]


[4번 학생 실격]


한 명이 실격 당하자 실격당하는 속도가 점점 빠르게 증가했다.


로봇들은 한기도 부서지지 않았다.


“역시 안되네.”


학생들이 탄식을 내뱉으며 실망하는 순간!


쿵-


[고블린 로봇 1번 전투 불능]


“뭐야? 쟤들이 잡은 거야?”


“우리반 애들 뭐하냐?”


[2번 학생 실격]


[5번 학생 실격]


[7번 학생 실격]


1반 학생들은 공포심이 너무 컸다. 로봇들이 2기가 동시에 덤비면 어떻게 할 줄 모르다가 금방 실격처리 되었다.


하지만 5반 학생들은 한 마리를 다른 쪽으로 유인하거나 구석으로 몰아서 한 마리씩 전투 불능을 만들고 있었다.


‘또 걸렸네.’


[고블린 로봇 2번 전투 불능]


고블린 로봇 한 기가 또 박살이 났다. 세준의 눈에 띈 건 광민이었다.


조급했던 움직임과는 달리 이제는 한결 여유가 넘쳐 보였다.


그리고 타격의 정확도는 이미 수준급으로 올라와 있었다.


그의 주먹질 한방에 고블린 로봇의 관절을 충격을 받은 듯 잠깐 둔해졌다가 다시 움직이곤 했다.


“이번에 막 타간다!”


동석의 손톱이 초록빛으로 빛이 났다.


캉-


[고블린 로봇 3번 전투 불능]


마무리를 지은 동석은 후련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쿠쿠쿠쿵-


멧돼지 로봇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막을 수 있겠어?”


“아니.”


“그럼 뛰어!”


“악”


멧돼지 로봇에 들이 받친 학생들은 비명을 질러대며 그래도 실격당했다.


“저 위로 가자.”


동진이 솟아 있는 종주를 가리켰다.


“4명이 다 올라갈 수 있겠냐?”


“몰라 일단 해봐야지.”


가장 먼저 올라간 사람은 동진이었다.


긴 창을 땅에 박더니 장대높이뛰기를 하듯 종주 위에 올라섰다.


학생치고는 엄청난 운동신경이었다.


“야, 대검 던져.”


상호는 들고 있던 무거운 대검을 광민에게 던졌다.


광민은 [강철 주먹]을 이용해 대검 손잡이를 강타했다.


커다란 대검은 종주 기둥에 박혀서 계단을 만들었다. 삐쩍 마른 상호는 순식간에 대검을 밟고 종주 위로 올라갔다.


광민도 크게 무리는 없었다.


3명이 올라가니 종주는 더 이상 발을 디딜 틈 하나 없었다.


“야, 시발 나는?!”


동석이 울부짖음에 학생들은 키득거리며 웃고 있었다.


“미안해.”


“야 이! 개새끼들아!”


처절한 동석의 목소리가 전술 훈련장에 퍼졌다.


동석은 나라 잃은 표정을 한 채 멧돼지 로봇과 마주 서 있었다.


멧돼지 로봇은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동석과 대치상태였다.


동석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어떻게 해야 하지?’


후쉭--


멧돼지 로봇의 코에서 하얀 수증기가 나왔다.


수증기가 대기로 흩어 질 때쯤 동석에게 달려들었다.“


”우왓.“


이판사판이었다.


동석은 [밀어붙이기를 시전했다.]


쿵-


”끄앗...“


동석은 입을 꽉 깨물고 멧돼지 로봇을 막아내고 있었다. 동석의 팔의 근육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동석의 괴력에 학생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걸 어떻게 막아!?“


지이잉-


기계음이 들리고 동석은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11번 학생 실격]


동석은 흙을 털며 침을 뱉었다.


”믿은 새끼가 어떻게 한 놈도 없냐. 치사하게 자기들끼리만 살아!?“


그는 화가 난 채 대기실로 이동했다.


종주 위에 대피해있던 학생들도 잠시 시간을 벌었을 뿐이었다.


멧돼지 로봇이 종주를 들이받자, 힘없이 뚝 하고 부러졌다.


”이게 뭔······.“


학생들이 떨어진 땅에는 흙먼지가 모락모락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쿨럭-“


흙먼지가 걷어지자 멧돼지 로봇이 공격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망했다. 무기도 없는데.“


창은 저 멀리 나뒹굴고 있었고 상호의 대검은 충격으로 부서져 금이 가 있는 상태였다.


상호와 동진이 광민의 뒤에 숨었다. 광민의 몸에서 푸르른 빛이 났다.


[복서의 의지]


그리고 도망쳤다.


”뭐야 저 새끼. 버프 쓴 게 도망가려고 쓴 거였냐?!“


학생들도 같이 뛰었다.


콰직-


쿵-


엄청난 굉음에 뛰다가 뒤를 돌았다. 멧돼지 로봇의 한가운데 커다란 화살이 몸을 관통하고 있었다.


저 화살이 누구 것인지는 말을 안 해도 알 수 있었다.


우리 학교의 유일한 원 거리형 딜러. 윤나예의 화살이었다.




*


”쟤는 왜 인제 와서 전투 참여 하는 건데?“


가만히 있던 나예가 활을 쏘기 시작하자 시선은 그쪽으로 쏠렸다.


1반의 나예 덕분에 5반 학생들은 숨을 돌렸다. 이제는 한 마리의 로봇만 더 잡으면 끝이었다.


떨어진 무기를 줍고는 본격적으로 멧돼지 사냥이 시작됐다.


남은 학생은 1반의 3명, 5반의 3명이었다.


쿵-


커헉


[8번 학생 실격]


[9번 학생 실격]


멧돼지 로봇의 머리 밀기 한 번에 2명의 학생이 나가떨어졌다.


”이제 어떡하지?“


”돌진하면 피해야지.“


”쫄 거면 나와.“


나예는 거슬린다는 듯이 5반 학생들에게 말했다.


[얼음 화살]

차가운 속성을 가진 화살을 날립니다. 명중 시 일정확률로 얼어 붙습니다. 지속시간 2분.


슝- 날아간 화살 뒤의 차가운 냉기가 느껴졌다.


쩌저적-


저돌적이던 멧돼지 로봇이 얼어붙었다. 이건 기회였다.


5반 학생들은 측면에서 로봇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빨리 공격해.“


캉—캉-캉


고블린 로봇보다는 더 단단한 재질의 외관으로 둘러싸인 멧돼지 로봇은 그렇게 쉽게 공격이 먹히는 로봇이 아니었다.


”나와!“


나예의 소리에 학생들은 멧돼지 로봇에서 멀어 졌다.

콰직-


”저건 뭔데 저렇게 잘박혀?“


”비싼 템이잖아. 그리고 신체밸런스도 좋아. 우리랑은 급이 다르다는 얘기지.“


”후...이제 끝났나..“


모두가 돌아서는 순간 멧돼지 로봇이 목에 화살이 박힌 채로 움직였다.


그리고 나예를 향해 돌진했다. 멧돼지 로봇은 마지막 힘이라도 짜낸 듯 뒤에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었다.


”위험해!“


광민은 나예의 옆구리를 껴안은 채 몸을 피했다. 아슬아슬하게 멧돼지 로봇이 광민의 등을 스치며 지나갔다.


쾅-


벽에 박힌 로봇은 그대로 벽에 박혀 부서졌다.


그렇게 남은 학생은 1반에 1명, 5반에 3명이었다.


”와. 드디어 끝났네.“



*


1조가 끝이 나고 5반 학생들은 어깨의 뽕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1반 학생들도 더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고생했어. 저기서 쉬고 있어.“


민아는 전술 수업에서 살아나온 학생들을 격려했다.


동석은 학생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치사한 새끼들.“


”어쩔 수 없었어.“


”그래도 친구를 버리냐?“


”빵 사줄게.“


”초코빵 아니면 죽을 줄 알아.“


동석은 자리에 앉아서 2조의 전술 훈련을 감상했다. 이번에는 휘성과 성섭, 그리고 전학생까지 한 조였다.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점점 궁금했다.


”2조 대기해.“


민아의 말에 학생들은 관람석에서 훈련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휘성은 내려가며, 성섭을 불렀다.


세준은 내려가서 몸을 풀고 있었다. 창수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망치가 마음에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휘성은 성섭을 따로 불렀다.


”내가 말한 대로만 해.“


휘성의 말에 성섭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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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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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민아의 수업 (1) +2 21.02.18 967 1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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