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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69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3.02 23:00
조회
554
추천
8
글자
12쪽

10화 계약서

DUMMY

<10화>



10화



*


“도대체 정체가 뭐야?”


교무실로 돌아간 민아는 책상 위에 놓인 마나 포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A랭크를 넘어서는 거 같아.’


아무리 제자라도 학생들한테 지기 싫어하는 태현이 그렇게 말했다는 건 의미가 남달랐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눈앞에서 본 [아이기스]는 짭스킬이 아니라 찐 이었다. 민아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수업에 들어갔다.


분명 뭔가가 있는데? 세준 오빠랑 무슨 사이인 거야?



*


[미션이 완료되었습니다.]


[보상을 지급합니다.]


상태 창에 100PT개 들어와 있었다. 세준은 조금 아껴두기로 했다.


검술수업을 하고 지나가던 중 그의 눈에 띈 게 있었다.


바로 자신의 동상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한 동상이라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키가 조금 작은 거 같은데? 이치현 새끼. 대충 만들었나 보네.


세준이 동상 앞에 서 있자 시스템 창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강력한 마력이 느껴집니다.]


[인스턴트 던전이 있습니다. 입장하시겠습니까?]


세준은 머뭇거렸다. 인스턴트 던전이라. 게이트 내에 인던은 봤어도 이렇게 게이트 밖에 인던이 있는 건 처음이었다.


‘이건 조금 있다가.’


세준은 그전에 [박세준 기념관]을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


세준은 들어가자마자 몸이 굳어졌다. 박세준 기념관에 서 있는 담임 정민아 때문이었다.


“여긴 어쩐일이야?”


“수업 마치고 구경이요.”


민아는 세준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념관을 둘러보던 세준은 경악했다.


‘이 학교가 전부 내 돈이었다고?’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내 돈을 이렇게 공중에 뿌리고 명예는 지가 처먹겠다고? 미친 새끼가.’


그의 목구멍에 자연스럽게 욕이 올라왔다. 땅을 치며 후회해봤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자신이 죽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세상에 자신의 것은 없었다. [박세준 기념관]에는 자신이 쓰던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창고에 짱작아 둔것들이긴 하지만 이거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매번 연습용 검을 쓰다가 부러지기 일수였고 지금은 좋은 아이템이 필요했다.


[인스턴트 던전이 활성화됩니다.]


여기도 인스턴드 던전?


[인스턴트 던전을 클리어하면 아이템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입장하시겠습니까?]


[Y/N]


오호라? 세준은 이거다 싶었다. 여기라면 안들키고 주위 사람들에게 안 들키고 인던을 클리어 할 수 있었다.


세준의 바램과는 달리 시스템창은 세준의 입장을 거부했다.


[인원이 부족합니다. 5인 이상 참여 가능합니다.]


이 뭔 개소리야. 혼자서 깰 수 있는데!?


세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애들은 어떻게 모으지?’




*


쾅--


“미, 미안해.”


“미안? 내가 얼마나 기다린 줄 알아?”


휘성은 동석을 벽으로 집어 던졌다. 괴력의 동석이라도 휘성 앞에서는 힘을 못 썼다.


“게이트에서 전학생이 마정석 줍는 거 봤어. 10개가 넘는 것 같았어. 우리가 힘을 합치면 마정석 뺏을 수 있어.”


동진이 말했다. 동진의 말에 휘성은 피식하고 웃었다.


“전학생한테 단체로 발려 놓고 뭘 어떻게 뺏어?”


“끄아악---”


휘성은 동석의 머리에서 동진의 무릎으로 발을 옮겼다. 동진의 비명이 동아리방에 울려 퍼졌다.


“그만해! 이 새끼야!” 광민이 일어나서 반항해 봤지만 성섭 앞에 가로막혔다.


단검을 주로 사용하는 성섭에게 광민의 움직임은 느려터졌다. 아무런 힘도 사용하지 못하게 광민은 팔이 꺾이며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우두둑- 광민의 팔이 꺾이는 소리가 났다. 광민은 고통에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끄악-”


승아는 움츠러든 채 넋이 나갔다. 처음 겪는 잔인한 상황은 그녀의 멘탈을 무너뜨렸다.


“이거 마시고 치유해.”


“어!?”


세준이 나타나자 일행들은 당황했다.


“네가 여길 어디라고.”


성섭은 단검을 꺼내 들었다.


스릉-


“뭐야? 저건?”


세준은 [흐룬팅]을 사용해서 성섭의 단검을 베어 버렸다.


단검은 순식간에 손잡이와 날이 분리되어 두동강이 났다. 성섭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게···. 끄어억.”


세준의 눈동자가 빛이 났다.


-꿇어 있어.


성섭의 무릎이 그대로 접혔다.


“무, 무슨 짓을···.”


“나대지 말지. 전학생. 매장당하기 싫으면.”


휘성은 치졸하게 세준을 협박했다. 휘성이 검을 꺼내 들었다.


“너, 그러다 죽어. 다음엔 너야.”


“뭐라는 거야?”


캉-


세준은 휘성을 공격을 [방패] 스킬로 막아내었다.


“막는다고? 이것도 한번 막아보지?”


“C급이 설쳐봤자지.”


휘성은 멈칫했다. 그리고 그의 눈빛이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몸에도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몸에 힘이 들어간 만큼 동작은 커다랬다.


쾅-


“뭐라는 거야 C급 나부랭이가.”


휘성은 블러핑을 했다. 자신은 B급이라는 걸 학생들에게 확인시키려고 했다. 그의 무리한 공격은 계속되었지만 공격을 하면 할수록 초라해지는 건 자신이었다.


“커억--”


세준의 주먹이 휘성의 명치에 꽂혔다. 휘성은 한 번에 배를 부여잡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감히 나를 건드려? 너 좆됐어 새끼야.”


“우리 반 애들 건들지 마라. 다음번엔 뒤지는 수가 있다.”


휘성은 자리를 피했고 성섭은 휘성을 따라갔다. 승아에게 치료를 받은 광민은 한결 편해진 듯 보였다.


“끄윽-”


광민이 우선적으로 승아의 치료를 받았기에 나머지 애들은 신음을 토했다. 패잔병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동아리방을 나가려고 했다.


“어딜 가? 우린 할 얘기가 조금 남아 있는데.”


세준의 입가에 악마 같은 미소가 번졌다.




*


동아리 활동시간.


민아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동아리 반으로 향했다.


그리고 교탁 앞에 털썩 주저 앉을 뻔했다.


“왜 이것밖에 없어?”


“...원래 사람 없잖아요.”


현도가 말했다. 승아는 마나의 소모 때문인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이승아 일어나.”


민아가 깨우자 승아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그때 세준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민아는 당황했다.


“쌤, 교실 저희 주세요. 치유동아리는 폐반 될 거 같은데···.”


세준은 교실 안을 둘러보았다.


“두 명밖에 없네요.”


“그러게.”


민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난감한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 그대로 묻어났다.


“저희랑 합치시죠. 저희 지도 선생님도 찾아야 하는데. 힐러도 필요하고.”


세준은 민아에게 동아리 운영 계획서를 보여주었다.


[게이트]


전술 훈련동아리. 목표는 게이트에서 원활한 전투를 위한 훈련 연습을 하는 동아리.


이 정도면 완벽했다.


치현이 게이트 전투 수업을 교육과정에 넣겠다고 했으니까. 학교에서 반대할 리는 없었다.


“그런데 지도교사할 사람이 나밖에 없어?”


“다 우리 반이니깐요.”


그제야 민아의 눈에 세준의 뒤에 서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학생들은 세준에게 목줄이라도 잡힌 듯 끌려온 듯이 보였다. 민아는 학생들에게 확인차 한 번 더 물었다.


“정말, 이 동아리에 다 들어갈 거야?”


“네.”


모두가 동의하자 민아는 어쩔 수 없이 지도교사가 되기로 했다.


“쌤은 힐러계열 애들 치유만 담당해주세요. 나머지 애들은 제가 가르칠게요.”


세준은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덜그럭- 덜그럭-


동진과 상호는 자신의 무기를 창수에게 맡겼다.


창수는 세준의 무기와 더불어 제련을 시작했다.


쾅—쾅--


“밖에 나가서 하라고 시끄러워 죽겠네.”


자신의 잠을 깨워서인지 승아는 창수를 보고 구박을 했다.


창수는 양손에 무기들을 잔뜩 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세준은 창수가 안쓰러웠지만, 승아의 말에 자신도 공감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세준의 머릿속에 전술보다는 보상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사용하던 아이템들은 전부 내가 하고 부수적으로 떨어지는 나머지는 다른 애들 주면 되겠지? 부수적으로 떨어지는 아이템이 없으면 전에 구해두었던 마정석을 주면 될 터였다.


이번은 일단 그렇게 진행해야 했다.


광민은 몸이 근질거리는지 스킬을 써서 연습 중이었다.


“왜 더 안 빨라 지는 거야···.”


광민은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보였다. 혼자 하는 훈련에 세준이 거들었다.


“빠른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뭐? 방해할 거면 꺼져.”


세준은 손을 올렸다.


“여기 맞춰봐. 맞추면 한 대당 마정석 하나씩 줄게.”


“내가 할게.”


동석이 껴들었다. 마정석이란 말에 애들의 귀가 솔깃해졌다.


“아, 좀 기다려봐. 네가 해야 할 건 따로 있어.”


광민은 손을 뻗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준의 손에 맞지 않았다.


“왜 안 맞는 거 같아?”


“어?”


광민은 당황했다.


“느려서라고 생각해? 뭐, 그럴지도 모르지.”


“...”


“내가 때려볼 게 피해 봐.”


세준은 천천히 손을 뻗었다.


턱-


“이거 아니야.”


“뭐가? 다시 해보던가.”


턱-


광민은 세준을 사기꾼 보듯이 보고 있었다. 옆에서 보고 있던 동진과 동석은 광민을 비꼬았다.


“손광민 후루꾸였어.”


“문제가 뭔거 같아?”


“몰라.”


“자랑이다. 인마. 주먹이 빨라서 맞추는 게 아니라니까? 빠르게 하면 움직임은 좋아 보일지 몰라도 쉽게 피한다고. 정확한 타점을 때리는 게 중요해.”


세준은 이런 애송이를 가르쳐야 한다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따라 정민아가 다시 보였다.


‘그래. 농사 짓는 셈 치지 뭐.’


동아리 시간 동안 훈련을 한 학생들은 바닥에 모두 널브러졌다.


“전학생이 그래도 좀 많이 아는 거 같아. 확실히 실력이 느는 거 같아.”


“에이···. 기분 탓 아냐?”


“몰라. 오늘 마치고 박세준 기념관 앞에 모이라는데. 뭘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가보면 알겠지.”


일진들은 손에 저마다 종이 하나씩 들려져 있었다.


그건 바로 계약서였다. 세준은 공대원 관리에 들어갔다.


그중 가장 유효한 것 계약이었다.


1. 내 명령에 따를 것.

2. 허락 없이 게이트 들어가지 말 것.

3. 아이템 배분은 각자의 직업에 맞게 우선 배분한다.

4.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


세준은 학생들에게 기술 지도와 보호를 책임진다고 했다. 2교시에 신태현과 호각을 겨뤘으니 약속은 지켜질 것 같았다.


“이게 뭐야?”


“그래도 이휘성 밑에서 구걸하는 거 보단 낫잖아. 나쁜 애는 아닌 거 같은데.”


“라인 갈아 타자.”


“아 씨, 안 되는데? 그럼 우리 길드는 어떻게 해!? 난 낙하산으로 메시아에 들어가야 한단 말이야.”


상호가 말했다. 여느 집안과 마찬가지로 학생 대부분의 가정환경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동석은 작은 슈퍼마켓, 동진의 아버지는 일용직을 전전했다. 상호는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었다. 버스비가 없어서 3시간을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이었다.


“그 실력으로 어떻게 메시아 길드에 들어가? 못가. 우린 학교에서 B급 길드만 보내줘도 감사하다 이 말이야.”


“그대 협회장 추천서 있잖아.”


“병신이야? 그거 서류만 통과되지 최종에서는 광탈이야. 우리 부모님들 그냥 속은 거라고 이사장한테.”


학생들이 동진이 말하는 것을 듣고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동진은 세상 물정에 밝았다. 눈치도 빨라서 어른들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들 중에선 브레인이었다.


“일단 가보자.”



*


종례를 마친 5반 학생들 8명은 [박세준 기념관] 앞으로 모였다.


세준은 [공대원 구성]을 누르고는 반 학생들 모두 가입을 시켰다.


학생들의 눈에는 별 다른 게 안 보이는 듯했지만 자신의 눈에는 모든 게 보였다.


“연장 다 챙겨.”


창수는 바닥에 아이템을 내려놓았다.


“팔 빠지는 줄 알았어.”


창수가 제련한 아이템에는 [숙련공이 제련한]


이라는 옵션이 붙어있었다.


내구도와 공격력이 5% 정도 상승해 있었다.


“고생했어.”


학생들은 세준을 따라 실내로 들어왔다. 세준은 자신이 사용했던 검 앞에 섰다.


[인스턴트 던전이 생성되었습니다.]


[입장하시겠습니까?]


[YES]


바닥에서 환한 빛이 학생들을 감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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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합반 수업 (2) +1 21.03.09 469 10 10쪽
12 12화 합반 수업 (1) +1 21.03.06 480 9 10쪽
11 11화 인스턴트 던전 +1 21.03.04 517 9 12쪽
» 10화 계약서 +2 21.03.02 555 8 12쪽
9 9화 A랭크 교사 신태현 +3 21.02.27 616 9 12쪽
8 8화 이사장의 호출 +2 21.02.25 648 9 12쪽
7 7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2) +2 21.02.23 666 10 12쪽
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9 9 13쪽
5 5화 민아의 수업 (2) +2 21.02.19 840 10 7쪽
4 4화 민아의 수업 (1) +2 21.02.18 967 12 7쪽
3 3화 왕따 전학생의 참교육 +2 21.02.16 1,110 12 13쪽
2 2화 S랭크 헌터의 죽음 (2) +2 21.02.13 1,285 16 12쪽
1 1화 S랭크 헌터의 죽음 (1) +2 21.02.12 1,619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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