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80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3.09 23:27
조회
469
추천
10
글자
10쪽

13화 합반 수업 (2)

DUMMY

<13화>



13화



*


쿠쿵-


전술 훈련장은 난장이 따로 없었다. 멧돼지 로봇은 흙먼지로 시야가 방해 된 틈을 타, 학생들을 하나씩 실격처리하고 있었다.


멧돼지 로봇을 피하면 고블린 로봇이 학생들을 공격했다.


로봇들의 무자비 함에 5반 학생들은 세준의 뒤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때 고블린 로봇 한기가 빠르게 다가왔다.


“온다.”


“내가 멈춰볼게.”


“나중에.”


세준은 고블린 로봇 한기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달려들었다.


쾅- 요란한 깡통 소리가 들리고, 고블린 로봇의 팔 하나가 날아갔다.


“이제 잡아봐.”


“응.”


창수는 팔이 하나 잘린 고블린 로봇을 보고 달려들었다.


“핫!”


탱-


요란한 기합 소리와는 다르게 철갑은 망치를 쉽게 튕겨 냈다.


세준은 창수의 헛 공격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러면 안 되는 건데? 뭐가 부족한 거지? 아직 무기 서툰가?’


승아는 더 가관이었다. 고블린 로봇이 무섭게 달려오고 있었지만, 속박 스킬은 번번이 빗나가고 있었다.


“어, 어떡해?”


승아는 당황했다. 그러자 속박스킬은 점점 더 멀리 빗나갔다.


정지한 상대에게 속박 스킬을 쓰는 것은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대상에게 쓰는 건 얘기가 달랐다. 그동안 승아는 잡혀 있는 대상에게 속박 스킬을 시전 해왔다.


그보다 무의미한 건 없었다. 속박은 정확히 타겟팅을 해야 제 역할을 해내는 스킬이었다.


자신의 스킬을 특성도 모르고 저러고 살았으니, 세준은 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 예비 몬스터 밥들을 어떻게 해야 하지?


쿠쿵-


고블린 로봇이 승아 앞에 다가와 서 있었다. 다행히 무기는 들려 있지 않았지만, 손으로 맞아도 꽤 위력은 컸다. 그리고 다가오는 멧돼지 로봇은 엄청난 시속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고블린 로봇이 크게 팔을 휘두르는 순간 세준은 승아의 팔을 잡아당겼다.


쾅-


세준 덕분에 고블린 로봇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승아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털썩 주저앉은 그녀를 세준은 힘겹게 붙잡고 있었다.


“다리에 힘줘. 이러다 실격당해.”


고블린 로봇은 한 바퀴 빙글 돌더니 다시 공격하러 달려왔다. 창수는 어떻게든 로봇을 막아보려고 애썼다.


“니가 끝내면 되잖아!”


승아는 괜히 세준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세준은 그런 그녀의 팔을 놓았다.


“내가 왜? 니가 로봇 다리 안 묶으면 난 가만히 있을 거야.”


“이 나쁜 자식아!”


쿠쿵—쿠쿵—쿠쿵--


멧돼지 로봇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세준은 승아를 그대로 둔 채 피해버렸다.


승아는 손을 덜덜 떠는 채로 지팡이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마법을 시전했다.


쿠쿵- 쿠-


세준은 멧돼지로 로봇을 한 번에 베어버렸다.


쩌적-


쿵-


“나 하는 거 봤지?”


“잘했어. 다음 것도 잡으러 가자고.”


세준의 칭찬 한번에 시무룩하던 승아의 표정이 이내 밝아졌다.




*


1반 학생들의 움직임이 뭔가 이상했다. 그때 세준의 눈앞에 시스템 창이 번쩍거렸다.


[긴급 미션! 공대원들을 구하라!]


[보상: 새로운 스킬]


시스템 창에서 미션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공대원들이 구성되어있었다.


세준은 긴장했다. 공대원들이 죽어?


왜? 세준은 원인을 찾아야 했다. 단순히 학생들이 공격해서 자신의 공대원들을 죽이지는 않을 터였다. 보는 눈이 많이 있으니까.


“크응, 이게 무슨 냄새지?”


창수의 말을 듣고 보니 냄새가 점점 올라왔다. 세준은 불길했다.


쾅-쾅-


1반 학생들이 로봇이랑 대치하고 있었다. 세준과 5반 학생들이 다가가자, 이쪽으로 달려왔다. 휘성과 성섭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전광판에 번호는 있는 거 보니 실격은 아닌 거 같은데 무슨 꿍꿍이야.


끼익-


"저 새끼들은 왜 이쪽으로 와?"


로봇들은 쇠 마찰음을 내며 세준에게 다가왔다. 세준은 학생들이 지쳐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다. 그때 도망치던 한 명의 머리 위에서 스킬이 시전중이라는 반짝거림이 나타났다.


“저건···.”


그의 지팡이 끝에서 커다란 파이어볼이 날아왔다.


파이어 볼을 보자 세준은 이 냄새가 무슨 냄새인지 떠올랐다. 바로 오일 냄새였다. 군데군데 뿌려진 오일은 세준과 5반 학생들을 타 죽이려고 작정한 듯 보이었다.


불길은 한순간에 전술 훈련장으로 번졌다. 거센 불길에 5반 학생들이 서 있을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거센 화염에 민아는 스프링클러 버튼을 눌렀다.


천장에서 스프링클러가 내려왔지만 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제야 민아는 오늘 리커버리 마법사가 보낸 메시지가 떠올랐다.


[검술 훈련실 리커버리 때문에 모든 훈련장의 수도와 전기는 끊어 놓은 상태입니다.]


민아는 사용할만한 속성 스킬이 없었다.


“얘들아! 저기 불 좀 꺼! 동진이는 이지혜 선생님 모셔오고!”


“네!”


동진은 뛰어갔다.


나예는 일어나서 [얼음 화살]을 날렸다.


냉기가 돈 얼음 화살이었지만 불에 들어가니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세준은 눈을 감았다.


“뭐 하는 거야? 죽을 준비하냐!@? 정신 차리라고.”

“정신은 차리고 있어.”


“야! 이현도 너는 바람이라도 불어보라고!”


세준은 [돈키호테의 검]을 꺼내 들었다.


세준의 검에 학생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 이거 저기 있던 거 아냐?”


창수는 [박세준 기념관]을 가리켰다.


“아냐, 내거야. 물러 서 있어.”


이 검이라면 버티겠지?


세준은 오랜만에 자신의 검기를 끌어올렸다.


쿠쿵--


엄청난 검기의 압박에 승아는 속이 메슥거웠다.


“야, 너 뭐하...는거야.”


“눈눈이이.”


콰—쾅!!!


세준은 타오르는 불길에 커다란 검기를 날렸다.


바닥에 부딪힌 검기는 순식간에 엄청난 구덩이를 생성했다.


불길은 세준이 낸 구덩이를 타고 점점 식어갔다.


바닥이 부서지며 나온 커다란 콘크리트 조각이 휘성과 성섭에게로 날아들었다.


자신들의 눈앞에 콘트리트가 날아오는걸 보고 성섭은 휘성을 데리고 대피했다.


‘쳇 아깝네. 깔려 뒤져 버리지.’


세준은 아쉬운 마음으로 검을 내렸다.




*


민아는 세준을 회의실에 앉혔다.


“너 뭐야?”


“네?”


“그 검은 어디서 났어?”


“게이트 갔다가 주운 건데요···.”


민아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세준을 쏘아붙였다. 그녀의 생각에는 세준은 사고뭉치 그 자체였다.


“그거 저기 기념관에서 훔쳐 온 거 아냐!? 내가 딱 보면 알···.”


민아는 세준의 검을 다시 내려놓았다.


자신이 알던 검과는 달랐다. 세준은 손잡이에 항상 자신의 이름을 각인하고 검을 사용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세준이 가지고 있는 검에는 그런 게 없었다.


“똑같은 검이라···.”


민아는 출석부로 테이블을 툭툭 찍고 있었다.


“쌤, 그런데 예전부터 질문이 있는데요.”


“뭐!?”


“쌤 박세준 헌터 좋아 했어요!?”


세준의 질문에 민아는 얼굴이 달아올랐다.


“닥쳐!”


“그러면 거기 왜 계속 계셨어요?”


“몰라. 임마.”




*


퍽-


“아야-”


“헙...”


세준을 보고 놀란 학생은 아까 파이어볼을 날린 학생이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로 와 뒤지기 싫으면.”


세준은 그를 붙잡았다.


“우린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세준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

.

.



“내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니까.”


파이어볼 학생은 교실에 포박을 당한 채 5반 학생들에게 둘러싸였다.


“누가 시킨 거야?”


“우연이야. 난 정말 아무것도 몰라.”


드-드-득


의자에 묶인 몸이 떨리면서 소리를 내었다. 5반 학생들은 이미 익숙한 듯 1반 학생을 갈궜다.


“누군지 말을 안 하면...어떻게 되는지 가르쳐 줄게. 손광민!”


광민은 강철주먹으로 책상을 부쉈다.


“네 배도 뚫어 줄 거야 이걸로.”


“서···. 성섭이가 시켰어.”


동석의 으름장에 1반 학생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로 실토 했다.


“믿어도 돼?”


“아니면 자퇴할게.”


드르륵--


“네가 왜 여기 있어?”


5반 학생들은 입을 꾹 다문 채로 민아를 바라봤다.


“아, 아니에요.”


“개인 면담할 거니까 편안하게 쉬고 있어. 박세준부터 나와.”



*


세준과 민아는 책상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았다. 마주 앉은 적은 처음이라 세준은 긴장됐다.


“힘든 일 있어?”


“아뇨.”


“나나, 학교에 대해서 궁금한 거 있어?”


“네.”


세준이 있다고 하자 민아는 그럴 줄 몰랐다는 듯이 엥?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쌤은 왜 교사가 되신 거예요?”


세준은 그게 궁금했다. 치현이랑은 사이도 안 좋은데 굳이 치현이 이사장으로 맡은 학교의 교사라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세준의 물음에 민아의 표정이 차가워졌다.


“꿀 직업이잖아. 연봉도 2억이 넘지. 전투는 안 나가도 되지.”


“전투 나가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날 지켜주는 사람이 없거든···.”


세준은 명치를 한 방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길드원들 있었잖아요. 죽은 3명 말고, 나머지는요?”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얘길 너한테 왜 해줘야 하냐!?”


“아, 궁금한 거 있으면 다 물어보라면서···.”


“이게 또 말이 짧지?”


민아는 세준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다음 주에 있을 등급 측정이나 준비해.”


“네.”


“이번에는 다른 길드에서도 오니까. 준비 잘하면 유명 길드에 스카우트 될 수도 있으니까, 철저히 잘해!”


“네, 그런데 쌤 저 길드 만들거예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26화 반대항 체육대회 (2) +1 21.04.08 384 8 10쪽
25 25화 반대항 체육대회 (1) +1 21.04.06 370 8 12쪽
24 24화 길드를 사볼까? +1 21.04.03 367 10 11쪽
23 23화 라면 끓여 주세요! +1 21.04.01 518 10 10쪽
22 22화 빨리 와! 나 뒤지겠어. +1 21.03.30 451 8 13쪽
21 21화 하꼬들 말고 길드마스터 두분이랑 싸울게요 +1 21.03.27 434 8 11쪽
20 20화 내가 C라니!? +1 21.03.25 441 8 12쪽
19 19화 화살이 떨어졌어 +2 21.03.23 409 9 12쪽
18 18화 길 만들잖아! +1 21.03.22 441 10 9쪽
17 17화 너도 끼워 달라고? +1 21.03.19 436 10 11쪽
16 16화 윤나예랑 교내봉사 해야 돼! +1 21.03.16 487 10 11쪽
15 15화 넌 C야 +1 21.03.13 493 9 12쪽
14 14화 가브리엘의 투구 +3 21.03.11 518 9 11쪽
» 13화 합반 수업 (2) +1 21.03.09 470 10 10쪽
12 12화 합반 수업 (1) +1 21.03.06 481 9 10쪽
11 11화 인스턴트 던전 +1 21.03.04 517 9 12쪽
10 10화 계약서 +2 21.03.02 556 8 12쪽
9 9화 A랭크 교사 신태현 +3 21.02.27 616 9 12쪽
8 8화 이사장의 호출 +2 21.02.25 648 9 12쪽
7 7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2) +2 21.02.23 666 10 12쪽
6 6화 저희랑 들어가시죠. (1) +2 21.02.20 739 9 13쪽
5 5화 민아의 수업 (2) +2 21.02.19 841 10 7쪽
4 4화 민아의 수업 (1) +2 21.02.18 967 12 7쪽
3 3화 왕따 전학생의 참교육 +2 21.02.16 1,110 12 13쪽
2 2화 S랭크 헌터의 죽음 (2) +2 21.02.13 1,285 16 12쪽
1 1화 S랭크 헌터의 죽음 (1) +2 21.02.12 1,619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