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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치킨 님의 서재입니다.

망나니 백작의 생존전략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까르보치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1.02 18:12
최근연재일 :
2021.02.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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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4,097

작성
21.01.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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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봐라(3)

DUMMY

철컥,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칼리스에게 위압감을 부여했다.

리더 격으로 보이는 남자가 당황한 얼굴로 나타나 칼리스에게 물었다.


“그, 약속이랑 다르지 않습니까? 저흰 다 이야기가 처리됐다고 듣고 왔단 말입니다.”

“여기 있는 주민들을 쫓아내고 뷔레를 재배하려는 그 이야기 말이지.”


칼리스는 냉정한 얼굴로 불량배들을 향해 말했다.


“지금 당장 재배를 시작할 순 없다. 문제가 생겼어.”

“네?”

“황실에서 직접 조사를 시작했다. 이런 거친 방식으로 주민들을 쫓아내면 반드시 뒷이야기가 나올 거야. 그러면 어떻게 되겠나? 당연히 이 영지에 조사하러 오겠지.”

“그러니까, 그걸 백작님께서 어떻게든 해주신다고 해서 왔습죠. 그래서 마음껏 날뛴 거고.”


칼리스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절대로 자신의 영지에서 마약 재배를 시작하도록 둘 순 없었다.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잠시 중지하는 것 말고는 없다. 하지만 안심해둬. 이 영지 말고도 곧 다른 곳에 재배할 땅이 생길 테니까. 너희들의 보스, P에게 그렇게 전해둬라.”


내 땅은 아니고 랑레이 백작 영지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칼리스는 잠시 그 말을 삼켰다.

한편, 불량배들은 칼리스가 내뱉은 말에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보, 보스에 대해 아십니까?”


벌써 덩칫값 못하고 덜덜 떠는 남자도 있었다.

칼리스는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휘하의 여러 범죄 집단들을 아우르고 통제하는 보스. 그의 본명과 정체는 그가 신뢰하는 극소수의 정예가 아니면 전혀 알 수 없지.’


그리고 그 극소수의 정예는 심기를 거스르게 하는 인간을 잔인하게 지우는 작자들로 뒷세계에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렇기에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공포는 상당한 편이었다.


‘대략 그런 설정이었던 듯. 소설에서.’


칼리스는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을 마음껏 써먹기로 했다.


“너희들이 알 바가 아니다. 사업에는 지장 가지 않을 거다. 그것도 보스에게 전해.”


칼리스는 우물쭈물하고 있는 불량배들을 향해 차갑게 외쳤다.


“자, 볼일 다 봤으면 당장 여기서 꺼져라.”


하지만 불량배들은 쉽게 굽힐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고민하는 중이군. 나를 따를지, 아니면 윗사람 명령대로 속행할지.’


칼리스는 뒷짐을 지고 불량배들을 노려보았다.


“여기서 저항하고 나한테 행패를 부렸다가는 어떻게 될지 잘 알고 있을 거다. 이 헛간 안에 들어간 건 나와 너희들밖에 없으니까.”


여기 모인 불량배들은 대부분 보잘것없는 하층민 출신이었다.

단지 덩치가 크고 주먹이 셀 뿐.

그러니 귀족 몸에 함부로 손을 댔다가는 중죄인으로 처벌당할 수 있었다.


“뭣하면 말이다.”


칼리스는 비열하게 웃으며 주머니 속에서 작은 칼을 꺼내 자신의 볼에 들이밀었다.


“이런 식으로 자해공갈도 할 수 있지. 너희들이 했다고 꾸며내면 그만이니까.”


불량배들은 칼리스의 행동에 경악하며 내뱉었다.


“마, 말도 안 돼.”

“그래, 난 원래 말도 안 되는 짓을 잘 벌리는 망나니 백작이거든.”


결국, 불량배들은 자신의 몸을 인질로 잡을 정도로 거침없는 칼리스에게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


헛간에서 일을 잘 마치고 나온 칼리스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 조금 쫄았지만 나름 잘한 거 같아.’


사실 칼은 인간의 살은커녕 종이도 제대로 가를 수 없는 무딘 칼이었다.

망나니 시절 칼리스는 위협용으로 안주머니에 이런 것까지 넣고 다녔다.


‘게다가 칼리스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의 손이 상한다 해도 마구 쥐어패는 천하의 싸이코였으니까.’


그러니 자해공갈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게 느끼기는커녕, 저 또라이는 정말로 그럴 수 있다는 공포를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칼리스는 걱정이 가득한 농민들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제 안심해도 된다. 이제 저들이 자네들의 농사를 망칠 일은 없을 거야.”

“배, 백작님!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칼리스는 마리온을 쳐다보며 다음 세금 대책을 전했다.


“당장 부족한 세금을 전부 거둬들이기는 힘든 상황이니, 차차 봐가며 거둬들이도록 하겠다. 그러니 자네들을 걱정말고 농사에 전념하도록 해.”


그 말을 들은 농민들은 크게 기뻐하며 칼리스를 칭송하기에 바빴다.


“백작님은 저희의 은인이십니다!”

“백작님 만세!”


칼리스는 어딘가 멋쩍은 기분이었다.

딱히 생각해준 게 아니라 돈이랑 목숨 아까워서 그런 건데.


“백작님! 고맙슙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타난 어떤 어린 여자아이가 칼리스에게 불쑥 낡은 바구니를 내밀었다.

유치가 빠진 지 얼마 안 됐는지 발음이 조금씩 새고 있었다.


“이거, 제가 찐 옥수수에요. 받아쥬세요.”

“죄, 죄송합니다. 백작님.”


여자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가 나타나 황급히 여자아이를 치마폭 속에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칼리스는 여자아이의 바구니를 받아들었다.


“고맙게 받으마.”


이것도 다 점수 따려고 하는 행동이었다.

칼리스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어린 딸에게도 옥수수를 내밀었다.


“키르케, 자.”

“···이것도 공부인가요?”


키르케는 떨떠름한 얼굴로 칼리스에게 물었다.

물론, 칼리스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래.”


키르케는 얼굴을 찌푸리더니 옥수수를 한입 베어 물었다.

그러자,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맛에 조금 얼굴이 펴졌다.


“맛있죠?”


키르케의 표정을 본 여자아이가 환하게 웃었다.


-


백작가로 돌아가는 길에, 마리온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칼리스가 오늘 보였던 행동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백작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칼리스는 대충 귓등으로 흘려듣고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하건 말건 칼리스가 관심 있는 것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날 배신하지 않을 정도로만 좋아해 주면 그걸로 충분해.’


그리고 자신도 영지 내의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가질 생각도 없었다.


‘죽지 않을 정도만.’


그것이 칼리스의 삶의 모토가 되었다.

생각에 잠겨 있던 와중, 찐 옥수수를 여전히 야금야금 먹고 있는 키르케가 칼리스의 눈에 들어왔다.


“다음 식사 때는 옥수수 요리를 준비해두라고 해야겠군.”

“네?”

“왜 그렇게 놀라느냐? 옥수수가 맛있어서 생각이 났을 뿐인데.”

“아, 아닙니다.”


키르케는 다시 귀까지 붉어진 채 옥수수를 뒤로 숨겼다.

하지만 이미 입안에 잔뜩 들어있는 옥수수는 부푼 볼 때문에 감출 수 없었다.


“공녀님, 옥수수가 맛있으셨나 보네요.”

“너 또···”


키르케는 칼리스의 눈치를 살피더니 흥, 하고 고개를 돌렸다.


“나, 나는 별로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키르케와 마리온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분위기였지만, 칼리스의 표정은 점차 심각해졌다.

갑자기 노선을 바꾼 칼리스에게 조직에서 보낸 사람이 찾아올 것이 분명했다.

뷔레 중독자인 그 남자, 아니면 다른 인물이 올지도 모른다.


‘긴장을 늦춰서는 안 돼.’


그렇게 다짐하며 칼리스는 백작 가에 발을 디뎠다.


-


아니나 다를까, 영지에서 돌아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백작님, 이거 좀 당황스럽습니다?”


저번에 찾아온 뷔레 중독자 남자였다.

남자는 영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소식이 빠르군.”


칼리스는 일단 침착하게 대응했다.


“분명 안 쫄았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왜 갑자기 뒷 꽁무니를 빼신 겁니까?”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먼저 내가 알고 싶은 것부터 말해줘야겠는데.”


남자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일단 칼리스의 말을 듣기로 했다.


“랑레이 백작을 회유하는 데 성공했나?”

“아하, 그거요.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백작님 이름 팔아서 된 건데 무용지물이 된 셈 아닙니까?”

“무용지물이라니? 오히려 잘 되었지.”


칼리스의 예상 밖의 대답에 남자는 눈을 크게 떴다.


“랑레이 백작은 겁이 많은 인물이야. 그것을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점잖빼고 있지만 말이야.”


남자는 놀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칼리스 백작이 말한 대로, 남자가 직접 만나본 랑레이 백작은 그런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꽤 잘 아시는군요. 만나본 적 있습니까?”


그럴 리가. 그냥 소설 내의 묘사를 말했던 것뿐이다.

칼리스는 그저 떠도는 평판을 들었을 뿐이라고 얼버무렸다.


“귓구멍 제대로 열고 들어 봐. 이번 일을 계기로 황실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그런 나한테 앞으로 더욱 안전하게 진행해나갈 수 있는 대책이 있다고 랑레이 백작에게 전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나?”

“과연, 이 사업을 신뢰하고 더 깊게 뛰어들 수 있겠군요. 저한테도 몇 번이고 제대로 된 대책이 있냐고 물어봤으니까요.”


떠올릴수록 귀찮고 짜증이 나서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럴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어. 안전한 계획이 있다고 한다면 랑레이 백작 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고 있던 다른 녀석들도 더 관심을 보일 거야.”

“확신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귀족 놈들은 순 찌질이에 겁쟁이 놈들뿐이야.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이득을 크게 보는 것보다 차라리 위험을 덜 감수하는 쪽을 택하는 편이지.”


칼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자가 더욱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도록 귀족들의 흉을 보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자존심이 더럽게 센 귀족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지. 이걸로 내가 존나 막나가고 있다는 걸 어필해야 해.’


칼리스의 예상대로, 남자는 까다로운 귀족들의 흉을 보는 칼리스의 말이 마음에 든 듯 웃고 있었다.


“아무튼,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전한 대책이란 게 뭡니까? 황실에게 들키지 않도록 영지 내 재배를 보류한다는 것까지는 알겠지만···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작정이신지?”

“황실 조사단에 자진해서 들어간 랑레이 백작이 우리한테 유리한 정보를 빼내 올 걸세. 쥐새끼처럼 말이지. 그리고 나도 거기에 가담할 생각이다. 마침 승마 모임에서 만날 예정이거든.”


남자는 랑레이 백작을 거리낌 없이 거친 단어로 칭하는 칼리스를 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흐흐흐, 백작님은 제가 만나본 귀족 나리들 중에 가장 막 나가시는 분이십니다.”

“그거 참 고마운 말이군.”


비꼬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이 개망나니 이미지 덕분에 내가 이 마약 사업을 박살 낼 것이라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아. 과거의 칼리스가 저지른 짓에서 제대로 발을 빼기만 하면 바로 끝을 보자.’


이 모든 줄타기는 말려 들어가지 않기 위한 밑 작업에 불과했다.


‘이번에 마약 밀매 사업으로 망하는 놈들은 내가 아니라 다른 놈들이다.’


칼리스는 마음을 굳게 다졌다.


-


며칠 후, 말끔하게 차려입은 칼리스와 키르케가 렉스 백작 가에 도착했다.

키르케는 스승의 조언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화려한 드레스들은 내버려 두고 정갈한 벨벳 드레스를 차려입었다.


‘소설에서는 둘 다 모임의 주인공처럼 엄청나게 차려입고 왔다고 했지.’


그런 둘을 렉시 백작 가의 부녀는 사정없이 까댔다. 여주인공 앞에서.

화려한 드레스에 미련을 보이는 키르케한테 꽤 단호하게 대처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옷이 너를 잡아먹지 않게 해라.”


키르케는 결국 칼리스의 말을 수긍하며 평소에 좋아하는 드레스보다 훨씬 수수한 드레스를 입었다.

그래도 칼리스가 보기에는 꽤 화려해 보이긴 했다.


‘어쩌면 얼굴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진짜 키즈모델 뺨치게 예쁘게 생겼다니까.’


오히려 옷이 수수해지니 더더욱 키르케의 화려한 아름다움이 두드러졌다.

둘이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후다닥 달려온 시종과 하녀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세상에···”

“정말 아름다우신 분이네···”


칼리스는 헛기침으로 키르케에게 주의를 주었다.

혹시라도 하녀의 칭찬에 또 과한 자신감을 갖게 되면 곤란하니까.


“테이레스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겠지?”

“물론이죠. 아버지.”

“믿으마.”


칼리스는 단지 조바심이 들어 내뱉은 말이었다.


‘제발 실수 하지 마라. 제발.’


하지만 키르케는 자신을 믿어준다는 아버지의 말이 마냥 기뻤는지 활짝 웃었다.


“네, 아버지.”


대답은 잘하는군.

칼리스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키르케와 함께 렉스 백작 앞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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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독 안에 든 쥐 +1 21.01.21 796 35 14쪽
22 속일 걸 속여야지 21.01.20 895 32 14쪽
21 쉴 틈을 안 주네 +1 21.01.19 875 35 13쪽
20 너를 구하게 될 줄은 +4 21.01.18 933 34 14쪽
19 너를 보게 될 줄은 21.01.17 942 32 12쪽
18 호랑이를 길렀네 +2 21.01.16 945 33 15쪽
17 고양이를 기른 줄 알았더니 +1 21.01.15 945 37 14쪽
16 그래봤자 손바닥 안(2) +1 21.01.14 941 38 15쪽
15 그래봤자 손바닥 안(1) 21.01.13 965 39 14쪽
14 원수와 아군은 한 끗 차이(3) 21.01.12 1,052 38 16쪽
13 원수와 아군은 한 끗 차이(2) +1 21.01.11 1,057 44 12쪽
12 원수와 아군은 한 끗 차이(1) 21.01.10 1,088 42 13쪽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봐라(3) 21.01.09 1,138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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