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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48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3.22 00:44
조회
440
추천
10
글자
9쪽

18화 길 만들잖아!

DUMMY

<18화>



18화



*


바이킹 오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도끼와 투구를 사용하고 있는 바이킹 오크는 천천히 학생들을 압박했다.


좁은 길목과 여러 명이 같이 있다가 개별적으로 흩어진 지금 학생들이 공포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학생들은 눈앞에 바이킹 오크가 보여도 예전처럼 도망가거나 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아직 학생들의 눈앞에는 두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세준과 같이 떨어진 상호는 대검이 불편해 보였다. 공간이 좁은 만큼 대검은 휘두르면 벽에 부딪혀 튕기기 일쑤였다.


“공격 못 하겠는데?”


상호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검이 몸짓보다 커서 들기도 벅찬데 공격 범위까지 제한당하자 이내 지쳤다.


세준은 그래도 지켜보기만 했다.


“야, 온다.”


바이킹 오크는 묵직한 걸음으로 상호에게 다가왔다.


“대검이 꼭 휘두르란 법은 없지.”


세준의 조언에 상호는 그제야 뭔가 깨달은 듯이 보였다.


한편, 다른 학생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승아는 바이킹 오크를 보자 절로 뒷걸음질 쳤다.


앞에는 광민이 막아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광민을 믿지 못했다.


“왜 도망가냐? 나 다치면 어떻게 하라고?”


“알아서 싸워, 난 모른다.”


광민은 바이킹 오크의 얼굴에 자신의 오른손을 명중시켰다.


퍽--


하지만 바이킹 오크는 히죽- 웃었다.


오크 족의 단단한 피부가 광민의 주먹에는 소용이 없는 듯이 보였다.


광민은 그래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팔을 쫙 뻗어서 승아를 보호하는듯한 움직임을 취했다.


“스킬이나 시전해. 맨주먹이 뭐냐?”


“어?”


광민은 옆에 승아가 있어서 긴장했다. 그녀가 옆에 있자 자신이 [강철 주먹]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듯이 보였다.


“어. 깜빡했어.”


바이킹 오크가 도끼를 휘둘렀다.


광민은 오크의 무게 있는 도끼 공격을 피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파-팍팍-


광민의 [강철 주먹]이 명치와 턱을 가격했다.


[강철 주먹]은 꽤 위력적이었는지 바이킹 오크는 그의 공격 한번이 기절해버렸다.


“죽은 거야?”


“아니, 잠시 기절한 거 뿐이야.


남은 오크들 한 마리도 그의 손에 평온하게 잠들었다.


승아는 혹시나 일어날까 봐 [속박] 스킬을 걸은 채, 미로를 걸어 들어갔다.


”전학생!“


”여기 있으니까. 좀 닥쳐!“


세준이 소리쳤다. 학생들은 세준의 목소리를 따라 미로안에서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미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여기 있으니까. 좀 닥쳐!“


”여기 있으니까. 좀 닥쳐!“


”여기 있으니까. 좀 닥쳐!“


사방에서 세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학생들이 대꾸하는 말도 마찬가지였다.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메아리도 아니고 분명 저쪽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세준은 바이킹 오크를 단숨에 썰어버렸다.


저벅저벅-


세준은 미로 안쪽으로 들어갔다.


현도와 나예는 의외로 쉽게 사냥해나갔다.


나예가 원거리인 탓에 현도는 조금도 겁을 먹지 않았다.


현도가 나예에게 버프스킬을 사용하고 나예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푸슉-


활이 바이킹 오크의 미간을 꿰뚫었다.


날카로운 공격에 현도는 넋놓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현도는 나예한테 버스를 탄 느낌이 들었다.


나예는 사냥 내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현도 또한 입을 꾹 다물고 나예를 졸졸 따라 다녔다.


”꺄아.“


비명이 들렸다.


천장이 뚫려 있는 미로 위세 소리는 하울링 되어 퍼졌다.


승아의 목소리였다.


”어디야?“


세준은 비명에 발걸음을 멈췄다.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도 생긴 건지. 설마?


다쳤거나 그런건 아니겠지? 그의 마음이 점점 불안해져 갔다.


[시스템 창]


세준은 시스템 창을 켰다. 공대원들의 체력을 확인해야 했다.


[공대 구성원]


[현재 상황에서는 실행할 수 없습니다.]


눈앞에 안보여서 그런 걸까?


세준은 조바심이 났다. 길드원들이 죽은 이후로 누군가 다친다는건 세준에게 큰 트라우마였다.


‘제기랄.’


”모두 자기 무기 위로 던져봐.“


세준의 말을 들은 학생들은 자신의 무기를 위를 향해 던졌다.


학생들이 던진 무기가 미로 위로 솟았다.


세준의 머리는 빠르게 회전했다.


학생들이 무기를 던진 것을 기점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파악했다.


세준은 갑자기 [제노사이드]를 시전했다.


”뭐 하는 거야?“


상호는 세준에게 물었다.


”길 만들잖아.“


쿠콰-쾨쾅!!!


세준의 스킬 한번에 미로 한가운데 커다란 길이 뚫렸다.


세준은 그 길을 따라 걸었다. 그러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걸어나 왔다.


”이게 뭐야?“


5반 학생들과는 다르게 나예는 놀란 토끼눈을 한 채로 세준을 바라봤다.


전학생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눈앞에 광활한 도로는 나예의 생각보다 엄청났다.


’생각보다 엄청나잖아.‘


나예의 생각에도 휘성보다 훨씬 뛰어났다.


”이승아! 어디 있어?“


”여기.“


승아는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걸어나 왔다.


”다친 데는?“


”아, 괜찮아.“


”무슨 소리였어?“


”벌레가...“


세준의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고작 벌레 때문이라니.‘


세준은 엄청난 마나를 소비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눈앞에 보이자 공대원들이 현황이 한눈에 보였다.


그런데 정말 큰 일이었다.


현도의 마나가 남아 있질 않았다.


도대체 뭘 한거야?


현도가 없다면 마나를 회복시키는 방법이 없었다.


포션이라도 사갈까?


학생들이 광장 가운데 모여있자,


쿵—쿵—하며 땅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촤르륵--


”무슨 소리지?“


”저기서 물 쏟아져!“


”설마, 여기 고이겠어?“


”고이고 있잖아.“


물은 바닥에 점점 고였다. 배수는 되지도 않고 순식간에 발목까지 차올랐다.


”으악.“


[이동속도와 공격속도가 20%감소합니다.]


시스템창에서 경고성 메시지를 세준에게 보여주었다.


’빨리 제압해야겠는데. 바이킹 오크 두목은 언제 오는거야?‘


찝찝해하는 건 세준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물에 젖다니.


철퍼덕철퍼덕


바이킹 오크 두목이 육중한 몸을 뽐내며 걸어왔다.


손에는 커다란 방망이와 방패가 들려져 있었다.


[공대장 가이드]에서 본 바이킹 오크 두목은 방패가 필요 없는데 왜 굳이?


바이킹 오크 두목은 일반적인 공격이 먹히지 않은 몬스터였다.


그가 나예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했다.


공략할 때 위에서 커다란 항아리에 담긴 액체가 이번 레이드의 핵심이었다.


바다의 요정을 갈아 만든 액체는 바이킹 오크 두목의 방어력을 무력화시켰다.


이때 공격하는 게 아니면 어떤 공격도 먹히지 않았다.


세준은 타이밍을 엿보고 있었다.


”공격하지 말고 기다려.“


”왜? 느려 보이는데.“


”공격해보던가.“


세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모험심은 대단했다.


이제는 보스 몬스터 따위에 겁먹지도 않는 건가?


”뭔가 이상한데?“


동진과 동석이 공격을 해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바이킹 오크 두목이 팔을 높이 들고 내려찍으려고 하자 학생들은 잽싸게 피했다.


세준은 늘어가는 학생들의 실력을 보고 흐뭇해했다.


”공격이 안 먹히는데? 어떡해?“


”그래서 기다리라고 한 거야.“


세준은 자신의 마나를 회복하기를 기다렸다.


나예는 원거리형 딜러답게 바이킹 오크 두목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학생들은 죄다 퍼져서 바이킹 오크 두목의 시선을 돌리는 사이 세준은 마나 회복에만 집중했다.


”윤나예, 내가 신호하면 저기 줄을 끊어.“


세준의 머리에서는 바이킹 오크 두목의 동선이 빠르게 계산되고 있었다.


기다리는 건 마나 회복인데 어째서 마나가 회복되지 않았다.


물 때문인가?


[바이킹 오크들의 주력지인 바닷물입니다. 물에 젖어 있는 동안 자연 회복 제한을 받습니다.]


이런···. 세준의 표정이 심각하게 구겨졌다.


”꺅-“


승아의 비명에 세준은 돌아봤다.


”물에 뭔가가 있어.“


”뭐!?“


그때! 물에서 나타난 작은 물고기가 학생들을 향해 점프했다.


[게이트 피라냐 새끼]였다.


한 마리가 뛰어들어서 상처를 입히자 학생들에게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그중에 가장 먼저 상처를 입은 건 승아였다.


승아한테서 흐르는 피가 물에 보이자 냄새를 맡은 [게이트 피라냐 새끼]는 승아에게 모여들었다.


‘위험하다.'


이대로 있다가는 승아의 발목이 사라질지도 몰랐다.


광민은 승아에게 달려갔다.


”정신 차려.“


”물 얼려!“


세준이 소리쳤다. 물을 얼리면 안에 물고기도 얼을 테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승아는 속성마법을 시전했지만, 강한 바람만 불고 번번이 실패했다.


’위험한데?‘


세준이 승아에게 가려는 순간 광민이 승아를 엎었다.


”뭐 하는 거야?!“


”크윽-“


피라냐 한 마리가 광민의 종아리를 물어뜯었다.


”빨리, 시전해.“


승아는 광민에게 업힌 채, [얼음] 속성 마법을 시전했다.


쩌저적-


승아의 바닷물은 광민의 반경 1m를 얼렸다.


”빨리 잡을게.“


세준이 [바이킹 오크 두목]에게 달렸다.


”이제 내가 잡을게.“


바닥에 물이 발목을 잡긴 했지만, 세준은 바이킹 오크 두목을 향해 도약했다.


높이 도약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위력을 줄 수 있는 높이였다


커다란 검으로 바이킹 오크를 내려찍는 순간,


[바이킹 오크 두목]은 방패로 세준의 공격을 방패로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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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8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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