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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37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06 23:15
조회
369
추천
8
글자
12쪽

25화 반대항 체육대회 (1)

DUMMY

<25화>



25화



*


티비를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던 세준은 뉴튜브의 동영상 댓글을 읽고 있었다.


-헐. 고등학생한테 발린 거야?


-프리덤 길드 마스터 완전 허울뿐이었네.


-우리, 삼촌이 저 길드였는데 길드 마스터 병신 맞데 ㅋㅋㅋㅋ


-길드원 없으면 길드는 없는 거나 다름 없는 거 아니냐?


-그런데 저 고등학생 누구임?


-전에 게이트 닫은 고등학생. 완전 대박이네


-고등학생한테 지다니 ㅋㅋ개 망신이네.



세준은 휴대폰으로 헌터길드 협회 사이트에 들어갔다.


헌터협회 사이트에는 길드별로 가치를 매겼다.


게이트를 닫은 수, 길드원의 전투력 규모 등이 길드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다.


[프리덤] 길드에 남은 것은 게이트를 닫은 점수와 A랭크들이 유지하게 시켜주던 전투력 뿐이었다.


길드 등급은 대형길드에서 바로 소형길드로 등급이 내려갔다.


길드 가치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세준이 원하는 그림이 점점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돈이 조금 모자라는데.’


[프리덤] 길드의 가치는 세준의 생각과 비슷했지만, 문제는 세준이 너무 많이 써버린 돈에 있었다.


마나포션에, 회복의 단약, 그리고 정화의 단약까지. 지출이 심했다.


그리고 엄마의 병원비도 내어야 하는데.


하..


세준은 아쉬웠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



다음날.


세준의 집 앞에는 수십 대의 카메라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세준을 향해 엄청난 셔터를 터트렸다.


세준은 늘 있는 일이었던 것처럼 평온했다.


그전 생에서도 이 정도 카메라 셔터 정도는 받았으니까.


이 정도의 카메라 셔터는 오랜만이었다. 취재진이 자신의 집을 찾은 건 아마 한영 때문이겠지.


“박세준 학생. 인터뷰 잠깐 가능하실까요?”


“제가 학교에 가야 해서···.”


세준은 인터뷰를 피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어제 가시지 않은 피로감과 귀찮음. 두 가지가 그의 내면에 혼재되고 있었다.


“학생의 랭크는 C랭크인데 어떻게 A랭크인 도한영을 이기신겁니까?”


걸어가던 세준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러게요. 아마 랭크 측정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요.”


촤르륵-


세준의 발언에 셔터가 움직였다.


기사들은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순식간에 세준은 헌터계의 라이징스타, 그리고 악동이 되어가고 있었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될 예정이십니까?”


“글쎄요. 학교생활에 충실할 예정입니다.”


세준은 인터뷰를 마치고 서둘렀다.


‘아···씨. 인터뷰 때문에 시간이 ···’


지각할 위기였다.


다다다다다—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지만, 학교까지 거리는 좁혀들지 않는 기분이었다.


“헉—헉—“


세준이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옆에 차가 한 대 섰다.


꽤 비싸 보이는 고급세단.


지이잉—


“뭐하냐?”


창문을 열어서 세준에게 말을 건 사람은 나예였다.


“야, 나 좀 태워 줘.”


세준은 차에 올라탔다.


“아, 이제 좀 살 거 같아.”


“하룻밤 사이에 완전 우주 대스타네.”


“그런 말 하지 마! 방금까지 시달리다가 왔어.”


“아저씨, 학교 안까지 들어가 주시죠.”


“네.”


기사가 딸린 세단. 나예는 찐부자였다.


돈 많은 애라면?


세준의 머릿속에 뭔가가 스쳐갔따.


“너 현금 얼마나 있냐?”


“왜!?”


“길드 하나만 사자. 게이트 들어가서 벌···.”


나예는 세준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학교에 가서 얘기해.”


“아, 알았어.”





*


학교에 도착한 세준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학생들은 세준을 보자마자 바다 갈리듯이 갈라졌다.


세준의 일로 학생들에게는 클래스에 대한 불신이 생겨났다.


C랭크가 A랭크를 발라 버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세준은 화제의 인물이었다.


“왔어?”


“응.”


세준은 피곤한 듯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뒤로 젖혔다.


“완전 우주대 헌터네. 일부러 그런 거지?”


“우왁.!”


눈을 감고 있던 세준이 눈을 뜨자 승아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뭐, 뭐야.”


꽈당-


세준은 의자에서 넘어졌다.


“왜 그러는데? 내가 못생겼어?”


“아니, 놀랬다고.”


“놀라게 생겼데. 크크크큭.”


옆에 있던 동석이 웃고 있었다.


“죽고 싶냐!?”


승아는 동석을 보고 정색했다.


동석은 승아의 표정을 따라 하며 낄낄거리며 웃고 있었다.


드르륵-


민아의 등장에 학생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등급측정을 받은 학생들은 침울했다. 민아의 말대로 되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치에 다다른 것 같은 패배감이 들었다.


“등급측정은 잘 받았지?”


“아뇨. 그거 뭔가 이상한 거 같은데요.”


“니네들 실력이야! 아무 소리 하지 마.”


민아는 학생들의 불만을 일축했다. 학생들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어.”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민아를 바라봤다.


“조금 있다가 반대항 체육대회인 거 알지?”


반대항 체육대회? 그게 뭐야?


반대항 체육대회는 헌터고등학교만의 특별한 대회였다.


체육대회를 가장한 전투 종합경기였다.


“대회 종목이 뭔데요?”


민아는 손에 들려있던 포스터를 창수에게 던져주었다.


포스터를 펼치니 커다란 문양의 QR코드가 나타났다.


“휴대폰으로 찍어서 확인해봐.”


저런 비효율적인 방식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거야?


세준은 휴대폰을 꺼내서 QR코드를 확인했다.


QR코드를 찍자 학교홈페이지의 화면이 나타났다.


반대항 체육대회 종목안내


1. 파괴왕대회


2. 현자 술래잡기


3. 헌터 축구


4. 헌터야구


5. 반대항 전투대회


세준은 천천히 휴대폰으로 종목 하나씩 분석하기 시작했다.


세준은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어떻게 생각해?”


“뭘?!”


학생들은 세준의 생각과는 달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보였다.


“우리가 이길 수 있어?”


“그러니까, 전략 잘 짜야지.”


파괴왕이 다른 것들은 헌터들의 스킬을 이용해서 득점을 하면 되는 일상룰이랑 같았지만, 술래잡기는 다른 내용이었다.


마법사들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세준은 현도와 승아를 번갈아가면서 보았다.


“중력 조정스킬 사용할수 있어?”


“···”


현도는 고개를끄덕였다.


오 쓸 줄 안다고?


현도는 그 자리에서 스킬을 시전했다.


그러자 세준의 책상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었다.


세준은 책상을 손으로 들어 올려봤다.


무중력이라면서 왜 이리 무거운 거야?


책상은 세준을 누르고 있었다.


“야, 쓴 거 맞아!?”


“쓰긴 썼는데···.”


“그런데 왜 이리 무겁냐.”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그 정도밖에···”


현도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졌다. 세준은 현도에게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조금만 더하면 될 거 같은데···. 좀 아쉽다···.”


“승아 너는?!”


“나는 치유계열이라서 안돼. 쟤랑은 계열이 달라.”


승아는 아쉬운 투로 말했다.


“하긴.”


세준은 현도의 스킬을 살펴봤다.


‘저건 뭐야?!’


“인형 만들 수 있어?”


“응.”


현도는 자신의 스킬을 시전했다.


그랬더니 거대한 곰인형이 생겨났다.


‘이걸 어디에다가···’


“크기도 줄일 수 있어.”


현도는 작은 곰 인형을 만들었다.


승아의 눈이 러블리하게 바뀌었다.


“귀엽다.”


승아가 만지려는 순간 곰인형은 연기를 뿜으며 사라졌다.


자신의 눈앞에서 곰인형이 사라지자 승아는 자신의 분신을 잃은 것처럼 허탈해했다.


“빨리 스킬 써!”


승아는 현도를 재촉했다.


“마나가 없어.”


곰인형을 소환하는 것은 무쓸모 스킬이었다. 크기에 따른 마나 소모량은 많은데 지속시간도 짧았다.


“흐음.. 무기는 어때?! 다 되가!?”


“조금씩 만들고는 있어. 2개쯤은 만들었을걸?!”


시간은 그렇게 부족해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무기를 준다면 현도의 스킬 능력도 올라갈지도 모르니까.


“하암-“


창수는 하품을 크게 하더니 자리로 돌아갔다.


‘많이 피곤한가?’


창수는 가방에서 침낭을 꺼냈다. 동진은 그런 창수를 보고 뜯어말리고 싶었다.


민아가 제일 싫어하는 게 교실 뒤에서 뻗어 자는 거였다.


“미친···너 담임한테 걸리면 뒤져.”


“몰라.”


창수는 침낭을 교실 구석진데 펴고는 잠자리에 들어갔다.


“수업은?”


“···”


창수는 침낭에 눕자마자. 잠에 빠졌다.


학생들은 혹시 민아가 몰새라 자신의 가방으로 창수 옆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이 정도면 멀리서 안 보이겠지?”


“뭐가 안 보여?! 누구야!”


동진의 말이 끝나자 민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미간은 깊게 주름 파여있었다.


민아가 뚜벅뚜벅 창수에게 걸어가는 것을 학생들은 긴장한 채 바라보고 있었다.


[속박]


승아가 민아에게 [속박[ 스킬을 썼다.


민아는 정색하며 승아를 쳐다봤다.


“아니, 썜 그게 잘못 나갔어요. 이게 왜 나갔지?”


승아는 능청스럽게 얘기했지만, 민아는 승아의 마법을 바로 캔슬해버렸다.


두둥—실-


가방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뒤에 있는 침낭이 떠올렸다.


“하아···”


학생들은 땅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최창수 안 일어나!?”


참에서 깬 창수는 공중에서 허우적거렸다.


“이거 어떡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 이거인 줄 알지?”


“교실 청소 한달이야! 그리고 이승아 같이해!”


“네···. 하···.”


민아는 창수라고 봐주지 않았다. 창수는 다소 억울해 보였지만 현실을 받아 들이는 듯이 보였다.


“정 쌤, 회의있어요.”


“마법 훈련장으로 내려가 있어.”




*


교무실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동영상 봤어요?”


“지금 그게 문제야? 우리는 실시간으로 봤잖아.”


동영상이 퍼짐으로 인해서 긍정적인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었다.


지금은 부정적인 내용이 더 컸다. 대중들은 생각보다 동영상을 잔인하게 받아들였다.


학교로서는 하나는 얻고 하나는 잃었다.


헌터고등학교 학생이 한영을 때려눕혔다는 점은 헌터고등학교 입학에 관한 관심이 올라갔다.


하지만 재학생들은 달랐다.


반대로 얘기하면 자기 아들이 저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일이니, 당연한 결과였다.


학교에는 민원전화가 빗발쳤다.


“동영상은 어떻게 찍은 거래요?”


지혜는 불만인 말로 말했다. 지혜가 화가 난 이유는 엄청난 전화 때문이었다. 그녀의 전화를 통해서만 배분되는 전화선 때문에 지혜의 고초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각도로 봐서는 2층에서 찍은 거 같은데 누가 찍었는지는 몰라. 왜 올렸는지도 모르고.”


“만약에 등급측정이 정말 잘못한 일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확증이 없잖아요.”


“그래서 올린 걸지도 모르죠.”


민아가 입을 떼자 모두 민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등급평가에 대한 불만을 품고 공론화를 시킬만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전학생 박세준.


“쌤은 그 전학생 등급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요?”


민아는 잠시 망설였다. 자신의 얘기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S 랭크?”




*


“다 안 일어나!?”


민아의 부름에 학생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현도가 소환한 커다란 곰인형에 위에 학생들은 누워 자고 있었다.


“흐음···”


먼저 눈을 뜬 건 상호였다.


“야! 망했어. 일어나!”


민아는 [얼음속성] 스킬을 사용했다.


강한 추위가 학생들을 덮치자 갑작스런 추위에 학생들은 하나둘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곰인형 치워.”


민아는 [연옥]슴킬을 사용해서 태워버렸다. 학생들은 대열을 갖추고 민아 앞에 섰다.


“오늘은 다음 주에 있을 현자 술래잡기 연습 훈련을 시작한다.”


지잉—


풋살 골대보다 작아 보이는 창문이 공중에 생겨났다.


뭘 하려는 거지?


“간단해. 이 녀석을 잡아서 저기 안으로 보내면 된다.”


저 작은걸. 저기 잡아서 보내라고?


민아는 야구공만 한 녀석에다가 마력을 불어 넣었다.


꿈틀-꿈틀-


공이 살아 움직이는 듯이 보였다.


학생들이 신기해하는 사이 공은 민아의 손에서 벗어나 바닥에서 튀기 시작했다.


“저 정도쯤이야.”


학생들은 코웃음을 쳤다.


“한번 잡아봐. 4교시까지야.”


민아는 관람석에 앉아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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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26화 반대항 체육대회 (2) +1 21.04.08 383 8 10쪽
» 25화 반대항 체육대회 (1) +1 21.04.06 370 8 12쪽
24 24화 길드를 사볼까? +1 21.04.03 366 10 11쪽
23 23화 라면 끓여 주세요! +1 21.04.01 517 10 10쪽
22 22화 빨리 와! 나 뒤지겠어. +1 21.03.30 449 8 13쪽
21 21화 하꼬들 말고 길드마스터 두분이랑 싸울게요 +1 21.03.27 434 8 11쪽
20 20화 내가 C라니!? +1 21.03.25 440 8 12쪽
19 19화 화살이 떨어졌어 +2 21.03.23 408 9 12쪽
18 18화 길 만들잖아! +1 21.03.22 440 10 9쪽
17 17화 너도 끼워 달라고? +1 21.03.19 435 10 11쪽
16 16화 윤나예랑 교내봉사 해야 돼! +1 21.03.16 487 10 11쪽
15 15화 넌 C야 +1 21.03.13 493 9 12쪽
14 14화 가브리엘의 투구 +3 21.03.11 517 9 11쪽
13 13화 합반 수업 (2) +1 21.03.09 469 10 10쪽
12 12화 합반 수업 (1) +1 21.03.06 480 9 10쪽
11 11화 인스턴트 던전 +1 21.03.04 517 9 12쪽
10 10화 계약서 +2 21.03.02 554 8 12쪽
9 9화 A랭크 교사 신태현 +3 21.02.27 615 9 12쪽
8 8화 이사장의 호출 +2 21.02.25 647 9 12쪽
7 7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2) +2 21.02.23 665 10 12쪽
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8 9 13쪽
5 5화 민아의 수업 (2) +2 21.02.19 840 10 7쪽
4 4화 민아의 수업 (1) +2 21.02.18 966 12 7쪽
3 3화 왕따 전학생의 참교육 +2 21.02.16 1,109 12 13쪽
2 2화 S랭크 헌터의 죽음 (2) +2 21.02.13 1,284 16 12쪽
1 1화 S랭크 헌터의 죽음 (1) +2 21.02.12 1,616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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